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감상기]  [감상기] 러브라이브! 정발판

 
8
  2370
Updated at 2021-01-14 21:59:43
여러분들은 아이돌, 여성 아이돌 그룹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십니까?

세간의 부정적인 이미지라면 경박(하는 일이), 단소(인기나 직업 수명이), 겉멋, 딴따라 같은 게 있을텐데- 물론 군 시절 걸그룹에 열광했던 청장년 남자분들이라면 정반대의 시각을 가지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에다 '(일본)애니메이션이 만든' 가상의'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또 어떨런지? 이러면 또 대부분의 청장년 남자분들도 돌아설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여기서 소개할 러브라이브! 라는 TV애니메이션 블루레이(이하 BD)는 바로 그 2차원 가상 애니메이션 아이돌을 다룬 작품을 수록한 타이틀입니다. 저의 날카로운 예지력으로 판단하건데 분명 이쯤에서 백스페이스를 누르는 분들도 계실 듯 합니다만- 이미 누르신 분은 별 수 없고- 아직 누르지 않은 분이라면 잠시나마 시간을 낭비하시는 셈치고 읽어 주시는 것도 어떨까 싶습니다. 인생에서 낭비할 여유를 찾지 못 한다면 그건그것대로 인생을 낭비한 것이니만큼. 자, 제 흰소리를 여기까지 참고 보아주신 분들이라면 분명 이 감상문도 끝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시작해 보지요.

 
2013년 1월부터 3월까지 일본에서, 그리고 애니플러스를 통해 한국에서도 1쿨 총 13화 분량으로 방영한 TVA [러브라이브!]는, 본래 건담 등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회사 선라이즈x음반 회사 란티스x애니메이션&게임 잡지 전격G's 매거진(의 발행사 아스키 미디어 웍스) 3사 합작으로 2010년부터 개시한 가상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가상의 아이돌 캐릭터에 관련된 배경 스토리나 설정 및 소설 등의 '이야기'를 잡지에 싣고/ 애니메이션 PV를 곁들인 '싱글 앨범(담당 성우들이 녹음한)'을 발매하며/ 역시 캐릭터역을 담당하는 성우들의 '라이브 공연'을 통해 관련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2013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요컨데 이 프로젝트의 인지도 재고를 위한 홍보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은 목표한 바를 120%쯤 달성, 이 러브라이브! 라는 전체 컨텐츠의 인지도와 인기를 대폭 끌어올리는데 성공, 총 일곱 권에 달하는 BD는 일본내 각권 2~3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도합 20만장 가량) 주역 캐릭터 담당 성우들의 인기도 방영 전후가 상전벽해 수준의 차이입니다.

 
다만 이 애니메이션의 어떤 점이 그걸 가능하게 했느냐? 는 부분은 이 감상문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굳이 따지면 본문 여기저기에 복선처럼 들어갈지는 몰라도. 그걸 다루지 않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이 감상문이 정발, BD에 대해 말씀드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며 내심으로는 말로 설명하기보다 그냥 보시는 게 더 이해가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어디까지나 이 애니를 담은 BD를 안내해 드릴 뿐이고 감상이나 수집은 보는 분들의 판단에 맡기고 싶습니다. 그런고로 이제야 본 BD의 감상을 말씀드려 보도록 하지요.


1. 디스크 스펙  * 제1권 기준. 전체용량을 제외하면 스펙은 전 권이 거의 같습니다.

