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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감상기] 불꽃처럼 나비처럼 (영국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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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4 22:29:19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1996년부터 일간스포츠에 연재 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원작이라고는 하지만 본 영화가 제작된 것은 2009년이다 보니 그다지 떠오르지 않기도 하는데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다행일 수도 있습니다. 소설이나, 영화나...좋게 말해서 장점은 극대화, 단점도 극대화 되어 있고 나쁘게 말하자면 좀 지리멸렬 한 판타지에 가깝다 보니 그러한데, 차라리 역사속 인물을 끌어들이지 않고 완전 오리지널로 제작했다면 좀 더 재밌던가 감정이입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가 외국에서 어필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 역사를 잘 모르는 외국인이 봤다면 한편의 잘 만들어진 아름다운 영화라는 좋은 인상을 받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뭐, 스토리가 너무 진부한 맛은 있습니다만...아무튼 일단 이 감상기는 이 영화의 블루레이에 대해 논하는만큼 먼저 그에 대해 적어봅니다.



1. 디스크 스펙

BD-ROM 듀얼 레이어(50G), 전체용량 32.8G/본편용량 27.4G, BD아이콘 있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85:1/ 비트레이트 9.3~34.9Mbps (평균: 하기 참조)
음성스펙 DTS-HD MA 한국어 5.1ch & DD 한국어 2.0ch/ (DTS-HD)비트레이트 1.6~2.3Mbps (평균1.9)
자막 영어/ 지역코드 AB(or All)

일단 본 감상기에 쓰인 블루레이는 영국반임을 먼저 밝힙니다. 디스크 스펙 역시 영국반 기준.

영상의 비트레이트가 상당히 재밌는데, 높은 부분의 평균은 32정도인데 군데군데 빗렛이 확 떨어지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것도 구간별 편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동일한 카메라 워크의 비슷한 화면에서도 편차가 확확 변합니다. 이에 따라 가끔 16~18 구간이나 22~26 구간이 있으며, 최저인  9~11구간은 달이 뜬 강위의 대결씬 도입부에서 보여 줍니다. 이부분은 거의 CG워크로 사료되는지라 그에 따른 영향일지도.

자막은 영문뿐인데, 기본이 ON 상태이고 디스크 셋업 메뉴에 자막ON/OFF 선택 메뉴가 없습니다. 따라서 자막을 보고 싶지 않은 분께선 BDP의 자막 메뉴(리모컨의 서브 타이틀 버튼을 눌러서 자막을 선택하는 기능, PS3 컨트롤러에서는 △버튼을 누르면 나옵니다.)에서 자막을 끄기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아울러 영국반은 BD 1디스크 구성이라 서플 영상도 모두 BD에 수록되어 있습니다만, 이 서플들이 전부 유럽식PAL SD인 50fps 규격이라 일반적인 국내 규격 TV에서는 해당 프레임의 변환이 가능한 플레이어가 아니면 재생이 불가능합니다.(프로젝터 등 50fps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에선 재생 가능) 예를 들어 한국/일본/북미제 PS3 에서 본 BD의 서플 영상을 보려고 메뉴를 선택하면 잠시 로딩을 하다가 그냥 무시하고 타이틀 화면이 계속 나타나 있게 됩니다. 디스크나 PS3의 이상이 아니므로 안심하시길.

2. 영상

본 BD의 영상 퀄리티는 '아주' 좋습니다. 척 보고 드는 생각이 깔끔하다일 정도.

투명한 화면 덕에 필름 그레인이 매우 잘 살아있는 화면은, 그레인에 거부감을 가진 분이 아니라면 미려함을 음미하실 수 있는 수준. 특히 컨트라스트 감이 지나침과 적절함의 경계선상까지 살아 있어 밝은 장면에서의 화면 감도는 상당히 좋습니다.



블랙 역시 '이건 떡진다!'고 느낄 직전 수준까지 낮춰져 있고 디테일 및 계조 표현까지 상당한 수준이라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미려한 화면'과 그 필수 조건인 색감이 상당히 우아하게 잘 살아 납니다.



포커스도 일부 의도적으로 생각되는 몇몇 씬을 제외하고는 평균적으로 좋은 편. 특히 앞서 말씀드린대로 색감과 화면 전체적인 질감이 좋아서 화면 보는 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단, 이덕에 CG빨이 좀 티가 많이 나는 데 기술력의 부재 + HD화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CG 메이킹의 결과로 생각됩니다.


