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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음악]씐나는 80년대 팝 명곡 모음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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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06 00:39:50

  요 며칠간 국민화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언론과 야당의 작태를 보고 있자니 너무너무 웃겨서 말이 안나올 지경인데요, 80년대 씐나는 노래 들으면서 추임새 넣으며 관전하시라고 몇곡 골라봤습니다. 저 역시도 그리 나이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당시 형 누나들이 롤라장에서 열광했던 곡들과, 방문앞에 붙여둔 80년대 음악잡지 부록으로 주었던 브로마이드 사진들이 생각나서 그리움을 한층 더하는군요. (참고로 저는 95학번입니다)

 

 

 

 서초동 한켠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롤라장의 기억을 가진 저에게는 롤라장=타잔보이로 이어지는 곡이기도 합니다. 비록 원곡 가수 지미 맥쉐인이 어떤 삶을 살았던지간에 80년대 족적을 남긴 팝 넘버 중에서 이 곡을 빼놓을 수는 없죠. 당시 기타악보 소책자에 들어있던 영어발음 가사를 외우다시피하며 들었던 기억이 새롭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왁스의 리메이크곡으로 더 알려진듯 하지만, 신디 로퍼 하면 이 곡이죠!!

 

 당대 여자 팝가수의 양대산맥으로 마돈나와 같이 거론되었던 시절에 비하면 조금은 안타깝지만, 세상 어느 여성 가수가 마돈나와 견줄만한 커리어를 가졌는지 생각해보면  조금은 더 높게 평가받아도 괜찮지 않나 싶은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소절만 들어도 누구나 알아차릴만한 유니크한 창법까지 말이죠. 공연에서는 그야말로 관객과 하나가 되어서 불살랐던 누님이신데 모쪼록 앞으로도 건강히 활동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뷰 투어 킬을 고르려다 그래도 듀란 듀란의 대표곡하면 이곡이다 싶어서 골랐습니다. 일단 외모로 어마어마한 누님들의 팬덤을 끌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외모때문에 음악성이 묻힌 밴드인 듀란듀란은 결국 이런 저런 세간의 평을 넘어서지 못하고 쪼개지고 맙니다. 그렇지만 외모와 상관없이 지금껏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는 멤버들을 보면, 좋아하던 누님이 사이먼 르 본의 팬이어서 르 본을 질투했던 제 기억은 이제 놓아주어도 될 것 같네요. 

 

 

 

 올타임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고르면 언제나 순위권에 들어가는 아하의 명곡입니다. 올해 개봉한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예고편에 삽입된것 만으로 많은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고 얼마전 개봉한 <데드풀2>에서는 느린 버전으로 삽입되어 폭소와 감동을 함께 잡은 명장면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요, 이 뮤비가 나온 당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는데 무려 조용필님의 "맥콜" CF에 패러디되기도 했죠. 

 

 

 

 위에 언급했던 롤라장 시대의 히트곡중 하나인 모던 토킹의 "브라더 루이" 입니다. 아마 예능방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라디오 스타"의 인트로 곡으로 익숙하실텐데요, 고급진 댄스곡을 표방하던 유로댄스 붐의 절정에 있던 곡으로 기억에 선명합니다. 

 

 모던 토킹은 사실 유로 비트의 선구자일만큼 유럽의 다국적 트렌드를 함께 가진 실력있는 그룹이었는데요, 굳이 따지자면 프로듀스와 작곡을 맡은 디터 볼렌의 국적을 따라서 독일 밴드로 구분하는 것이 낫겠네요, 모던 토킹이라는 이름으로 검색해보시면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추억의 유로 댄스 넘버들을 한가득 다시 만날수 있을 겁니다. 

 

 

 

 오스트리아의 팝 밴드 조이의 "터치 바이 터치"입니다. 유럽에서의 인기는 모던 토킹이나 아하에 비할바 없었지만 아시아에서 인기가 상당히 많아서 드물게 내한공연을 가지기도 했었는데요, 당시 불렀던 코리안 걸이 알고보니 일본에서 불렀던 재패니즈 걸의 번역 버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논란이 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긴 그 당시 울나라에선 일본노래가 상당히 인기를 끌었었는데 소년대나 소녀대가 기억이 나네요. 특히 소녀대의 "코리아" 는 우리나라에서 반응이 꽤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돈나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은 80년대 최고의 히트곡중 하나인 "라이크 어 버진" 입니다.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이곡의 어마어마한 히트 이후 10년이 지나서 개봉한 영화인 <레옹>에서도 이 곡을 부르는 여주인공의 씬이 나오기도 했죠. 

 

 언제나 장르를 넘나드는 마돈나의 커리어는 언제나 그녀를 셀럽들의 셀럽으로 자리하게 만들었는데요, 비록 라이크 어 버진을 올리긴 했지만 사실 마돈나의 대표곡을 한곡만 고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팝부터 테크노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그녀가 아직도 활동하고 있음은 그녀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팬들에게는 얼마나 행복한 사실인지 모르겠네요.

