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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세계의 록 음악 모음 vol.1(비영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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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06 00:47:13

  주말이면 찾아오는 록 음악 모음 시간입니다.  오늘은 영미권 노래들이 아니구요. 모국어로 부르는 세계의 곡들을 모아봤습니다. 가요나 영미의 팝을 들을 때와는 달리, 모르는 언어로 들으면 멜로디에 더 집중되는 장점이 있더군요. 오늘 소개할 곡들은 여러 언어로 부릅니다만, 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편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록의 공유된 정서가 흐르니까 말이죠. 

 

 

 

Beyond - 海闊天空 

 홍콩의 국민 록밴드였던 비욘드의 히트곡입니다. 홍콩 노래방을 가봤던 기억엔 아직도 이 곡을 부르는 사람이 종종 있더군요. 특히 아름다운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로 널리 사랑받았는데요. 1993년 보컬이자 밴드의 영혼인 황가구가 사망하면서(일본 예능 프로에서의 사고로), 밴드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이후 2005년 해체하면서 사라지고 말았죠. 

 

 그렇지만 비욘드라는 밴드가 있었음을 아직 홍콩 시민들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해활천공>을 부르는 우산혁명 당시의 영상은 매우 감동적인 장면으로 남아 있는데요.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Cui jian - Greenhouse girl 

 <일무소유> 단 한곡으로 중국을 흔들어 놓았던 록커 최건의 히트곡 <꽃집 아가씨>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조선족 출신인데요, 중국에서는 밥 딜런에 견주는 거물 록커입니다. 이미 1991년 천안문 사태때 불리워진 곡이 그의 곡일 정도면 중국내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특이하게 배우로써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도 라이브 공연을 가지곤 한다는데요, 부디 좋은 음악 꾸준히 들려주기를 바랍니다.

 

 

 

Kent - Socker (sugar)

 스웨덴의 록 밴드 켄트의 히트곡입니다. 우리가 잘 알아듣기 힘든 스웨덴어로 나직하게 부르는 곡인데요. 아름다운 멜로디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멋진 곡입니다. (반면에 가사는 성인취향입니다) 이들도 영어 앨범을 시도해보긴 했는데요. 스웨덴을 제외한 나라에선 별 반응을 얻지 못해서 그냥 스웨덴어로 곡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런 점이 더욱 이들의 독특함을 드러내지 않나 싶네요. 20년이나 활동을 이어온 그들은, 지난 2016년에 고별공연을 끝으로 팀을 해체했습니다.

 

 

  

Kino - Gruppa krovi (혈액형)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잡지의 이름이죠? 1982년 구 소련의 레닌그라드에서 결성되어 1990년까지 활동한 밴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전설적 록커로 최건이 있다면 이미 그 이전에 러시아의 빅토르 최가 있다고 할만큼 위상이 높은 밴드인데요. 이 곡은 1988년 발표한 러시아 록 역사상 최고의 앨범 중 하나인 <혈액형>의 동명 타이틀 곡입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 빅토르 최는 고려인의 후손입니다) 

 

 이 앨범 이후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키노는 1990년 8월 15일, 빅토르 최의 충격적인 사고사로 활동을 이어나갈수 없게 되는데요. 미발표 곡들로 하나의 앨범을 더 발매한 후 해체하고 맙니다. 그의 죽음에 KGB가 연루되어있다는 음모설이 돌 만큼 러시아 민중에게도 반향이 컸다고 하는군요.

 

 

 

Mana - VIvir sin aire (to live without air)

 멕시코의 밴드 마나의 곡입니다. 스페인어로 부르며, 멕시코 국내에서는 국민가수 대접을 받는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중남미의 스페인어권 국가에서는 마나의 노래가 널리 불려진다고 합니다. 스페인도 마찬가지고 말이죠. 30년이 넘도록 자신들의 곡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베테랑 밴드인데요. 헐리웃 스타의 거리에도 그 이름을 새길 만큼 라틴 음악계에서 상당한 거물로 인정받는 밴드라 합니다.  

 

 

 

Noir Desir - Le Vent Nous Portera 

 프랑스의 록밴드인 noir desir(black desire)의 곡입니다. 이 곡은 스위스의 뮤지션 소피 헝거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는데요. 제목을 번역하면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the wind will carry us) 입니다.

 

  

 

 

Sigur ros - Hoppipolla  

 이번 월드컵에서의 선전과 함께 화제에 올랐던 나라인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밴드 시규어 로스의 곡입니다.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1994년 결성된 시규어 로스는 그해 태어난 멤버의 여동생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이 곡은 주말 대표 예능이었던 무한도전에 삽입되어 인지도가 높은데요, 사실 내한공연을 자주 하는 밴드라서 팬들이 더욱 늘고 있기도 합니다. 그들의 형식을 파괴하는 신비한 음악에 빠져들면 헤어날 길이 없는데요, 오늘 느껴 보시죠. 

