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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부산에서 (2)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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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19 11:25:55

부산에서 최초의 백화점은 현 롯데백화점 광복점 자리에 있었던 미나카이(三中井) 백화점이라고 합니다.

1937년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이름부터 Department Store에서 따온 '부산데파트'도 생각 납니다.

지금은 자리를 옮긴 옛 부산MBC 건물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산데파트'는 1969년 문을 열었는데,

현재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하는 작은 상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영화 '도둑들'에서 마지막 액션 장면의 무대로 활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 '도둑들' 예고편)

 

어린시절 중구에서 국민학교(!)를 다니다보니, 신천지 백화점과 유나백화점에 추억이 많습니다.

신천지백화점은 지하에서 아이들한테 비디오로 만화영화를 상영했었는데 친구들이랑 그거 보려고 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비디오 보급도 저조하던 때여서 아이들이 즐길 문화창구 역할을 했었습니다.

롤러장도 유명했는데 거긴 가보지 못했네요.

 

1981년 문을 연 유나백화점은 연예인 사진 코팅하는 곳과 우표 수집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자주 구경 갔었습니다.

그당시 에스컬레이터가 신기했었는데, 머리가 크고 나서 방문했을때 성인 한명이면 꽉 차던 에스컬레이터의 폭에 놀랐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곳이었다니......

유나백화점은 건물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과거의 '유나백화점'과 자갈치 모습)

 

남포동의 또 다른 백화점인 미화당 백화점도 있습니다.

1949년 4층 목조건물로 처음 문을 열었었다고 하네요.

1969년 화재로 전소 되어 1970년에 신축 개장하였다고 합니다.

1984년 개축하면서 본격적인 백화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건물과 연결된 다리를 통해 용두산공원을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ABC마트등이 입점한 건물로 바뀌어 있습니다.

('미화당 백화점'의 89년~99년까지의 모습) 

 

서면의 중심 백화점이었던 태화백화점은 1962년 태화극장이 모태였다고 합니다.

1983년 문을 연 태화백화점은 아쉽게도 2003년 문을 닫고 지금의 쥬디스태화 건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핸드폰이 없던 시기, 태화백화점 앞은 사람들이 서면에서 만남을 가지는 집합 장소로 이용되었습니다.

만나기로 한 사람이 집에서 출발은 했는지, 만나기로 한 장소를 잘못 알고 있는건 아닌지 알길이 없던 그때는 하렴없이 만나기로 한 장소 앞에서 기다려야만 했었죠.

롯데백화점이 부산에 들어오면서 타격이 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만남의 장소였던 '태화백화점')

 

부산에 대기업 백화점의 포문을 연 현대백화점 입니다.

그당시 회사 근처라 회사를 마치고 처음 방문했을 때, 얼마나 큰지 깜짝 놀랐었습니다.

여기서 사람 잃어버리기 딱 좋다고 생각했었네요.

하지만 그 놀라움은 서면에 롯데백화점이 생기며 싹 사라졌습니다.

 

서면에 롯데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부산의 백화점 수요를 확 빨아들였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현재 극장이 있는 상층부에는 실내 놀이기구들도 있었습니다.

안전과 소음문제로 얼마안있어 놀이기구는 철수 되었구요.

 

이후 해운대에 동양최대 크기 백화점이라며 신세계백화점이 이후 오픈 하였습니다.

비슷한 시기 롯데백화점도 옆에 오픈하였는데 그 규모가 신세계백화점에 필적하진 못합니다.

백화점을 지을때 롯데랑 신세계가 땅 일부를 교환했는데, 교환한 땅에서 온천이 터지며 롯데가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는 카더라 이야기도 있습니다.

 

(부산의 30년전 백화점 모습들)

 

이와 별개로 중고등학교를 다닌 대신동엔 학생백화점이라고, 구덕운동장 앞 문화아파트 지하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업한 장소가 있습니다.

70 , 80년대 부산에선 접하기 어려웠던 모형점이 있어서 아이쇼핑하러 자주 갔었습니다.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그당시 모형 좀 한다는 사람들은 밀리터리 모형에 빠져있었고, 각종 전차와 자동차 모형들이 전시되어 아이들과 남자 어른들의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그 옆 가게엔 연예인 코팅 사진과 학용품들도 판매하여 학교 마친 학생들이 바글 바글 했었네요.

롤러장도 있었는데 전 한번도 가보질 않았군요. 

참고로 구덕운동장 근처는 대통령 참석시 암살 위험을 막고자 층수 제한을 두었었다는 호랑이 전자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때 부자동네였던 대신동은 부산에서도 많이 낙후된 곳이 되었다는.......

 

- 인용된 사진과 동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고, 그 권리는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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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4-19 11:19:01

 서면 롯데가 폐점 했구나...몰랐네~!

Updated at 2021-04-19 11:23:16

서면 롯데는 그대로 있습니다.
제일 위층에 있었다는
놀이기구가 문을 닫았지요.

2021-04-19 11:22:18

놀이기구가 없어졌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WR
Updated at 2021-04-19 11:26:09

놀이기구가 없어졌다는 이야기인데 헷갈리게 적었나 봅니다. 수정했습니다.

2021-04-19 11:21:08

 진짜 태화백화점, 유나 백화점...

뭔가 정겹고 아련하다고... 우리 집 강아지가 그러네요.

 

WR
2021-04-19 11:24:47

강아지랑 막걸리라도 한잔 마시며 회포를 풀어야 겠네요.

2021-04-19 11:21:12

중학교가 전포동에 있어서
학교마치고 태화백화점과
서면 지하상가를 구경하고
지하철 타고 집으로 오는
루트가 제 하교길이었습니다.
어릴때 추억이 담긴 곳인데
군대 전역하고 돌아와보니
얼마 안가 망해 버려서
좀 씁쓸하더군요.

WR
2021-04-19 11:29:25

그때가 부산 경제가 무너져 내리는 신호탄이 아니었었나 싶네요.

2021-04-19 21:19:14

학생백화점에 카세트 테이프 자주 사러간 1인 여기 있습니다 ㅎㅎ

WR
2021-04-19 21:41:44

아니, 학생백화점을 아시다니!!!
젊은 피가 아니셨나요? 어떻게 아시지???

2021-04-20 12:47:23

 이런거를 다 어디서~~

WR
2021-04-20 12:59:10

네이놈에서 검색해서 참조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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