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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감상기] 그래비티(Gravity,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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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4 22:01:30


그래비티, 중력은 2013년 10월 3일에 북미에서, 17일에는 우리나라에도 개봉한 헐리우드제 우주 배경 영화로 개봉 직후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서도 순항한 아주 모범적인 상업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도 2D와 3D 버전 각각으로 두 번의 관람 경험이 있으며 분명 평가할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기에 BD 발매를 기다리고 있었고, 묘한 인연이 닿아 국내 발매판과 동일할 것으로 추정되는 동유럽 판본의 BD 본편을 발매 직전(국내 2월 21일 발매 예정)에 접하고 말씀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다시 한 번 음미해본 무중력의 세계에 대한 소감을 간단하게나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디스크 스펙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2.40:1/ 비트레이트 21.82Mbps (2D 측정)
음성스펙 DTS-HD MA(16/48) 영어 5.1ch 외 다수 언어 DD 5.1ch 수록, BD아이콘 있음



당 영화의 평균 비트레이트치는 최근의 이른바 '품위를 갖춘 헐리우드제 영화 BD'에 비해서는 다소나마 낮은 편입니다. 다만 이는 CG를 적극 구사한 당 작품의 특성상 실사 비율이 높은 쪽에 비해 보다 효율 좋게 비등한 퀄리티의 영상을 뽑을 수 있는 관계로 취해진 조치라 사료됩니다.

기타 특기할만한 사항은 서플이 2D 전용 디스크에만 수록되어 있으며 3D 디스크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


2. 영상 퀄리티


 
당 영화는 특히 우주 공간에 나가본 적 없는 관객에게 있어 가장 비현실적인 공간들을 구현해 내기 위해 범용 디지털 촬영 + CG처리, 그리고 익숙한 공간은 가장 눈에 잘 잡히는 아날로그 필름(사용 빈도는 적지만)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그 (아날로그) 네거는 65mm 판형의 코닥 500T 5219 필름이며, 디지털 촬영 부분은 ARRI ALEXA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본 BD는 이러한 기재의 혜택을 FHD라는 그릇을 가진 BD라는 매체에, 그리고 시청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고심을 거친 영상을 담아낸 것으로 판단됩니다.



2D 영상을 통해 본 당 BD 영상이 가진 장점은 디지털 촬영부분의 CG 합성씬들에서도 그 퀄리티적 장점이 아주 잘 드러나며 65mm의 힘이 발휘되는 부분의 영상 질감 측면(관련 스샷을 넣어야 하는데, 이게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샷은 다른 것으로 썼지만서도)에서는 그 재현력이 BD가 보급기에 들어선 당시 우수한 화질의 대명사로 꼽혔던 [인터내셔널The International]의 그것과 흡사하다고 말씀드리면 아마 BD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서는 감이 잡히시리라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 당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인터내셔널 BD를 비교하며 다시 볼까 하는 생각이었기도 하고.



단지 그 인터내셔널이 35 + 65mm의 혼용으로 해당 BD의 강점중 하나가 다소 아이러니하게도 양 판형의 차이를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는 점도 꼽히는 반면 당 영화는 디지털 촬영과 CG 사용 등의 이유로 해상도 밸런스가 맞지 않는 부분(65mm 판형은 DCI 기준상 디지털 4K 해상도에 적합함을 공인하고 있습니다.)을 너무 선명하게 구분하게 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타협은 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걸 다 똑같이 밀어버렸음을 뜻하는 건 아니며, 이는 디지털 촬영이나 2D - 3D 변환을 염두해 두고 제작한 우주선 내의 장면들과/ 그 외에 3D 렌더링 CG 합성을 상정해둔 여타 대부분의 장면들, 그리고 65mm 촬영이 행해진 후반 지구씬에서 나타나는 디테일 재현력의 차이가 있음에서 대표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퀄리티 저해 요소를 시시콜콜 흠잡기에는 그보다도 이 BD의 영상이 가진 장점이 더 쉽게 눈에 띄기도 합니다. 모든 평가 요소를 손쉽게 클리어하는 우수한 컬러감, 월리를 찾아라보다 어려운 계조상의 약점, 검은 화면이 많은 우주를 충실히 느낄 수 있게 하는 우수한 블랙 레벨...덤으로 아날로그 필름 촬영부분의 숙명인 필름 그레인이라는 요소에서도 65mm의 수혜 덕에 요즘의 티 없는 디지털 촬영에만 익숙한 시청자들에게도 별로 책잡히지 않을 법한 영상을 가지고 있어(그리고 디지털 촬영부의 교묘한 합성까지도 포함해서) 당 영화 BD의 화질에 대해서는 아마 발매 이후 대부분의 감상자 의견이 일치하리라 예상합니다. 뭐 사실 65mm 촬영부에서는 다들 열심히 몰입, 감동하시느라 지나치실 수도 있고.^^