한편 이 영화는 북미반BD 역시 발매되었는데, 이 북미반BD 화면과의 비교가 재미있습니다. 스샷을 참고하시면...

이건 영국반 BD 화면
 
블루레이 닷컴에서 가져 온 북미반BD 동일 화면. 보시는 것처럼 북미반이 다소 노리끼리 합니다. 이 덕에 음영 표현이나 그레인빨은 영국이 보다 확 눈에 띄게 드러나는 편인데 사실 감독의 의도에 충실한 건 이 북미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정발DVD 화면 색조가 북미반에 가깝습니다.

이게 DVD화면. 투명도 차이때문에 좀 더 누리끼리한데 전체적인 느낌이 북미반의 그것과 상통합니다.





위가 영국, 아래가 북미. 시간대가 달라보일 정도의 차이인데 어쩌면 [달콤한 인생] 일본반과 정발반 블루레이의 차이와 비슷한 이유로 수정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달콤한 인생의 경우 김 지운 감독이 직접 참가해서 수정한 것인데 비해 이 영국반 블루레이 트랜스퍼 작업에 김 용균 감독이 참석했을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감독 의견에 충실한 건 역시 아무래도 북미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3. 음성

오디오면에서 영국반은 한국어 5.1DTS-HD MA와 돌비 디지털2.0만 제공됩니다. 기본 설정이 DD2.0이므로 BD구동시 먼저 나오는 탑 메뉴에서 반드시 변환해 주시길.

사운드 퀄리티 면에선, 효과음 선도가 상당합니다. 정발DVD 사운드도 그렇게 나쁜 수준은 아니었지만 BD의 HD사운드는 이름답게 음의 다이나믹 레인지와 선명성이 더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중반의 북 연주 등에서 보여주는 저음도 좋은 편.

채널 분리도 역시 좋은 수준이며 대사의 질감과 선명성도 합격수준. 다만 뭐랄까...센터 채널 활용이 거의 대사만으로 한정되어 역으로 말하면 멀티채널의 포위감이 안 들고 정면이 비었다! 같은 느낌이? 그리고 BGM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좋은 음악들이 많습니다만 전반적인 BGM의 화면 매칭도가 좀 낮은 편(어떤 씬에선 좀 뜬금없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감상이긴 합니다만...)이기도 해서 그런 점에서 좀 감점은 있습니다. OST CD를 동봉해 준 정발DVD가 이런 점에선 탁월했다고도...


4. 잡담


이 영화는 2009년 추석 시즌을 노리고 익숙한 소재와 조 승우, 수애라는 두 주연배우의 인지도까지 포함해서 나름대로 기대를 했던 영화입니다만 결과는...정발DVD에 영국반BD 까지 구입한 나름대로의 팬인 저도 내용에 대해서는 그다지 언급하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아니, 사실 '역사적'이라는 단어만 빼버리면 괜찮습니다. 화면은 미려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으며, 액션씬도 쓸데없이 늘어지거나 하지 않고 적절하고, 이런 스토리 영화들의 왕도를 잘 따랐습니다. 문제는...고증이 엉망이고, 명성왕후를 지나치게 미화했으며, 이때문에 다른 인물들이 모두 들러리 내지는 쓸데없는 악역으로 전락한다는 것.

결국, 이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영상미에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는데 정발된 DVD는 영상미를 살리기엔 불충분해서 도대체 국내에선 이 영화의 팬은 진퇴양난. 영국반의 경우 내용중에 말씀드린대로 화면 색감에 대해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북미반은 한국어 사운드 트랙이 돌비트루HD 2.0 입니다.(북미반의 자막OFF 가능 여부는 미확인) 이쪽도 약간 진퇴양난...하여간 이 영화에 관계된 사람은 모두 다 완전히 행복감을 느낄 수가 없네요. 흥행에 실패한 감독과 투자자들도 물론이겠지만.

