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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최고의 어쿠스틱 록 명곡 모음집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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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06 00:45:45

 오늘은 전설의 뮤지션들이 선보이는 어쿠스틱 명곡들을 모아봤습니다. 비가 많이 온다더니 다행히 그리 많이 오지 않아서 나들이 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셨을텐데요,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시고 즐겁게 한잔 하실때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들으시라고 모아봤습니다. 순서는 뮤지션 이름의 알파벳 순이고 순위는 없습니다. 다소 예전 곡들이지만 2부에서는 비교적 최근의 곡까지 모아보려 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the beatles: here comes the sun 

 

 

 설명이 굳이 필요없는 <here comes the sun>입니다. 시작부터 너무 쎈 곡이 나온거 아닌가 싶지만 이 리스트에서 첫손에 꼽힐만큼 명곡임에는 이의를 제기할 분이 많지 않을걸로 믿습니다.

 

 존 레논의 <across the universe>나 폴 매카트니의 <blackbird>도 어마어마한 어쿠스틱 명곡이지만 비틀즈의 실질적인 마지막 앨범 <abbey road>에서 가장 빛나는 곡들은 모두 해리슨의 곡들이라 생각하기에 이 곡을 첫번째로 골랐습니다.

 

 

david bowie: space oddity 

 

 

 이 곡과 <life on mars?>중에서 고민했지만 좀더 데이빗 보위를 대표할만한 곡은 이 곡이라 생각하여 골랐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전자음이 들어가지만 곡의 바탕은 보위 초기의 어쿠스틱한 정서가 많이 살아있는 1969년이므로, 오늘 리스트의 범주에 넣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듯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곡이 발표된 1969년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해이기도 하며, 데이빗 보위라는 뮤지션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이 대사건이 역사적인 배경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the eagles: tequila sunrise 

 

 

  이글스의 리듬기타리스트이자 돈 헨리와 버금갈만큼 많은 명곡들을 부른 글렌 프레이의 곡입니다. 리듬기타리스트임에도 이글스의 수많은 명곡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 2016년 사망하였습니다. 많은 팬들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고 지금도 그가 부른 노래들은 세계 어딘가에서 전파를 타고 있을 겁니다. 

 

 이 곡은 멕시코의 환상적인 아침 노을을 보고 만들었다는데요, 노래 속에서 묘사한 모습은 노을이라기보다는 당연히 유명한 칵테일 이름으로 들립니다. 그래서인지 술꾼들에게는 데킬라를 마신 다음날 여지없이 괴롭게 다가오는 "숙취"를 뜻한다고도 하는데요. 특히 영화팬들에게는 멜 깁슨, 미셸 파이퍼, 커트 러셀이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출시 제목은 <불타는 태양> 이었다네요.

 

 

elton john: rocket man 

 

 

  엘튼 존의 수많은 명곡 중에서도 손에 꼽는 걸작인 이 곡은, 제게는 실황에서의 모습만 기억에 남았었는데요. 이렇게 멋진 뮤비로 다시 태어나다니 입을 헤 벌리고 보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나고야 말았습니다. 

 

 위에 소개한 데이빗 보위의 <space oddity>에 대한 대답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으며, 1972년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사실상 그의 전성기를 가져온 곡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버니 토핀의 가사를 본 엘튼 존이 무려 10분만에 이 곡을 써내려가는걸 보았다는 증언도 있더군요.

 

 

 

janis joplin: me and bobby mcgee 

 

 

 그녀의 사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빌보드 넘버원에 오른 곡입니다. 보통 재니스 조플린 하면 섬머타임이나 볼 앤 체인같은 블루스 곡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렇게 어쿠스틱한 맛을 살린 곡을 소화해낼 줄은 생각지 못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컨트리 가수이자 배우로 널리 알려진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만든 이 곡은 울부짖는 블루지한 보컬로 알려진 그녀에게 리메이크되어 불려지면서 <pearl>에게 블루스 이상의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해 주었지만, 안타깝게도 이 곡이 차트 넘버원에 오르던 시점에 그녀는 이미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뜬 이후였습니다. 우리가 떠올릴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는 지미 헨드릭스, 짐 모리슨, 재니스 조플린의 3J라는 요절한 천재 뮤지션들로 남고 말았죠.

