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그리운 80년대 팝 메탈 명곡 vol.1
80년대는 MTV의 개국과 함께 터져나온 팝의 대중화가 널리 진행된 시기이기도 했지만, 역시 MTV를 등에 업고 화려한 비주얼과 열정으로 빌보드를 폭격하던 메탈 밴드들도 많았습니다. 그 시절 푹 빠져서 들었던 추억의 팝 메탈 밴드들 노래를 골라봤습니다. 불금에, 브금으로 틀어놓고 맥주 한잔씩들 하시면 좋겠네요.
덴마크 출신의 프론트맨이자 보컬이었던 마이크 트램프와 재야의 엄청난 테크니션 기타리스트 비토 브라타를 주축으로 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화이트 라이온의 곡입니다. 물론 차트 순위는 같은 앨범에 수록된 <when the chidren cry>가 높았지만 비토 브라타의 세련된 연주를 느끼기에는 이 곡이 낫겠다고 생각되어서 골랐습니다.
비토 브라타의 오디션 날,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외모와 초라한 차림새를 보고 밴드 멤버들이 탐탁치 않아했지만, 그가 낡은 앰프를 꺼내어 연주를 시작하자 바로 적막에 휩싸였다고 하죠. 게다가 베이시스트인 제임스 로멘조는 메가데스에서 활동하다가 원년 멤버인 데이빗 엘레프슨이 컴백을 고민한다고 하자 바로 자기 자리를 내어주었던 상남자이기도 하죠.
문득 그들이 다시 보고 싶어지는 밤입니다.
꽃미남 록커 특집 다음편으로 준비하다 원고를 홀라당 날려먹고 멘붕이 와서 엄두를 못내고 있던 신데렐라의 최고 앨범, <long cold winter>의 히트곡입니다. 물론 이 앨범에는 더 히트한 곡도 있지만 씐나는 신데렐라 스타일 락앤롤에는 이 곡이 딱이라고 생각되어 골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톰 키퍼 정도면 손꼽는 미남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80말 90초 당시에는 외모로도 제법 인기를 끌었었는데 말이죠. 장신에 출중한 외모, 유니크한 보컬, 상당한 연주 실력, 그리고 다재다능함까지 좋은 프론트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팝메탈 밴드에서 활동하던 보컬리스트 중에서 군계일학의 꽃미모로 인기를 독차지하다시피 했던 세바스찬 바흐의 존재로,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던 스키드 로우의 데뷔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똘끼로도 유명한 세바스찬은 오디션에서 스키드 로우의 보컬리스트로 뽑혔는데요, 그를 뽑은 이유가 가장 괴물같이 날뛰어서 그랬다고 하니, 간접적으로나마 그의 성질머리를 알수 있을듯 합니다. 아직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루머중에 하나는 수익배분 문제로 존 본조비와 다툼이 붙었을때 본 조비에게 대놓고 대들었다가 참교육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외국에서는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웬지 우리나라에선 인지도가 떨어지는 NWOBHM의 거물 밴드, 데프 레파드의 빌보드 넘버원 곡입니다. 지금 들어도 전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세련된 락 발라드인데요, 사실 데프 레파드는 여느 밴드 못지 않게 사연이 많은 밴드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전 앨범의 전 세계적인 히트로 거물 밴드로 올라선 시점에 드러머 릭 앨런이 차 사고로 팔 한쪽을 잃었으며, 히스테리아 앨범이 영미 차트를 폭격하며 천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를 기록할만큼 성공을 달리던 와중에 밴드 사운드의 기둥이었던 스티브 클락이 돌연사를 당하는 등 아픔이 많았던 밴드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들으니 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지는군요.
딥 퍼플의 보컬리스트 활동으로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은 데이빗 커버데일이 결성한 화이트 스네이크의 넘버원 히트곡입니다. 영상에서 보시면 훤칠한 꽃미남임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이언 길런 이후에 외모 위주로 보컬을 뽑기로 결정한 리치 블랙모어에게 픽업된 커버데일은, 처음에는 엄청 촌빨 날리는 스타일땜에 멤버들의 반대를 사기도 했으나 의외로 노래들을 잘 소화해내는 배짱이 있어서 발탁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낳은 불세출의 보컬 임재범이 가장 존경하는 보컬리스트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임재범이 "멋있게 부르고 싶으면 화이트 스네이크의 <sailing ships> 처럼 부르면 된다" 라고 했던 발언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군요.(핫뮤직에서 읽었던것 같습니다)
본 조비 하면 당연히 <livin' on a prayer>나 <you give love a bad name>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본 조비의 앨범인 <new jersey>에 수록된 이 곡을 골랐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곡이 앨범 수록 버전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존 본조비와 리치 샘보라의 리즈시절을 볼 수 있는 적합한 영상으로 생각되어 고르게 되었습니다.
특히 보컬리스트 존 본조비는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터프가이이자 로맨틱남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그가 첫사랑과 결혼하여 아직까지 해로하고 있는 사실은 유명하고, 전 세계급 거물 밴드임에도 두번째 내한 공연에서 앵콜로<always>를 불러준 사실을 보면 우리나라 본조비 팬들은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될듯 합니다. 비록 본 조비가 당시의 메탈 키즈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할지라도 말이죠.
오늘 리스트의 마지막은 건즈 앤 로지즈의 넘버원 히트곡인 스윗차일드 오 마인으로 골랐습니다. 도저히 데뷔앨범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음악성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건즈 앤 로지즈는, 지금은 슬래쉬파와 액슬파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는데요, 비록 액슬과 슬래쉬, 더프가 다시 합동투어를 돌기도 했지만 안하느니만 못했다는 후문이 돌고 있네요(...)
이곡의 뮤비는 흑백으로 진행되다 마지막에 잠시 액슬의 모습에서 컬러로 반전되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는데요, 당시의 꽃미남의 모습만을 기억하고 계시는 팬들은 근황시진을 굳이 찾아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이 곡은 80년대 최고의 기타 솔로중 하나를 들려준 곡으로도 유명한데요, 한낱 신인이었던 슬래쉬의 초절정 멜로디 감각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다섯곡은 짧고 열곡은 너무 길어서 그 중간정도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80년대 정통 메탈곡과 프로그레시브록 명곡들로 찾아뵐께요.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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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갠적으로 머틀리 크루를 좋아했어요.
닥터 필 굿 앨범에 타이틀이 금지곡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신데렐라는 하트 브레이크 스테이션
일본 라이브 듣고 좋아하게 됐는데
그 버전은 당최 음반으로 구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