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 한국 영화의 4K 블루레이 출시에 대한 잡설.
매번 한국 영화중 작품성이나 흥행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개봉할때마다 블게에서 으래 해당 작품의 4K 블루레이 출시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물론 저도 발매되면 좋고, 당연히 발매시 구매하겠습니다만, 국내에서의 시장 상황이 4K 발매에 유리하게 돌아가질 않는게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정식발매된 한국영화의 4K 블루레이는 <독전>, <기생충>등 2작품이 끝입니다.
해외에서 발매된 판본을 모두 종합해도 <버닝>(독일), <올드보이>(독/영), <반도>(미국), <복수는 나의 것>(독), <친절한 금자씨>(독),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일본), <옥자>(미), <살인의 추억>(프랑스/발매예정), <공동경비구역 JSA>(프랑스/발매예정)을 추가한 11작품이 전부입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의 연식이 좀 된 작품인 경우 영화 산업이 빈약했던 대한민국 특성상 판권이 공중에 붕 떠버려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거나 (<클래식>, <괴물>(봉준호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쉬리>등)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이 사라지거나 손상되어 복원에 난항을 겪는 사례가 많습니다. (영자원 출시 작품 대부분, <반칙왕>, <알포인트>, <실미도>등의 최근작 포함)
최근 출시작또한 DCP가 2K 마스터되거나, IMAX 포맷 상영등을 위해 4K 마스터되더라도 4K UHD 블루레이 발매에 필수적인 HDR 그레이딩등의 작업이 거의 되어있지 않은 상태인지라 추가적인 비용이 무조건적으로 발생합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1000장 팔기도 힘든게 국내 BD 시장 상황이라, 얼마 팔리지도 않을 4K 블루레이용 마스터를 제작하면 거의 무조건 적자가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해당 마스터로 OTT등에서 4K로 서비스한다고 해도 딱히 유의미한 비중으로 OTT에서 추가 매출이 발생하는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영화사 입장에선 의미 없는 지출입니다. (<독전> 4K 출시한 플레인사도 만만찮은 적자가 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BD발매조차 힘든게 국내 영화시장이다보니, 4K UHD보단 BD 발매로 좀 더 눈을 낮추어보셔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4K가 나오면 대박이고요 ㅎㅎ
봉준호 감독님처럼 명망있는 제작자분이 직접 4K를 추진하시거나, 이창동이나 박찬욱 감독님같이 해외에서 직접 마스터를 만들어서라도 앞다퉈 발매한만한 작품이 아닌 이상 한국 영화의 4K 발매는 힘든것이 참 아쉬운 현실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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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