 

 

 

neil young: heart of gold  

 

 

 캐나다 출신의 위대한 싱어 송라이터 닐 영의 유일한 빌보드 넘버원 곡입니다. 그에게 가장 상업적인 큰 성공을 가져다 준 1972년 <harvest> 앨범의 수록곡이며 미국 소프트록을 열어젖힌 곡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커트 코베인의 유서에 있는 구절이 그의 곡인 <hey hey, my my>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원치 않는 유명세를 타기도 했는데요, 당시에는 공연에서 이 곡을 부르지 않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코베인의 유서에 있는 표현을 넣어서 부른다고 하네요(상남자?). 2010년대에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에게 존경심을 담아 이 곡을 골랐습니다.

 

 

pink floyd: wish you were here 

 

 

 역시 설명이 필요없는 명곡 <wish you were here>입니다. 이 곡에서 지칭하는 "you"는 약물로 인한 정신분열로 활동을 접어야 했던 사실상 밴드의 창조자인 시드 배럿입니다.

 

 곡도 유명하지만 이 곡이 실린 앨범의 쟈켓도 유명한데요,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쟈켓들은 하나같이 예술의 경지에 이른 결과물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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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39 

 

 

  퀸의 4번째 앨범인 <a night at the opera>에 실린 멋진 어쿠스틱 곡입니다. 프레디가 부르는 라이브에서와는 달리 브라이언 메이의 정감어린 목소리를 들을수 있으며 천체물리학자 답게 가사를 보시면 그의 관심사를 담뿍 담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퀸의 멤버들은 오직 존 디콘을 제외하고서는 다들 보컬 능력도 출중하군요. 후에 밝혀진 사실인데요, 디콘옹도 무대에서 열심히 코러스를 넣었지만 마이크 볼륨이 낮춰져 있었다는 사실이 폭로되었습니다. 

 

 

 

rainbow: temple of the king 

 

 

 

  리치 블랙모어와 로니 제임스 디오의 만남만으로도 가슴이 뛰게 하는 슈퍼밴드 레인보우의 가장 유명한 어쿠스틱 발라드입니다.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과 디오의 호소력 있는 보컬이 만나서 빚어낸 초기 레인보우 발라드의 정점이라 할 만한 곡이며, 우리나라에서도 <rainbow eyes>와 함께 많은 인기를 누렸던 곡이기도 합니다.

 

  왕년에 기타좀 잡아보셨던 분들은 한번쯤 도전해봤을 곡이기도 한데요, 저는 기타를 잘 못치기에 보컬로 도전했다가 도저히 맛을 살리지 못해서 포기한 곡이기도 합니다.

 

 

the rolling stones: angie   

 

 

 비틀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설의 록밴드 롤링 스톤즈의 아름다운 발라드 <angie>입니다. 비록 믹 재거는 부인했지만 세상 사람들은 이 곡에 등장하는 앤지가 누구인지 다 알고 있었는데요, 바로 데이빗 보위의 첫번째 아내이자 던컨 존스의 어머니인 앤젤라 보위가 그 주인공이라 합니다.

 

 여성편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믹 재거가 73세에 득남한 일은 토픽에도 올랐으니 아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지금 봐서는 믿어지지 않지만 믹 재거의 리즈시절에는 수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던 세기의 록스타이기도 했습니다. 데이빗 보위의 절친이면서도 이런 노래를 만들다니 그들의 비범한 정신세계는 저같은 범인으로써는 쉽게 판단내리기 힘들군요.

 

 

 

 오늘도 록의 천상계에 자리잡고 계신 분들의 곡을 고르다보니 설명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주에는 좀더 젊고 참신한 밴드들로 꾸며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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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06-30 22:31:01

좋은 음악들 감사합니다.. 잘 보고, 듣고 있습니다..

WR
1
2018-06-30 22:35:26

잘 듣고 계시다니 제게는 최고의 찬사입니다.

