[블게]  <대부> 4K 트릴로지 일반판 까보기

 오늘 열어볼 작품은 영화 <대부>의 4K 트릴로지 컬렉션 - 개중에서도 국내 정발판중 "일반판"입니다.

 

 (띠지 후면)

맨 처음 이 타이틀의 정발이 발표되었을때부터 디스크 수록 사항과 가격표등등을 열심히 읽어보고 132,000원짜리 일반판을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긴 먹었는데도 사실 여전히 좀 비쌌고

 

아차하는 사이 품절이 나 버린 관계로 재판매시 디스크 수록 사항을 보고 확인해야겠다 → 해놓고서는 또 4K only판의 프리오더가 시작되자 디스크 사양이 묘하게 마음에 안들어서 이번 플리마켓에서 일반판을 구매한 좀 특이한 케이스였습니다.

 

 띠지를 제거한 겉박스.

 

 박스 후면.

 

 옆면까지, 디자인이야 좋긴 한데 박스에 정발판임을 알려주는 한국어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실은 원가절감의 요소인지 랩핑 비닐에 엉성한 검은 스티커로 한국어 제목을 써붙였습니다. 해당 스티커 퀄리티도 영 그렇고 해서 버리기로 확정. 스티커의 디자인이 궁금하시다면, 이는 아래 사진에 첨부합니다.

 

 

 일단, 첫 타자인 <대부> 4K입니다.

본래 타이틀의 디스크 구동 사진을 첨부해 구판과 비교한다는 계획이 있었으나, 틀어보자 이건 뭐 비교하기에 구판에 민망한 수준인지라 케이스 오픈에 간단한 감상평을 함께 적습니다.

 디스크는 4K 디스크 + 리마스터판 BD.

 

리마스터를 거치는 과정에서 화질의 비약적인 향상이 눈에 띄었고, 자막 또한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구판 BD를 현시점에서 구매하는게 바보같다고도 할 수 있을 지경.

 

4K 디스크의 Dolby Vision 대응도 강점이고요. 소폭 아쉬운 점이라면 음성 트랙의 기존의 Dolby True HD 5.1에서 변경점이 없다는것 정도입니다.

 

 <대부>의 속지.

 

 <대부 2> 입니다.

 

 얘도 자막 및 화질 개선 사항은 전편과 대동소이합니다.

 

디스크에 적혀져 있기로는 부가영상이 첨부되어 있다고는 하나, 4K든 BD든 서플먼트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짤막한 인사가 다입니다. 이는 서플 전용 디스크를 제외한 모든 디스크에 공통적인 사항.

 

물론 구판도 해당 인사를 제외하면 서플먼트가 아얘 없었고, 구판이든 신판이든 본편이 들어간 디스크는 영화만 들어있다고 생각하시는게 편합니다.

 

 2편 속지.

 

 마지막으로, <대부 3>의 표지인데, 2020년 제작되었던 포드 코폴라 감독의 재편집판인 <마리오 푸조의 대부: 에필로그: 마이클 콜레오네의 죽음>으로 표지가 대체되었습니다.

 

제작사 측에서는 아얘 이 판본을 이제는 공식 판본으로 밀고나갈 작정인지 이렇게 써놨는데, 사람들의 재편집판에 대한 호오는 약간 갈리는지라 별도로 더 써봅니다.

 

 일단 표지가 말하는 것처럼 1번과 2번 디스크는 모두 재편집 판본.

 

개중에서도 수록된 BD는 2020년 정발 디스크와 동일한 디스크입니다. 얘도 서플먼트는 인삿말 하나뿐.

 

 그리고, 굉장히 의외로 <대부 3>의 4K 디스크가 "보너스 디스크"레이블을 달고 부가영상 디스크 흉내를 내며 걸려있고, 신규 보너스 디스크까지 수록이 되어 있습니다. (해당 디스크는 구판 서플 디스크의 모든 서플먼트와 함께 새로운 서플먼트도 여럿 수록합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의외였던 점이, 기존 <대부 3>를 진짜 보너스디스크 행세하면서 걸어놓았다는 점입니다. 아얘 재편집본만 대부 3로 취급한다는 파라마운트의 의지가 보일 정도.

 

이번에 새로 발매되는 4K Only 버전에서도 신규 보너스 디스크만 수록되어 있을 뿐, 대부 3는 아얘 빠져 있습니다. 재편집본이 아닌 <대부 3>가 필요하신 분께는 상당한 주의사항. → 이것이 제가 4K Only가 아닌 이 판본을 구입한 결정적 요인이기도 하고요.

 

24만원이 넘는 가격에 출시된 값비싼 한정판은 기존판 대부 3 BD만 여기서 한장 더 추가됩니다.

 

 마지막으로, 대부 3의 속지입니다.

 

 그래도 결과물만 놓고 보면, 이 버전이 <대부>를 가장 완벽히 즐길 수 있는 판본임은 적극 동의합니다. 고질적 자막 문제도 벗어났고, 화질도 매우 준수하며, 재편집본과 오리지널을 포함한 모든 판본을 다 볼 수 있고, 서플먼트도 추가됐으면 추가됐지 구판대비 빠진것도 없으니.

 

 이에 따라, 제 렉에 오랜 기간 꽂혀있던 이놈들에게도 작별을 고할 때가 왔습니다. 이 구판에 들어있는 그 엉망인 자막으로도 그렇게 재미있게 관람했는데, 4K는 얼마나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 더욱 기대되기도 하고요.

 

 

 + <대부 트릴로지>의 4K 일반판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난 대부 3 따위 관심없다!" 싶으시면 예판중인 4K Only판을, "그래도 전부 있어야 해" 라면 이 판본을 추천드립니다.

 

확실히 해두고 싶은 점은, "대부라는 걸작이 있다던데, 한번 보고 싶다" 라던가, "대부를 제대로 소장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구판 BD가 아닌 꼭 4K를 구매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막의 큰 개선과 더불어 확실한 화질의 이점이 그 막강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