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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감상기] 루팡 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BD,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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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30 21:33:20

* 본문의 모든 스크린샷은 클릭시 원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루팡 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ルパン三世カリオストロの城/ The Castle of Cagliostro)은 1979년 12월 15일 일본내 개봉 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의 만화가 몽키 펀치 씨의 작품 '루팡 3세'(1967년 연재 개시)를 바탕으로 하여 당시 처음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 감독직을 맡은(애니메이션 감독직은 78년 미래소년 코난을 통해 데뷔) 미야자키 하야오 씨가 제작사 도쿄 무비 신사의 스탭들과 함께 그 특유의 테이스트를 넣어 완성시킨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루팡 3세라는 작품, 그리고 그 주인공인 루팡을 비롯하여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역들은 긴 시간 동안 많은 감독과 연출자들에 의해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일종의 캔버스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개중 카리오스트로의 성은 당시 38세였던 미야자키 하야오가 훗날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후 보여주는 많은 센스들이, 다소 정제되지 않았지만 그대로 가미되어 완성된 소위 '하야오의 루팡'이고요. 바로 그래서 비록 원작자 몽키 펀치 씨는 이 하야오의 루팡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만, 개봉 이후 많은 관객 및 TV 방송을 통해 접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게 아닌가 하네요. 

이 작품은 2001년 일본 내에 지브리 컬렉션 DVD(발매원 브에나 비스타)가 발매/ 2008년에는 VAP를 통해 BD가 발매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소개해 드리는 BD는 08년 발매된 VAP판 BD(이하 구판)가 아니라 올해(2014년) 8월 6일에 지브리 컬렉션의 일환으로 발매된 신판입니다. 

 

본 신판은 DVD 및 이전 구판과 비교할 때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화면해상도 1080i (구판) > 1080P (신판)
- 구판 BD와 상이한 화면 정보량, 액자식 블랙바(DVD) 교정을 통한 1.85:1 트랜스퍼
- 수록 사운드 스펙 변경. 자세한 사항은 후술
- 수록 서플 추가, 패키지, 자막 수록 사항변경

따라서 본 감상에서는 이러한 차이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신판 BD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그 가치에 대해 논하고, '하야오 커스텀'을 거친 이 작품이 어떤 모습으로 발매되었는지에 대해 말씀드림으로써 자동차와 오디오와 애니가 다같이 튜닝이 중요함을 만방에 알려... 아니 이게 뭔 소리여. 각설하고 자세한 사항은 언제나처럼 디스크 스펙을 시작으로 상세히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디스크 스펙

BD-ROM 듀얼 레이어(50G), 전체용량 44.2G/본편용량 30.0G(+ MGVC 구현 시 용량은 47.4G)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85:1/비트레이트 37.21Mbps
음성스펙 LPCM(24/48) 일본어 2.0ch(모노럴) & DTS-HD MA(24/48) 일본어 1.0ch & DD(448kb) 5.1ch 일본어
자막 일본어, 영어 (한국어 자막 없음)

파나소닉 AVC에서 BD화를 담당한 지브리 컬렉션 시리즈 BD의 틀에 맞춰 새 모습을 갖춘 본 신판 BD는, 구판과 비교할 때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 수치는 비슷합니다만 후술하듯 최신 HD 리마스터를 거친 소스를 수록했기에 기본 화질 품위차는 매우 큽니다. 

 

또한 마스터 그레이드 비디오 코딩(이하 MGVC)을 거친 본편을 수록한 것도 커다란 특징. 비록 MGVC 디코딩이 가능한 기기(현 시점 파나소닉의 일부 일본 내 유통되는 BD레코더에 한정)가 아니라면 MGVC의 품위는 맛볼 수 없지만, MGVC 미발현 상태의 영상만도 구판 BD에 비해 장족의 발전이 엿보이는 것이 특장점.


2. 영상 퀄리티


본 신판 BD의 영상에 있어 주안점은 역시 35mm로 제작된 원 소스의 맛을 얼마나 살렸는지 또는 변형시켜 현재의 BD 시대에 제시하였는가 입니다. 

 

개봉 이래 2012년까지 총 14회에 걸쳐 TV로 방영되었고 그때마다 일본내 TV 방영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리마스터 처리를 거듭하며 방영된 시대에 부합하는 영상을 선보인 본 작품은, 2012년에 방영된 최신 리마스터 소스에 + 필름의 상처나 기타 화질 저하 요소 제거 처리를 한 번 더 거친 최신 리마스터 판본을 2014년 5월 일본내 극장에서 새롭게 개봉했으며 = 이번 신판 BD는 이 소스를 수록했습니다.