 

 

 

 당대 팝의 황제라는 수식어에 아무도 이견을 달지 못했던 마이클 잭슨의 유일한 대항마라고나 할까요? 싱어 송라이터에 연주에 프로듀싱에 엔지니어링까지 자신이 선보이는 음악과 그 시대를 지배했던 뮤지션인 프린스에게는 어찌보면 마이클 잭슨의 라이벌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겠죠.

 

 프린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그가 다른 가수에게 주어서 히트한 곡들을 알게 된다면 저절로 고개를 숙이지 않을수 없을만큼 프린스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어마어마하게 넓었죠. 잭슨이 승천한 후 오래 지나지 않아 프린스마저 세상을 떠나게 된 일은 음악 팬들에게는 얼마나 원통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1980년대 초반 비디오 플레이어가 막 보급되던 시절, 정식 수입은 아니었지만 이른바 "미제아줌마"들의 효자 품목이었다는 후문이 있던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뮤비입니다. 저도 동네에 가뭄에 콩나듯 하나씩 있던 비디오 가게에서 빌린것이 아니라 미제아줌마가 구해다 준 정품으로 보았던 기억이 선명하니까말이죠.

 

 런던의 늑대인간으로 주목받았던 존 랜디스 감독이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부어서 만든 이 <스릴러>뮤비는 30여년이 흐른 지금도 최고의 뮤직 비디오를 뽑으면 당당히 1위를 다투는 걸작으로 역사에 남았습니다. 여담으로 이 뮤비에 수록된 "빌리 진"의 문워크를 보기 위해서 외삼촌 친구들이 우리 집을 종종 찾기도 했는데요, 그중 한 분은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기획사에 계시더군요. 수많은 소년들의 인생에 영향을 준 마이클 잭슨의 역작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옮기다보니 너무 길어지는군요, 80년대 팝 명곡모음 나머지 열곡은 다음에 나누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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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8-05-27 19:25:01

듀란듀란의 베이시스트 존 테일러는 진짜 잘 생겼었는데 말이죠 ^^d

WR
2018-05-27 19:26:34

듀란 듀란에 존 테일러, 닉 로즈, 사이먼 르 본의 비쥬얼 멤버 세명만 남았다는것도 아이러니하죠

1
Updated at 2018-05-27 19:31:25

 정말! 저 당시 팝은 세계를 뛰겠 했습니다. 그 어린 꼬마 저도 많이 들었던 곡들 이군요.

WR
2018-05-27 19:33:02

다음편에는 여기에 올리지 못했던 곡들을 올릴까 합니다.

 

대표적으로 오락실에서 인기있던 런던 보이즈곡들도 말이죠.

1
2018-05-27 19:35:47

라디오 스타에서의 모던 토킹에 Brother Louie는 98년 리믹스 버젼이죠. 전 이곡이 더 신나고 좋더라구요

https://youtu.be/K5DALXwOe0s

WR
2018-05-27 19:37:32

오, 원곡이 롤라장 분위기였다면 리믹스 버전은 클럽 분위기가 나는군요!

 

잘 듣고 갑니다. 

1
2018-05-27 19:44:20

스릴러 뮤비는 진짜 잘만들었어요 ^^乃. 지금은 아니지만 어릴때는 쫌 무서웠죠 ㅋㅋㅋ

WR
2018-05-27 19:49:00

스릴러와 테이크 온 미와 너바나의 스멜즈 라잌 틴 스피리츠는 항상 열손가락 안에 들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뮤비의 창조성은 기술과 시대를 뛰어넘는 힘이 있는것 같아요,

1
2018-05-27 19:56:34

조이의 재패니즈 걸은 chinese girls로도 변신합니다. 세곡이 모두 같은곡...인트로에 그나라 인사말을 넣고 나라이름만 바꾸는...

WR
2018-05-27 19:58:47

 그 사실을 깨닫고 당시 누님들의 반응이 패닉에 가까웠던 기억이 나네요.

 

조이 입장에서는 물 들어올때 노저은건데 말이죠. 

1
2018-05-27 19:58:22

롤롸장 및 나이트 클럽 노래... ㄷㄷㄷ;

WR
2018-05-27 19:59:36

주로 롤라장에서 관전만 했던 제가 상대적으로 음악을 열심히 들었다는 반증입니다.

1
2018-05-27 20:02:37

철이도 애용하던 런던보이즈도 ^^

WR
2018-05-27 20:05:00

 다음편에 런던보이즈 곡은 무조건 나갑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1
2018-05-27 20:21:06

 다들 한번씩은 방문 또는 책상위 벽에 붙였을 가수들...전 듀란듀란, 피비케츠, 김혜수

WR
2018-05-27 20:23:08

저는 마이클 잭슨, 마이클 조던 두 MJ였습니다. 

1
2018-05-27 20:56:40

저는 80년대 노래하면 시카고의 Hard To Say I'm Sorry 란 이노래가 생각나요

그리고 가수보다는 초코렛광고에 나오던 채시라 모습이 떠오르네요

2018-05-27 21:43:15

https://youtu.be/KFq4E9XTueY

왁스의 원곡은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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