BD-ROM 싱글 레이어(25G), 전체용량 15.6G/본편용량 6.67G (+ 논크레딧 1화 6.68G), BD 아이콘 없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6:9/ 비트레이트 36.13Mbps
음성스펙 LPCM(24/48) 일본어 2.0ch/ 비트레이트 2.3Mbps, 자막 한국어(On/Off 가능)



러브라이브! 정발판은 일본판과 동일하게 총 일곱 권에 1기 전체 13화를 나눠 담아 출시되며, 3월 25일 1~3권(1/2,3/4,5화)이 먼저 출시되었습니다. 정발판과 일본판의 외형상 비교는 이전에 작성해둔 정보 게시물(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 당시 정보 게시물과 실제 발매품의 차이는 발매일이 나흘 늦춰졌다는 것(당초 3/21 - 변경 3/25), 표지 캐릭터 담당 성우 인터뷰를 적은 사인 카드가 당초에는 분리 증정이었으나 북클릿에 합쳐 증정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한편 케이스의 외형상 사이즈는 일본판과 약간의 두께차를 제외하면 동일한 일반 BD 케이스 정도의 세로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스크 내적으로는 스펙 및 후술하는 영상/음성 퀄리티에 따라 고찰해본 바 일본판과 정발판이 같은 마스터를 수록 했습니다. 다만 서플 등에서 판본별 차이가 있으며 이는 후술. 아울러 정발판은 일본판의 영문 자막이 없고 한글 자막만 수록되었으며 On/Off가 가능합니다. 디스크 로딩 직후 탑 메뉴가 나타나는 방식으로 탑 메뉴에도 자막 On/Off 선택이 있습니다.


2. 서플



정발판의 서플 수록 상태는 일전의 정보에서도 적었듯 일본 한정판이 아닌 일반판의 서플뿐입니다. 따라서 일본 한정판에 수록된 23분 가량의 1권 한정판 전용 서플은 없으며 같은 이유로 2권(및 4, 6권)에도 성우들의 2013년초 라이브 행사 영상을 담은 영상특전은 제외됩니다. 또한 덧붙이면 1권의 경우 일본 일반판과도 완전히 같은 건 아닙니다. 논크레딧 OP와 PV/ CM 구성이기는 한데 일본판에 있던 관련 음반 홍보 등의 인포메이션 서플은 없습니다. 물론 모든 영상에는 한글 자막이 지원됩니다.(Off 가능)

참고로 일본 일반판의 서플이 각 수록화의 논크레딧 엔딩들뿐(7권에 CM 하나 더 포함되기는 하는데)이라 이와 동일할 정발판은 서플면에서는 썰렁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제반 사항이 여의치 않았겠지만 아쉬운 사항.


3. 영상/음성 퀄리티



일본판 러브라이브! BD의 비디오 편집, 오소링 등 패키지 제작은 소니 PCL이 담당했습니다. 때문에 당 타이틀에도 소니 PCL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SBMV(Super Bit Mapping for Video) 익스텐드가 적용되었고 이는 같은 마스터를 가져 온 정발판에도 비록 케이스에 별도 마크로 표기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당 BD의 영상은 1화 기준으로 두세군데 정도 밴딩 노이즈를 감지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이정도는 양반이라고 해도 무방. 전체적인 S/N감이나 발색 레인지 퀄리티가 좋은 편이며, 각종 디지털 애니에 흔한 노이즈 역시 제대로 잡았기에 특히 아이돌을 그린 작품의 특성상 공연에 따른 움직임이 많아질 때도 약점이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다만 당 BD는 클리어리티 측면에선 특기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아울러 화면 처리 에러(비의도된 문제이건 의도된 연출상으로건 그렇게 여겨지는) 부분도 제1화에 한하지만 한 군데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주의 깊게 살펴보거나 하지 않으면 인지하기 쉬운 것은 아니며 연출상 의도된 바라는 심증(본 게시물 하단의 댓글답글 참조)도 있습니다만, 작업측의 공식 견해는 알 수 없으며 개인적으로는 해당 연출이 장면 정황상 적합하게 여겨질지 의문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결과적으로 당 BD의 영상 퀄리티는 대충 B+~A- 정도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일본판의 경우 1~7권에 걸쳐 대동소이한 퀄리티를 유지한만큼 이 마스터를 그대로 가져오는 정발판도 역시 동일하리라 사료됩니다.



한편으로 음성면에서는 상당히 발군. 제가 일전에 작성한 일본판의 감상문을 살펴보자니 '24비트로 수록된 스펙도 그렇지만 스펙을 모르고 그냥 들었을 때부터 이미 상당히 좋았습니다.'라고 적었는데 정발판도 동일한 감입니다.

