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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2030에서 유승민이 심상정 보다 인기가 높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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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5-12 19:24:43 (175.*.*.61)

 

 

얼마전에 dp에서 그런 글을 봤습니다.

20대에서 유승민이 인기 있는게 이해가 안된다고요.

20대니 진보일 것이고 문재인 아니면 심상정을 지지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요.

댓글에는 20대가 이명박근혜 시절에 공부해서 그렇다라는 식의 분석 글도 있더라고요.

저는 세대에서 문재인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온 30대이자

서울에서 문재인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온 마포구민이자

실제로 문재인을 뽑은 사람으로써 말씀드리자면

문재인 아니면 유승민 뽑으려고 했습니다.

 

2030에 유승민이 인기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2030에도 보수는 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진보-보수, 우파-좌파 라는 것은 그저

N극-S극 같은 것입니다. 절대적인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상대적인 명제입니다. 나보다 더 오른쪽으로 치우친 사람이 있기에

왼쪽에 사람이 있을 수 있는것입니다.

근데 당연히 존재할 2030의 보수는 여태 지지할 정당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합시다.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보수였나요?

2030 눈에는 그저 기득권 꼰대당 입니다.

성장하는 시대에 편승에 한자리 잡은 주제에

까놓고 얘기하면 우리 세대보다 스펙도 낮고, 경쟁도 없었으면서

우리세대를 좌지우지하는 세력으로 이루어진 정당이죠.

자기 기득권은 놓기 싫어 청춘들 착취하며 그건 다 니네 문제라고 말하는 꼰대들.

 

그러니 청년 보수들은 찍을 곳이 없었습니다.

그때 등장한게 유승민이죠. 갈곳잃은 청년보수에게 희망을 준것입니다.

 

심상정이 인기가 떨어지는건 제1이 메갈 때문입니다.

여성주의는 여성이 억압받던 초기에 성과를 내다가

독단적으로 흐르면서 대중의 공감을 못받고 사장되는게 세계적 추세입니다.

여성주의가 발달됐던 미국같은 나라에서도 이미

"I'm not a feminist." "I don't need feminism." 같은 운동이 활발했었습니다.

 

악용되는 여성주의에 가장 피해보는게 사실 20, 30입니다.

20, 30 보시면 취업율도 여성이 더 높고, 공부 상위권도 여성이고,

공무원 합격율도 여성이 더 높습니다.

이미 20, 30은 여성상위의 시대에 살아 왔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여성주의는 너무 터무니 없는 말이죠.

2008년 임신한 부부를 상대로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태어날 자녀에게 원했는 성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습니다.

이미 10년전에 그런 시대가 도래했단 말입니다.

하지만 윗 세대는 모르죠. 심상정도 모를겁니다. 그런 시대에 살질 않았으니까요.

심지어 저 중학교 때는 한 수업에서 남녀가 같은 점수를 받으면 무조건 여자쪽에게

가산점을 줬습니다. 선생님의 이유는 너흰 남자니까 앞으로 사회에서 이득볼거자나였죠.

예, 근데 아직까지 이득은 커녕 여전히 남자라고 손해만 보고 있지요.

그렇습니다. 시대는 변했는데 심상정과 정의당은 변화한 시대를 전혀 못 읽는 것입니다.

아뇨. 어쩌면 대한민국 전체가 못 보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유일하게 읽은게 유승민입니다. 유일하게 여성부 폐지해야된다 소신발언을 했으니까요.

 

미국에서 공부할 때 페미니즘은 정말 멋졌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페미니스였습니다. 좀 급진적인 편이라

주민등록증의 1,2-3,4 도 없애자는 주의이고

원서같은 서류를 작성할때, 성별란과 증명사진도 쓰지말자는 주의입니다.

근데 솔직히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페미니즘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의 페미니스트때문에 우리나라에 산적한 여성문제를 해결 못할거란

걱정이 아직도 듭니다.

뭐 이 이상은 말 안하겠습니다. 

