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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그리운 80년대 록 명곡 모음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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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06 00:41:13

 팝 메탈 특집에 이어서 오늘은 조금 더 거물 밴드들 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토요일은 밤이 좋다는데 음악 들으시면서 옛 추억에 흠뻑 젖어보시는건 어떨까요? (이번 리스트의 곡들은 어떤 순위가 아니며 그냥 가나다 순임을 미리 밝힙니다.)

 


 

 저번 시간에는 미처 소개하지 못했지만 LA메탈 그 자체를 상징하는 밴드 머틀리 크루의 곡을 골랐습니다. 밴드의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앨범 닥터 필굿 수록곡이며, 저 중딩시절 상아레코드 통신판매로 CD를 구해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우리나라 발매버전은 TN'T와 닥터필굿이 심의땜에 잘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머틀리 크루를 대표할만한 히트곡은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언제나 이 곡입니다. 특히 가장 저평가된 기타리스트로 생각되는 믹 마스의 허허실실 연주가 돋보이는 곡인데요, 도입부의 바이크 소리부터 후반 솔로 부분의 와우 이펙트까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이는 곡입니다.

 

 

 

  지금의 스래쉬 메탈 밴드들의 영원한 대부, 레미 킬미스터의 모터헤드입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4대 스래쉬 메탈 밴드인 슬레이어 메탈리카 메가데스 앤스랙스의 공통된 큰 형님이자 가장 존경하는 밴드이기도 하죠. 특히 베이스와 보컬을 담당하는 레미 킬미스터는 한평생 좋아하는 음악과 향락을 만끽하고 사셨던 수많은 메탈키즈들의 워너비이기도 합니다.

 

 3인조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강력한 사운드를 보여준 모터헤드는, 상업적으로는 훗날의 스래쉬 밴드들에 비할바 못되겠지만 그들 모두의 아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구자였습니다. 한 세상 잘 살다 가신 레미를 생각하면서 오늘은 그에게 한잔을 바쳐야 하겠네요. 

 

 

 

 물론 밴 헤일런의 히트곡들은 두손으로 세기 힘들만큼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밴 헤일런의 뮤비를 꼽으면 첫손 꼽히는 이 곡을 골랐습니다. 영상만 보고 그냥 넘어가실 분들이 많겠지만 사실 이 곡의 기타 연주는 상당한 난이도로 유명한데요, 거기에 덧붙여 리 로쓰 형님의 타고난 쇼맨쉽도 한몫합니다.

 

 새미 헤이거가 합류한 이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인 '5150'의 드림즈와 고민했습니다만 밴 헤일런은 리로쓰 형님과 함께할때가 최고였다는 개인적인 믿음때문에 이 곡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사람들마다 평가가 갈리긴 하겠습니다만 밴 헤일런의 역사에서 '1984' 앨범을 뺄수는 없죠.

 

 

 

 헤비메탈 정글에서 영미가 아닌 독일산 매서운 독충으로 아직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스콜피온즈의 <락유 라이크 어 허리케인>입니다.  같은 앨범에 수록된 <스틸 러빙 유>를 처음 듣고 저는 클라우스 마이네의 목소리에 매료되었고 훗날 라이브를 볼때까지 어떻게 생긴 보컬리스트일지 굉장히 궁금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1990년에 독일 통일에 발맞추어 발매된 <크레이지 월드> 앨범이 밴드의 정점을 찍었지만, 맹백하게 스콜피온즈의 전성기는 80년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스콜피온즈의 대부분 히트곡이 1979년(러브드라이브 앨범)~1990년(크레이지 월드 앨범)사이에 만들어졌음을 떠올려보면 아마도 수긍이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NWOBHM의 선두에 서서 수많은 추종자들을 만들어낸 거물 밴드인 아이언 메이든의 최고의 명반중 하나인 <the number of the beast>의 수록곡입니다. 곡의 내용은 역사에 심취했던 스티브 해리스답게 미국 원주민 인디언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요, 브루스 디킨슨이 프론트맨으로써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밴드의 사운드의 핵은 최고의 헤비메탈 베이시스트 스티브 해리스와 드러머 니코 맥브레인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이 곡을 들었던 곳이 대학로 엠티비였는데요, 학교 끝나고 할일 없으면 찾곤 했던 그곳이 언젠가부터는 보이지 않더군요.(디피회원이신 가이버님이 뚜렷하게 기억하고 계시더군요) 그곳에서 버드와이저 한병 시켜놓고 하루종일 헤드뱅잉하며 살았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호주가 낳은 세계 최고의 밴드중 하나인 AC/DC의 백 인 블랙입니다.  밴드의 중흥기를 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본 스콧의 돌연사로 밴드를 이어가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는 혼란 속에서, 새 보컬(AC/DC 덕후)브라이언 존슨을 맞이하여 발매한 앨범 <BACK IN BLACK>은 걸작 앨범인 전작 <HIGHWAY TO HELL>을 넘어서는 공전의 대 히트를 치게 되죠. 

