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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큐슈 시마바라-나가사키 효도관광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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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0 08:58:14

딸아이가 고3인 관계로 올해 SG tour는 잠정 휴업 상태였지만 5월 가족의 달을 맞이하여 효도관광 컨셉으로 여행을 마련했습니다.

 

작년 봄 악천후로 가을로 연기해서 성공적으로 다녀온 아버지 형제분 내외를 모시고 다녀온 큐슈를 이번엔 어머니 그리고 이모 이모부 모시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큰이모부께서 세상을 떠나신 지 얼마 안되어 울적한 이모 위로겸 해서 여행을 가고 싶다 하셔서 SG tour가 움직였습니다.

 

2박3일이라는 짧은 기간, 어머니를 포함한 이모 3분 모두 불편한 다리를 감안하면 큐슈 렌트카 여행밖에 없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구마모토 아소 벳푸 코스가 어르신들에겐 딱이지만 작년에 다녀와서 다시 가기 그렇고 몇년전 우리 가족끼리 돌아봤던 운젠-나가사키 코스를 약간 변형해서 계획을 잡았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group&wr_id=1143630

 

어르신들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숙소나 먹거리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그래서 숙박에 모두 저녁과 아침을 포함한 조건으로 자란넷에서 검색해서 잡고 차도 W6급(한국의 카니발급)으로 수배해서 진행을 했습니다.

 

Day 1. 운젠/시마바라

새벽에 공항에 나와 7시 김해공항 출발 비행기를 도착한 후쿠오카... 렌트카를 몰아 시마바라까지 내려왔습니다.  첫 목적지는 시마바라 무사의 마을... 골목 가운데 수로가 인상적입니다. 옛날 사무라이들이 모여 살던 마을을 복원해서 관광지화 시켜 둔 곳입니다.

 

2박3일 내내 발이 되어준 닛산 엘그란도... 일본 차 답지 않게 실내공간이 넓습니다. 작년에 빌렸던 차와 같은 차인데 완전 신형이더군요. 스마트 크루즈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서 편하게 운전했네요.(참고로 자란넷에서 예약을 했는데 동급의 차종을 국내 예약 대행 사이트를 통하면 15만원 넘게 비싸더군요. 3.2만엔에 빌렸는데 동급의 토요타 벨파이어를 국내사이트를 통하면 5만엔이 훌쩍 넘어가더군요.)

렌트카로 올라가본 닛타고개 전망대.. 망원경 뒤로 보이는게 平成新山이라고 하는데 1990년 화산 분출로 산봉우리가 새로 생겨났고 그래서 자신들이 쓰는 연호 평성기간에 새로 생긴 산이라고 하더군요. 다시 한번 무시무시한 자연의 힘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숙소는 위 사진이 보이는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온천 호텔 미가도.... 돈을 좀 더 주고 노천탕이 딸린 방을 빌렸는데 어르신들은 추워서 대중탕을 이용... 새벽에 저 혼자 탕에 들어가 호사를 좀 누렸습니다. 방에 딸린 노천탕에서 일출을 보는 기분이란.... 아... 이그시 힐링이여...

 

Day 2 : 나가사키/이마리/요부코

 해 뜨는 저쪽이 구마모토방향입니다.

 둘째날은 좀 일정이 빡빡했습니다. 나가사키 원폭추모관을 둘러보고 도자기 마을 이마리로 향했습니다. 임진왜란때 조선의 도공을 잡아와서 도자기를 만들려고 했는데 적당한 흙이 없어 큐슈 이곳저곳을 찾다가 정착한 곳이 이곳 이마리... 그 도공의 후예들이 만든 도자기가 서양으로 수출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해서 더욱 더 유명해진 도자기 마을입니다. 마을은 아기자기 한데 도자기에 큰 관심이 없다면 지루할 수도...