 

우리나라만큼 세상에 빠르게 변화한 나라가 없을 겁니다.

그만큼 세대간의 가치관 갭이 상당합니다. 

완전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왜 우리나라에서 68혁명이 일어나지않나 의문스럽기만 합니다.

 

여튼 앞으로 전망하자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은 계속 쪼그라 들것이고,

바른정당은 나름 커질겁니다.

정의당은 여성주의 문제를 제대로 바로 잡냐 그러지 못하냐에

명운이 달릴 것이고요.

민주당은 중도 제1당으로 자리매김하겠죠.

결국엔 시간이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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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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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5-12 19:34:47

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페미니즘에서는 그렇습니다만. 그러나 안보에서는 20대들은 이명박그네의 영향이 큽니다. 30대하고 20대하고 갈립니다.
30대는 오히려 40대하고 더 비슷합니다.이번 문재인 지지율만 봐도 30~40대가 비슷합니다. 이명박그네 때 초중고 해서 북한... 그리고 역사교육 이거 큽니다. 이들은 연평도 천안함만
압니다. 북한하고 사이좋았다는 걸 눈으로
보고 기억하는 세대가 아닙니다. 반면에 지금의 30대부터는 김대중노무현 때 통일해서 배웠고 또 금강산 관광 등 평화무드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감한 세대거든요. 이대로 가면 정말 통일도 되겠다라고
생각이 될 만큼이요. 그만큼 사고관 형성이 되는 중고등학교 때 정부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겁니다.

WR
Updated at 2017-05-12 19:55:18 (175.*.*.61)

동의합니다. 안보관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제가 김대중, 노무현 시대에 학교다니며 배웠습니다만, 통일에 회의적인 애들이 더 많았습니다. 비공식이고 통계자료도 아니지만 일단 그랬습니다. 더욱이 안보관이 그렇게 큰 영향을 미쳤다면 문재인 - 안철수 - 유승민 - 심상정 - 홍준표 순인것도 말이 안됩니다. 특히나 유승민 심상정은 20대에서 비율이 제일 컸습니다. 이말인 즉슨 다른 세대와 다르게 문재인표와 홍준표 표가 고루 쪼그라 들었다는 말입니다. 안보관 자체가 그렇게 큰 이슈는 아닐수 있습니다.

2
Updated at 2017-05-12 19:37:37

1. 68혁명이나 월가 행진등으로 표출 될 에너지가 촛불혁명으로 치환 되었고

2. 이 에너지가 사회를 돌릴 원동력이 되었지만,

3. 정작 사회가 돌아감에 있어서 2030세대는 점점 더 나락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4. 2030세대는 최초로 부모세대보다 못 살며 자신들의 미래를 만들 수 없는 사회적 아웃사이더들인 상태인데

5. 이 과정에서 원리원칙을 따지는 정의당에 기운다는 건 당장의 현실을 회피하고 아웃사이더에서 머물겠다는 것에 가깝고

6. 반대로 바른정당에 기운다는 건 현실을 바라보지만 이룰 수 없는 인사이더의 꿈을 꾸는 것에 가깝겠다고 볼 수 있겠네요.

WR
2017-05-12 19:55:54 (175.*.*.61)

철저히 동의합니다.

1
2017-05-12 19:45:45

이명박근혜 정권의 교육도 있지만 노무현 정권과 이명박 초기에 벌어진 일들을 몸소 느끼지 못한게 20대의 문재인지지가 30~40대 보다 덜한 이유라고 봅니다. 각종 언론에서 4년 내내 문재인을 까는 것이 40대인 제게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했으니까요.