 

 이 곡을 모르는 분들도 듣다보면 어? 하실텐데요, 바로 90년대 초중반 대한민국 음악계를 쥐고 흔들다시피 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앨범에 실린 <록앤롤 댄스>의  원곡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교복을 입고 라이브에 나서는 앵거스 영과 말콤 영 형제를 주축으로 이어져 온 AC/DC의 근황이 안타까운데요, 작년에 형 말콤 영이 치매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제발 한번만이라도 내한공연이 이뤄지기를 기도해봅니다. 

 

 

 

 아메리칸 하드록의 대부라고 할수 있는 에어로스미스의 곡입니다. 아마도 영화팬들께는 고 로빈 윌리엄스의 <미세스 다웃파이어> 삽입곡으로 친숙할텐데요, 이 곡이 나올때만 해도 에어로스미스는 70년대 이미지로 한물 간 밴드 취급을 받고 있었는데요, 게펜 레코드로 소속사를 옮기면서 미국 힙합씬의 대부 런 디엠씨와 <WALK THIS WAY>를 콜라보하면서 인기를 되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987년에 발매한 새 앨범 퍼머넌트 배케이션이 성공을 거두면서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게 됩니다. 이 곡은 그 앨범의 히트곡이며 밴드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죠. 미국에서는 최고의 거물 밴드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인지도가 떨어지는 에어로스미스는, 위에 소개한 AC/DC와 함께 한번만이라도 내한공연을 해주신다면 무조건 직관할 밴드중 하나입니다.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 로 불리는 메탈계의 왕자 오지 오스본의 불멸의 히트곡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사실 보컬리스트로써 오지보다 불세출의 기타리스트를 알아보았던 '혜안'의 주인공으로 더 평가를 받는것도 같은데요, 그가 픽업한 기타리스트 세명만 꼽아봐도 랜디 로즈, 제이크 E 리, 잭 와일드일 정도이니 얼마나 어마어마한 기타리스트 복을 가진 보컬리스트인지 이해가 가실줄로 믿습니다.(게다가 데뷔는 무려 리프의 신 토니 아이오미와 했죠. 비록 학창시절 내내 토니에게 많이 맞았다고는 합니다만)

 

 특히 오지 곁에 있었던 모든 기타리스트를 통틀어봐도 감히 최고라고 말할수 있는 랜디 로즈의 연주가 담긴 이 곡은 수많은 기타키즈들이 꿈에서도 연주했던 멜로디이기도 하죠. 자그마한 체구에 물방울무늬 플라잉 V의 실루엣으로 기억되는 랜디 로즈는, 지금 다시 들어도 곡 전체를 두고 한 마디도 더하거나 뺄곳이 없는 완벽하게 계산된 연주를 보여준 불세출의 기타리스트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메탈의 신이 계시는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 주다스 프리스트의 80년대 최고 히트곡입니다. 사실 제게 주다스 프리스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은 '페인킬러' 이지만 안타깝게도 80년대 곡이 아니기에 이 곡을 골랐습니다. (THE SENTINEL과 RAM IT DOWN이랑 많이 고민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퇴하고 만년을 즐기는 나이인 60대에 첫 내한공연을 와서는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무시무시한 성대로 메탈 키즈들을 경배하게 하신 사실도 있는데요, 신해철님과는 메탈 메시아 건으로 표절 시비가 있었지만, 해철 형님의 대인배적인 태도로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그때 그 방송에서 튼 곡이 바로 이 곡이기도 합니다.

 

 

 

 

 2016년 세상을 떠난(비록 웨이드 윌슨은 모르는것 같지만) 데이빗 보위와 존 디콘이 잼을 하며 놀다가 뚝딱 만들어낸 영국차트 1위곡이자 모든 핍박받는 이들의 찬가이기도 한 명곡입니다.(그 이후로 이누엔도 앨범까지 차트 1위가 없었다는건 함정)

 

 이 곡은 훗날 90년대 초반에 다시 한번 유명세를 타게 되는데요, 백인 랩퍼인 바닐라 아이스가 간크게도 이 곡의 도입부를 무단 샘플링하는 바람에 인실을 당하게 된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아마 젊어서 그랬겠지만 세상에는 일단 저지르고 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결국 바닐라 아이스는 소송에 휘말린 곡의 수입을 대부분 퀸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쳐야 했죠.

 

 이제 프레디 머큐리도 데이빗 보위도 없지만 그들의 노래만이 남아서 제가 있는 공간을 채우고 있군요.  다음 시간에는 프로그레시브 록 명곡들로 꾸며볼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즐거운 주말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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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06-02 21:47:07

제플린 이후로 하드락-메탈은 전혀 듣지
않으니 아는 노래가 록1탄이랑 이번 2탄 합해서 언더 프레셔 한곡 뿐이네요.

좋은 글 잘 보고, 언더프레셔 잘 듣겠습니다 ^^

WR
Updated at 2018-06-02 22:00:38

읭? 제플린은 70년대 밴드인걸요?

 

웬지 울짱걸님은 제 생각보다 훨씬 원숙한 분이신지도 모르겠어요.  

