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나의 첫 차 르망
대우 자동차의 르망 - 디지털 계기판
대학을 졸업하고 운전면허를 따던 해 도봉에서 시험을 보았는데 돌발이 뭔지 몰라서 떨어졌습니다.
운전면허 연습장에서는 계속 옆에 앉아 계신 분이 돌발이라고 외쳐주면 급브레이크 후 깜빡이 눌렀는데
시험장에서는 왠 싸이렌이 울려서 그게 뭔지 몰라 (떨어진 줄 알고) 그냥 멈추고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떨어졌습니다. ㅎㅎ 그런데 하필 그 다음해부터 도로주행시험이 생긴다고 해서 시험장이 꽉차 결국 충남에 내려가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이제 막 대학 졸업한 터라 뭐 차를 살 돈은 없었죠. 그때 제 형이 몰던 자동차가 르망이었습니다.
운전 연수 시켜달라고 조르고 그 뒤에 형이 차를 쓰지 않을 때면 제가 몰고 나가서 사고도 여러번 첬는데
그 차가 바로 르망이었습니다. 디지털 계기판이어서 나름 뽀대가 있었습니다. 막 키트라고 하기도 했죠.
여친이랑 헤어지고 대구에 사촌형 보러 갔는데 여친이 다시 만나자고 연락와서
전속력으로 서울 올라오다가 결국 미션을 해 먹었습니다.
ㅋㅋ
피같은 돈으로 수리를 했더니
형님이
차키를 던지며
이제 너 해라!
한마디에
저의 애마가 되었죠.
^^
비록 라디에이터 호스가 자주 탈골하여
애를 먹였지만
그래도 여친과 서해 동해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그 덕분에 여친은 지금 아내가 되었죠.
가끔 은색 르망이 기억이 나네요. 나름 밟으면 잘 나갔던..... 아시는 분들 있으려나요?
첫 글을 추억으로 써 봅니다. 다음번 기회가 있으면 제 두번째 애마로 돌아올게요.
모두들 안전운전하세요
참고로 제가 운전병 출신이라 야수교에서 경례 구호가 '안전'이었습니다.
그땐 좀 챙피해서 '전' 이라고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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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야수교? 경산2야수교? ㅎㅎ 오랜만에 듣는 추억의 이름 ^^
진짜 운전 징그럽게 하고 제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