딱 한가지 이 BD가 본질적으로 가진 한계는 바로 FHD 해상도로 담긴 BD라는 그릇 그 자체(비록 그 촬영이 풀 65mm가 아니라 할지라도, 디지털 촬영부분을 영상으로 풀어놓은 솜씨도 아울러 감안할때)에 있다고 생각하며, 그때문에 4K 시대에 돌입한 후 당 작품이 담긴 리얼 4K 소스를 다시금 구매해야 함을 고민하게함이 가장 심각하게 지적할 수 있는 단점이라 하겠습니다. 하여간 영상 퀄리티에 있어 개인적으로 상위 레벨에 꼽는 많지 않은 작품과 나란한(혹은 더 앞서는) 반열에 놓을 수 있는 BD라고 총평합니다.

2_1. 3D 퀄리티



영화관 상영 당시에도 그 3D 효과의 우수함에 대해 상찬이 많았던 당 작품은 BD 수록에 있어서는 가정 상영에 따른 고려해야 할 부분을 좀 더 충실하게 담아낸 것을 강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거론하면 당 BD의 3D 버전 영상은 현 시점의 3D 영상이 가져야 할 미덕으로 제시되는 자연스러운 입체감과 이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깊이감에 충실하면서, 과도하게 빈번하거나 강한 효과를 통한 이른바 '데모형 3D'가 아닌 '감상에 적합한 3D'를 추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말하자면 상영 당시에 가장 호평받았던 소위 우주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각적 충격을 충실하게 구현하면서도 어지럽거나 불편한 3D가 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단지 이때문에 아주 강하고 팍팍 튀어나오는 3D 효과가 시종일관 펼쳐지기를 기대한 시청자에게는 어쩌면 임팩트가 덜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러한 영상은 접대용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이 영화가 추구하는 '영화를 통해 대리체험하는 무중력 공간'에 충실한 조력자로서의 3D라는 본연의 목표에는 맞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3D 항목에서도 충분히 우수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소한 여담으로 당 타이틀은 주로 어두운 배경이 많은 관계로 셔터 글라스 방식의 3D 디스플레이 + 크로스 토크 발생시 쉽게 감지되는 이른바 '겹침 자막' 현상이 눈에 거슬림을 호소하는 분이 많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3D 입체감 조절 옵션 등을 통해 어느정도 보정할 수는 있고 말이 그다지 많은 작품은 아니라서 그럭저럭 타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덧붙여 둡니다.


3. 음성 퀄리티



DTS-HD MA로 구현해낸 당 BD의 사운드가 가진 잇점 중 가장 먼저 꼽고 싶은 것은 바로 '현장감의 구현에 충실한 사운드 디자인'을 제대로 견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말그대로 소리의 유무, 강약을 위시한 '디테일'함이 잘 살아 있는 것이 최대 강점.

이를 위해 지나치게 과도하고 강력한 서브 우퍼 채널의 간섭보다 꼭 필요한 소리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 그리고 이를 서라운드 채널 이념에 적합하게 구현한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따라서 '파워'면에서는 별로 와닿지 않을지 몰라도 '임팩트'면에서 빠져들 수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스펙의 우열을 떠나 작품의 분위기 재현에 참으로 충실하다는 인상을 받게 하는 사운드이며 덕택에 이 영화가 가진 가장 인상적인 강점, 곧 드넓은 우주에서 오직 나혼자라는 느낌이 유감없이 살아난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이 BD의 사운드에서 받은 가장 선열한 인상이기도 합니다.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멀티채널로 느끼는 '고립감'이라는 특이한 감각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는 BD이며, 이때문에 당 영화는 굳이 스테레오 채널을 따로 수록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 다시 말하면 멀티채널을 강권 - 하는 생각도 듭니다. 스테레오 채널만을 쓰시는 분들께선 음...최소한 우주에서 허우적대는 장면에서는 음소거를 하고 즐기시면 비슷한 느낌이 드실지도요. 농담 반 진담 반입니다.


