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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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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감상기] 트리 오브 라이프(The Tree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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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Updated at 2021-01-15 11:58:49

* 제품 사진은 아마존 유저 투고 샷에서 가져 왔습니다. 저보다 훨씬 멋지게 찍었길래...^^;


[트리 오브 라이프]는 국내에선 2011년 10월 말(27일, 참고로 북미 지역 블루레이 발매일은 10월 11일...)에 개봉 했었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가 있었나?' 하실 분이 계실 것 같을 정도로 그리 큰 반향을 끌어내지 못 하고 서둘러 간판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브래드 피트 씨를 좋아해서 그가 출연한 영화는 대개 챙겨 보지만 이 작품은 결국 못 보고 말았더랬습니다.


그렇지만 안달 날 정도로 꼭 보고 싶었던 건 아니었기 때문에 블루레이가 나온 걸 알면서도 꼭히 챙겨볼 생각까진 또 안 들어서 뚱~하니 있다가, 어느 날 가까운 지인과 한담 중에 '이게 참 화면빨이 끝내 줘' 하는 이야기에 호기심이 샘솟아 그럼 한 번...하는 식으로 태평양 횡단 비행기를 태웠습니다. 그리고 감상해 보니, 감상문이 저절로 써지기에 전 그저 써진 글을 단지 업로드만 해 볼까 합니다.



1. 디스크 스펙(북미반)


BD-ROM 듀얼 레이어(50G), 전체용량 46.6G/본편용량 40.1G, BD아이콘 있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85:1/ 비트레이트 32.9Mbps

음성스펙 DTS-HD(24/48) 영어 7.1ch & DD 영어 2.0ch(224kbps)

자막 영어SDH/ 스페인어


본편만으로도 듀얼 레이어를 거의 채우다시피 한 담대한 용량이 인상적. 높은 영상 비트레이트와 빵빵한 오디오 덕에 총 평균 비트레이트는 37Mbps라고 표지에도 자랑스럽게 쓰여있는 타이틀 되겠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20~40분 구간은 CG들 보여주는 게 좀 많다보니 잠깐 다운 타고 나머지는 약간 방정맞긴 해도 대체로 매우 높은 평균치를 유지.


나중에 언급하겠습니다만, 본편이 워낙 용량을 많이 먹다보니 벌어진 일 같은데 영상 특전이 별 거 없습니다. 러닝 타임을 꽤 줄여서 개봉한 작품이라 어쩌면 영상 특전에 주요 삭제씬 같은 걸 보여주지 않을까 했습니다만...이건 어쩌면 확장판 발매를 염두에 둔 것일 수도? 근데 이 극장판의 본편 용량으로 미루어 볼 땐 확장판은 두 장으로 나눠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외 로딩 후 바로 탑 메뉴가 나오는 방식이며, 탑 메뉴 전의 다른 영화 광고 영상 같은 것도 일체 없습니다. 말그대로 본편 넣는 데도 용량이 모자라! 하는 느낌.



2. 영상 퀄리티

 

본 블루레이의 영상 퀄리티는 한 마디로 '아주 많이 좋습니다.' 제가 별 일 없으면 좋은 말을 자주 쓰다보니 또 그런 맥락인가 보다... 하실 수도 있으실 것 같아서 좀 더 상찬을 하자면 '정말 멋진 화면'입니다.


첫 눈에 바로 눈에 들어오는 건 화면 전체에 걸쳐 곱게 깔려주는 필름 그레인의 생생함(?)인데, 순 자연광을 이용해 촬영한 필름 BD의 레퍼런스 중 하나로 추천할만하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35mm/일부 씬에 한해 IMAX-ready 65mm를 썼다는 본 영화의 화면빨은 싱싱한 필름 연식(작년 개봉)의 메릿트까지 더해져서, 무슨 샤프니스를 올리는 둥 노이즈 리덕션을 거는 둥 꼼수쓰지 않고 정공법으로 멋지게 수록 된 FHD 화면의 멋을 유감없이 피로합니다. 