 

 

 

Soda Stereo - El Rito(En Vivo) 

 1982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결성된 트리오 록 밴드입니다. 아시다시피 포클랜드 전쟁이 있던 해였는데요. 패전으로 국민들의 실망과 불만이 극에 달했던 혼란한 시기였죠. 이런 분위기를 딛고 민주화의 물결이 힘차게 시작되었습니다. 소다 스테레오는 당시 주목받기 시작한 밴드중 하나였는데요. 라틴 밴드로써는 굉장히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데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주목받는 밴드가 되었는데요. 자국뿐 아니라 외국 투어에도 수많은 관객을 동원하면서 세계적으로 위상을 높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라틴 음악 사상 손꼽는 위대한 밴드의 반열에 올라가 있네요. 

 

 이 곡은 El ultimo concierto A 앨범에 실려 있는데요. 제목의 뜻은 <the rite>:(종교적)의식, 제사등을 의미합니다.  팝 록의 바탕 위에 뉴웨이브의 향기를 입힌 세련된 사운드는, 종종 80년대의 듀란 듀란이 떠오른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들의 음악은 시간을 내어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pitz - Cherry 

 1987년 일본에서 결성된 록 밴드로 충분히 일본의 국민 밴드라 할수 있겠네요. 이들의 데뷔 이후 초기는 긴 터널을 지나오는 시간이었습니다. 네번째 앨범까지도 별 반응을 얻지 못해서 이런 저런 고생이 많았겠네요. 5번째 앨범인 로빈손의 어마어마한 히트로 일약 톱의 자리에 오른 스피츠는, 90년대 카페에서 종종 노래를 틀어주었던 인기 밴드이기도 했죠. 작년에 결성 30주년을 맞은 베테랑 밴드가 되었는데요,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X Japan - Week End

 일본음반이 정식으로 수입되기도 전에 수입cd와 길보드 카세트로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쌓았던 밴드 엑스재팬의 곡입니다. 영상에 히데와 타이지가 함께 연주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곡이 예전과 달리 뭉클하게 들리는 것은 저 뿐만이 아니겠지요. 이 곡은 엑스재팬의 두번째 앨범인 <blue blood>에 실린 히트곡입니다. <blue blood>앨범은 자타공인 그들의 최고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죠.

 

 이들의 곡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저런 방식으로 쓰였는데요. 녹색지대의 경우엔 대놓고 엑스 재팬의 표절에 가까운 <준비없는 이별>을 히트시켰습니다. 그당시 제법 인지도가 높던 <endless rain>과 코드 진행이 판박이여서 욕을 많이 먹기도 했죠. 훗날 엠씨 더 맥스가 이들의 <tears>를 <잠시만 안녕>으로 다시 부르기도 했습니다. 보컬만 따지면 이수가 토시를 능가하는 면이 있지만, 원곡의 맛을 그만큼 잘 살리지는 못한듯 하네요. 같은 이유로 제게 엑스재팬은 히데와 타이지의 죽음 이후 그대로 멈춰있는 밴드입니다.

 

 

 

 말 그대로 불타는 주말 밤입니다. 

 

시원한 노래 들으며 한잔 하시면서, 더위에 정면으로 부딪혀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다보면 결승전이 시작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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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07-15 22:36:17
켄트 하나 겨우 압니다.
좀따 잘 들어볼게요 ^^
WR
2018-07-15 23:01:51

저도 몇몇 밴드 빼고는 히트곡밖에 모릅니다. 

 

들어주서서 감사해요..^^;

1
2018-07-15 22:37:06

일본어로 부르는 락밴드 중에선 역시.. 엔비!!

 


WR
2018-07-15 23:03:01

오오. 만화 <벡>에 나와도 어울릴듯한 사운드네요! 

1
2018-07-15 22:38:59

 어머~ 스피츠 있네요~~

WR
2018-07-15 23:03:39

이중에서 개인적으로 자기전에 들으면 좋은 곡들은 대부분 스피츠의 곡들입니다. 

1
2018-07-15 23:03:45

https://youtu.be/XNL2GwBgfhM

 

https://youtu.be/h-kQw4JqCHE

 

https://youtu.be/gPTFyx2R46w

 

https://youtu.be/6J1sPwGCH5w

 

https://youtu.be/13jH7X4aKi8 

 

WR
2018-07-15 23:05:21

로빈손, 마법의 말은 정말로 꽂고 자다시피 했던 곡들입니다. 

1
2018-07-15 23:06:25

비즈, 미스터칠드런, 다음으로 좋아하는 밴드가 스피츠입니다~~

WR
2018-07-15 23:07:29

오늘은 청계천공장장2님 취향저격을 하는데 성공했군요! 

1
2018-07-15 23:27:44

노르웨이 3인조 Ephemera  가

로빈손 리메이크도 했었죠~~

 

http://www.nicovideo.jp/watch/sm4669465 

WR
2018-07-15 23:37:13

오오. 이런 분위기의 리메이크가!!!

 

확실히 북구의 정서는 웬지 신비하군요.

1
2018-07-15 23:10:22

 좋은 노래 소개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WR
2018-07-15 23:11:15

별 말씀을요, 잘 들으셨다니 오히려 제가 더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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