 

제3의 사나이님에게 힘 받아서 저도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1
2018-06-30 22:33:16

으헉~~ 오늘은 다 아는 노래들에 어쩜 그리도 취향 저격이십니꽈~~
감동의 눈물 한바가지~~~
지금 폰이라서 못 듣고 있다 축구 끝나고 간이시간에 들을게여. 미리 추천찍고 갑니다 ^^

WR
2018-06-30 22:36:54

아이고 들어주시는 것만도 고마운데 추천까지

 

요즘 울짱걸님 취향 저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뜻대로 되어가고 있군요^^;

1
2018-06-30 22:35:12

엘튼 존 음악이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점점 좋아집니다.ㅎㄷㄷ

WR
2018-06-30 22:39:26

그 시절 위대한 뮤지션들이 한분씩 한분씩 유명을 달리하고 계시는데 아직 굳건히 활동하시는것만 해도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저 역시도 시간이 지날수록 엘튼 존이 우리에게 남긴 음악들이 얼마나 큰 선물이었는지 조금은 느끼게 되었습니다.

1
2018-06-30 22:36:10

우왕....이건 하나도 버릴곡이 없네요
Here comes the sun 카포 끼워서 핑거링 하면 정말 예쁜 소리 납니다.^^
The temple of the king 카덴자는 정말 죽음이죠~~~

WR
2018-06-30 22:42:07

순간 GH님이 히어컴즈 더 썬을 부르시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 디피 분들이랑 같이 스튜디오 빌려서 잼이라도 하면서 노는 날이 찾아올까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1
Updated at 2018-06-30 22:47:25

저는요 존레넌의 Girl 버터 가득먹고 꼭 한번 혀꼬부르진 목소리로 부르고 싶습니다.
너무나 매력적인 존레넌 목소리 흉내내는것 만으로도 행복할것 같습니다^^*
이프유 에니바리 리슨....ㅋ

WR
2018-06-30 22:53:51

레논의 걸을 부르시려면 일단 푸파푸파 숨 내뱉는 연습부터 하셔야 될것 같은데요?

 

버터는 그 이후에 드셔도 충분하지 싶습니다.^^;; 

2
2018-06-30 22:39:16

여기도 연식 인증이군요. 오빵 ㄷㄷ;; temple of the king, angie 엔지 뷰리풀... 재니스 조플린, 이글스는 life in the fast lane이 좋더군요.

WR
2018-06-30 22:44:36

...연식 인증이었나요?

 

그래도 저는 아직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나름 프리한 삶을 사는 싱글이라 누구도 부럽지 않다고 자부합니다.(그래도 노래 들으면서 외로울 때가 많지요...)

1
2018-06-30 22:52:45

전부 모르는 곡이네욧 ~

WR
2018-06-30 22:55:57

...아재 회원이 연식 인증을 해서 그렇습니다. 

 

다음 편에는 아마 아는 곡들이 나오기 시작할테니 기다려 주세요.^^;;

1
2018-06-30 23:03:14
위의 몇분 모른척 하시는 분들이 있네요 엣헴..

다 너무 좋은 곡들이네요. rainbow eyes는 신해철이 2집 라이브투어에서
메들리로 짧게 불러준 버전도 참 좋습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원곡과
비교되긴 합니다. :)
Updated at 2018-06-30 23:07:31

그 원곡은 로니제임스디오 목소리와 플룻 의 하모니....환상이죠^^
그리고 리치블랙모어 횽아의 기타는...ㅋ

WR
2018-06-30 23:12:06

레인보우 아이즈 고르려다가 그래도 제목이 어쿠스틱인데... 하고 템플 오브 더 킹을 골랐습니다.

 

해철이형은...(말잇못)

1
2018-07-01 00:46:22

어쿠스틱 하면 이거 아니겠습니까?
https://youtu.be/tH2w6Oxx0kQ

WR
2018-07-01 00:54:22

 저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곡입니다!!!

 

근데 위에 제가 골라놓은 곡들을 보니 그렇다고 바꿀 곡도 없네요...

1
2018-07-01 17:29:48

시리즈 포스팅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전 요즘 옛날 노래들이 땡겨 50-80년대 락음반 LP들 모으고 있습니다.^^

WR
2018-07-01 17:48:42

안그래도 오늘 올리신 음반들 입 벌리고 구경했습니다

 

재미있게 보신다니 제가 더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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