특히 좋게 꼽고 싶은 것은 BGM의 저음과 미세음 디테일, 그리고 전반적인 다이나믹스. 약간 강세를 건 듯도 하지만 간혹 있는 저음 표현이 TVA치고 꽤 괜찮은 편이고 미세음을 위시한 소리의 디테일이 상당히 잘 살려져 수록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부/ 오프닝/ 엔딩을 통해 들어본 보컬 음성, 반주 그리고 대사 표현력 역시 그 투명감이나 고역의 뻗음 면에서 충분히 평가할만한 수준. 전체적으로 A를 주는데 별로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소위 아이돌물이라는 이 디스크 수록 내용의 주제에 충실했다는 점도 좋게 생각합니다.


4. 자막



그러면 정발판 오리지널 사항인 자막에 대해서. 당 타이틀의 자막 수준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다고 평해주기도 어렵습니다. 우선 노력했다고 말해주고 싶은 점은 삽입곡 가사까지 모두 번역해 두었다는 점과, 작중 (좀 엉터리지만)사투리를 쓰는 캐릭터가 있는데 이 캐릭터의 대사도 자막에서 사투리로 번역해 주고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간혹 센스있게 의역해둔 데도 있지만) 지나친 직역으로 흐르거나 국어 문장으로 보기에 어색한 데가 왕왕 나온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제1화에서 각 유형별로 많이 눈에 띄는 부분만 간추려 보면 다음 케이스들이 꼽힙니다.(좌측이 수록 자막 > 우측이 제가 제안하는 혹은 옳은 자막)

- 이사장에 의해 전해진 폐교 알림이 계기였어 > 뭔가 어색한 번역체 문장. '이사장님이 폐교를 알리신 게 계기였어.' 정도면 어떨지?

- We'll be start! > We'll be star! : 오프닝곡 중 가사를 잘못 듣고 쓴 케이스.

- (주산) 관동 대회 6회 > 관동 대회 6위 : 이건 설마 位(위)의 일본어 발음과 回의 발음을 착각했을 리는 없고 아무래도 오타인 듯.



- 초코 필요해? 필요해 > 이건 일본어 '要る: 이루/ 필요하다'를 완전 직역한 케이스인데 이 상황상으로는 초콜렛 먹을래? 먹을래가 더 자연스럽겠지요. 잘 의역한 데도 있는데 가끔 이런 게 있어서 애매합니다.(혹 번역자분이 (피곤해 보이니까 원기충전차)초콜렛 필요해? 필요해. 이런 의도였을 거라 생각하고 그대로 적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다른 완전 직역 자막들이 왕왕 있기에 이런 감으로 이렇게 번역하셨을 것 같지는 않네요.)

그나마, 이 애니가 아주 깊은 뜻을 함축했다던가 하는 대사가 별로 없고 즉흥간단 애니틱 대화가 주요 대사인 데다가 정발판 수록 자막이 굳이 못 알아먹을 정도로 엉터리인 문장은 거의 없으니 별로 크게 흠잡을 건 아니다 싶기도 합니다. 간혹 일본어 지식이 필요한 곳에는 주석도 달렸고. 단지 번역자분이 우구이스 당고 같은 건 잘 모르셨던 모양입니다만...하여간 그래서 종합하면 대충 B~B+ 정도 퀄리티, 그리고 더불어 붙박이 자막이 아니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5. 총평



