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포포군 모빌원 엔진오일 교체했습니다. (0W40)

안녕하세요.

차를 인수하고 7,500km 정도 주행하게 되었고, 어제 오후에 마침 시간이 생겨서

예전에 991R용 리어디퓨저 인스톨해주셨던 유게러지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운정역 근처에 있으니 파주쪽 계신분들은 한번 들러보세요. 수입차 일반정비 전문 업체입니다 ^^

사장님께서 레이서 출신이시고, 현역으로도 프로레이싱팀 미케닉 출장도 부업으로 하고 계시네요.

 

 

우선 준비물입니다.

모빌원 0W40 골드 엔진오일 7리터와 요새 나름 유명세를 타고있는 MC2 메탈컨디셔너 16온즈 (450mm),

Mahle OEM으로 나온 포르쉐 오일필터, 드레인 플러그 3개와 크러쉬워셔입니다.

보통 플러그는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가급적 새것으로 교환해주는편입니다.

필터를 구매하니 같이 줘서 편리하구요

 

포르쉐 A40이라는 자체 규격에 맞는 인증을 통과한 제품이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에도 많이 있지만 저는 예전 카이맨부터 그냥 순정으로 항상 요것 사용하고 있네요.

 

차량 엔진룸에도 권장 브랜드를 명기해두었네요.

 

요즘에 나오는 터보기반 엔진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포르쉐 NA엔진은 당연하게도 오일을 먹는것처럼

당당하게(?) 오일게이지가 떨어지면 0.5L 를 보충하라고 합니다 ㅎㅎ

그래서 순정으로 기본 제공품이 엔진오일 1L와 캐링파우치입니다. 항상 트렁크에 붙이고 다녀요 ㅎㅎ

 

오일교체의 기본은 리프팅이겠지요? 지난번 설치한 디퓨저가 잘 붙어있네요.

벌써 좀 긁히기도 하고 주차하다가 스토퍼에 눌려서 왼쪽 날개 하나는 좀 찌그러졌습니다. ㅎㅎ

이걸 탈거해야 오일팬에 접근할수있는데, 디퓨저 판때기 속에 자갈이 한개 굴러다니더군요 -_-

그래서 뒤쪽에서 달달달 소리가 났더라능..

 

사장님이 꼼꼼하신 분이라 볼트의 위치를 마킹하고 시작하시는데,

생각해보니 볼트를 교체하는것이라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총 3군데의 드레인 포인트가 있습니다.

911은 일반적으로 오일팬이 엔진의 하부에 있어서 자유낙하하는 웻섬프 방식이 아니라,

별도의 오일팬 (사진에서 오른쪽에 오일 나오는 부분)에 오일이 모이면, 그걸 별도의 펌프로

실린더에 뿜어줍니다. 그러면서 쿨링순환의 과정을 거치게 되겠죠. (가운데 부분)

그래서 엔진의 위치를 극단적으로 바닥에 붙일수있고, 무게중심을 많이 낮추게 된다네요.

이건 단지 포르쉐뿐 아니라 스포츠성을 가진 많은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드라이섬프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드레인 볼트를 교체하여 채울때는 메뉴얼상의 허용토크대로 조여줍니다.

전자식 토크렌치는 저도 첨보네요 ㅎㅎ 사장님이 뭔가 공구 성애자 ㅎㅎ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두개의 볼트 위치가 토크렌치를 넣기 불가능하다네요.

그래서 "손토크"를 이용하여 조여줍니다 ㅎㅎ

20년 경력의 정비사의 손토크 대박이었습니다. ㅎㅎ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까레라나 터보 모델과 GT3는 엔진 레이아웃이 다른것 같다고 하네요.

GT3는 오일팬이 금속인데, 까레라는 플라스틱소재이고 필터도 상부에서 엔진커버를 열어야

접근이 가능해서 좀 귀찮다고 하시네요.

필터의 형태도 GT3의 캔모양이 아니라 오일필터컵 안에 종이형태의 필터를 넣으면 되는

(사진에서 오른쪽 형태) 모양이라고 합니다.

저는 GT3가 단순 까레라 엔진을 개조해서 소재등을 개선한것으로 봤는데, 

구조가 다르다는건 이번에 첨 알았습니다. ^^

 

드레인이 끝나면 메뉴얼대로 7.2L를 넣으면 되는데요, 아무래도 잔유가 조금 있어서

MC2 450ml 생각하고 엔진오일 6.5L 넣으니 딱좋습니다.

 

위처럼 메뉴얼상에서 말한 위에서 2칸 떨어지는 최적의 높이가 되었네요.

아마 한 5천km타면 한두칸 떨어질꺼에요 ㅎㅎ

 

일단 집에 오면서 MC2 넣으면 엔진이 부드러워진다고 하는데..

워낙 부드러운 엔진이 아니라 ㅎㅎㅎㅎㅎㅎㅎ

부드러워지는것도 웃기기는 한데, 보약넣는 심정으로 엔진보호하는 생각으로 넣었어요.

 

아마 다음 7~8천 km 주행후 오일 교체시에는 에어필터도 교환해야할텐데,

그때는 무조건 범퍼를 내리는 대공사가 필요합니다. 그때 또 글 올리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