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지름신고] 두번째 출고 인증 합니다~
안녕하세요~ RPM에서 두번째 지름신고 글 입니다~
2014년에 쉐보레 크루즈 지름 신고 글을 올리고 6년을 잘 탔습니다. 비록 잘 가고 있는데 옆에서 추돌을 두번 당했지만 다행히 다친데 없었으니 이 모든게 RPM 게시판에 지름신고를 하고 많은 회원분들의 축하 댓글을 받아서 그런거라 믿고 있습니다.^^
그렇게 아이도 태어났고 세가족이 여행도 잘 다니고 예쁘게 잘 탔네요.
아이도 좀 크고 이제 좀 큰차로 바꿔보자는 이야기를 아내와 하다가
'우리도 외제차 함 타보자!'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우연히 유튭에서 그랜드체로키를 보게 됩니다. 할인이 엄청난데 옵션이 최강이랍니다. 전시장 시승예약을 잡고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시승을 하려고 탑승하는데 6살 아이가 혼자 차에 못올라가네요 ㅎㅎ 사이드스텝 달아야 겠구나 생각하고 시승을 시작하는데 차가 물위에 떠가듯 둥둥거립니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개인적인 느낌이 그랬습니다. SUV를 처음 타봤으니 승차감을 알리가 없었지요. 1.4터보차를 타다가 3.6 V6 자연흡기 차를 탔으니 완전 슈퍼카로 느껴집니다.
계약을 하려는데 화이트 색상이 없다고 합니다. 일단 보류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와서 이생각 저생각 해보는데 낮은 연비로 인한 기름값과 자동차세를 걱정하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바로 결론을 냈습니다.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은 타면 안되는 차
뽐이 죽었습니다. 그냥 타던차 타자~ 하면서 지나가려는데 아내가 하는말이
"수입차를 타려면 그래도 벤츠, BMW는 타야하지 않겠어?"
제가 결혼을 잘했나 봅니다.
그랜드체로키 가격대의 수입SUV를 찾아봤습니다.
볼보 XC60 , BMW X3 20i , 벤츠 GLC300 등등.. (이쪽 세계에서는 비교 3대장입니다)
우리 부부는 다음차는 무조건 볼보다! 했는데 집근처에 매장이 없어서 BMW를 먼저 보게 됩니다.
그리고
계약했습니다. 응?
사실 위에 차종들 중에서 이친구가 제일 싸고 옵션이나 사양등을 봤을때 가성비가 가장 뛰어났습니다.
시승차가 없어 시승도 못해보고 계약을 했습니다. 6월 20일에 계약을 했는데 대기 60번이랍니다. 코로나 여파로 미국 공장이 문을 닫아서 차가 늦는답니다. 참고로 BMW X 시리즈는 전량 미국 생산입니다. 뭐 급한거 없으니 기다리겠노라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정확히 석달뒤에 배정 연락을 받고 지난 9월 19일에 차를 받아왔습니다.
세차에 취미가 없어서 비교적 관리가 편하다는 소피스토 그레이 색입니다.
사진상으로 볼때나 영상으로 보면 차가 작아 보입니다. 제 기준으로 조금 큰 해치백 크기?
이렇게 보면 차가 SUV가 맞습니다. (BMW에서는 SAV라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가솔린 차라서 그런지 무척 조용합니다. 아직 신차이기도 하고 뻥 조금 보태서 시동버튼 눌러도 진동이 전혀 없어서 전기차 느낌이.... ^^;;; 그런데 밖에서는 꽤 소음이 납니다. 방음이 잘 되어있는거 같습니다.
차를 받고 다음날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길들이기 중이니 살살 달렸는데 사실 어차피 밟는 스타일도 아니라 M팩 같은건 필요가 없습니다.(가솔린 모델은 럭셔리트림만 있습니다)
반자율주행은 맛만 살짝 봤는데 꽤나 괜찮았습니다. 차선도 잘 읽는데 중간에 차선을 지운듯한 흔적이 있는 도로에서 좀 허둥거렸고 나머지는 잘 작동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년내내 막히는 장수IC 송내IC 에서 ACC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ㅎㅎ
파노라마 썬루프는 광활합니다. 뒷자리에 타는 6살 아들은 뚜껑없는 차라고 합니다.
뒷자리 리클라이너가 되는게 좋았습니다. 편안한 착좌감을 이끌어 낸다고 아내가 이야기하는데 저는 뒷자리에 탈일이 없네요 ^^;
무선 애플카플레이가 참 편하네요. 폰을 꺼낼 필요도 없이 차에 타자마자 유튜브 뮤직을 듣는데 너무 편리합니다.
아직 특별한 단점은 보이질 않습니다. 남들은 블박이 쓰레기라는데 저는 그냥저냥 볼만한거 같아서 쓰기로 했고 여름용 런플랫 타이어라 겨울에 윈터로 갈아야 한다는데 도심에서만 탈거라 생각해 봐야 할거 같습니다. 패들 시프트가 빠졌다는데 어차피 쓸줄도 모릅니다 ^^;;
통풍시트가 없어서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제가 듣기론 BMW는 어차피 통풍시트가 현기차 만큼의 성능을 내주질 못한답니다. 그밖에 강원도병은 업데이트를 하고 출고받았으니 그동네를 가봐야 알 것 같네요.
6천 초반에 살 수 있는 수입 SUV중에서 꽤 매력적인 차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 가격대도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지만 저희 형편에 탈 수 있는 가장 고급차입니다.
BMW는 타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타는 차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뭐 그렇게 이야기 하던지 말던지 상관 없습니다. 잘모르는 사람은 X3 X5 구별 못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지금도 X1 X3 X5 구별 못합니다. X7은 넘사벽입니다. 이건 구별 못하면 시력에 문제가...
돈 좀 보태서 X5 사지 그랬냐고 이야기 하는데 X5 살 돈으로 X3랑 5시리즈(현재 폭탄할인 중인걸로) 두대 살 수 있습니다.
장황하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정성스럽게 썼습니다.
이유는
6년전 생에 첫 새차를 사고 여기다 지름신고 글을 올렸던 그때처럼 무탈하게 오래오래 타고자 하는 미신적인 기대감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엉망진창이 되버린 상황에서도 모두들 힘내시고 항상 행복하게 늘 안전운전 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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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드립니다.
비엠은 도심형 suv를 정말 잘만드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안전 운행 하시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