이 애니는 안그래도 가상 아이돌이라는 것이 생소한 분이라면 더 적응하기 힘들지도 모르게도, 등장 캐릭터들이 본업 학업인 학생이되 학교(의 이름을 알려 입학 희망자를 늘려서 폐교를 막기)를 위해 아이돌 활동을 하는 일종의 대외적 클럽 활동? 같은 느낌의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합창부가 대외 경연이나 대회에 나가 학교의 이름을 높이듯, 이 아이들은 학교에 적을 확실히 둔 상태로 아이돌 활동을 하여 인기를 얻어 학교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이고 '이 애니메이션 속의 세상에는 그것이 흔하고 당연한 일이다.'라는 것을 무조건 전제하고 긍정하고 시작해야 이 컨텐츠의 전개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맨 위에서 두서없이 이래저래 이야기를 늘어놨지만 이정도쯤 되면 잘 모르는 분이라면 더 뚱한 표정이 되는 것도 당연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상한(?) 설정, 애니메이션, 가상, 2차원, 아이돌- 가볍고, 얄팍하고, 일본 애니는(이니) 더욱 그렇다- 고 하셔도 별로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건 이 작품속 캐릭터도 인정하는 바(얘들한테는 현실이니까 아이돌과 그 노래가 가볍고, 얄팍하고 까지지만)이니. 거기다 이 정발판 BD는 일본 한정판은 물론 일반판보다도 저렴하지만 전권 구매시 각권 정가 27,500 x 7 = 19만 2500원이 드는 애니메이션 타이틀이라는 점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 애니, 다른 관점에서 보면 즐겁고 부담없고 적어도 보는 동안은 (보는 사람에 따라)어깨에 힘을 빼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도 재미없는 이야기와 함께 소개 겸 감상을 써볼 생각도 생겼기도 합니다. 아울러 정발판 BD는 본편 수록 퀄리티가 일본판과 동일하다는 점이나 나름대로 분위기는 잘 갖춘 케이스 등은 이 컨텐츠를 새로이 접하는 분들께는 어필할 수 있는 요소이며 한글 자막의 존재도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굳이 따지면 자막이 다소 퀄리티가 좋지 않은 것이 옥에 티이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이 타이틀의 성격을 전달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수록곡 가사 자막을 모두 실어줬음은 좋게 평가하고 싶고.

요는 무언가를 즐기는데 있어 선입견 보다는 즐기고 나서 호불호를 논해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BD부터 덜커덩 갖추기가 아무래도 부담되신다면, 이 애니의 국내 주관 방송사인 애니플러스가 서비스하는 VOD로 먼저 간을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운드 수록 퀄리티가 좋은 편이니 마음에 드는 노래가 있는 부분은 BD로 갖추는 이런 방식도 좋겠지요. 이렇게- 수록된 사실은 최대한 전달해 드리고자 노력했으니, 선택은 읽으시는 분들의 몫입니다.


PS: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은 4월부터 2기가 방영됩니다. 애니플러스에서도 수입예정. 그런고로 노파심에서 여기 소개해 드리는 BD에 수록된 건 1기임을 끝으로 덧붙여 둡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12
Comments
2014-03-25 18:18:32

디테일한 좋은 감상기 잘 봤습니다.^^
러브라이브 정발된다는 소문만 들어봤지 애니 인거 말고는 잘 몰랐는데,
개인적으로 관심가는 장르는 아니지만 매니아층도 있고 적지않은 분들이 출시되길
기다리셨다는 것은 대충 알고있었네요

WR
2014-03-26 05:46:48

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면 아이돌 업계나 BD 업계나 팬을 위해/ 팬 덕분에 존재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겠습니다. 허헛.

2014-03-25 18:23:27

감상기 잘봤습니다. BD스펙과 아울러 소재의 독특함에 대한 이질감을 많이 완화시켜주셨네요 ^^
제목에서는 학원물일줄 알았는데, 내용을 보니 xbox게임의 아이돌마스터가 생각나네요~

요즘 드라마/애니 부문의 BD에 관심이 많은데, 가격의 부담이 줄어들때 부담없이 즐겨보겠습니다 ^^

WR
2014-03-26 05:39:34

이 애니를 비롯한 일련의 러브라이브! 프로젝트는 특히 반다이남코의 산하 회사 선라이즈와 란티스의 존재상으로도 아이돌 마스터와 친척쯤 되는 사이입니다. 그래서 양측 팬덤에서는 반다이가 가상 아이돌물에 양다리 걸쳤다고 평하기도 하고요.

