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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M]  보충용 오일로 다른 상품 사용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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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25 18:15:09

안녕하세요. 박사가 직접 답변하는 Q&A 사이트를 운영하는 운영자입니다.

 

보충용 오일로 다른 상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된다 안된다 의견이 다양하죠?

이와 관련하여 윤활유 전문가 김보훈 박사님의 답변이 도움이 되실 것 같아 공유 드립니다.


Q. 보충용 오일로 다른 상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에는 변수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규격 및 브랜드

1. 같은 점도 같은 규격 다른 브랜드의 오일 사용.

2. 같은 점도 다른 규격의 오일 사용

3. 다른 점도의 오일 사용


보충양

ㄱ. 4L-8L 정도 리저보어에 가끔 300ml~500ml 씩 소량을 보충

ㄴ. 시스템 설계 문제로 인한 많은 양의 보충, 예를 들어 폭스바겐 TFSI 엔진처럼 1,000 - 2,000 km 마다 1L

ㄷ. 상용 대형 차량의 경우


다년간의 실험 결과필드에서 특별히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규격외 상품 사용으로 촉매, PF(파티클 필터) 시스템의 수명이 단축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각기 다른 종류의 첨가제가 소진되는 속도의 차이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용해도의 차이로 문제 발생가능성이 있는지(일부 GTL 상품의 첨가제가 바닥에 깔리는 등 과 비슷한 문제)화학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이로 인해 슬러지 발생 확률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보충용 오일에 대한 질문이군요.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해서 윤활유 회사들은 정말 싫어할 거예요. 그들은 항상 자기 오일만을 써야만 좋다고 주장하니까요. 그래야 고정 고객을 확보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저도 회사 있을 때 고객들이 물어보면 절대 안된다고 얘기하라고 교육을 받았었습니다. 거짓말 하는 거 싫어하는데 절대 안되지 않거든요. 전 나중에 그냥 쓰시라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같은 규격의 같은 점도의 제품을 계속 쓰는 게 좋다는 건 사실이긴 합니다. 권장하는 바입니다.

 

내용

첫 번째 같은 점도 같은 규격 다른 브랜드 일 경우 이네요. 아주 일반적인 규격 즉 우리가 다 아는 API SN Plus 이런 규격과 그냥 ACEA A3/B4, C3 등의 규격만 있는 것들, 그리고 OEM 규격 중 흔흔한 것, 이런 것들에 들어가는 첨가제는 거의 비슷합니다. 마모 첨가제, 마찰조정제, 산화안정제,청정제, 분산제, 점도지수 조절제, 부식 방지제, 소포제, 유동점 강하제, 유화제 등등 많은 종류의 첨가제들이 들어가긴 하나 가장 기본 세팅으로 되어 있어서 거기서 거기입니다. 물론 회사마다 양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비슷비슷해요. 별로 특별한 게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크게 화학적인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씀드립니다. 만약 첨가제 패키지 회사도 동일하다면 완전 똑같은 거고요. 다르면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크게 차이를 내지 않습니다. 단 회사마다 특이하게 Friction Modifier를 특별한 것을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보론(B)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텅스텐(W)을 넣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경우에 역방향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주의할 필요 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것도 소량이므로 크게 관여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간혹 첨가제 중에 AntiOxidant (산화방지제) 와 Detergent (청정제)끼리 성능을 저하시키는 놈들이 있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일반적으로 잘 넣지 않아서 크게 문제 삼을 일이 없을 것 같네요. 혹시 있을 수는 있습니다.

 

두 번째 같은 점도 다른 규격의 오일인데 이 문제는 좀 다르네요. 규격이라는 것은 그 엔진에 맞게 그리고 환경규제에 맞게 처방이 만들어 졌다는 말입니다. 즉 안에 들어가는 첨가제의 성분과 양이 다르다는 말입니다.

만약 강한 규제의 엔진오일을 넣어야 하는데 이에 못 미치는 성능의 엔진오일을 넣으면 그만큼 부품을 보호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이에 반대로 약한 규격의 엔진오일을 넣어야 하는데 더 강한 규격을 넣은 것은 그나마 좀 낫겠습니다. 그래도 여기서도 환경규제를 살펴봐야겠죠. 후처리 장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만약 차량은 API SM을 쓰는데 API SN을 더 넣었다 이건 크게 문제가 없을 같네요. 그러나 VW 504/507 을 넣어야 하는데 그냥 ACEA C3 만족 규격의 엔진오일을 넣었다 이건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윤활유 문제는 뭐든지 바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겁니다. 혹시라도 이렇게 하셨다면 조만간 맞는 규격으로 교환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세 번째 같은 브랜드의 다른 점도 오일인데 여기서는 두 가지로 나눠야 할 것 같네요. 규격이 같은 경우나 점도만 다른 경우 이때는 묽어지겠죠. 즉 점도가 중간 정도에 머무를 겁니다. 고온 고속에서의 유막에 대한 규제 즉 HTHS 고온 점도 규격이 있는데 이걸 만족 못 시킬 수 있습니다. 즉 고온에서의 내구성이 떨어지겠네요. 좀 더 빠른 엔진오일 교환이 필요할 것 같아요. 유막이 얇아진다는 말은 그만큼 열산화가 빨리 올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규격도 다르고 점도도 다르면 위에서 설명한 것들을 조합하면 되겠군요. 기존 것이 규격이 낮았으면 넣는 것이 규격이 높으면 점도가 중간으로 되는 문제를 생각하고 규격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그와 반대인 경우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한 가지 더 케이스를 설명하면 기유와의 차이가 있을 때 혼용입니다. 그냥 좋은 기유의 엔진오일을 그대로 쓰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을 거라 봅니다. 여기서는 규격이 동일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좋은 기유 엔진오일에 일반 엔진오일을 보충하면 성능의 손해를 가져오긴 하겠네요. 특수 상황 즉 레이싱 같은 경우가 아니면 문제 없습니다. 점도 문제도 위에서 설명한 대로 생각하시면 되고요.