 

선명도와 디테일 역시 극적으로 살아있으며, 특히나 어떤 레벨의 광원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화면빨은 더욱 인상적. 인위적인 과장이 없는 점은 컬러에서도 마찬가지로, 다소 연해 보이지만 치밀함이 돋보이는 색을 통해 현실의 씬에선 현실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멋진 배우들이 많고 하다못해 애들마저도 클로즈업 해 놓으면 그대로 그림같이 구여운 장면이 많은데 굳이 CG 공룡 샷을 올려 놓는 건, 이런 화면에서 부자연스러움을 마스킹하기 위함이었는지 좀 화면빨이 죽는 감이 있어서.


하지만 몇몇 CG 화면에서 살짝 트미해지는 장면들만 제외하면, 거의 일관적으로 격조있는 화면빨을 보여줍니다. 디스플레이의 능력을 테스트하는 듯한 타이틀이며 거의 어떤 장면을 틀어도 '최상의 퀄리티로 재현해 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끔 한다고 개인적으론 총평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정식발매 된 머니볼 블루레이도 감상해 보니 정말 좋은 화면 퀄리티던데, 빵 피트 형님 영상빨 복이 터지신 듯.^^



3. 음성 퀄리티

 

이 블루레이의 음성은 일단 스펙부터 먹고 들어갑니다만 실제 출력되는 퀄리티도 충분히 스펙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충분한 음장감과 분리도를 가지고 있으며 장면에서 연상되는 사운드와 실제 출력 사운드의 감이 일치하는, 말그대로 훌륭한 사운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7.1채널을 풀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몇 안 되는 타이틀.


다이나믹 레인지 역시 영화 사운드로서 흠잡을 데가 없으며, 효과음의 선도나 대사의 명료도 역시 훌륭합니다. 화질만큼의 투명함으로 클래식 음악이 깔리는 파트나, 생활음이 나오는 파트, 아니면 자연음이 나오는 파트 모두 하나하나가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만한 퀄리티를 피로하고 있습니다.


HD 멀티채널에만 온갖 공(과 용량 할애)을 들인 나머지, 2채널 사용자에게는 돌비 디지털 그것두 끝내주게 압축해 놔서 마치 던져(?)주듯 합니다만 이쪽도 뭐 그럭저럭... 볼륨만큼은 키워놨고 아무튼 힘은 있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HD 멀티채널 듣고 들어주긴 아무래도 좀 애매한 건 사실.



4. 내용

 

나온지 얼마 안 된 영화에 대한 감상문에선 본래 내용에 대한 언급을 거의 안 하고 지나갑니다만, 본 작품의 내용은 스포일러고 뭐고 할 게 없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쓸 말도 없다는 문제가...


듣기로는 씨네21 에서 2011년의 과대평가 외국영화로 손꼽으며 비판하고 있었다 합니다만 이에 대한 평가 역시 직접 보신 후에 내리길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말그대로 안 맞는 분에겐 정말 안 맞고 맞는 분에겐 정말 맞는 영화라고나 할지... 다만 안 맞는 분께선 일단 영화 시작후 10분께부터 꿈나라로 가실 염려가 있기 때문에, 애초에 이미 '비난'과 '모름'이 2/3 & 칭찬이 1/3일 것이라 좀 불리해 보이긴 합니다.



5. 서플 및 기타


서플은 탑 메뉴의 플레이/셋업/서치/엑스트라 중 엑스트라 메뉴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총 두 종류의 영상으로...


- Exploring the tree of life: 29분 56초, 사운드는 DD2.0(224kbps).

: 씬 레드라인(98년)을 시작으로 테렌스 맬릭 감독의 작품 세계나 트리 오브 라이프에 얽힌 이야기 전반 등을 그랜트 힐 프로듀서, 크리스 놀란, 브래드 피트, 사라 그린 프로듀서 등 제작에 관계된 이들이나 외부 인사가 출연하여 들려 줍니다.


- 극장용 트레일러: 2분 8초, 사운드는 DD5.1(448kbps).


