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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베트남 다낭 호이안 다녀왔습니다.(part 1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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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6 13:24:18

 딸아이 합격이 결정되는 순간 만세를 외치며 드디어 가족여행을 갈 수 있겠군 하였습니다.

 

그래서 후다닥 비행기표를 검색하니 두군데로 압축... 베트남 다낭 Vs. 대만 카오슝

다낭은 정말 한국 관광객들을 들이 붓는듯 비행기도 무지 많고 여행기도 넘쳐나더군요. 일본 여행 축소로 일본 가는 비행기들이 전부 다낭에 몰리는게 아닐까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목이 아직은 불편한 마눌님을 생각해서 짧은 비행 시간을 감안해서 카오슝도 후보에 넣었지만 먹을꺼 빼곤 그닥 볼거리가 부족하다 싶어 다낭/호이안 코스로 결정을 해버렸습니다.

중국 코로나 19가 겁이나서 해외 여행을 포기할까 잠시 생각했지만 베트남이 역사적으로 중국과는 살벌하게 관계가 나쁜 나라.. 그럼 중국과 연관된 검역은 무지 철저하게 하겠지 싶어 진행을 했습니다.

 

Day1. (부산->베트남/다낭/호이안)

너무 싼 비행기만 찾다보니 야간 비행기를 많이 탔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이번에는 오전 여유있게 출발하고 오후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내리면 공항에서 달려드는 택시기사 귀찮아서 첫날 숙박하는 호텔에 픽업서비스를 요청했습니다(편도 20불) 중형버스에 타고 널널하게 호이안으로 가는 중.

첫날은 다낭 공항에서 바로 호이안으로 향합니다. 호이안이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라 하길래 일단 1박을 먼저 하고 다낭으로 넘어가려고 계획했습니다.

 

날씨가 좀 우중충한 날의 호이안 낮 풍경입니다. 1월말 약간 쌀쌀하고 습한 날씨였고 돌아다니기 좋았습니다. 호이안은 구 도시를 가로 지르는 강 양 옆으로 오래된 가옥이 줄지어 서 있어서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더군요.

 

 언제나 어색한 사이... ㅋㅋ

 호이안 표준 풍경.jpg

 오래된 가옥들을 카페로 가게로 제법 아름답게 꾸며두어서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더군요. 낮 풍경보다는 등이 뽀인뜨가 되는 밤이 이쁘더군요.

 

Day2.( 호이안 -> 다낭)

호이안에서 오전 일정 (그냥 여기 저기 골목 돌아다니기) 마치고 다낭으로 이동합니다.

이동방법은 여러가지 있는데 일반적으로 그랩을 이용하지만 역시나 호텔 드롭서비스 이용해서 다낭 숙소까지 편안하게 이동합니다.

다낭 숙소는 에어비앤비에서 선택한 3층 짜리 독채... 그런데..

골목 골목 골목 골목... 구글지도상에도 안나오는 꼬불꼬불 골목을 들어가니 정말 주택가 한복판 베트남 특유의 좁은 집이 나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아... 그냥 나가버릴까? 하루만 자고 내일은 다른 호텔로 가버릴까? 생각이 들 정도로 후줄근합니다. 에어비앤비 이용객들 평가에 안좋은 내용이 거의 없길래 선택한 집인데 사진빨에 속은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룻밤 집전체를 5만원정도에 빌린거라 생각하니 뭐... 일단 자보자 생각하고 짐풀고 또 거리로 나갑니다.

  

속지말자 사진빨.jpg

 

 다낭 시내에 볼거리...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유명한 핑크성당

도착하니 문이 닫혀있습니다. 나중에 숙소 호스트가 말해주더군요 중국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쇄결정되었다고.. 하...

 

핑크성당을 뒤로 하고 간곳은 한시장입니다.

지금 유행하는 한국 관광객들 코스가 여기 한시장을 방문해서 베트남 전통옷을 맞추고(1.5만원 정도?) 다음날 옷을 찾아서 입고 관광지 여기 저기서 인증샷 남기는게 유행이라 젊은 한국인들로 북적 북적... 단체로 오신 분들도 우루루 몰려 왔다 나가고... 정신 없습니다. 한여름이면 생각하기도 싫은 열기와 습기가 가득할 것 같더군요.

 

다낭시내를 가로지르는 여러 다리 중 가장 간지 나는 용다리를 건너 야시장으로 갑니다.

야시장.... 볼것 없습니다. 먹을것도 별로라 사진 올릴것도 없네요.

 

Day3. 다낭 오행산 투어

 

다낭여행 오면 기본적으로 가는 코스가 오행산 그리고 바나힐인데 바나힐은 비싸기만 하고 산쪽이라 날씨가 구린날 안개에 쌓여 별로라 해서 깨끗하게 포기하고 오행산으로 향합니다. 그랩을 이용하니 정말 편하더군요. 다낭은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카카오T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갔다 와서 알았습니다.)

