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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감상기] 코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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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Updated at 2021-01-14 22:29:04

 
 개인적으로 '코만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오락실 게임, 아놀드 (전)주지사님, TV 명작영화 입니다. 첫번째는 오락실에서 한창 인기있던 '람보와 코만도(원제: 콘트라)' 이고 두번째는 물론 주연인 아놀드 형님이시며 세번째는 심심치 않게 보았던 TV에서 해주던 영화였기 때문이지요.

 그러고보면 '콘트라'가 람보와 코만도란 제목으로 국내에 퍼진 건 물론 이 게임이 '군인이 돌진하며 총쏘는 게임'이었으며 이러면 떠오르는 쌍두마차가 [람보]및 [코만도] 였기에 그랬을 것입니다.
 어쩐지 극장 동시상영 같은 느낌인데, 요즘 서울 바닥에 이런 영화관이 아직 있나 모르겠습니다만 영화 한편 값으로 연속상영 하는 두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정감 넘치는 동시상영 극장은 요즘의 멀티 플렉스 영화관과는 또 다른 종류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이었지요. 이 영화 또한 그러한 동시상영을 통해 최초로 접한 분들이 많으실 듯.

 흥행은 그럭저럭(제작비 2800만불, 전세계 수입 약 5700만불)이라 속편 없이 한편으로 끝났지만 바보같을 정도의 남성미를 총집약한 느낌의 본 영화. 대한민국 곳곳에도 본 영화의 추억을 간직한 분이 계시리라 생각하며 본 블루레이 감상문을 시작해 봅니다.


1. 디스크 스펙

BD-ROM 싱글 레이어(25G), 전체용량 21.4G(중 본편용량 19.6G), BD아이콘 없음
영상스펙 1080P24(MPEG-2)/ 화면비 1.85:1/ 비트레이트 평균 24Mbps
음성스펙 DTS-HD MA(24/48) 영어 5.1ch 외 3종/ (DTS-HD)비트레이트 3.3~4.9Mbps
자막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광둥어/ 지역코드 A/ D-BOX 대응



비트레이트 차트. 대개 21~28Mbps 대에서 놉니다. 편차가 너무 심각하게 들쭉날쭉 하는 수준은 아닌 편.

폭스 타이틀이 대개 그러하듯이 디스크 삽입-로딩 후 탑 메뉴가 먼저 뜨는 형식이며, 메뉴는 본편 재생/셋업(오디오)/씬 셀렉트/스페셜 피처. 셋업의 자막 항목에서 한국어 자막 선택 가능합니다. (제품 뒷표지 및 블루레이 닷컴의 자막 정보에는 한국어 자막이 없습니다만 실제로는 있습니다.)

본편 외의 1.8G란 용량이 무색하게도, 스페셜 피처 메뉴를 열면 폭스사 블루레이 광고에 거의 전부 할애되어 있으며 본작에 관련된 서플 영상은 달랑 1분 50초짜리 극장용 트레일러 한개 뿐입니다. 본작 정발 DVD의 경우 서플 디스크를 따로 넣어 주었다고 하는데 본 영화 DVD를 가지고 계신 분께선 처분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을 듯.

2. 영상


이 영화 전편을 감상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화질 편차가 크다는 점입니다. 거의 뭐...SD - SD업콘 - HD를 동시에 맛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밝은 자연광이 뒷받침 된 근거리 촬영씬의 경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의 리마스터 영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만...


퀄리티 낮은 장면의 경우, 예를 들면 위 장면은 실제 감상중에 드는 느낌이 과장 보태서 VHS나 TV 방화 보는 느낌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필름의 열악함 탓일테니 DVD라고 별 수 없을 터이고 블루레이가 DVD 보다야 나을 것입니다만...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아날로그 브라운관TV 느낌의 그 자글감이 여과없이 드러납니다. 뭔가 서로 다른 영화 영상들을 짜깁기 한 건가 하는 착각도 드는 수준으로 편차가 벌어집니다.


따라서 계조나 암부 디테일 같은 것을 평균잡아 논하기도 참 어렵습니다. 굳이 언급하면 작중 인상깊은 내용이나 씬에선 그럭저럭 괜찮게 나오려고 '노력'했다 수준. 그렇지만 평범하거나 개그 씬 같은 데선 그냥...뭉개집니다.