4. 총평



서문에서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음을 이미 말씀드렸지만 끝에 와서 다시 말씀드려 보자면 그 감은 주로 '비주얼적 충격'에 주로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아울러 덧붙이고 싶습니다. 이 영화가 2013년 가장 과대 평가된 영화 1위로 꼽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펄쩍 뛴 게 아니라 어깨를 으쓱하고 말았던 것도 이 영화가 가진 내용이 장점도 꼽을 수 있지만 단점도 있으며 그 단점이 주로 진부함에 집중된다는 점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대중을 대상으로 한 상업 영화라는 간판을 걸고 나온 작품에게 과대 평가를 한 것도 관객과 상업 영화를 평가하는 평론가들이고 그들이 평가한 바는 그 우열과 옳고 그름을 떠나 존중받을만한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평가는 선악으로 따질 문제도 아니거니와 실질적으로 관객이 보태준 돈이 새로운 창작의 윤활유가 됨은 주지의 사실이므로 굳이 말하면 상업 영화에게 있어서 '선'이라고 할 수도 있다보니.



이 영화가 관객의 어떤 부분을 사로잡았는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할 정도이며 BD로 다시 본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 BD가 가진 강점이자 미덕은 그 '사람들을 사로잡은 부분'을 보다 충실하게 살리는 방법을 잘 알고 만든 타이틀이라는 점이며 그런 의미에서 당 BD는 진지한 홈씨어터 시스템을 갖춘 분들께 강권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덧붙이면 당 BD에 수록되는 서플도 다른 건 몰라도 그 양에 있어서는 본편보다도 더 긴 총 러닝타임을 자랑하는만큼 작품에 관심 많으셨던 분이라면 즐겁게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당 BD가 가진 유일하고 가장 큰 흠은 훗날 4K 버전이 발매될 때를 대비해 저금통을 마련해 둘 생각이 들게 한다는 점 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고 가장 필요한 부분의 영상 클립으로만 따로 팔 리도 없으니^^; - 그럼 이제 일주일도 안 남은 (영화적 과장도 담았지만, 덕택에 현 시점에서 가장 만족스럽다고 생각되기도 하는)우주 유영 체험에 많은 분들이 즐겁게들 동참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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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2-16 05:54:46

완전 기대 됩니다...

WR
2014-02-16 10:00:24

네, 기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2014-02-16 06:37:28

그래비티의 65mm 촬영분은 마지막 지구 시퀀스만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디지털(아리 알렉사 클래식)로 촬영했고요.

다른 이야기지만 4k로 마스터를 못하고 2k로 마무리한게 아쉽다는 인터뷰가 있더군요.

WR
2014-02-16 10:27:19

아, 그 말씀이 맞습니다. 사실 태반이 3D CG를 기본으로 한 VFX주도의 작품이니 기술적으로는 욕심내지 않는다면 아리 알렉사로 찍는 게 합당하기도 하고.

영상 이야기에서 65mm만 열심히 이야기 한 게 실은 개인적인 감상문 작성 버릇상 몇 가지 씬으로 나누어 집중적으로 조명해 두는 초벌 작성 시기를 거치는데, 모종의 이유로 새벽 졸리는 시간에 열심히 작성하다보니 비몽사몽해서 막판에 전체를 조명한 범용 감상으로 합쳐서 쓰지 않고 65mm씬에 대한 감상만을 적은(= 그래서 그것만 포커싱한) 쓴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졸려~ 일단 등록이나 해놓자~(안 등록해놓으면 정말 곤란한 DP 게시글 작성 프로세스상-_-ㅋ) 하고 쿨 잤다가, 자고 일어나서 보니 뜨헉 했네요. 제가 가끔 허당입니다. ㅎㅎ

다만 첨언하면 사실 65mm 촬영씬을 정확히 명시 공개하지 않아서(혹은 제가 정보가 약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한 씬만 65mm 촬영'이라고만 들었을뿐이라) 영화관 관람시에는 그냥 짐작만 했다 정도인데 당 BD는 그 감을 잘 살렸기에 답안을 제시해 주는 수준 이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잘 뽑힌 영상이니 4K 마스터가 아니었어도 감상하시면 만족하실 듯 합니다.

2014-02-16 07:32:57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WR
2014-02-16 10:11:57

감사합니다.^^

2014-02-16 07:42:25

정성스런 게시물에 항상 감탄합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일주일만 기다리면 되겠군요..^_^

WR
2014-02-16 10:16:44

네, 받아보시면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02-16 09:03:04

무엇보다 이 영화는 스페셜 피처가 궁금하더군요. 와이프는 쿠아론옹이 착한 곰 같이 생겼다고 이 블루레이 사라고...ㅠㅠ

WR
2014-02-16 10:20:30

아하하, 그러한 의도(^^;)시라면 감독님이 서플 영상에서 자주 나오셔야 할 텐데...그 부분은 발매 타이틀을 받아보신 후의 즐거움으로 킵해두시면 되겠습니다. 크크;

2014-02-16 09:21:37

심도있는 리뷰 잘 읽었습니다.역시 영화의 내용이 가까이 있지만 체험하기는 쉽지않는 우주라는 공간에 던져진 인물들에게 우리를 프로젝션하면서 얻는 대리 체험이기에 제작하기도 어렵고 배우들이 연기하기도 난해한 독특한 주제로서 극장상영시에도 상당히 인상깊게 감상했었습니다.
퀄리티 있는 디스크로 나온다기에 적잖이 안도합니다.