굳이 정발 DVD반의 장점을 들자면, 군데군데 나오는 일본어에는 무조건적으로 한글 자막을 넣어주는 등의 배려가 있다는 점. 이는 역시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제작한 디스크냐 아니냐에 따른 차이이므로, 결론적으로 BD가 정발이 되어야 해결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다보니 잡담(을 빙자한 험담?)이 엄청 길어졌습니다만 사실 뭐 그렇게까지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분들도 많이 나오시고...특히 요새 MBC 주말 드라마에서 처가살이 고달픈 의사선생을 연기하시는 중인 천 호진 님의 대원군 연기는 뭔가 대비도가 극심해서 보기 더 재밌다는 소소한 즐거움도...조 승우 씨도 멋지고 수애 씨도 특히나 의상빨, 화면빨의 미려함으로 한층 더 빛이 나는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배우 + 화면에 집중해서 보면 좋은 영화이고 그것을 위해서 BD가 꼭 필요하다는 것으로 본 감상기를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음, 정말이지 이번 감상기만큼 쉴드 치느라 고심한 것도 드문데 뭐 영상 퀄리티가 좋은 블루레이니 그 점을 최대한 홍보했다고 해두고 싶습니다.(;)


(영국)BD 발매일: 2010년 9월 20일/ 러닝타임 124분/ 감독: 김 용균/ 개봉: 2009년 9월 24일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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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1-09-22 20:36:08

화질 이정도면 좋은데요?

지지난달 olleh에서 보고 영국껀 아직도 밀봉이고 미국판 구입할까 하는데...
미국판 화질 더 쩔까요?

심히 고민중입니다.이놈도 국내 정발되길 기원합니다.아니 응원합니다..

2011-09-22 20:42:08

영국판은 TV 드라마 보는거 같고 북미판은 영화 보는거 같은 느낌이네요

3
2011-09-22 20:45:28

그나저나 DVD가 이렇게 후진 매체였나.. 싶군요.. ㅠㅠ

2011-09-23 03:07:32

공감합니다. 그래도 한시절의 매체였는데..지금 보니 막말로 옛날 영화 같네요.ㅡ.ㅡ;;

2011-09-23 10:11:48

한때 제대로된 리마스터링 DVD 출시되면
광속으로 주문하고, 택배 기다리며 두근두근
보냈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2011-09-22 20:49:18

잘 봤습니다.

다른 타이틀도 자주 글 올려주세요..^^

2011-09-22 21:29:30

추천합니다 제가 애타게 찾던 그런 리뷰군요! 저도 두배우님들과 영상미가 좋아 디비디 구매한 팬입니다 영국판 사려니 북미판 화질이 끌리고 그러려니 음질이 걸리던차에 리뷰가 많은 도움 됐습니다^^ 두가지 장점이 합친 정발판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2011-09-22 22:22:12

북미와 영국 모두 서플포함인가요?? Dvd 서플과 차이가 있나요??

2011-09-22 23:10:59

감상기 자봤습니다.^^ 예전에 영국판으로 질러놓고 아직 감상전입니다.^^;

2011-09-23 03:12:41

잘보았습니다.
그렇죠. 그렇게 좋은 작품이 아니라고들 하는데 왠지 끌리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 있지요^^
전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리뷰를 보고나니 한번 보고 싶습니다.

전 감독의 원래 의도와는 다른것으로 여겨지지만 영국반의 화사한 톤이 더욱 맘에 드네요.

WR
2011-09-23 08:17:50

서플먼트 정보비교 추가 합니다.

1. 정발DVD : 본편DVD + 서플DVD 구성. 서플 전용DVD 존재하며 본편에도 음성해설1, 2 존재.
메이킹 필름(약 50분 가량이며 배우 인터뷰와 해설도 삽입)
프로덕션 디자인 - 감독 해설
액션 스토리 - 무술감독 해설
배우 인터뷰 - 조승우, 수애, 김영민(고종), 최재웅(뇌전) 단독 인터뷰 및 영화장면 인용한 해설
삭제 씬(감독 음성해설 ON/OFF)
포스터 촬영 - 포스터 촬영 당시의 영상 기록
예고편 모음 - 트레일러 영상


2. 영국반BD: BD내 수록. 모든 영상이 PAL SD(480i50)
배우 인터뷰 - 조승우+수애 합동 인터뷰, 수애 단독 인터뷰
예고편 모음 - 트레일러 영상1(1:55), 2(1:22)
메이킹 필름 - 촬영 장면 모음, 약 10여분


3. 북미반BD: 구성 디스크, 내용 영국반과 동일. 다만 영상정보는 NTSC SD(480i60).

2011-09-23 10:41:41

정성이 가득 담긴 리뷰네요.
이런 글들이 진정한 추천글이죠.
북미판이 붙박이자막인지 아닌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군요.
혹시 북미판 갖고 계신 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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