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리스비젼 - 중경삼림
구매해두고 오늘 오픈해서 본 다소 특이한 중경삼림 dvd - 슬리브 앞
쿠엔틴 타란티노 얼굴까지 인쇄돼 있고, 영화속 장면들이 한줄평과 함께 편집돼 있습니다.
파란색으로 한색으로 처리돼 있어 공포영화 같기도 하네요.
슬리브 뒤.
[리스비젼 엔터테인먼트-기획/판매]라고 하네요.
제작일은 2002.10
의외로 풍성한 부가영상리스트가 보입니다.
재생하면 처음 보이는 화면 - 아, 이래서 리스비젼이구나...
나름 멋진 메뉴화면 (저기서 sneak peeks는 재생 안해봤네요 - 뭘까요...)
멋진 장면들
오늘 다시 보면서 확실히 느낀 건 본작에서 왕가위 감독은 '화면각도'를 다양하게 실험/시도해 본 것 같았어요.
특히 '사선구도'를 자주 사용하더군요.
아직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은 둘의 관계를 불안정함을 상징하는 사선구도로 표현한것이 아닌가도 싶네요.
본작에선 그 시절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이 나오는데요...유난히 CD/CD player가 자주 나옵니다(양조위가 자주 가는 가게에 선물로 CD를 주기도 하는)
양조위 집에 JVC 미니 오디오에 CD를 넣는 장면 - 버튼을 누르니 최상단 플레이어 커버가 열리고 - CD넣고 - 다시 버튼 누르면 닫히는 방식
이 제품도 [자동응답기] 같고, 제가 이해한게 맞다면 왕페이가 양조위 전 여친 메시질 지워버리는 거 아닌가 싶어요.
*사실 본작에선 왕페이가 워낙 사랑스럽게 연기해서 이뻐보이지만...다소 좀 황당무계한 일들을 하곤 한다는...
대칭구도에서 우측이미지는 재밌게 처리하는 이런 방식을 작품 후반에서 반복해서 사용하곤 합니다.
작품안에서 지금봐도 신선한 다양한 디자인적 장면들을 보는 재미가 매우 높은 작품
탐나는 JVC 미니오디오
길거리 음식점 장면과 거기서 마주치는 왕페이 씬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옥의 티인지 잘 모르겠지만 시장사람들이 좀 과하게 카메라를 보곤 하는 장면들이 나와서 재밌기도, 웃기기도 하더군요)
본편과 부가영상을 모두 꼼꼼히 본 결과 타이틀의 '오타'는 아예 없진 않았지만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부가영상에서 양조위를 양가휘로 오역한게 좀 아쉬운 실수 정도 - 두 사람 영어 이름이 비슷해서 그랬나?)
오...이 부분 아주 멋집니다. (전경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스텝프린팅, 뒤로 빠져있는 남주/여주가 정적인)
금성무 씬 - 여기서도 보여지는 사선구도 처리, 저기서 조금 지나면 전화기가 전화기선과 함께 축 늘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부분도 멋집니다.
자막크기가 대략 저 정도 됩니다.
흰색자막에 외곽선과 그림자가 확실히 있어 상당히 잘 보이고, 제가 보기엔 자막은 작품 볼 때 괜찮았습니다.
가끔 dvd 타이틀 볼 때 자막이 크기나 어정쩡한 설정등 좀 아쉬운 타이틀들이 있었죠.
부가영상 관련
의외로 부가영상이 풍성한편입니다.
전 아주 만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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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화면에서 보이듯 [오리지널 홍콩 예고편]부터 봤는데요, 예고편 분위기는 상당히 어둡게 편집한게 독특했어요.
임청하가 총쏘는 장면부터 시작해 시종일관 어둡게 예고편을 편집해놔서, 막상 극장에서 봤을때 좀 배신감(?)느낄만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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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예고편은 미국에 작품 소개할 예고편인지 영어로 소개해 주더군요.
-Quentin Tarantino Introduction(1)
'롤링썬더 비디오'에 대한 소개와 왕가위 감독 소개를 합니다.
오우삼 감독과는 다른 분위기의 작품을 만드는 감독이라고 하네요~
-Quentin Tarantino Introduction(2)
왕감독 팬인듯 보입니다
-Quentin Tarantino Wrap Up
이 부가영상에선 [중경삼림]이 만들어진 계기와 주연배우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들어갑니다.
약 10분정도 영상에서 정성껏 얘기해주고 아주 재밌습니다.
-Cast & staff
화면에 보이는 섬네일들 선택하면 상당히 디테일하게 인물 소개가 텍스트로 보여집니다.
금성무 선택시 이렇게 화면이 보여집니다.
엄청 디테일하고, 심지어 next버튼도 있다는...
-Project Purpose
'작품 제작 배경'관련 텍스트 자료가 담겨있습니다.
-California Dreaming (music)
음악과 함께 작품 영상이 편집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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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가 코멘터리한다고 들었을 때 빵 터졌었던 기억이ㅋㅋ
뭔가 왕가위 감성이랑 타란티노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여튼 저는 저 버전 말고 정성일 평론가의 코멘터리가 들어있는 DVD버전을 소장중인데
정말 맘에 듭니다...매번 코멘터리 들을때마다 감탄하네요ㅎㅎ
그런 점에서 이번 노바에서 정발된 왕가위 스틸북은 예쁘긴 예쁜데 정성일 평론가의 코멘터리가 빠진게
아쉽더라구요...<화양연화>의 코멘터리는 정말 들어보고 싶은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