2014년 신 개봉시 배포된 팜플렛 등을 통해 홍보된 바에 따르면, 이 최신 리마스터 판본과 최초 개봉 판본의 영상 경향차는 위 샷과 같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채도 조정을 위시한 전반적인 색조 보정으로, 특히 이번 신판 BD의 수록색은 발색의 선명함과 신선한 느낌에 포커스를 맞춘 처리를 거쳤기에 > 기존 필름감을 그대로 옮기는 데만 주력했던 구판 BD와도 그 경향차가 확연합니다.


위가 구판 BD, 아래가 이번에 발매된 신판 BD. 명암 및 컬러의 보다 정세한 표현과 디테일의 정돈된 재현력 면에서 단연 신판쪽의 장점이 돋보이며, 구판의 경우 일견 좋아 보이지만 실은 샤프니스만을 지나치게 먹여서 마치 일어나 보이는 느낌까지 들던 일부 원색 컬러와 윤곽선이 문제로 지적되었는데 신판에서는 이것도 자연스럽게 교정되었습니다.

 

참고로 위 스크린 샷은 오프닝 영상의 유명한 에러(촬영 미스로 인해 화면 우측의 등장인물 지겐의 다리가 배경 수풀보다 더 바깥쪽에 위치)인데, 구판 BD가 이 부분의 수정 없이 그대로 수록한 것과 달리 이번 신판은 수정하여 수록했습니다.(이 장면은 지금까지는 오직 지브리 컬렉션 DVD본편에서만 수정하여 공개되었고 이외에는 그 어떤 TV 방영판에서도 수정없이 방영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위가 구판, 아래가 신판 BD. 양 판본의 소스 화면 재현의 차이점은 앞서 말씀드린 사항 외에도 신판은 좌우로 보다 많이/ 구판은 상하로 보다 많이 재현되었다는 게 특징으로, 상기 스샷은 손쉽게 그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장면들 중 하나입니다. 

 

정지 샷으로 볼 때 일견 구판이 더 선명하게 보이지만 실제 영상을 통해 감상해 보면 신판의 화면 처리가 훨씬 자연스럽고, 또한 빠른 움직임의 영상에서도 위화감 없이 부드럽게 표현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구판도 우수한 평균 수록 비트레이트를 통해 화질 위해 사항은 최대한 줄여 수록했지만 대신 화면 떨림이나 필름의 거스러미 등 처리 수준이 신판에 비해 미흡한 관계로, 역시 이번 신판 BD가 단연 현재까지 발매된 모든 판본 중 가장 정세하게 볼 수 있는 카리오스트로의 성 판본입니다.


다만 신판 BD 역시 구작 리마스터 시 다반사로 나타나는 화면 떨림을 완전히 다 잡아낸 것은 아니며, 윤곽선의 슈토 현상(녹색 윤곽선이 한꺼풀 덧씌워지거나 이중상 혹은 모스키토 노이즈 등을 수반하는 현상)이나DVD 화면을 방불케 하는 윤곽선 분리(스샷 참조)가 완전히 처리되지 않은 씬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명암부에 걸쳐 잘 살아나는 디테일과 그 표현의 깔끔함 & 확연히 표현되는 화면 내 오브젝트는, DVD는 물론 구판 BD와도 그 품위가 격이 다릅니다. 또한 이때문에 특히 BD 시대에 요구되는 덕목인 '원작자가 해당 씬에 의도한 바'를 가늠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MGVC 발현 상태에서 본 이 BD의 영상은 일단 MGVC 처리에 따른 장점을 잘 간직한 좋은 화면입니다. 다만 몇몇 장면에서는 그 투명감이 좀 지나쳐서 마치 레이어가 유리된 것처럼 보이는 부작용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상기 스샷의 씬에서는 땅 - 젖은 땅 - 바닷물이 다 각각 양각 부조처럼 보이는 느낌? 물론 그정도로 아날로그 작업 시대의 감, 채색이나 레이어 구분 등의 요소가 매우 잘 살아나는 화면으로 보인다는 장점은 충분하며, 따라서 본 신판 BD도 MGVC 재현 가능 플레이어에서 맛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음성 퀄리티


앞서 말씀 드린대로 신판 BD와 구판 BD는 수록 사운드 스펙도 다릅니다. 구판 BD는 LPCM 모노럴/ 돌비 트루HD 5.1ch/ DTS-HD MA 5.1ch의 3종인 반면, 신판 BD는 스펙 항목에 적은대로 LPCM 2.0ch(모노럴)/ DTS-HD MA 1.0ch/ DD 5.1ch로 수록했습니다. 참고로 본 작품의 마스터 소스 사운드는 모노럴.