다만 아이돌 마스터와 러브라이브! 간에는 각각의 애니화에서 서로 다른 감상 포인트가 있기도 하고 이외에도 배경 설정이나 강조점이 다르다는 차이도 존재합니다. 때문에 사업 전개 측면에서 좋은 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혹시나 양쪽을 다 좋아하는 팬이라면 상당히 힘들겠습니다만.^^;

2014-03-25 20:37:21

밴딩은 마스터 모니터에서 안 보이면 대부분 패스합니다.. 캘리브레이션이 완전히 되지않은 가정용 TV는 어쩔 수 없죠

WR
2014-03-26 05:54:48

일단 밴딩 관련 사항은 디스플레이 캘리브레이션과는 별개인 타이틀 고유의 결함, 혹은 재생 시스템의 성능 문제입니다. 아주 관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1차적으로는 성능 관련 문제이며 덧붙이면 개인적인 타이틀 체크 디스플레이는 모두 제대로 된 캘리브레이션을 완료해둔 상태입니다.

그리고 컨슈머 모니터(일반 TV등)가 BVM등 마스터 체크 모니터보다 계조 표현력 등이 달리는 건 맞지만, 일반 시청자가 BVM에서 보지 않는 걸 뻔히 아는 이상 체크 부족은 실수의 영역이고 한편으로 일반적인 컨슈머 모니터(및 BDP의) 표현력으로도 밴딩 없이 나오는 타이틀(= 계조 처리에 최선을 다한 타이틀)도 당연하지만 있습니다. 더구나 SBMV는 (특히 애니 적용시)계조 그라데이션을 위해 화면 투명도를 다소간 희생하는 경향도 있는데 그걸 쓰고도 밴딩을 남겨두는 건 곤란한 문제입니다. 파나소닉 같이 계조 처리에 최선을 다하는 타이틀 제조사에서 내놓은 타이틀에 SBMV 같은 간판 안 달고도 밴딩 문제 없는(혹은 눈에 띄게 발견할 수 없는) 타이틀이 많은 것으로도 자명합니다. 예를 들면 코펠리온BD 같은.

물론 러브라이브! BD의 밴딩이 자주 눈에 띌만큼 심각한 건 아니지만, 대개의 일본 TVA BD가 50분 가량의 타이틀 한 장에 6~7천엔 혹은 그 이상인 가격을 정당화 하려면 모든 부분에서 열성을 보이는 게 좋겠지요. 하긴 발매 스케줄에 맞추는 시간적인 문제가 더 크기도 하지만 어쨋거나 지적할 부분은 지적할 부분이고 아쉬운 건 아쉬운 것입니다.

2014-03-26 14:43:46

아무리 SBMV 같은 밴딩 최소화 기술을 투입해도 아니메의 특성상 플레어를 집어넣으면 필연적으로 애프터 이펙트 마스크 페더값을 높게 주고 그것은 곧 계조력이 떨어지는 8비트 영상에서는 밴딩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보여줍니다.. (원본은 각채널 16비트로 넘겨도 편집에서 10비트로 떨어지고 BD가 되면 다시 8비트로 저하)

그것을 방지하지 위해서 확산을 집어넣게나 별도 플러그인으로 디밴드 처리까지 하기도 합니다만 완벽하게 잡는다는 것은 개별의 디스플레이 환경에 따라 달라서 잡기 어렵습니다.. 가끔은 각채널 32비트로 넘기기도 하지만 다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런 이유로 제작 당시 마스터 모니터와 민생용 모니터에서 큰 문제를 보이지 않으면 패스하게 됩니다.. 저도 4개의 디스플레이(캘리 다 함, 그 중 두개는 소니 유기EL 트리마스터 E250)으로 보지만 나오는 놈도 있고 안 나오는 놈도 있습니다.. 잡으라고 하면 당연히 리테이크로 넘겨야하지만 편집 단계에서 처리를 해주기도 합니다만.. 편집자의 심기가 나쁘시면 패스..;;;

코펠리온 언급을 하시는데 코펠리온은 상당히 특수하게 만들어진 아니메라 평범한 작품과는 좀 다릅니다.. 자세한 사항은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만....

