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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음악]씐나는 80년대 팝 명곡 모음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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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06 00:39:22

 저번 주말에 올렸던 팝 명곡 모음 1부에 이어서 올립니다. 1부에서는 경쾌한 팝 위주로 올렸다면 이번 편에는 잔잔한 곡들도 함께 소개해볼까 합니다. 연령대에 크게 상관없이 시대를 뛰어넘을만한 곡들이니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88올림픽 전에 열렸던 프레 올림픽 쇼로 기억납니다. 릴리스 미의 잉글버트 험퍼딩크라던가 에디뜨 피아프를 잇는 프랑스의 샹송 가수라는 미레이유 마티유등이 총출연했던 쇼였는데요, 거기서 처음 보았던 아이린 카라의 히트곡입니다. 

 

 영상은 cf 감독 출신으로 감각적인 영상미로 유명했던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플래시댄스> 장면입니다. 흥행도 흥행이었지만 영화 장면들과 제니퍼 빌즈의 폭발하는 매력으로 삽입곡들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곡이기도 하죠. 제니퍼 빌즈는 흑백혼혈미녀였는데 지금 보니 웬지 제시카 알바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군요.

 

 

 

 "자고 나니 세상이 변해 있었다" 는 유명한 말처럼 데뷔 앨범이 뜨뜻 미지근한 반응밖에 얻지 못해서 세상이 야속했을 듀오 왬은, 2집 앨범인 <make it big>에 실린 이 곡의 어마어마한 히트로 한 앨범에서 빌보드 1위곡을 3곡을 쏟아내고, 탑텐 히트곡으로 따지면 4곡을 만들어내는 80년대 언급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최고의 듀오로 이름을 날리게 됩니다.

 

 '나(이트)가기 전에 나좀 깨워줘' 라는 말을 거울에다가 써놓고 잤다는 실화에서 비롯된 이 곡은 팝 음악사에 짧지만 거대한 족적을 남긴 왬!을 만든 첫 히트곡으로 남게 되었네요.

 

 

 

 이 곡과 할렘 디자이어를 두고 고민했었는데요, 80년대 공전의 히트를 쳤던 세가의 오락실 바이크 레이싱게임 <행온>의 브금으로 쓰였던 할렘 디자이어가 인지도가 더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이 <마이 럽>은 라디오 버전과 확장 버전이 있는데요, 예전 별밤에서 신청곡으로 "마이 럽 긴 버전으로 틀어주세요~" 하고 마굿간지기에게 부탁하던 일화가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동시에 롤라장 최고의 인기곡중 하나이기도 했죠. 지금도 이 곡을 들으면 그 시절 생각에 살짝 뭉클해지는군요.

 

 

(오리지널 버전인데 가사 첫소절 나올때까지 1분 30초 정도 전주가 계속됩니다)

 

수많은 방송 BGM으로 쓰여서 이 곡을 모르는 분들도 전주만 들으면 어? 하시는 그 곡, 가체보의 <I like chopin>입니다. 가수이며 기타리스트이자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역량을 모두 쏟아부은 이 곡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많은 이들의 기억속에 뚜렷하게 기억되는 자신의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 곡이 1983년 곡이니 위에 소개한 플래시댄스 주제곡과 비슷한 시기에 나왔네요.

 

 

 

 껑충한 키에 굵은 목소리로 수줍게 춤을 추던 팝 가수 릭 애스틀리의 넘버원 히트곡 <투게더 포레버>입니다. 66년생이니까 우리나라 나이로 53세이군요. 그런데 얼굴을 보면 참 곱게 나이들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잊혀진 가수가 되었지만 80년대 말 당시에는 핸섬한 외모와 독특한 목소리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곡 뿐만이 아니라 <never gonna give you up>도 함께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등 굉장한 인기를 누렸었던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죠. 잠잠하다가 온라인상에서 이슈를 끌면서 강제로 다시 복귀한 케이스라고 하는데요, 2018년 현재에도 뮤지션으로써 활동을 열심히 이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훈훈한 소식이 아닐수 없군요.

 

 

 8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초대형 여가수 마돈나와 함께 가창력 미모 모두 인정받았던 가수 시나 이스턴의 히트곡입니다. 물론 변신을 거듭하면서도 대중과 함께 호흡했던 마돈나와는 달리 신비주의 분위기가 강했던 시나 이스턴은 마돈나만큼의 커리어를 쌓지는 못했죠. 

 

 그렇지만 당시에는 모든것을 갖춘 대형가수로 인정받았었고 특히 로저 무어의 007 '포 유어 아이즈 온리'의 동명 주제곡을 부르는 등 인정받는 가수였습니다. 또한 제가 고른 이 리스트 최고의 미녀가수이기도 하겠네요. 