아울러 간혹 화면 떨림이 감지된다던지, 플리커가 상당히 심하게 나타나는 씬 등. 열악한 부분에선 많이 열악하여 전체 평균을 상당히 깎아먹는 기분.

필름 보존 상태가 나빠서 리마스터 불가 구간이 많았던 건지, 리마스터에 열의가 없었던 건지, 둘 다가 원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종합하면 화질을 중시하는 분께선 그리 만족하시지 못 할 타이틀임은 확실합니다. 특히 차라리 일괄적으로 HD화를 안 하고 냈다면...하는 기분도 들 정도로 편차가 많이 지는 게 호불호를 확실하게 가를 것임은 틀림없습니다.

3. 음성


24비트 HD 리마스터(DTS-HD 24/48)를 거친 본 블루레이의 음성 퀄리티는 그래도 영상의 그것보단 평가할만 합니다.

딱 80년대스러운 느낌의 BGM은 나름 느낌을 잘 살린 관계로 당시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며, 효과음 면에서도 성대하게 터질 때 터져주는 강조 포인트는 잘 잡아서 쓸만한 느낌. 일부 너무 싸구려 스럽게 녹음 된 부분이 튀는 것만 제외하면 저/중/고에 걸쳐 전반적으로 평탄하고 나름대로 들을만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그러나 멀티 채널이라고는 해도 어디까지나 분리가 되는구나...수준이며, 대사 사운드가 다소 탁한 느낌인 점은 아쉽습니다. 아놀드 형님의 투박하고 딱딱한 말투는 이런 정도의 다소 부~연 느낌으로 듣는 것도 나름대로 맛이긴한데, 기타 배우들의 경우엔 목소리 질감이 잘 안 느껴져서 덩달아 연기도 평범해지는 기분입니다.

전체적으로 이만하면 나쁘지는 않네 수준이지만 30~50년대 영화도 상당히 훌륭하게 리마스터 한 사운드를 보여주는 블루레이 타이틀이 왕왕 나오는 만큼 이점에서도 완전히 아쉬움을 지우긴 어렵다 하겠습니다.

4. 총평


사실 본 영화는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웃음부터 나오는 그런 작품입니다. 합성씬이 너무 튈 정도인 당시의 조악한 기술(상기 샷의 아놀드 형님 얼굴 윤곽 부분 참조)은 연식을 감안하면 그렇다쳐도...
등 뒤에서 아무리 총을 쏴도 주인공 매트릭스(아놀드 형님 분)를 단 한발도 맞추지 못 하는 적병들은 죄다 안과에 보내고 싶을 정도고, 영화 곳곳에 80년대 스러운 괴스러운 센스가 산재한 데다가, 스토리는 단순무식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같은 이유 때문인지, 얼마전 DMC에서 열린 DP장터에서 키큰넘 님이 내놓으신 다른 블루레이 타이틀에 밀려 아무도 데려가지 않은 관계로 제 손까지 들어 온 본 블루레이는 그러나, 애정과 추억을 갖고 있는 분께는 마냥 굴러다니는 싸구려 동그라미만은 아닙니다. 이 영화와 이 블루레이는 말하자면...'투박'하고 그래서 뭔가 멋있기도 하거든요.

요즘 영화에선 똑같이 딸이 납치되어도 아버지가 이런저런 준비 단계를 거치고, 냉철하고 치밀하게 하나하나 처리해 가며, 최후에는 아무 것도 안 하던 딸과 상봉을 이루는...식입니다만, 이 영화에선 지나치게 발랄한 딸과 뭐든지 다 부수는 아버지, 그리고 이상한 개그로 무장한 주변 인물들이 조화를 이루어 '정말 아무 생각없이' 이야기가 굴러 갑니다. 사실 '그래서' 재밌습니다. 말그대로 넥타이 풀고, 아무 생각없이 즐기면 되는 영화입니다.