WR
2014-02-16 10:23:06

좋게 봐주시는 분이 많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직접 BD를 보시면 그 만족하신 내용을 또한 AV적으로 잘 구현함에 제 글 같은 건 잊고 더 재미있게 보실 듯 하니 미리 아쉬워해야겠습니다. ㅎㅎㅎ

2014-02-16 10:39:10

극장에서 못봐서 기대하고 있는 작품인데 자세한 정보를 주셔서 기대감 상승이네요

WR
2014-02-16 11:24:39

아아, 네. 그러시다면 BD 구입의 당위성도 아주 충분하겠습니다. 즐거운(혹은 두려운?) 한 때가 되실 것입니다.

2014-02-16 10:40:06

이번주 금요일을 기다립니다

WR
2014-02-16 11:24:53

네, 모쪼록 빨리 받아보시길.

2014-02-16 11:06:19

리뷰 잘봤습니다
그냥 2d 전용으로 구입해도 되겠군요.
근데 한국정발과 같은 판본을 벌써 감상하시다니

예외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
한국에 다른나라보다 늦게 발매되는거 인정 못하는
국내출시사들 좀 머쓱해 해야할듯

그리고
이 영화 서플도 북미판과 차이가 있습니까?
몇주전 블게 글보니 북미판엔 산드라블록 관련 부가영상이 더 있다는 것 같던데

또하나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
4k 디지털 다운로드 컨텐츠 외국에서 영화 나오는 것 보니
역시나 비트레이트가 상당히 허접한 경우가 많더군요
넷플릭스하고 이번에 삼성이 계약맺은 것도 그렇고
사실상 무늬만 4k..

요즘 인터넷에 널리퍼진 유료 디지털 다운로드 hd컨텐츠도 그렇고
왤케 화질 음질이 구린지 모르겠습니다
이래서야 블루레이를 대체할수나 있을런지..
최소한 블루레이 불법 립파일과 비슷한 수준은 되야 하는거 아닐런지요??

아무리봐도 소위 디지털 다운로드 컨텐츠라는거(케이블 위성 iptv 포함)
걍 전적으로 막눈막귀들 싸게 대충보는 수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것 같군요

HD가 무슨 소용이고 4K가 무슨 소용인지 원..

WR
2014-02-16 11:29:54

서플쪽은 북미판을 보지 않아서 그 점은 제가 확신할 수 없습니다. 블게 글에 그리 언급되었다면 아마 그게 맞을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 리얼 4K 컨텐츠로서 비트레이트를 위시한 그에 합당한 퀄리티의 영상은 극히 제한적이며 거의 모두가 소니제 4K 미디어 플레이어나 4K TV에 담긴 영상으로 한정됩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편의성을 포함한 니즈가 그 진정한 퀄리티보다 명시 해상도에 따른 일종의 안심(= 심술궂게 말하면 착각이라고 할 수도 있는)만을 주면서 실은 전송 편의에 더 맞춰지는 것은 비지니스 측면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대중의 선택이 그리로 기울어진다면 선악우열을 떠나 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꼭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작금에 SACD니 BD-A니를 맹렬히 추구하는 게 일각에서 바보같다고 여겨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겠지요. 소극적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라도 소수 정세한 퀄리티 추구자를 위한 선택권이 남아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2014-02-16 12:04:58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실사영화중 3D효과가 가장 훌륭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물론 실사라는 것도 CG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진정한 3D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헬멧 바이저, 렌즈플레어, 우주공간의 각종 구조물 등 3D를 느끼게 해주는
장치들이 무척 많습니다.
단, 스토리가 없는 영화라 2D는 별의미없습니다.

WR
2014-02-16 12:23:12

네, 3D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바를 위시로 저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2D쪽은 뭐...어떤 나라에서도 3D only 버전은 안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의미에서 더불어 즐기시라는 비지니스적 외침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허헛.

2014-02-16 13:47:12

정말 훌륭한 감상기 잘 봤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염려되는게 2d로 감상해야하는 환경이라
영화에서 추구하는 의도를 잘 못느낄지 , 감흥을 잘 느끼지 못할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됩니다.

