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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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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밀리언 달러 베이비(정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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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4 21:51:30

 

작년 12월 30일에 국내 정식 발매된 밀리언 달러 베이비 블루레이(이하 BD), 구입은 발매일에 했고/ 많은 분들께서 익히 아시는 작품이며/ BD에 대해서도 스크린 샷 등으로 본 게시판에서 이미 다루어진 바 있는 타이틀입니다만- 이렇게 굳이 졸필을 보태는 것은 제 나름대로 마음의 빚을 상쇄하고 싶은 것이랄까 뭐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웃음) 

 

왜냐하면 이 BD는 일전에 오픈 케이스나 소개에 앞서 북클릿의 표기 오류를 지적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것으로 인연을 맺었다보니, 사실은 매우 좋아하는 영화이며 그 정식 발매도 기다려 온 BD임에도 불구하고 어째 불편한 인상만 주고받은 감이라서요. 그래서 좀 늦었지만 그 본질에 대해 소개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는 것으로 뭐랄까 '쎔쎔' 시켜볼까 합니다. 뭐,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라고 하겠지만 아주 약간은 공공 게시판에 올릴만한 정보- 아니 팁- 아니, 그냥 토막 상식...쯤은 되는 이야기도 곁들이오니 너무 뭐라하지는 말아주시길 바라며.^^

 

 

1. 디스크 스펙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BD는 본래 BD 초창기에 해당하는 2006년에 미국 내 발매된 전적이 있으며, 영화 공개 10주년에 해당하는 2014년에 10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재발매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발판 BD는 스펙상 북미판 10주년 에디션의 마스터를 수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 면에서 동일하며, VC-1 코덱을 사용한 것도 마찬가지.(10주년 에디션에서 아쉬움으로 지적된 것이 06년 구판과 동일한 VC-1 코덱을 사용한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구판에서 DD 5.1이었던 메인 사운드는 10주년 판본 및 여기 소개해 드리는 정발판에서는 DTS-HD MA(24/48) 5.1ch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기타 주요 스펙 요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BD-ROM 듀얼 레이어(50G), 전체용량 24.7G/본편용량 18.4G
영상스펙 1080P24(VC-1)/ 화면비 2.40:1/ 비트레이트 14.83Mbps
음성스펙 DTS-HD MA(24/48) 영어 5.1ch 외 2종(스페인어 DD 2.0, 코멘터리)
자막 한국어(본편 및 코멘터리 자막),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2. 영상 퀄리티

 

 

본 BD의 소위 화면빨은 솔직히 말해 그다지 뛰어나다고 하긴 어려운 편입니다. 35mm 촬영작 최소한의 품위는 지켜내어 같은 작품의 DVD에 비해 개선된 선명도와 디테일, 명암부 표현력 등은 엿볼 수 있으나 아무래도 코덱 변경을 포함한 재마스터링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아쉬워할만한 부분들이 눈에 밟힙니다.

 

 

특히 아쉬운 부분들은 컬러 표현 등을 포함하여 이른바 필름 특유의 질감이 트미하게 전해진다는 점이며 여기에다 군데군데 상당히 디테일이 떨어지는 장면들 및 다소 지나치게 묻히는 암부 계조 등이 가세하여 전체적으로 화질로 좋은 인상을 받기는 힘든 타이틀입니다. 전술한대로 본 정발 BD의 소스는 북미 10주년 에디션의 그것으로 보이는데, 구판에 비해서도 영상면에서 별다른 변별점이 없어 보이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그래도 본 BD에 대해 굳이 역성을 들자면 작품 후반부, 화면이 녹색조를 띄기 시작하는 부분들의 표현력이 (DVD에 비해 상대적이기도 하며 명시적으로도)훨씬 명징하게 표현되기에 이러한 화면 표현을 통해 작품 후반부의 분위기를 보다 묵직하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다소 칙칙한 퀄리티 빨을 어느정도 상쇄하기는 합니다.  

 

 

이 시점의 화면들에 녹색조가 끼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작품 후반부의 분위기에 걸맞는 영상을 만들기 위한 연출이었을 것이라고 많은 감상자들의 의견이 모아지는데, 제작진의 의도가 정말로 그러했다면 적어도 이러한 맛을 전보다 더 잘 전달하여 작품 이해와 전달에 도움을 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이에 대한 공식 멘트는 찾을 수 없었으므로 받아 들이는 건 개인의 자유이기도 하겠습니다.  

 

 

3. 음성 퀄리티

 

 

한편 사운드 쪽에서는 초기 구판본의 그것을 들어보지 못해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본 정발판 DTS-HD MA의 사운드는 글쎄 나쁘지는 않습니다. 필요 최소한의 사운드 현장감을 전달하기는 하며 이 영화에서 특히 후반부에는 무음의 미를 발휘하는 부분들이 있으니 그 점으로도 마스킹이 되기는 합니다. 대사의 정확한 전달이라는 면에서도 필요최소한은 클리어하며 중간중간 권투 시합시 관중들의 환성 등을 통해 얻는 소위 분위기를 통한 느낌도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분명하게 말씀드리자면 이쪽도 지나친 기대는 금물입니다. DVD의 그것에 비해 분명 개선되기는 했으나 일반적으로 BD의 클래스에 기대되는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DTS-HD MA! 24비트! 라는 스펙보다는 그저...마음으로 느끼는 소리라는 정도로 타협하는 게 좋겠다 싶습니다.