WR
2014-03-26 17:19:06

물론 말씀하시는 부분이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언급해 오기도 했지만 실제로도 MGVC가 애니쪽에 집중 적용되는 것이기도 하고. 그러나 업계의 사정이나 현장에서 일하는 분의 사정도 이해하는 입장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불만을 말하라 하면 말할 부분은 있다는 말씀입니다. 저도 기본적으로 감상문 쓰는 타이틀은 세 개의 디스플레이에서 체크하지만 공통적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지, 굳이 흠잡을 데 없는 수준인 걸 꼬투리 잡아서 말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아울러 코펠리온의 특수한 부분은 저도 들을 수 있는 채널이 있어 알고 있지만 여기서는 그런 것도 있다 하는 예시상 고르자니 눈에 띄게 편해서 들었을 따름입니다. 별로 자세한 사항은 말씀해 주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2014-03-26 23:12:23

밴딩 문제는 요인이 복잡하니 어렵고 1화에서 화면처리 에러로 생각하셨던 부분이 어딘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도 상당히 궁금하군요.. 저도 이것저것 뜯어보는 것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WR
2014-03-27 07:05:53

본문의 3번 항목 내 '다만 당 BD는~' 문단 상단에 첨부해둔 샷으로, 12분 51~2초 경입니다. 화면 상하단에 흡사 VHS 시절의 비디오 빨리감기 같은 조작을 할 때 나타나는 것과 유사한 복수의 띠 노이즈가 나타나지요. 해당 장면의 정황상 작품내 연출이라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에러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4-03-27 10:18:43

매의 눈을 가진 감독 및 편집자가 못 봤을리가.. 라는 생각으로 집에서 보니 그건 노이즈가 아닙니다.. 연출상 넣는 효과 중 하나로 스트림 블러라는 가로로 들어가는 줄입니다.. 해당 컷에 핸디블러도 있는 걸 보면 긴박감을 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약간 실패이긴 하네요..

WR
2014-03-27 11:59:01

스트림 블러 효과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씬의 연출 정황상은 상당히 뜬금 없습니다. P군 님께서는 일선에서 작업을 하시기 때문에 그것을 알고 계시고(댓글답글을 참고하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해당 표현을 따로 적지 않고 범용 통용 표현으로 적었습니다만) 저도 쓰이는 용처를 자주 보지는 못 했지만 어떤 것인지 알고 있으나, 알고 있는 사람이 보기에도 뜬금 없거나 실패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이니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화면에 줄 간 것으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판입니다. 따라서...

1. 기술적인 부분과 내용을 같이 다루는 감상문의 특성상 (작품 연출상 잘못 쓴 표현)이라는 뜻으로 본문에서는 화면처리에러라는 표현으로 합쳐 사용했습니다.

2. 상술한대로 연출상 지나치게 뜬금없어서 화면상 위해를 끼치는 노이즈(그것이 실수이건, 의도이건)와 같다고 판단해서 댓글답글에서 노이즈라고 서술했습니다.

다만, 이 타이틀을 직접 작업하신 분의 답변이 아니라 사실이 확실시 되는 것은 아니나, 일선 실무 경험을 가지고 계신 P군 님의 견해를 기술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판단되니 본문에서는 댓글에서 처리된 바를 기술하여 수정을 가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건은 TV 방영 당시에도 있었던 게 BD에도 그대로 나왔기에 (작업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있는 입장상)의도된 바일 듯 하다는 심증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렇다해도 상술한 2번의 견해가 심정적으로 앞서기에 개인적으로는 '노이즈'라고 표현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거기다 사족 같지만 사실 모든 감독과 편집자가 항상 100% 모든 작품에 걸쳐 매의 눈은 아니니까요.-_-ㅋ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