WR
Updated at 2017-05-12 19:57:10 (175.*.*.61)

20대에서 문재인도 쪼그라 들었지만 홍준표도 어마무시하게 쪼그라들었습니다. 꼭 그런 이유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2
2017-05-12 20:16:03 (103.*.*.155)

20대에는 스스로를 진보/보수로 규정짓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적 포지션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세대에 비해서는 확실히 덜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태도와 매너가 어필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유승민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세련되었고, 매너가 좋다는 느낌을 주죠. 반면에 심상정은 토론 초반에는 분명 어필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세련됨이 떨어졌고 정의당 자체도 여러 면에서 아마츄어적인 모습을 계속 보였습니다. 대선이 끝난 후에 보여주는 모습은 더하고요. 둘 모두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20대 특히 20대 남성들에게는 유승민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청년 실업 문제나 불평등 문제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완화되는 모습을 보지 못한다면, 반대급부로 유승민에게 쏠릴 여지가 충분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WR
2017-05-12 21:04:27 (175.*.*.61)

동의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자신을 보수나 진보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을 보면 많이 유연해졌지만 보수나 진보의 그 경향성이 보이는것도 사실입니다. 그 측면에서 적어나간 글이라는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익명님께서 지적해주신 부분은 정확히 보셨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번 문재인 정권의 성과가 차기 정계 계편의 핵심이 될것입니다.

2017-05-12 20:34:56

메갈때문에 선거 망쳤다는 과잉해석부터 해괴하지만,

(우리나라 선거에선 과잉페미니즘이 주요이슈로 표를 크게 좌우한 적이 없어요)

앞에선,

'미국도 페미니즘 망해. 전세계가 그래. 근데도 정의당은 뭐야?'

뒤에선,

'미국 페미니즘은 멋있어. 근데 한국페미니즘은 왜 이모양? 그러니 정의당은 망해.'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ㅡ.ㅡ

WR
Updated at 2017-05-12 21:06:16 (175.*.*.61)

제 설명이 부족했나 보군요. 미국에 있을때 봤던 모습을 그대로 적은 것입니다. 미국 페미니즘을 보니 우리나라에서만 공부하던 저같은 사람 입장에선 멋있죠. 사라코너가 재림해서 내 눈앞에 있는데 안 멋있을까요? 근데 그 당시에 미국에서조차 페미니즘에 대한 거부반응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30에서 메갈은 여자일베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꽤나 중요 이슈입니다.

5
2017-05-12 20:39:35

20대 중에 보수주의가 꽤 많더군요.
태극기 할매/할배들 말고 일반적인 의미의 보수 쪽을 보면 사실 비주얼이 좋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여유있고 교양도 좀 있어 보이고 구질구질하지도 않고...

반면 진보쪽은 그 반대에 있죠.
486 시대의 학생운동을 해봤거나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본주의적인 모든 걸 경멸하고 배척했습니다.
맥주를 마셔도 욕먹고 팝송을 불러도 욕먹었습니다. 막걸리를 마셔야 했고 운동가요를 불러야 했죠.
지금 진보 세력들을 보면 그때의 정신을 아직까지 계승한 사람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습니다. 콕 집어 말하자면 정의당처럼...

게다가 메갈이란 블랙홀이 있죠.
저같은 50대에게 메갈 이슈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고 그렇게 큰일처럼 느껴지지가 않아요. 메갈보다 더 골치아픈 것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제 아들을 봐도 그렇고 디피 게시판을 봐도 그렇고, 20~30대에게는 메갈이란 이슈가 어떤 다른 이슈보다 심각하더군요.
그들에게 메갈이란 단어는 모든 이슈들을 다 삼켜버리는 블랙홀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 젊은 친구들에게는 진보에 매력은 커녕 짜증만 나는 집단이에요.
세련되지도 못하고, 시원시원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산뜻하지가 않아요.
진보와 관계되면 뭔가 우울할 것 같은 느낌이죠.