4. 기타 사항

영상/ 음성 면에서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본 BD에서, (적어도 개인적으로) 의외로 얻을 수 있었던 수확은 사실 오디오 코멘터리였습니다. 제작진의 한 사람인 프로듀서가 녹음한 이 코멘터리는 엄밀히 말하면 또 하나의 자세하고 긴 감상문이라 할 수 있을 내용이지만- 이게 매우 보기 좋고 볼만합니다.


특히 2시간 넘게 진행되는 코멘터리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첫머리로, 이스트우드 옹의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한 단도직입적인 평가입니다. 늘 깔끔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배우들도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 명확하게 안다/ 단도직입적이고 깔끔하다/ 배우들도 영화에 몰입한다/ 영화는 분명 다큐가 아닌데 진짜라고 믿게된다. 그게 관객들에게도 전달된다...개인적으로 좋은 작품이라고 여기는 것의 정수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기타 서플들은 음...기왕 구입하신 거 보아 주시는 게 좋겠다 정도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쓴웃음;)


5. 총평


코멘터리에서도 언급됩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도 이 영화에는 워낙 마음에 드는 장면이 많습니다. 오직 작품과 그 이야기만으로, 작품을 통해 캐릭터를 빛나게 하는 힘이 각별해 보이기 때문으로 바로 잘 쓰인 각본과 존재감 넘치는 배우와 감독이 영화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130분에 걸친 러닝타임 동안 전혀 상반된 두 가지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그 두 가지 모두가 각자의 '장르'에서 대단한 감동을 안겨주는 매우 특이한 작품입니다. 그 자연스러움, 그 멋과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이 영화를 BD라는 변치않는 매체를 통해, 10년 전에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셨던 분들은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또다른 무엇을 느끼실 수 있는지/ 아직 접하지 않은 분께서는 이 작품을 전달하기에 필요최소한은 클리어 한 인상의 본 BD를 통해 어떤 것을 느끼실 수 있을지 한 번 스스로를 시험해 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본 감상문에서도 아주 좋은 이야기만 적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웃음;) 아무튼 이것으로 마음의 짐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상 시스템>

디스플레이: JVC DLA-RS35 (D-ILA 프로젝터) x Da-lite NCV 110인치 (게인 1.3)/ 파나소닉 TC-P55VT50 (PDP)
참고용 디스플레이: 소니 KDL-46EX700(엣지형 LED 백라이트 LCD)

플레이어: OPPO BDP-103 커스텀(영상 체크용) x Ayre DX-5(음성 체크용) x PlayStation 3(일반 범용 체크용)

셋팅: 연결 플레이어 재생 영상을 통해 계측한 6500K 표준 색역 캘리브레이션, 기타 상세 사항은 별도 문의시 추가 명기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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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02-13 18:08:34

예약구매까지 했는데도, 바빠서 볼 시간을 통 못 내고 있네요. 감상문의 평에서 영상이나 음향에선 블루레이로서의 장점이 특별히 드러나지 않지만서도, 본편이나 코멘터리에서 좋은 점수를 주는 듯한 인상을 받아서 (특히 음향에서 마음으로 느끼는 소리라는 부분.) 많이 기대가 되네요. 영화를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까닭에 이 영화를 여태 안 봤거든요. 바쁘더라도 적당한 때에 시간 내서 꼭 봐야겠습니다.

WR
2015-02-14 10:39:25

네, 이미 구입 하셨다면 꼭 보시는 걸 권합니다. 유독 제 개인적인 호불호가 많이 반영된 평이지만 분명 내용의 전달 & 호소력과 코멘터리에서 느낄 수 있는 동질감은 발군입니다.

2015-02-13 20:30:58

아직 사놓고 못 보고 있네요ㅠㅠ 극장때 감동깊게 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감동을 BD를 통해 다시 느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디테일하고 훌륭한 감상기 잘 봤습니다.

WR
2015-02-14 10:40:45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퀄리티에 대해 이런저런 가재미 눈을 뜬(웃음;) 저도 극장의 감동을 다시 느끼는데 문제는 없었으니 아마 감동라이프 님께서도 다시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15-02-13 22:47:05

감동적인 영화라는 소리에...저도 주문을 해두긴 했는데...보지를 못하고 있네요. ㅎ

WR
2015-02-14 10:41:42

오, 시간 나실 때 꼭 일감하시길 권합니다. 몇 가지 다른 종류의 감동을 한 작품을 통해서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2015-02-13 22:57:37

조지마님의 글은 읽어보면 언제나 공부가 많이 됩니다. 늘 감사합니다~!

WR
2015-02-14 10:42:13

저야말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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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01:40:45

전 이 좋은 영화를 블루레이로 비로소 감상했습니다. 아 정말 처음 감상했을 때의 그 여운이란...괜히 다른 분들도 좋아하는 영화가 아니구나 했지요.. 객관적이고 상세한 감상기 이번에도 잘 보았습니다^^

WR
2015-02-14 10:43:08

네,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되는 무언가를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좋은 작품이라는 수식어도 아깝지 않지요. 좋은 작품에 슬쩍 묻어 간 제 졸문도 보아 주셔서 아울러 감사합니다.^^;

2016-09-19 12:29:32

이영화 특징을 알려드리죠 보고나서 바로 감동오는게 아니라 무슨 파열펀치 맞은거 처럼 다음날부터 감동이 밀려옵니다... 위대한 영화

WR
2016-09-19 12:44:42

동감합니다. 본문에는 미처 적어두지 못했지만 아마 보신 분은 굳이 알려드리지 않아도 누구나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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