2018-06-02 22:04:58

60-70년대곡은 잘 듣는데(실은 더 옛날곡과 클래식도요 ㅋㅋ) 80년대는 스미스 빼고는 정말이지 모두다 헬이더군여 ㅜㅜ
메탈은 더더 그렇고요. ^^;;

WR
2018-06-02 22:15:04

혹시 가요는 들으시는지 궁금해요. 

1
2018-06-02 22:25:56

즈는 가요는 김건모/서태지-지오디까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요는 거의 안들어요.
몇달 전 빅뱅 노래 첨 들어봤는데 금방 또 시들해지더라고요. ㅎㅎ

오히려 80년대 지나서 90년대 후반 bsb부터는 또 제 취향입니다.

WR
2018-06-02 22:46:20

음악에 있어서는 저보다 선배로 모셔야겠네요,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2018-06-02 22:54:43

ㅠㅜㅜㅜㅜㅜ 저 완전 문외한인데 욕먹어요. (제 노래듣는 취향이 을매나 얄팍하고 유치한데요 ㅋㅋ) 이런 말씀은 넣어두시고요.

WR
2018-06-02 22:56:28

언제 60년대 음악에 대해 강의듣고 싶어요.(진심입니다)

1
2018-06-02 23:01:30

60년대도 비틀즈랑 비치보이즈,
로이 오비슨, 그리고 략간의 소울밖에 안듣습니다.

WR
2018-06-02 23:03:36

략간의 소울에 대해 강의 듣고 싶습네다.

 

아, 략간이라고 하면 안되갔구나.

2018-06-02 23:11:35
그런거 강의는커녕 어디서 듣는다고 말할 수준도 안됩니다. ㅠㅜ
2
2018-06-02 21:49:29

댓글로 꼽사리 끼어 봅니다.
Journey의 Separate ways
https://m.youtube.com/watch?v=LatorN4P9aA

WR
2018-06-02 21:58:19

저니의 페이스풀리를 끝까지 넣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머틀리 크루에게 안타깝게 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지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2018-06-02 22:07:49

이왕 신세진 김에 한 곡만 더 꼽사리 끼어볼께요.
이 곡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서요..^^
Heart의 Alone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1Cw1ng75KP0

WR
2018-06-02 22:14:06

이런 꼽사리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1
Updated at 2018-06-02 21:59:03

랜디로즈는 정말 기타 하나로 곡전체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이끌며 그림을 그려내는 비르투오소 라해도 과언이 아니죠^^
에디 벤헬렌의 명연주 마이클잭슨의 beat it 은
시대를 앞서간 멋진 애드립이라는....ㅎ

WR
2018-06-02 22:00:01

 랜디 로즈가 십년만 더 살아있었더라면 과연 기타 작법이 어찌 변했을까 하고 종종 생각합니다.

 

제이크 E 리나 잭 와일드가 결코 못한 기타리스트는 아니지만 오지의 맘 속엔 아마 랜디 로즈밖에 없을것 같아요. 

2018-06-02 22:30:08

https://youtu.be/6tWCIdyBhn4

WR
2018-06-02 22:43:57

콰이어트 라이엇 멤버들에게도 랜디 로즈는 특별한 인연이었겠죠.

 

추모곡까지 만들어주다니 멋지네요.

1
2018-06-02 22:43:14

머틀리크루 닥터필굿앨범은 20년 넘게 가장 최근까지도 귀에 꼽고 다니는 음반이에요. 그 시절이 그립네요^^

WR
2018-06-02 22:45:04

닥터필굿은 한마디로 LA 메탈의 결정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 역시 틈만 나면 듣곤 합니다.

1
Updated at 2018-06-02 22:50:37

저는 90년초 이곡으로 꼽사리를 ㅋ
https://youtu.be/qOX8lWlGPz4
https://youtu.be/rMD9yjH_Zvc

WR
Updated at 2018-06-02 22:48:42

씨즈도 좋아하지만 글 주제에 맞게 끼셨어야죠!(추천은 했습니다)

2018-06-02 22:55:30

그래서 한곡 더 추가했습니다
아시는분 많이 계실듯합니다 ㅎ

1
2018-06-02 23:16:58

모틀리의 믹마스 기타는 와우가 아니라 토킹 모듈 입니다.

왜 그거 있잖아요 호스 물고 기타치는 ㅎㅎ

오래전이라 자ㅡ마한 오류가 간혹 보이지만 그또한 정겹고 즐겁게 연재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8-06-02 23:18:39

ㅎㅎ 저는 그걸 그냥 마우스 와우로 퉁치는 사부에게서 배웠거든요.

 

즐겁게 보셨다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2018-06-02 23:41:11

오 히어 앤 에이드네요.
다시 감상하니 예전 생각 많이 나네요
디오, 롭 핼포드, 빈스 닐, 돈 도켄 등

이 앨범 엘피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보컬과 리드기타는 참여 뮤지션들이 번갈아 가면서 하지만 리듬기타 파트는 고정인데 애드리안 스미스와 데이브 머레이가(둘 다 아이언 메이든) 연주했더군요.

2018-06-02 23:44:06

개인적으로 아이언 메이든은 런 투 더 힐보다 트루퍼가 더 신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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