조국 교수를 처음 봤을 때 전 사기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진보쪽에선 전혀 본 적이 없는 산뜻하고 세련되고 비주얼도 끝내주는 캐릭터니까요. 저런 비주얼은 보수쪽에서만 봐 왔거든요. (물론 이것은 편견이지만, 실제로 제가 80년대부터 보고 느끼며 형성되어온 편견의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전 진보쪽에 조국 같은 사람이 아주 많이 나오길 바랐습니다.
양성소라도 만들어서 풍요롭고 세련된 이미지의 진보 인사들을 계속 배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여기저기 포진해 있으면 진보에 관심 없거나 부정적인 사람들도 진보를 다시 보게되고 관심을 갖고 동참하게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지금 진보들은 너무 후져요.
제가 대학 다니던 80년대의 분위기에서 별로 바뀐게 없어요. 여전히 구질구질 합니다. 비주얼부터 일하는 것까지 다...

지금 20~30대가 비록 사회진출의 기회도 보장받지 못하고 압시와 취업 전쟁에 내몰려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그들은 또한 그 어느 세대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성장기를 보낸 세대입니다.
80년대 스타일의 올드 패션의 구질구질한 것도 보기 싫은데 메갈 이미지까지 장착하고 있으니, 저 개인적으로는 유승민보다는 심상정이 더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보지만 젊은 세대들이 유승민을 더 좋아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WR
1
2017-05-12 20:57:11 (175.*.*.61)

정확하십니다.

2017-05-12 20:43:34

그러니까 가장 큰 문제는 20대에게 합리성의 상실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유승민이 여성부 폐지를 주장한 건 사실이지만, 여성부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기에 고용부 보건복지부에 성평등 역할을 이관하는게 낫겠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걸 마치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것처럼 엉뚱한 허수아비를 세워서 주장하면, 할 말이 없죠. 믿고 싶은 것을 믿는 미망의 시대를 벗어낫으면 좋겠습니다.

WR
1
Updated at 2017-05-12 21:08:20 (175.*.*.61)

페미니즘에 반대한다고 여성인권에 관심이 없는게 아닙니다. I don't need feminism 운동을 아셔아하는데. 기본 골지는 이겁니다. 여성 인권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페미니즘을 통해 더이상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페미니스트이지만 동시에 페미니스트가 아닙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여성 인권에 관해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있습니다. 꼭 개선해야합니다. 하지만 페미니즘과 여성부는 그 모든걸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만 시킵니다. 페미니즘에 반대하는것은 방법론의 문제이지 여성인권성장이라는 그 목적에 동의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문제가있다면 여성도, 남성도, 그 누구의 인권도 성장해야죠. 다만 여성부, 페미니즘이라는 낡은 방식으론 안된다는 말입니다. 표현은 웃기지만 그게 최신 트렌드입니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유승민은 그 트렌드를 잘 집어낸것입니다.

2017-05-12 21:16:20

 본문 잘 읽었습니다.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주셨구요.

 

 다만 남성분이신 것 같은데 2,30대 여성분들은 (남성들과 달리) 심상정을 지지할만한 근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승민의 지지율이 높은 점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좀 부족한 것 같네요.

WR
2017-05-12 22:38:11 (175.*.*.61)
"I'm not a feminist." "I don't need feminism."이 남성이 한 운동이 아니고 여성 스스로한 운동이었습니다. 페미니즘은 점점 여성들로부터도 공감을 못얻어가고 있는것입니다.
2017-05-12 21:49:06

20,30대 여성들이라고해서 페미니즘에 적대적이지 않아요. 걍 자기가 하면 부담스럽지만, 있어서 좀 좋거나 나쁘진 않은 존재...같은 거이죠.

조합비내는 열성노조원이 아닌 노동자들(혹은 비조합원)이 노조에 적대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활동을 자기가 하면 부담스러운거하고, 바라보는 시선이 비슷해요.

 

즉, 유권자 절반 이상에게서 표날라갈 짓은 아니란 거에요~

WR
2017-05-12 22:38:32 (175.*.*.61)

아 예 힘내세요

2017-05-13 00:47:19

유승민이 살아 온 인생을 모르니까.

심상정이 살아 온 인생엔 관심이 없으니까.  

 

유승민을 사자성어로 얘기한다면 

제 판단은 곡학아세

입니다. 

알면서 우기는 놈이 제일 나쁜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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