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추억소환] 청춘을 함께한 추억의 잡지들(1)
오늘은 어렸을때부터 곁에 가까이 두고 읽어왔던 친구같은 잡지들을 소개해 봅니다. 아마 한눈에 떠오르는 잡지들이 있으실 텐데요. 부족한 부분은 덧글로 채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화잡지 및 소년잡지
1982년 10월에 창간되어 일곱살 소년의 동반자이자 밤에 머리에 베고 잘 정도로 좋아했던 만화잡지입니다. 그림체만 보셔도 떠오르는 만화가들이 있으실 텐데요, 저는 특히 땡땡 연재를 굉장히 즐겨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각종 소년잡지입니다. 만화도 있고 여러 친구들끼리 수다떨기 좋은 가십거리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소년들의 로망, sf영화 소개에다가 풍성한 부록까지 다음달을 손꼽아 기다리게 하던 종합선물세트였죠.
추억의 화백님들 성함이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격주간 만화잡지 만화왕국입니다. 보물섬 이후에 나와서 나름의 독자층이 있었죠. 둘 다 보는 친구도 많았습니다.
이건 기독교계 잡지인 '새벗' 입니다. 만화의 분량은 적은 편이었고 흥미로운 소설이나 동화가 대부분을 차지해서 찬찬히 읽기에 좋았죠.
아이큐점프가 주간 만화잡지로 발간되어 소년만화지라기보단 중고생 이상들이 좋아하던 잡지로 기억됩니다. 소년 챔프는 아이큐점프의 성공을 벤치마킹하여 뒤를 이어 발간한 만화잡지로, 부록 만화인 "슬램덩크"의 공전의 히트로 다음과 같은 웃픈 후문이 있기도 합니다.
일본 발매판을 한국 발매판이 따라잡아서 다음 단행본이 발매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자, 수많은 소년 독자들이 소년챔프사에 항의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독자: "거기 슬램덩크죠?"
소년챔프사 직원: "네?"
독자: "슬램덩크 2X권 언제 나와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소년챔프사 직원: "..."
이런 식으로 말이죠. 여튼 이 두 주간지가 잘 나갈때에는 기본 수십만부를 깔고갔던 출판계의 최고 호황기 시절이었습니다.
컴퓨터 관련 잡지
당시 컴퓨터 학원좀 다녔던 분들은 다 기억하실 잡지입니다. 간단한 프로그래밍이나 하드웨어적 지식 외에도 후반부에 자리한 게임 공략때문에 이 잡지를 사는 학생들이 많았죠. 게임계의 양대산맥이었던 MSX와 애플 II의 전성기 시절, 이 잡지를 보면서 밤을 새워가며 클리어하던 기억이 눈에 선하네요.
이건 창간호의 모습인데요, 역시 커버 스토리로 전자오락을 다루면서, 학생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죠. 부모님들은 아마 이 잡지에 게임공략이 실릴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셨을겁니다.
컴퓨터학습이 이름을 바꾼 마이컴입니다. 무려 33600 모뎀의 벤치마크 테스트가 올라와 있군요. 그러고 보면 의외로 56K 모뎀은 그리 수명이 길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90년대 말에 ADSL이 나오면서 추억의 나우누리 하이텔 유니텔 천리안등의 통신 서비스가 하나씩 사라져갔죠.
피씨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보셨을 하우피씨입니다. 윈도 95 특집을 보니 문득 대학 들어가서 첨으로 배웠던 피씨 수업이 윈도 3.1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창간호인 0호부터 열심히 모았는데요, 점점 부피가 커지고 늘어나자 과감히 어머니께서 절독을...
특히 소유즈에서 최장시간 머무른 러시아 우주인 이야기 아직도 기억납니다.
라디오와 모형 하니 갑자기 아카데미에서 나온 알파로봇 생각이 나네요. 납땜기를 빌려주신 기술 선생님 덕에 라디오도 만들어보고 그 알파로봇도 만들어보고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1985년인가 학생과학 부록으로 "우주 도시락" 이라고 도시락통을 준 적이 있습니다(보온은 아님) 고유성 선생님 만화나 발명왕 공수거 만화도 기억나네요
프라모델 및 취미 잡지
90년대 초반에 이미 프라모델과 밀리터리 관련 상품(주로 서바이벌 게임 용이었지만...)을 비롯한 취미 잡지들이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한창 프라모델에 빠져있던 시절이라 몇권 구입해서 보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애니메이션 관련 잡지 모션입니다. 모션 창간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뉴타입을 보곤 했는데 알고보니 뉴타입 한국판도 발간했더군요! 기껏해야 에바 세대인 저로썬 까맣게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습니다.
스포츠 잡지
영원한 롯데의 에이스, 최동원 선수가 표지모델이군요. 저 어렸을때 축구 잡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월간 야구는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름 프로야구는 어린이 회원(베어스)도 했었고 잠실도 친구랑 종종 가곤 했거든요.
루키
90년대 최고 인기 스포츠는 또래들 사이에서는 NBA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그 시절 NBA 소식에 목말랐던 학생들의 희망이었던 루키입니다. 루키는 폐간된 이후 베켓이라는 잡지를 내던 회사에서, 하늘미디어의 루키시절 이사를 초빙하여 루키를 재창간했는데요. 그때 제가 수습기자로 잠시 일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같이 일했던 이웅희 기자는 스포츠서울에서 일하고 있죠.(무척 미남입니다)
원 온 원
(조던과 넥스트 조던이 함께 있는 사진이군요)
루키보다 약간 후에 창간된 NBA 전문 잡지입니다. NBA 팬들에게는 제법 인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제는 전설로 남은 선수와 전설이 될뻔한 유망주의 표지사진이 당시를 회상하게 하는 밤이네요.
전철타는 일이 잦았던 시절, 단돈 천원에 한나절을 즐겁게 보낼후 있게 해 준 잡지입니다. 도저히 타산이 맞지 않아서 이제는 이런 잡지들을 찾아볼 수가 없네요. 그래서 다들 전철에 오르면 맛폰 화면만 쳐다보는건가 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음악 밎 영화/연예 잡지는 2부에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
어깨동무 ㅡ 주먹대장
소년중앙 ㅡ 로봇찌빠 흙바람 달려라꼴찌
쭉쟁이
새소년 ㅡ 선달이여행기 20세기기사단
탐험대장떡철이 바벨3세
소년경향 ㅡ 내일뉴스 최후의바탈리언
이 대충 생각납니다*.*
어깨동무는 뭐 기억나는 만화가 거의
없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