 

이마리에서 좀 지루하신듯 보여서 급하게 방향을 요부코쪽으로 돌렸습니다. 숙소가 근처이기도 하고 사진에 보이는 해중전망탑이 유명한 곳이라 모셨습니다. (TV에서 에일리 양이 이 곳에 와서 해산물 구이도 먹고 해서 유명해진 해상공원입니다.) 둥근 모양의 구조물 계단을 내려가면 물고기를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두었더군요. 아쿠아리움의 화려함은 없는데 그냥저냥 볼만 합니다.

 

숙소에 와서 저녁을 먹습니다. 요부코로 숙소 잡은 이유가 바로 이 오징어 요리...살아있는 오징어를 저렇게 회로 만들어서 주는데 적당히 먹고 나면 튀김을 해줍니다. 맛 좋습니다. 맥주를 부르는데... 어르신들 앞이라 많이 못마셔서 아쉽더군요.

 

Day 3: 요부코/가라쓰/후쿠오카

 셋째날은 크게 들리는 곳 없이 큐슈 북쪽 해안선을 따라 후쿠오카로 돌아왔습니다.(가라쓰 성 스치면서)

아래 사진은 머물렀던 숙소(호텔이라기엔 작고 료칸이라하기엔 호텔같고.. 아무튼 친절한 서비스 맛있는 식사가 만족스러웠습니다.)

 

여행이라는게 여러 목적으로 가곤 하는데 2년 연속 어르신들 위주 여행을 준비하고 진행을 하다보니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어머니 자매 모두 다리쪽 질환을 가지고 계셔서 동선 짜는데 신경이 많이 쓰였고 수술받으신지 얼마 안되는 이모부님 생각해서 먹는것도 신경쓰였고.... 늘 건강하신것으로 생각했던 아버지도 목욕탕에서 뵈니 연세가 많이 든게 표가 확 나더군요. 올해 여든이시라..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면 좀 무리해서 동선을 짜고 저렴한 숙소에서 밥값 아껴가며 다녔는데 나름 풍족하고 여유있게 다녀온 이번 여행이 마냥 즐겁지만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나이들어 가신다는게 절실하게 느껴져서 마음 한켠이 아파 오더군요. 2박3일간 일정 마치고 공항에서 대기하는데 피곤해 하시는게 눈에 보여서 죄송스럽기까지도 하고... 아무튼 건강하셔서 또 여행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님의 서명
항상 여행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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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5-30 11:13:56

시계 바늘은 왜 쉬어가지 않는지...
효도여행 칭찬 드립니다!!

WR
2019-05-31 09:53:29

최근에 추진한 여행 중 가장 느낀게 많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주 안에 6월 야유회 숙소 정보 알려드릴께요.

2019-05-30 17:38:54

하늘이 정말 멋지다~^^

WR
2019-05-31 09:54:36

새로산 V40으로 찍은 사진입니다.(맨 마지막은 기존 소니똑딱이 카메라) 좀 과장된 면이 있긴 한데 여행내내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았어요. 낮에 약간 덥다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공기 맑고..

2019-05-30 19:33:48

다들 마음속으로 생각은 있는데...실천하기 힘든 이런 여행을 다녀오면...

남는게 있을거 같습니다...성구투어 화이팅~!

WR
2019-05-31 09:55:25

작년에 친가쪽 올해는 외가쪽... 그런데 어르신 모시고 가는 여행 무지 힘들어요. ^^

2019-05-30 23:47:54

SG 투어 다음 일정은 언제쯤???

WR
2019-05-31 09:55:47

고객님 2명 이상만 모이면 일본 어디든 가능합니다~

2019-05-31 02:51:12

그래도 나 같은 불효자식처럼 맘만 먹다가 결국 영영 이룰 수 없는 일이 되고 만 케이스도 있으니 위안을 삼으시게... 

WR
2019-05-31 09:56:27

네.. 신경쓰이는게 많고 조심해야할게 많은 여행이지만 키워주신 은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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