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BMW 푸대접에 아우디 계약하고 왔습니다.
볼보 s90, 아우디 q7, q8, 그리고 bmw 640i
총 4가지 모델을 고민하였습니다.
BMW는 생각 안 했는데, 지인이 6gt를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유투브도 보고 관련 정보를 찾아봤는데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가족들 다 태우고 bmw전시장을 방문했습니다.
넓은 매장에 광택나는 자동차들, 널찍한 주차장... 좋더군요.
그런데 차 사러 온 사람을 백화점 지나다니며 옷구경하는 사람 취급하더군요.
그래서 매장에 있는 630i 건성건성 훑어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어디 앉으라는 말도, 간단한 음료수라도 챙겨주겠단 말도 없고... 그래서 가족들 모두 서서 두리번거리다 매장 나왔습니다.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원인이 뭘까 생각해보니, 우리집 차가 생각났습니다.
어디 부딪혀도 수리도 안해서 찌그러지고 녹슨 2007년식 대우 토스카.
영업사원이 직접 발레파킹 해줬거든요. 이런 차 타는 사람이 1억짜리 차를 살 거라는 생각이 안 들었을 것 같습니다.
나온 김에 아우디 매장도 방문하였습니다.
아우디에서는 극진한 응대를 받고 왔네요.
폭신한 소파가 있는 독립된 방에서,
애들 주스도 챙겨주고, 저희부부는 음료 필요없다했는데 생수도 하나 가져오고, 위 사진과 같은 디저트박스도 애들한테 각각 하나씩 선물로 주었습니다.
'어? 나 오늘 계약할 거 아닌데? 미안스럽게...'
라는 마음이 들며 재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우디도 똑같이 영업사원이 직접 저희집 낡은 차 발레파킹했습니다.)
그런데...
정신차려보니 계약서 쓰고 있었습니다.
네, 오늘 q7 계약했습니다.
가솔린 모델 사려했는데, 다 팔려서 재고가 없다네요. 2022년형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대요.
그래서 재고가 남아있다는 디젤형 계약했습니다.
빠르면 다음 달에 나온다고 그럽니다.
볼보s90도 흠 잡을 데 없는데, 아내가 되도록 빨리 새차를 타고 싶어했어요.
사실 아우디 q7이 총각 때 제 드림카였습니다.
로또가 되면 건물 한 채 사고 남는 돈으로 벤츠 s550과 아우디 q7을 사고싶다는 생각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허황된 욕심이라 여겼던 꿈 중 일부를 이루었네요.
기분좋은 날입니다.
그리고, 작은 친절이 예상보다 큰 차이가 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교훈을 느낀 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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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차이지만 사실 좋은 영업사원 만나는것도 복입니다.
저도 전에 뽑았던 영업사원에게 다시 차사러갔는데.
신경 안쓰더라구요.
얼굴도 못보고 계약도 못하고 뻘쭘하게 나왔던.
아오 와이프같이 가서 더 쪽팔렸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