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OLED TV 구입기
올 2월달에 9년 된 TV가 고장이 났는데 부품 보유기한이 끝나서 수리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PDP 제품이라 발열 때문인지 약 2년마다 파워보드부분 때문에 수리를 했었는데 더이상 부품이 없다고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말에 이번 기회에 OLED로 한 번 가보자 했네요.
예산은 300 정도로 잡고 65인치를 구매하러 아들과 함께 몇 군데 매장을 가서 가격비교를 했습니다.
매장마다 약 10만원 정도 차이가 나서 그 중 제일 저렴한 곳에서 구매를 하기로 하고
결제를 하려고 이번에는 와이프와 함께 갔는데, 77인치를 보더니 '이거 좋네' 한 마디에 77인치 구매로 급선회되었네요.
전에 쓰던게 64인치인데 65인치는 업그레이드 느낌이 안 든다면서 77인치 사자고 하더라구요.
비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가격이나 물어보자해서 견적을 냈는데
이것저것 혜택을 다하니 인터넷 최저가 보다 싸게 나오고 보증기간도 3년으로 연장된다는 말에 고민은 더 깊어지더군요.
OLED니까 번인이 언젠간 올거라는 걸 알고 있는데 사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다가 3년 동안 편하게 쓰고 패널 교체 후 다시 3년 이상 쓰면 최종적으로 최소 6~7년 이상은 제대로 쓰겠다는 생각에 구매결정을 내렸습니다.
집에 고양이 때문에 벽걸이로 설치를 하고(고양이들이 TV위로 올라가려고 하더라구요.) 처음 본 느낌은 화면이 깨끗하다 였습니다.
블랙이 가라앉으니까 자연스럽게 다른 색상들이 살아나더군요.
QLED 대비 약점이라는 밝기 문제는 전에 TV가 PDP라서 그런지 전혀 어둡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네요.
크기는 뭐, 설치 후 3시간 정도 지나니까 적응 되서 크다는 느낌이 안 들구요.
그렇게 약 한 달 정도 가량 사용하다 저스티스리그 스나이더컷을 큰 화면으로 보려고 플젝을 틀었는데, DLP라서 나름 진득한 색감이 나왔던 놈인데 OLED에 적응된 눈에는 뿌옇게 떠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네요ㅎㅎ 이래서 OLED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앞으로 큰 고장 없이 8년 정도만 버텨주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 때 쯤이면 더 좋아진 기술로 번인 걱정 없는 TV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ps. 모델명은 OLED77CXFN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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