 

 

 3대 디바로 대중음악 팬들에게 잘 알려진 휘트니 휴스턴은 사실 그냥 3대 디바가 아니라 "원조 디바" 였죠. 아레사 프랭클린을 대모로 두고 디온 워윅의 조카이기도 하며 어머니가 가스펠 가수였던 뮤지션 집안에서 태어난 휴스턴은, 어마어마한 가창력과 미모로 그 시대를 지배한 디바로 불렸으며 무엇보다도 아직도 깨지지 않은 여가수 최다 판매 싱글, 여가수 최다 판매 앨범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아이콘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녀 인생에 최악의 한수가 된 결혼으로 인해 건강과 목소리, 그리고 인생마저도 망가뜨려버린 가혹한 운명이 그녀 앞에 기다리고 있었을줄은 누구도 알지 못했을겁니다. 게다가 그녀 사후에 그녀의 유일한 혈육인 딸마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숨을 거두는 등 한때 그녀를 좋아했던 팬으로써 지금 생각하면 회한이 남는 밤이군요. 그렇지만 데뷔앨범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가창력을 선보였던 이 곡은 언제나 그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최고의 곡중 하나입니다. 비록 리메이크 곡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우리나라에서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었던 이곡이 퀸의 곡이라는 걸 알고는 놀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퀸은 분명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록그룹이지만 그들의 음악에 대해서 장르를 한정짓는다는것은 그들에 대한 모욕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음악세계를 추구해 왔던 퀸은 영국에서의 높은 인기에 비해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는 본국만한 반응은 얻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퀸이 마음먹고 "훗, 니들이 원하는건 대중성이었구나?"를 시전한 앨범이 이 곡이 실린 <the game> 이라 하겠습니다.

 

 평론가들과는 언제나 사이가 안 좋았고 이 앨범 역시 과도한 상업성으로 좋은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퀸에게는 큰 미국 시장을 활짝 열어젖힌 기념비적인 앨범이 되었고 또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앨범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앨범에 실린 두 곡의 빌보드 넘버원 히트곡중 하나인 이 곡은 엘비스를 연상시키는 편곡과 프레디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기도 합니다.

 

 

 

 위에 소개한 런던 보이즈의 대척점에 서 있다고 볼수 있는 트리오 바나나라마의 최고 히트곡 <비너스>입니다. 역시 롤라장을 뒤흔들었던 대 히트곡이었으며 원곡인 쇼킹 블루의 차트 1위(70년대)에 이어 바나나라마에게도 최초의 차트 정상을 안겨준 뜻깊은 곡이기도 합니다. 

 

 이 곡이후에도 변함없는 활동을 이어갔지만, 90년대 듀오로 재편되고 나서는 80년대 트리오 시절의큰 인기를 되찾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이 부른 버전의 비너스가 먼 한국의 가수인 싸이의 <새>에 샘플링되어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약간은 달리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싸이는 저보다 조금 어리지만 아마도 어렸을적부터 놀만큼은 놀아보지 않았나 하는 확신을 이 대목에서 가지게 되는군요.

 

 

 

 설명하려면 따로 글을 써서 몇부작을 준비해도 모자랄 최고의 아티스트 스티비 원더의 1984년 동명 영화의 주제곡입니다. 항상 앞서가는 뮤지션이었던 스티비 원더는 이 곡에서 신디사이저라는 악기의 신세계를 보여주며 대중들보다도 같은 뮤지션들을 충격에 빠트렸었는데요, 이 곡 간주 부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명곡이 너무너무 많아서 한곡만 고르기가 괴로울 정도였는데요, "무난한", "경쾌한", "차트 1위곡" 중에서 겨우 고른 곡입니다. 일단 현재까지 빌보드 1위 곡만 열곡을 가지고 계시네요(...) 참고로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 전체가 상당히 좋은 곡들로 채워져 있으므로, 관심이 있으신 분은 따로 찾아보셔도 충분히 만족하실 겁니다.

 

 저녁먹고 시작한 글이 이제사 끝났네요. 오랜만에 예전 노래 들으시면서 굿잠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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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5-31 23:31:46

절반은 모르는 곡이네요 ㅠㅜ
잘 듣겠습니다 ^^

WR
2018-06-01 01:11:14

저도 사실 국딩시절 들은 곡이 태반입니다.

2018-06-01 01:11:49

오늘도 잘~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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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018-06-01 01:12:30
 짤 최고네요!

 

잘 들으셨다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2018-06-01 01:23:08

 아 추억돋네요 ㅎ 전 wham!으로 팝에 입문했습니다.그러다 락으로 갔지만요^^ 1집이 클럽트로피카나 였나..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앨범도 좋았고 3집앨범도 디엣지오브헤븐은 우리나라 과자광고에 쓰여서 저같은 40대 아재들은 들으면 아 이곡 하게될지도 모르겠군요. 마지막 곡은 그유명한 last christmas 였고...전 항상 왜 이곡이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위를 못했는지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2집앨범에서 제가 알기론 wake me up~과 careless whisper 두곡이 1워를 한것으로 아는데 1곡이 더 있나요? freedom인가...아무튼 좋은 음악 잘 들었습니다~ 

WR
Updated at 2018-06-01 01:28:01
나머지 한 곡은 everything she wants가 1985년 5월에 2주 1위를 했었네요. 

