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아들 운전 연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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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20:43:19
마눌님 운전 연수해주고 한참 세월이 흘러 아들 녀석 차례가 되었습니다.
면허는 벌써 따놨고 학원 도로연수도 해서 조금만 도와주면 하겠거니 하고 운전대를 맡겨보았습니다.
부모라서 그런지 너~~무 불안해서 텅빈 아파트 주차장 구석에서 주행과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불안함에 비례해서 목소리가 점점 올라가지만 꾹꾹 참고 가르쳐보는데 어렵네요.
가족 운전 연수는 하는게 아니라 지만 돈내고 도로연수한게 너무 부족해보여 제가 안도와주면 도로로 나갈 수 없겠더라구요.
조수석에서 아들녀석 긴장하면서 운전하는 모습 보니 한참 전 제 아버지도 절 이렇게 보시며 마음 조리셨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수동운전이라 시동 꺼먹는거 밥먹듯이 하고 언덕에서 밀리고.. 난리도 아니었을텐데 차근차근 운전 가르켜 주신 아버지께 고마운 마음 계속 올라왔습니다.
부산의 지옥의 코스 서면 로터리를 무사히 빠져 나오니까 이정도면 운전 니 혼자 하겠다 하시던 모습 생각납니다.(신호등없이 뺑뺑이 돌던 그 당시 서면 로터리에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울면서 운전하는 사람이 종종 발견되기도..^^;)
젊어서 금방금방 배우겠지만 살벌한 부산의 도로에 어떻게 적응할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님의 서명
항상 여행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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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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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소리 톤 자꾸 올라가서 포기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