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후방추돌사고가 났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퇴근길.. 내리막길에서 악셀을 떼고 50~60 사이에서 내려오고 있었는데, 앞쪽에 무신호등 횡단보도가 있고, 맨 가차선을 대형트럭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 횡단보도에는 막 행인 한 분이 들어선 상태여서 브레이크를 밟아서 섰습니다. 그런데 그 후 1초도 안되어.. 뒤에서 쿵! 하더니 제 차가 밀려서 횡단보도 안으로 들어가고, 건너던 행인은 흠칫 놀라 쳐다보더니 다시 갈 길을 가는..
내려보니 상황이 상당히 비현실적이더군요.
차에서 내리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게 완전히 아작난 상대방 차량..
그걸 보니 '아이고.. 내 차 엉망됐겠구나' 하고 제 차를 봤더니 왠걸..
범퍼하단부만 깨지고 생각보다 멀쩡한 거였습니다.
상대방 운전자는 아주머니였는데, 처음에 안 다쳤냐고 묻더니 왜 갑자기 급정거했냐 그러길래 열이 확 올라서 '그럼 횡단보도에 사람이 있는데 그냥 갈까요?' 하니까 '그러면 전부터 브레이크를 좀 밟지' 그러길래 더 얘기하기 싫어서 바로 보험사 부르라 그러고..
그때쯤 사설렉카차가 어떻게 냄새를 맡았는지 한 대 두 대 오더니 기사가 제 편을 들어주네요. 100%라고. 그제서야 그 아주머니 좀 조용해지고..
둘 다 신고를 안했는데 경찰차가 어떻게 알았는지 옵니다.
그런데 그 경찰차에서 경찰이 내리더니 '음주측정하겠습니다' 하면서 측정하더니 '이상없네요' 하면서 사고차량 사진을 막 여러장 찍고는.. '음주운전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그만 가겠습니다. 혹시라도 분쟁이 생기시면 사건 접수하세요.' 하더니 가던 길 가더라는..
암튼 보험사 직원이 와서 사건접수 하고 상대과실 100% 확인 받고.. 접수번호 받고 상대방 차는 렉카로 견인해 갔고, 제 차는 수리만 하면 되는 사항이라 렌터카를 불렀습니다.
제 차 수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게 좀 골치 아픈 게.. 제 차가 한정판이라 일반 사업소에서는 수리가 안되고 현대차 직영 사업소로 가야 하나보더군요. 입고후에 사업소에서 전화가 왔는데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다고 하네요. 게다가 차량이 무광도색이라 도색까지 하려면 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부품 입고되는대로 전화를 다시 드리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
저는 병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봤는데 별거 없어서 그냥 물리치료만 받고 나왔는데, 이게 주말이 지나 월요일 아침이 되니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오래 못 앉아있겠더군요. 그래서 오후에 다시 병원에 가 볼 생각이고..
차량 렌트 기간은 아무래도 길어질 수 밖에 없을 거 같은데.. 이렇게 되면 병원비보다 렌트비가 더 나오겠더군요. 이번 주 안에 차를 받을 수 없을 거 같아요.
그 아주머니도 참.. 뭐가 그리 바빠서 그렇게 바짝 붙여 오다가 안전거리도 확보못하고 그대로 받아버렸는지.. 게다가 받아도 특이한 차를 받아서 보험료 왕창 오르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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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차량에 무광도색이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