 

오행산 입구에서 안내판보며 코스 연구중인 아들래미

 오행산은 다낭에서 호이안 가는 길 중간쯤 위치한 산의 무리인데 평지에 5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덩그러니 있어서 눈길을 끄는 곳입니다. (각 봉우리가 철.땅.물.나무.불 을 상징한다고 해서 오행산)

 

 

그 중 봉우리 하나에 전망대와 볼거리가 몰려있어서 그곳으로 올라가 봅니다.

여기저기 멋진 포인트가 있습니다. 제법 가팔라 한여름이면 육수 엄청 흘리면서 다닐 것 같더군요. 운동화 필수.... 대리석 바위가 많아 비오면 상당히 미끄러울것 같더군요.

 

여러개의 크고 작은 동굴들이 많은데 그중 한곳에 들어가면 저렇게 하늘이 뻥 뚫린게 보입니다.

더 큰 동굴안에 들어가니 저렇게 부처님도 모셔놓고 있네요.

풍경 하나더... 산 여기 저기 불교 사찰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그런지 3일째 무지 피곤했습니다. 그랩을 이용해서 이동을 하긴 했지만 하루 2만보 가깝게 걷다보니 무릎과 발목에서 비명이... 자유여행은 더 이상 못하겠는가 싶었지만 그래도 패키지 따라 다니는 것보다는 많이 보고 많이 느껴서 체력을 기르고 준비를 더 해서 또 나가야지 마음 먹었습니다.

 

저녁에는 한국 식 이발소 (퇴폐처럼 보이지만 가족 모두 들어갈 수 있습니다.)에서 90분 풀 써비스(발마사지 전신마사지 머리세탁(?) 그리고 귀파기(이게 찐..! 제 귀에서 그렇게 많은 귀지 들어있었다니... 사진은 차마 못올리겠군요^^;) 30만동으로 받았습니다. 현지 미용실가면 그것보다 훠얼씬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지만 식구들 언어 소통이 전혀 안되면 불편할 것 같아 한인 업소 중 나름 저렴하고 평이 좋은 곳으로 선택했습니다.(평균 40만동(2만원))

 

Day4. 귀국

마지막날 동네 한바퀴 돌면서 아침 먹고 다낭 구경 조금 더 하고 정오 무렵 공항에 나와서 비행기 타고 귀국 하였습니다.

 

여행 정보 수집과 일정짜기를 마눌님과 따님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전 항공권과 숙박만 잡고 이동할때 그랩은 아들녀석에게 일임하고 다니니 편하더군요. (앞에 다녔던 여행에선 계획잡고 운전하고 설명하고 계산하고 통역하고 혼자서 다한거에 비하면... 뭐 ^^) 자식놈들도 성인이 되니 더이상 징징거리는것도 없이 앞서서 걸어가는거 보니 좋기도 하고 저질 체력에 허덕일때는 아... 늙었구나 생각하니 서글프기도 하고... 딸아이 입학으로 앞으로 좀더 자주 여행을 갔으면 하는데 중국과 일본이 거대한 똥을 싸질러 놔서 당분간은 체력 올리면서 기다려야 할 것 같군요. 긴글 발로 찍은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발전 카메라가 맛이 가서 긴급하게 진우형님께 빌렸는데 사진실력은 날이 갈수록 퇴보하는것 같습니다. 카메라 빌려주신 형님께 감사~~!)

 

 

P.S. 우리가족 환장의 먹부림은 따로 올라갑니다. 커밍쑤운

 

님의 서명
항상 여행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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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2-25 15:38:56

람보랑 싸우는 악당들이 먼저 떠올랐던 베트남인데, 이제는 형제의 나라가 되어 자유로운 여행지가 되었다는데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2020-02-26 12:53:20

볼거 없다더니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듯...

2020-02-28 11:43:49

코로나 19가 지나가야 

뭉쳐야 뜬다 시즌2를 진행을 해야 될텐데...


2020-03-03 14:35:17

잘 다녀 오셨네요.

저도 2년전 가족과 자유여행 다녔 왔었는데. 남호이안 빈펄리조트에서 숙박하고. 호이안 소원배 타고. 콩카페가고... 윤식당가서 제육구이에 샴 맛있게 싸먹었던 기억 나네요. 

둘째가 너무 더워서 소원배 타기 싫어 했었던 기억도 나네요.

오토바이 엄청 많았고. 호이안 다한마사지 좋았던 기억.

코로나19 관계없이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2020-03-17 16:24:11

역시 우리 DP 아빠들이 제일 열정적인 표정~

저도 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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