WR
2014-02-16 15:58:57

감사합니다. 저도 3D 감상을 더 권하지만, 2D라도 2D 나름의 장점을 주장할 구석은 있습니다. 특히 3D에 비해 제작진이 전하고자 한 중요한 바 중 하나인 '대리 체험'이라는 요소가 좀 더 약할 수는 있지만 그대신 디테일적 측면에서 좀 더 세세하게 발견할 수 있는 점이 아주 없지 않다거나.

뭐 그외에도 자막 겹칠 일 없어서 감상 외적으로 신경 쓸 일이 전혀 없다거나 하는 잇점도 있지요.^^; 결론은 음...2D 버전으로 구입, 감상하신 후에 3D 시스템을 갖추시면 매각하시고 3D 합본 버전을 구입해 보시라는 것 정도? 헐헐.

2014-02-16 22:08:12

극장에서 보고 정말 깜놀했는데 빨리 받아서 3d로 재감상하고 싶네요

WR
2014-02-17 06:29:07

하하, 네. 빨리 받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014-02-17 08:29:29

아이맥스로 보면서 위성 잔해물 날라올 때 고개를 살짝 피한 기억이 나는군요.
러닝타임이 좀 짧아서 아쉬운 영화였는데 서플이 기대됩니다.
정성어린 감상기 잘 봤습니다...^^

WR
2014-02-17 10:52:51

감사합니다. 댁에서도 BD를 통해 여러가지 다른 즐거움을 얻으시길.

2014-02-17 12:02:26

johjima 님의 글은 언제봐도 정갈하고 훌륭하네요.
구매하고는 이번주 토요일 보려고 하는데 이 글 읽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훌륭한 글 잘 읽었습니다..

WR
2014-02-17 12:56:30

그건 언제나 읽어 주시는 분들께서 좋게 받아들여 주시는 덕분입니다. BD로 직접 보시면서 이런 졸문은 잊어주시길 바랍니다.^^;

2014-02-17 12:57:21

일반 관객들을 위한 우주체혐용 상업영화로써는 정말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엔 백점 만점을

시나리오는...20점 주고 싶습니다. 그만큼 많이 아쉬웠습니다. 영화는 영화 나름의 흥미를 끌어야 하는

점이 있었야 하는데, 대리체험만 하러 가는게 아니니까요~이와 별개론 리뷰는 정말 잘 감상했습니다^^

WR
2014-02-17 15:25:46

제 개인적으로는 말씀하신 그 점도 어떤 의미에서는 감독에 대한 상찬 - 물론 상업 영화 감독으로서 - 할 점이라고 생각하고도 있습니다. 감독은 어쩌면 우주 여행이 일반화된 시대가 되면 이 영화의 말씀하신 시나리오 부분에 더 신경을 쓴 작품이 나와야 겠지만 지금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라고 말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고요. 허헛;

2014-02-17 13:47:15

정발이 퓨쳐팩 출시라 지켜보는 중인데 바로 구매하게 만드시네요...^^

WR
2014-02-17 15:28:10

이런, 괜히 냉철한 판단 회로에 오동작을 일으킨 게 아닌가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마 직접 보시면 만족하실 듯 하니 너무 원망하지는 마시길 또한 부탁드립니다~

2014-02-17 14:46:25

다른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를 다 보진 못했지만
이 작품이 올해 작품상을 받지 못한다면 아카데미상은 그 공정성을 잃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작년 통틀어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리움에서 봤는데 정말 숨이 멎는 기분이더군요.
한 30분 본 것 같은데 어느 새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과
함께 찾아오는 여운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WR
2014-02-17 15:27:54

하하, 네. 말씀하신 그 부분들이 이 영화가 그렇게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점일 것입니다.

2014-02-18 08:22:06

아, 리뷰 감사 인사를 못 했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014-02-17 16:44:09

리뷰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로 인해 영화 감상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WR
2014-02-18 06:22:54

그러시다면 다행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02-17 18:45:34

멋진 리뷰 잘봤습니다. 저도 극장에서 관람할 기회를 놓쳐서 매우 고대하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WR
2014-02-18 06:24:50

아아, 네. BD를 통해 멋진 한 때를 체험하시면 좋겠습니다.

2014-02-21 08:52:21

그래비티를 극장에서 3D를 본 덕에 집에 3D 모니터도 구매하고 이것저것 3D 타이틀을 모으는 와중인지라....이번 블루레이도 꼭 구입하려고 합니다. 리뷰 꼼꼼히 잘 읽어보았습니다. 그 덕분에 역시 다시 한번 보고싶은 마음이 드네요.^^

WR
2014-02-21 12:02:46

감사합니다. 당 BD를 통해 3D 시스템을 갖춘 것에 만족하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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