 

이와 반대의 상황으로 일반 엔진오일인데 좋은 기유 엔진오일을 보충한다. 이건 아주 좋은 효과를 내겠군요^^

참 기유끼리 잘 안 섞이는 것들이 있을 때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Group III, GTL, PAO, 등은 서로 잘 섞이긴 하나 AN의 경우와 OSP 경우는 이 기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때 간혹 밀도의 차이가 있어서 서로 층이 만들어지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물론 나중엔 섞이긴 한데 한동안 섞이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안 좋으니 고려하셔야 합니다.

 

기유 중 인산염 Ester로 만들어진 기유는 일반 광유나 합성오일이랑 잘 안 섞이니 절대 섞지 마세요. 기유의 용해도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긴 있겠네요. PAO나 GTL 등은 용해도가 낮아서 가끔 첨가제가 분리되는 현상이 보일 때도 있지만 실제 돌아가는 엔진에서는 크게 문제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냥 차를 1~2달 안 쓰고 세워놓을 건 아니잖아요. 자체적으로 섞이게 됩니다.

 

대형 상용 트럭 중에 엔진오일의 양을 많이 쓰는 것 중 교환 자체가 어려운 경우에 오일의 TBN 값과 산화 정도, 점도 등을 측정해서 보충을 해서 쓰는 경우도 있으니 이점도 참고하세요. 이런 경우는 대형 선박엔진이나 발전기 엔진에서도 이렇게 사용하곤 합니다.

 

서로 다른 엔진오일을 넣는다고 바로 반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로 모릅니다. 사용하다 보면 약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거죠. 묽어졌다고 하면 유막이 얇아서 마모가 시작되고 열산화 반응이 빨리 일어나고 아니면 첨가제가 과해서 SAPS가 많아서 후처리 장치의 수명이 짧아지거나 아니면 환경규격에 벗어나기도 하고요. 어떤 경우는 이미 열산화가 많이 되어 있는 엔진오일에 보충을 해서 추가로 넣은 엔진오일의 열산화 반응도 가속화 시키는 경우도 생깁니다.

 

규격이 다르면 첨가제의 양이 달라져서 기능의 저하를 빨리 시킬 수도 있고요. 기존에 내부에 슬러지가 많이 있었다면 이 슬러지들이 추가로 들어온 첨가제들이 반응을 해서 성능을 내기전에 먼저 흡수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슬러지가 많으면 안 좋은 거죠. 이렇게 다양한 문제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결론

정리하겠습니다. 엔진오일의 혼용 또는 보충에 대해서는 경우마다 다르므로 어떤 경우인지를 고려하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다른 것 넣는다고 바로 문제가 펑 하고 생기지 않고요. 계속 그렇게 사용하다 보면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한 두번 사용하고서 문제가 발생하면 그건 엔진이 아니라 정밀 기계겠죠. 권장사항은 그냥 같은 점도 같은 규격을 쓰던 엔진오일을 보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너무 긴 글은 싫으신 분들을 위한 5문장 요약 

- 아주 일반적인 규격에 들어가는 첨가제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크게 화학적인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 같은 점도 같은 규격 다른 브랜드 오일의 경우 문제가 없습니다.

다른 점도 같은 규격 오일의 경우는 점도가 묽어져 고온에서의 내구성이 떨어져 좀 더 빠른 엔진오일 교환이 필요합니다.

규격이라는 것은 그 엔진에 맞게 그리고 환경규제에 맞게 처방이 만들어졌다는 것인데, 규격이 다르면 안에 들어가는 첨가제의 성분과 양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 때문에 규격이 다르면 첨가제의 양이 달라져 기능의 저하를 빨리 시킬 수도 있고 기존에 내부에 슬러지가 많이 있었다면 이 슬러지들이 추가로 들어온 첨가제들이 반응을 해서 성능을 내기전에 먼저 흡수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같은 규격 다른 기유의 오일의 경우좋은 엔진오일에 일반 엔진오일을 추가할 경우에는 성능의 손해를 가져오긴 하지만 특수 상황이 아니면 문제 없고, 반대의 경우는 성능의 좋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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