 

잘 들으셨다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2018-06-01 01:28:42

릭 에슬리 오리지널 버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PYZpwSpKmA

WR
2018-06-01 01:30:31

그분의 풋풋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2018-06-01 02:09:55

추천 한방 때리면서 저 시절이 그리운지? 아니면 소주를 마셔서 그런지 눈물이 나올려고 하네요..

WR
2018-06-01 09:33:52

중년고양이님 전성기를 관통하는 곡들이었나보군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Updated at 2018-06-01 02:13:45

당시의 특급히트곡들만 잘 압축되어 있네요. 여담이긴 합니다만 아마도 바비브라운은 휘트니 휴스턴때문에 미워서 빼놓으신것 같긴한데 Don't be cruel 앨범은 대단하긴 했었죠 ㅎㅎ

저도 고2때 Wham 의 Wake me up before you gogo 를 듣고 정말 반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때 인연을 맺은 팝이기에 지금까지도 최신팝을 혼자만의 기준으로 선별해서 듣긴합니다.

물론 중간에 메탈이나 락 에 전념할때도 있었고 지금은 세미클래식이나 재즈도 병행하며 

듣긴합니다만, 역시나 팝은 십대부터 듣고 자라서인지 떼어 놓을수 없는 것 같습니다.

 

WR
2018-06-01 09:35:45

정답입니다.

 

돈비 크루얼 앨범도 좋고, roni, rock wit'cha 다 좋아했었죠. 근데 이런 막장 인간인 줄은... 

2018-06-01 07:10:35

80년대는 rock의 시대였죠. Rock 음악이 없어서 아쉽네요. Queen의 crazy little ~ 보다는 저는 another one bites the dust를 더 쳐주고싶습니다. 어렸을 때 또다른 사람이 먼지를 씹었다가 무슨 말이지?라고 의문을 가졌는데 성서에서 있는 말로 죽었다라는 의미더군요

WR
2018-06-01 09:37:48

80년대는 당연히 헤비메탈의 시대였죠!

 

주말에는 80년대 록 명곡으로 뭘 써볼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80년대 팝 명곡들 리스트이다 보니까 좀더 듣기 편한 이 곡을 골랐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더 게임 앨범에서 어나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가 최고의 트랙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06-01 07:40:56

아직 어려서 다 잘 모르는 가수지만 휘트니는 디온 워윅 조카였던 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

WR
2018-06-01 09:44:14

예. 디온 워윅이 휴스턴의 숙모였네요. 삼촌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

 

제가 이런데 약해서 착오가 있었습니다. 주먹들어가는입 님의 기억이 정확하십니다.

2018-06-01 08:17:06

추억이란..으아~~~시간 너무 빨리가요.

WR
2018-06-01 09:47:21

그래서 사람들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게다가 시간은 빨리 가는 정도가 아니라 날아간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말이죠. 

저도 위 리스트 노래들 나올때에는 초롱초롱한 십대였습니다만 지금은...

2018-06-01 08:43:32

아..전부 아는노래야..ㅡㅜ 잘듣겠습니다

WR
2018-06-01 09:48:08

다 아시는 곡이라니 제가 잘 골랐나 봅니다. 

잘 들어주시면 제가 더 고맙죠.

2018-06-01 10:05:03

아... 추억 돋네요.

플래시댄스를 부른 아이린 카라도 흑인 미녀가수죠. 그래미상 받고 남자들은 모두 자기 몸만 노린다고 투덜거린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프로듀서, 제작자, 작곡가, 음반사등 그녀 주변의 남자들이 하나같이 침을 흘릴 정도로 이쁘긴 했죠. ㅋㅋㅋ

WR
2018-06-01 10:08:22

프레 올림픽 쇼 중계를 보는데 화면을 가득 채우던 아이린 카라의 몸매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당시 의상도 얼마나 감사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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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22:30:03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1번 게시물부터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몇번까지 볼려나???

널럴하면 오늘밤에 다 볼것이고 아니면 1년 넘게 걸릴런지도..

 

살짝 보고만 갈려고 했었는데, 새삼스럽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Pop명곡에 Queen노래가 있어서..

초창기 Progressive한 노래를 하다가 슬슬 돈맛에 빠져버려서 조금 섭섭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Pop명곡에 넣기에는 그들이 걸어온 길이 조금은 섭섭해집니다.

 

노래 취향은 딱 제취향입니다.....^^ 

WR
2020-07-20 22:34:09

사실 <the game> 앨범은 퀸의 가장 대중적인 음반이라 팝의 영역도 걸친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골수팬들과 평론가의 반대도 심했지만,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음반이기도 하죠.

 

사실 저는 퀸을 엄청 좋아하는 입장이지만, 그들의 음악을 어느 장르에 한정짓는다는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창의성이 퀸의 아이덴티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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