카리오스트로의 성은 구판 BD부터 이미 음성면에서는 그 이전 발매된 DVD나 일본 내 방영된 어떤 TV 방영판보다 좋은 퀄리티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고압축 AAC 형태로 밖에 음성을 송출할 수 없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의 핸디로 인해, 고역 표현력은 엉망진창이고 등장인물 들의 낮게 깔리는 목소리 들은 그 풍성함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았던 방영판과 달리 vs 구판 BD의 LPCM 모노럴은 다이나믹스 표현의 명징함을 통해 특히 등장인물 음성에서 그 특성이 잘 묻어나서, 결과적으로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감상 편의를 충분히 제공했습니다.


또한 구판 BD는 수록 포맷에서 드러나듯 사운드의 가상 채널 분리에 무게 중심을 실었는데 vs 이에 비해 이번 신판 BD는 다시 '오리지널 회귀'에 쏟는 느낌으로, 오리지널 모노럴 마스터 음성을 LPCM/ DTS-HD MA 양방으로 수록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개인 시스템을 통해 체감한 바로는 양쪽 중 보다 과장 없이 원판에 집중한 선명도가 좋은 사운드는 LPCM 쪽으로 판단되는데, 다만 이쪽은 별다른 특정 대역 강조 같은 게 없어서 좀 심심하게 들릴 가능성은 있겠더군요.

이에 비해 DTS-HD MA 모노럴 포맷 쪽은 일단 기본 음압도 LPCM 보다 다소 강조되었으며, 엄청나게 두드러지는 건 아니지만 요소요소에 약간 '영화적 뽕'이 들어간 사운드 디자인입니다. 예를 들면 주제가 '불꽃의 보물' 같은 경우 잔잔하면서도 애잔한 느낌이 함께 드는 곡인데, LPCM에서는 잔잔한 느낌이 더 강조되고 vs DTS-HD MA에서는 애절한 느낌을 보다 쉽게 느낄 수 있게 들리는 식. 그 외에도 끈적한 건 좀 더 끈적하고, 폭음 등에서 나타나는 고음도 강조가 들어가는 등등.

한편 신판 BD에 수록된 돌비 디지털 5.1 포맷은 순 사운드 품질로만 따지면 좀 먹히는 감이 들어가는 전형적인 압축 사운드 특성을 수반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넣어 둔 리어 쓰임 등의 요소로 인해 볼륨만 빵빵하게 높일 수 있다면 본 영화의 유쾌한 액션들을 즐겁게 즐기는 데 별로 불만스럽지 않습니다.

 

참고로 구판 BD의 돌비 트루HD/ DTS-HD MA 멀티채널은 분리감을 살리고 인위적인 입체감을 부여하는데 주력하는 바람에 간혹 좀 사운드 밸런스가 나쁜 부분도 있었는데, 신판 BD의 DD 멀티채널은 차라리 자잘한 디테일 포기하고 유쾌함에만 집중한 느낌입니다. 때문에 감상하는 시스템이 멀티채널 재생이 가능하기는 해도 품위 있고 미세한 디테일 재생까지는 어려운 시스템이라면, DD 5.1 재생이 오히려 LPCM/ DTS-HD MA 모노럴 재생보다 더 신나고 즐겁게 본 BD 즐길 수 있게끔 해줄 것입니다.


4. 서플

디스크 수록 서플이 예고편 2종뿐이었던 구판 BD와 달리, 신판 BD는 지브리 컬렉션의 전통을 따르면서 좀 더 서플이 늘어났습니다.


- 콘티 영상: 지브리 컬렉션 시리즈 BD의 전통 서플인 콘티 영상집. 본편 전 러닝 타임에 걸친 콘티를 동영상으로 감상이 가능합니다.

- 극장 예고편(2분 22초): 1080P24, DD(640kb)2.0ch. 말그대로 극장 예고편.

- 논크레딧 오프닝(1분 58초): 1080P24, DD(640kb) 2.0ch. 논크레딧이되 사운드 스펙은 다운된 것이 특징.

- 대본집: 별도 책자가 아닌 디스크 내 수록된 대본집

- 미야자키 하야오 '꿈과 광기의 왕국' 예고편(1분 39초): 1080i60, DD(192kb) 2.0ch. 2014년 5월에 발매된 지브리 컬렉션 시리즈 스페셜 타이틀 '꿈과 광기의 왕국'의 예고편입니다. [바람이 분다]/ [카구야 공주 이야기] 동시 제작 당시의 스튜디오 지브리를 약 1년간 취재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2013년 11월 일본내 개봉한 바 있습니다.