서치 항목은 챕터 탐색이며 기본 제공 챕터와 사용자의 북마크를 선택 가능. 기본 제공 챕터도 상당히 오밀조밀 나뉘어 있어서 원하는 씬을 탐색하기 좋습니다.


셋업은 오디오/자막 선택. 앞서 말씀드린대로 DTS-HD 7.1 / DD 2.0 선택과 자막 없음 / 영어SDH / 스페인어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6. 총평

 

두서없이 이래저래 말씀드렸습니다만 서플이 살짝 빈약한 거 빼고는 별 흠잡을 데 없는 블루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화질/음질 모두 최대한 뽑아내어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타이틀이며, 이런 BD가 시장논리에 밀려 국내 정식발매 되지 않음은 대단히 안타깝네요.


다만 대사량이 많지 않으므로 - 자막ON 횟수가 대략 600회 정도입니다. 비슷한 러닝타임의 극영화들이 대략 1500~1800회 이상임을 감안하면 근 1/3 수준 - 영문 자막 켜놓고 두어번 보시면 이후 감상에선 자막 자체가 필요하지 않을 듯 하기 때문에 수입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좀 새는 소리지만 미국 발매반은 3Disc 케이스라 이게 필요한 분에게도 어필할 듯 하고요.


사실 이 영화는 내용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수 있으며, AV적으로 뛰어나다고 적었지만 '잔잔함'과 '연속됨'의 비중이 크지 챕터 선택과 호쾌함이 강조되는 블록버스터적 AV쾌감을 제공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따라서 영화 자체에 공감하지 않으시는데 무조건적으로 갖추시라고 추천하지는 않고요.


다만, 내용에 공감하는 분께는 덤으로 충실하게 제공되는 오디오/비디오적 퀄리티가 굉장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타이틀이라고는 충분히 말씀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미국)BD 발매일: 2011년 10월 11일/ 러닝타임 139분/ 감독: 테렌스 맬릭 & 발매: 20세기 폭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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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2-02-29 17:34:12

5~6시간 짜리 확장판 준비중이라고 제작진이 말하던데 고민되는 타이틀...

멜릭감독의 초기작 [황무지]가 확장판으로 출시준비중인데 워너 아니면 CC에서 출시된다고 하네요.

제작진이 [황무지] 확장판 음성해설 작업을 했었다고 합니다.

WR
2012-02-29 18:41:59

글쎄, 개인적으론 이 극장판으로도 할 말은 충분히 다 한 거 같다는 기분이라...5~6시간짜리 확장판이라면 저도 씨네21 비평에 동참하게 될 지도 모르겠는데요. 반쯤은 농담입니다만...하하.

2012-02-29 17:38:05

상세한 감상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아직 감상하지 못 한 영화이지만 정발되면 꼭 구매하고자 했던
타이틀인데, 이 글을 읽으니 해외에서라도 구매해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올려주신 스샷도 너무 멋지네요~

WR
2012-02-29 18:42:44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미국이나 영국에 달리 주문하실 게 있으실 때 슬쩍 하나 끼워 들여오시면 어떠신가 싶습니다.^^

2012-02-29 18:11:43

아~ 정발이 언제 될까요?
좋아하는 숀펜도 나와주시고.. 집에서 느긋하게 새우깡 먹으며 빨리 보고 프네요.^^

WR
2012-02-29 18:43:39

UEK에서 계획 없다고 해버려서 좀 암담하여 과연 어떨지...허허;

2012-02-29 19:02:21

멋지게 글을 먼저 올려 주셨군요. ^^*
저도 얼마전 지인의 집에가서 잠시보고 바로 "The New World"와 함께 아마존에 주문했는데
이제 날짜변경선을 지났지 않았을까 합니다.
"테렌스 맬릭" 감독이 학부와 대학원을 철학을 전공한 분이라서 그런지 영상은 간결하고 깊이는 있게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잘보았습니다.

WR
2012-02-29 19:19:52

이런, 본의 아니게 먼저 인터셉트를. 하핫;

확실히 말씀하신대로의 멋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판단중지 님께서도 받으시면 좋은 말씀 들려 주시면 좋겠네요.