4연장 바주카를 동네 슈퍼 비닐봉지마냥 들었다 놨다 달리시다 쏘시다 하는 아놀드 형님 앞에서 화질이니 음질이니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그 근육과 억세고 투박한 말투의 상승작용을 90분 동안 감상하시면 되는 영화. 덤으로 아주아주 센 주인공이, 정말정말 못된 나쁜놈들을 쓸어버리는 종반 전투씬은 요즘의 사연많은 악당이나 심약한 주인공에 넌더리가 나신 분께 강력추천합니다.

DP장터에서 지나치신 분들께는 아마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금상첨화.(아마존 현재 판매가 8.49달러) 이젠 사진과 영화에서만 영롱하신 아놀드 (전)주지사님의 폭발하는 힘과 함께하실 분은 모두 망설임 없이 아마존으로 달려 가십시오! 가로막는 건 모두 불도저로 밀어 버리시면 됩니다. 이렇게.


(북미)BD 발매일: 2008년 4월 15일/ 90분/ 감독: 마크.L.레스터/ 개봉일: 2011년...I lied. 감상일.


PS: 강력한(?) 요청에 따라 본 영화의 최고 미인...의 샷을 추가로 첨부합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12
Comments
2011-10-04 11:12:54

ㅎㅎㅎ 간만에 위트있는 리뷰네요.
너무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5학년땐가.. 아빠손잡고.. 동네 "동부극장"에서 천원주고
두편봤던 것중 한편입니다.. 한편은 기억이 안나요...
왜 람보와 코만도인지.. 정확히 알게 되었죠..
솔직히 피지컬만 봤을때는... 람보는 아마추어의 몸이었고.. 코만도는 정말 프로의 몸이었죠..

2011-10-04 11:23:25

새벽5시에 일어나서 친구랑 새울가는 버스타고 국도극장앞에 7시쯤 도착해서 표 팔때까지 기다렸다고 봤던 영화네요 그때가 중학교땐지 고등학교땐지 기억이 안나네요^^

보고 와서 친구들 불러놓고 침튀기면서 스토리 얘기했던 추억도 생각나네요....

2011-10-04 11:24:31

주인공과 적의 차이가 너무커서 적보스마저 위태해보이고 불쌍했던 설정 ㅠ

2011-10-04 11:23:52

으 ... 얼굴에 검정 칠할때 검정테이프 붙이며 따라하던 시절이 잇엇는데 ㅋ

2011-10-04 11:24:32

람보2,코만도..코만도앞에선 람보2는 리얼리티전쟁영화가 된다는..전설의 1대 연대급 대결...
독특한게 이영화 음악을 48시간에도 참여한 제임스호너가 한걸루 알고있는데 90%똑같더군요..;;

2011-10-04 11:26:34

역시 코만도 하면 4연장 바주카!
리뷰를 보니 넘 보고 싶네요^^

2011-10-04 12:18:12

아놀드는 나의 우상 최근에 망가지긴 했지만 아놀드 나온 영화는 그래도 다 사모으고 있습니다. 최근에 솔드아웃은 조금 망설여지긴 하네요. 트루라이즈나 얼릉 나오면 좋겠습니다.

2011-10-04 12:37:40

오랜만에 게시판에 걸 맞는 글입니다.

추천드리고 잘 읽고 갑니다...^^

Updated at 2023-05-18 14:43:01

추천 한방. 아놀드 형님 영화중에 가장 스텐다스한 영화 같습니다. 고전이 되어 버린 코만도..^^* dvd를 소장하고 있기에 구입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2011-10-04 13:14:23

정말 알차고 재미있는 리뷰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이 작품을 구매하기위해 그동안 주문안하고 기다렸던 아마존 타이틀들까지 같이 지르게 만드셨네요

2011-10-04 13:22:42

참 무지막지한 영화죠. 애증이 교차하는...마초의 끝장을 보여주는 아놀드행님의 단순무식한 아날로그액션이 그리운 반면, 미국에서도 영화를 이렇게 만들 수 있구나하는 신선한(?) 깨달음을 주었던 영화. 빗발치는 총알이 다 비켜가는 혹은 다 피하는 아놀드행님의 신기에 그저 어이없이 넋놓고 있었죠. 영화 후 진하게 인상에 남은 너무나 이쁜 딸 역의 알리사 밀라노...

2011-10-04 16:21:44

잘 봤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있어야할 딸 사진이 없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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