- 바람이 분다 예고편(4분 12초):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노코멘트입니다만)다소 긴 시간 동안 보여주는 본 예고편의 '순 디지털 감성으로 만들어진 지브리제 영상'을 통해, 여기서 소개한 카리오스트로의 성에서 드러나는 영상 및 작품 메이킹과의 경향차를 한 디스크에서 비교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5. 총평


카리오스트로의 성은 분명 '하야오의 루팡 3세'로, 원작자 몽키 펀치 씨가 최초로 창조한 루팡 3세와는 상당한 괴리감도 엿보입니다. 

 

다만 이는 '(원작과)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로 인정되는 또다른 루팡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루팡 3세라는 작품에서 가장 핵심 재미라 생각하는 그 특유의 유쾌함은, 오히려 성인물스러운 분위기의 원판에 비해 아동용 애니메이션 느낌이 더 강해진 '하야오 루팡 3세'에서야말로 좀 더 쉽게 발현되고 받아들여진다는 느낌도 있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모든 루팡 3세 시리즈 중에서 이 '카리오스트로의 성'을 가장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 과장된 동작들, 상당히 즐거운 영상 표현, 요소요소에 센스 있게 영상과 잘 어울리는 BGM, 그리고 무엇보다 완급 조절이 뛰어나고 시청자를 죄었다 풀었다 하는 이야기의 흐름... 여기에 동 시기 미야자키 하야오 씨가 감독을 맡은 TVA '미래소년 코난'의 영향을 충분히 엿볼 수 있는, 그 특유의 감성을 덧씌운 무언가가 이 [ 카리오스트로의 성 ]입니다. 그러다보니 무게 잡는 악당, 경박하고 유쾌한(아주 가끔 진지한) 주인공과 친구들, 붙잡힌 여주인공, 적대하다가도 중요할 때 도움을 주는 라이벌, 자동차 추격씬, 난투, 잠입, 동화 같은 이야기 등 익숙한 액션물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고, 이 모든 것이 '(이 시기의)일본 애니메이션'식으로 발현된 종합 선물 세트이기도 하고.


본 작품에 대해 비록 원작자 몽키 펀치 씨는 "이것은 상냥한 미야자키 군이 그린 루팡이지, 나의 루팡은 아니다."라고 평했지만, 한편으로 헐리우드의 유명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씨는 사상 최고의 활극이라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스필버그 감독 정도의 명성도 영화 보는 눈도 없지만 저 역시도 VHS - DVD - 구판BD - 신판BD 를 통해 족히 십여 회 이상은 감상했는데, 볼 때마다 
여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생명력을 가진 참 특이한 작품이라는 말씀 정도는 드리고 싶네요.


미야자키 하야오 씨가 지금보다 훨씬 젊었던 시절, 그 감성으로 해석해낸 루팡은 자신이 공언한 대로 나쁜 마법사 라셀 백작의 방해를 뚫고 클라리스 아가씨에게 자유를 선물할 수 있을 것인지? 아직 본 작품을 접하지 못한 분들께서는 이번 BD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물론 이미 보신 분들께서도 앞서 말씀드린대로 더욱 향상된 화음질을 통해 다시금 추억에 잠겨 보시길.


<감상 시스템>

디스플레이: JVC DLA-RS35 (D-ILA 프로젝터) x Da-lite NCV 110인치 (게인 1.3)/ 파나소닉 TC-P55VT50 (PDP)

* MGVC 감상용: 소니 KDL-55HX920 (직하형 LED 백라이트 LCD)

플레이어: OPPO BDP-103 커스텀(영상 체크용) x Ayre DX-5(음성 체크용) x PlayStation 3(일반 범용 체크용)

* MGVC 감상용: 파나소닉 DMR-BZT860 (BD 레코더)

셋팅: 연결 플레이어 재생 영상을 통해 계측한 6500K 표준 색역 캘리브레이션, 기타 사항은 별도 문의시 명기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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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8-10 14:54:54

특유의 몸개그가 요즘시대엔 유치하고 촌스러울지는 모르지만,
미래소년 코난과 명탐정 번개의 추억 때문인지...
미야자키 감독표 활극은 한마디로 애틋하게 재밌어서 좋아합니다.
이작품도 마찬가지였구요...