2012-02-29 19:30:22

생업에 목메여 있어서 신변잡기 수준의 글만 올렸는데
johjima님의 격려와 빽만 믿고 이제 하나하나 영화 감상기 비슷한 것을 올려 볼고 합니다. 이 화창한 봄날에~ 좋잖아요 ^^*

WR
2012-02-29 20:36:29

하하, 네. 기대됩니다.

2012-02-29 19:46:13

johjima님의 글은 모르는 영화도 사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네요...^^;
요근래 쓰신 일본 애니 관련 글들도 그렇구요...
주의깊게 보고 있던 타이틀인데 우선 정발여부를 조금만 더 지켜보렵니다...^^
멋진 글 잘봤습니다...

WR
2012-02-29 20:37:22

하하, 네. 감사한 말씀입니다. 확실히 정발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타이틀입니다.

2012-02-29 21:02:12

리뷰 잘 봤습니다.^^
정발을 기대해 보는 타이틀이군요.
그나저나 마돈나와 함께 날린 숀펜도 세월엔 어쩔 수 없군요...

WR
2012-02-29 21:39:02

예, 뭐 세월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런 모습에도 멋이 있는 게 이 배우의 멋이겠죠. 후후.

2012-02-29 21:10:12

조만간 구입해야겠습니다. 감상기 정말
잘봤습니다.

WR
2012-02-29 21:39:44

예, 감상기보다 훨씬 좋은 타이틀이라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2012-02-29 21:10:52

추천~^^

WR
2012-02-29 21:39:54

하하, 감사합니다.

2012-02-29 22:12:04

스팩에 대한 정보 정말 놀라고 갑니다

WR
2012-02-29 22:57:06

예, 스펙이 굉장히 좋은 타이틀입니다. 저도 이만한 건 오랜만에 보네요.

2012-03-01 00:25:07

저도 얼마전 레논형님 집에서 정신없이 한시간여를 물 흐르듯이 본 기억이 나네요.
저는 참 맘에 들었었습니다.
물론 조지마님 리뷰는 말할 필요도 없이 언제나 투썸즈업입니다~!!^^

WR
2012-03-01 08:00:11

네, 좋아하시는 분께는 참 어필할 수 있는 타이틀일 겁니다. ^^

언제나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03-01 08:19:39

브레드피트 정말 연기자생활을 착실하게 해나가고 있네요.
자기 관리와 연기를 정말 하는것 같아요..^^
극장에서는 금방 막을 내렸지만 (어차피 가지도 못하지만) 정발 출시 기대합니다.^^

WR
2012-03-01 08:26:31

예, 저도 그래서 좋아합니다. 정발로 더 많은 분들께 멋진 모습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03-01 17:48:33

감상기 잘 읽었습니다.

확장판을 기다려봐야 할려나요... ^^;

WR
2012-03-01 18:00:41

하하, 그것도 기다림의 재미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걸 구입하셔도 후회는 없을 겁니다.

2012-03-01 21:12:11

정성이 담긴 감상기 잘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정발이 되질 않아서...
확장판의 러닝타임이 엄청나네요^^;

WR
2012-03-01 21:18:35

감사합니다.

확장판은 이야기만 나오고 있고 아직 결정난 게 아닙니다. 후후.

2012-03-02 13:05:52

역시나 전문 리뷰어다운 글솜씨입니다.
북미판으로 사려고 했다가 아웃케이스가 없이 온다는 말에 그나마 가장 비슷한 프랑스판으로 사려고 합니다.
아웃케이스 유무야 별 신경안썼는데 이상하게 이 작품 북미판 아웃케이스 이미지는 마음에 들더라고요.

WR
2012-03-03 07:34:02

아니아니 전 그냥 항상 블루레이의 퀄리티에 경탄하는 입문자일 뿐입니다. 읽어주시는 분들께서 좋게 봐 주시는 것이지요.

아웃 케이스가 있는 게 멋지긴 합니다. 다만 아웃 케이스 이미지와 표지 이미지는 같습니다. 이미지만으로 노린다면 아웃 케이스 없는 버전도 뭐 수긍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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