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차알못이 경험한 테슬라 모델3~ 신세계로구나!
DP 눈팅회원이자 RPM 눈팅만 하다가 출고 신고글 처음 써봅니다. ^^
와이프 마실 및 출퇴근 용으로 작년에 모델3 스탠다드 플러스 예약하고 인도일까지 받았다가 아무래도 주행거리가 부족할 것 같아 올해 초 롱레인지로 다시 계약했습니다. 인도일까지 3~4개월 걸리지 않을까 했는데 헐... 한달도 안되서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4월말까지는 입항이 없다고 하는 걸 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차를 받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해결되지 않는 마감 문제 (단차에 물 샌다는 소리도 있고), 풍절음과 노면 소음 이슈, 주행거리 (롱레인지라지만 배터리 열화 방지를 위해 총량의 6~70% 밖에 사용 못 하는 점), 운행 시 태블릿 조작으로 인한 안전 문제 등등 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기대보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읽은 것인지... 와이프에게 차라리 벤츠 A시리즈가 낫지 않을까 라고 운을 떼자 마자 테슬라로부터 연락이 오더군요.
결국 3/25 차를 인도 받았습니다. 인도 전에 코로나 이슈로 전 차량 탁송한다고 하고 탁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지극히 테슬라스러운 약관에 동의하고 차를 받았습니다. (현재 공정위에서 불공정심사 하고 있다 들었습니다. 당연한 수순이죠)
저는 사실 단차나 마감 관련하여 전혀 까다롭지 않습니다. 눈에 확 들어오는 정도의 문제만 없으면 오케이! 제 와이프는 저보다 더 합니다. 왠만하면 그냥 넘어갑니다. (일례로 집 조명을 LED 로 바꾸는 공사를 하면서 기사가 착각하여 천장의 엉뚱한 곳에 구멍을 8개나 뚫어놓고 마감도 하지 않고 돈은 돈대로 다 받아갔는데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넘어가는 스타일입니다.) 둘 모두 성격이 이래서 마감은 확인도 안 했습니다. 탁송하다가 교통사고라도 나서 어디 찌그러져 있는 것 아니면 오케이입니다.
차를 받고 와이프는 바빠서 기존 차를 타고 나가고 저 혼자 모델3를 몰아봅니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옷!!! 차 끝내줍니다!!! 잘 나갑니다!!! 노면소음? 풍절음? 잘 모르겠습니다!!!
30분 주행하면서 완전 반해버렸습니다. 출고 전 우려가 커서 그런지 몰라도 제 기대 이상의 차입니다.
자~ 지금부터 찐차알못이 모델3를 평가합니다. 차잘알님들은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ㅎㅎ
- 주행질감이 마음에 듭니다. 배터리가 바닥에 있어 무게중심이 아래로 깔리면서 가속되는 느낌이 좋습니다.
- 생각보다 바닥소음, 풍절음 크지 않습니다. 방지턱 등을 넘을 때 덜컹거리긴 하지만 이 정도는 감수할 만 합니다. (소음은 아직 고속주행을 제대로 하지 못 한 상태임을 밝힙니다)
-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회생제동을 이용하여 악셀로만 운행하는 것도 재미있고 편합니다.
단 익숙해 지기 전까지 조수석과 뒷좌석의 멀미는 어쩔 수 없습니다. -_-
- 의외로 시트가 편합니다. 가죽도 아니면서 가죽보다 원가가 더 비싸다고 하더니 몸에 착 감기는 느낌이 괜찮습니다. 장거리 주행도 해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만족스럽습니다.
스티어링휠도 저는 나쁘지 않습니다. 촉감도 괜찮고 괜히 두껍거나 크지 않고 딱 좋습니다.
-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상태를 확인하거나 공조기 등을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 태블릿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 사운드는 스피커유닛이 1,000원 짜리니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제 막귀에는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
여기까지는 장점... 지금부터는 아쉬운 점입니다.
- 네비게이션은 쓰레기입니다.
- 기대했던 오토파일럿도 글쎄요... 팬텀브레이크 현상이 있다고 들었는데 짧은 시간 주행 중에도 한번 경험했습니다. 펌웨어가 업그레이드 되기 전에는 일단 봉인입니다.
- 사이드미러 불편합니다.
- 울 와이프 프론트 트렁크 혼자 못 닫습니다. 체구가 작고 힘이 없어서 아무리 눌러도 안 닫히네요.
전동으로 바꿔야 하나 싶은데 와이프는 그냥 안 쓰겠답니다... -_-
(와이프 몰래 지르는 물건들을 여기다 숨겨야 겠습니다)
- 스마트폰 앱 연결이 불안정합니다.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면 LTE 연결이 불안정해서 인 것 같은데 어쨌든 2번 시도하면 1번 정도는 로딩 무한루프입니다.
- 어르신들이 보기엔 불안한가 봅니다. 차안에 태블릿 하나 떨렁 있으니까요. 차 사고 기분 좋아서 당일날 보여주시면 부정 피드백에 맘이 상하실 수 있습니다.
단점도 분명 존재하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차인 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제 차는 커서 운전하기 불편하다고 싫어하는데 (BMW 640i GT 입니다. 제가 반주했을 때만 가끔 운전합니다) 빨리 연습해서 익숙해지라고 하고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바로 바꿀려구요 ㅎㅎㅎ
위에 주행과 관련한 장점을 적었는데 가족과의 주말 나들이 혹은 맛집 찾아가는 빈도가 늘어날 것 같다는 점이 진정한 장점일 것 같습니다. 잠깐 나갔다 오는데 기름값 사실 얼마 하지 않는데도 은근히 주저하게 되는데 모델3 덕분에 그런 주저함이 싹 사라질 것 같습니다.
잘 달리고 재밌고 경제성 있는 차가 필요하신 분들 이 차 한번 들여보세요. 최신식 IT 기기를 산 것 같은 느낌은 덤입니다!!!
주차장에서 제 차랑 한 컷. 6GT를 패밀리카로 쓰려고 했는데 왠지 용도가 바뀔 것 같습니다.
차는 흰색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모델3는 노란색 래핑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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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름에 축하드립니다......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가 대세죠.....아무리 엔진음이 8기통이 어떻고 12기통이 어떻고 해도 신기술이 짱인거 같아요.....특히 데일리로 일상생활에 쓰는 차는 조용 하고 편하면 뭐 다른거 있나요....
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있어서 전기차의 느낌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데...초기가속등등 좋은면이 참 많습니다...
다만 이게 충전이 사실 많이 귀챦기는 합니다....충전만 해결 되면 전기차 만한 것이 있을까 싶어요. 저희 집은 개인주택이여서 충전의 애로는 없는데......그럼에도 불구 하고 충전이 귀챦을때도 있습니다....그냥 시동 끄고 집에 들어가는 거랑 많이 다르거든요....하물며 공동주택은 이걸 어찌 해결할지 정말 우리나라에서 전기차가 대세가 될수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아닐수도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