요놈은
은퇴작품으로 이런 재기발랄한 활극을 기대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과
새로운 판본에 자막을 기대해봤지만... 이 역시 기대와 반하게 나왔다는 것에
아쉬움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의 타이틀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WR
2014-08-11 06:46:22

말씀하신대로입니다. 은퇴 작품을 그렇게 만들었으니, 이 카리오스트로 BD에라도 한글 자막 비롯 많은 국가의 자막을 넣어 마스킹(?)을 시도했으면 좋았을지도요.-_-ㅋ

2014-08-10 15:23:59

닛테레에서 방송할때 가끔 봤는데 TV방영판과 완전히 색감이 다르네요! ㅇ_ㅇ;;
필름 원본 상태가 가장 좋을때 발매한 레이져 디스크때의 색감이 거의 그대로 살아있네요 ㄷㄷ;;

WR
2014-08-11 06:48:43

네, 필름 보존 상태도 좋은 편이었고 여러모로 리스토어에 신경도 많이 썼으며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집 내 기존 작품 중 영상 경향에 손댄 작품들에서 엿볼 수 있듯 이 타이틀도 표준 영상을 염두하고 리마스터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덤으로 충분한 해상도까지 부여되었으니 현 시점까지 가장 좋은 판본이라 할만합니다.^^

2014-08-10 15:37:29

딱 초기 미야자키 스타일의 모험 활극이고, 분명 재미도 있는데.....
이게.... '루팡 3세'라는 타이틀이 붙었기 때문에 다른 미야자키 작품들에 비해 그리 큰 정이 안갑니다.
왜냐면... 제가 원작 '루팡 3세'의 팬이기 때문에... ^^;

본문에도 써 있지만, 이건 몽키펀치의 루팡 3세가 아니라, 미야자키만의 루팡 3세이기 때문이지요.
(세상에... 이렇게나 착하고 감성적이고 서정적인데다가 색기(色氣)를 쫙~~ 걸러낸 루팡 3세라니... ㅜ.ㅜ)

작품은 그렇고...

이렇게 이전 출시판과 나란히 비교를 하니 변화가 눈에 띄는 군요.
화질 개선뿐만 아니라 서플까지 지브리 스타일로 추가됐다니, 팬이라면 이전 타이틀이 있어도 재구입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정성 가득한 비교 분석, 잘 봤습니다. *^^*

WR
2014-08-11 06:51:35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루팡 3세'라는 원작 테두리 안에서, 루팡 3세의 맛을 훌륭히 냈느냐라는 관점에서 따진다면 카리오스트로의 성이 그 평가 요건에 부합한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작품의 장점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루팡 3세라는 작품을 이끌 수 있는 훌륭한 유도로(路)로 작용했다는 것이고 그 힘은 이 작품이 반드시 루팡 3세의 테두리 안에서가 아니라 독특하되 보편적인 테이스트를 품어 하나의 단독 작품으로서 손색없는 생명력을 가졌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이전 VAP판을 가진 분들이라도 이번 신판을 구입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야오식 루팡 3세를 싫어하지 않는 분이라면 모두모두 주문을~^^

2014-08-11 01:34:09

이때만 해도 미야자키옹이...참 질풍노도의 시기였는데 말이죠,..ㅎㅎ

좋았던 시절이죠....

정말 좋은 감상기 추천 쾅~~~~~~~~~~
WR
2014-08-11 06:51:19

누구나 리즈 시절은 있었지요. 잘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08-11 12:53:34

우선 한글자막 있는 작품은 모두 구입한 상태이고
이제는 요것부터해서 슬슬 또 구입하려 합니다.
상세하고 좋은 리뷰 잘 보았습니다.^^

WR
2014-08-11 13:42:06

감사합니다. 직접 보시면 더 좋은 작품입니다.^^

2014-08-12 10:22:39

재미있는 작품이죠 국내 엠본부에서 방송했었고 루팡3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살짝 이질감 없지않아 있지만
기본적으로 먼저 볼만한 작품 맞습니다
루팡3세 세계관을 아는 전제하에^^

WR
2014-08-12 11:03:29

전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한테 먼저 보여준 다음 루팡 3세의 루팡은 사실 저런 친구가 아니고...어쩌고저쩌고 하는 용도로 자주 써먹었습니다. 껄껄;

2019-06-02 18:52:36

ᆞ늦게나마 글 잘 읽었습니다
ᆞ요즘세대들이 이 걸작을 좀
많이 접해봤으면 하네요,
콘티버전으로 감상시 하야오 감독님의
엄청난 스케치 능력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 모르는것이 아쉽습니다

WR
2019-06-02 19:59:14

저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일본판은 한국어 자막이 없고 정발 BD는 수량이 적었는지 이젠 완전 레어라... 막 권하기도 어렵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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