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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잡담] 가끔 아이들이 묻는 질문.. 얼마나 비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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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8-30 16:00:07

"바나나"에 관해서 묻는 말 입니다. 

얼마나 귀하고 비쌌냐고?

 

사다 놓으면, 시꺼멓게 되도록 잘 먹지 않는 과일을 볼 때마다 

한마디씩 던졌던 말이 있었습니다.

그게 아빠 어렸을 때는 임마.. 귀해서.. 주절주절..

 

자식 놈들은 실감이 나지 않나 봅니다.

마트가면 그리 비싸지도 않고, 쉽게 보는 과일.

뭐 맛도 그녀석들에겐 별루 이니 잘 먹지 않는 것이겠지요. 

 

진짜 어린이날이나 한번 먹는 귀한 과일 이였는데..

뭐.. 요즘 바나나는 맛이 없긴 해요.. 품종이 달라져서 인지.

아니 어려서 먹던 것은 "바나나"가 아닌 "빠나나" 여서 맛있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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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8-30 16:02:19

저도 어릴때 바나나 한개면.. 세상 행복했는데...

요즈음 10개씩 사오면.. 1, 2개 먹고 나머진.. 시커멓게 변해욤..

먹을 사람이 없는 것도 있지만....

암튼... 생각보다 덜 먹게 되는 과일이기도 합니다.. 

WR
2018-08-30 16:05:17

가끔 어릴때 향수로 한두게 먹기도 하고,

마그네슘이 풍부하다는 핑계로 또 먹기도 하지만,

결국 몇개는 검게 변하고, 먹는 사람도 없고..  바나나가 그렇게 되었네요. 요즘 시대에..

2018-08-30 16:02:33

엄마가 강남역 주변 땅 팔아서 송이로 먹었었네요. 2판에 비트코인 만 개인 피자꼴이네요

WR
2018-08-30 16:06:22

어렸을때.. 저만 먹게하고, 부모님 당신들은 그냥 구경만 하셨던 과일인데..

1
2018-08-30 16:03:10

제가 초등학교 때 친구네 집에 생일축하하러 갔습니다.

다들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는데 그 중 두 명이 동그랗게 잘라진 노란색 과일을 맜있게 먹고 있었지요. 

누가 이게 뭐냐고 묻자, 바나나라고 하길래, 그제서야 다들 바나나라고 인식한 과일에 포크 하나씩

꽂았고 바로 동이 났네요. 동그랗게 잘라져서 바나나인줄도 몰랐었네요.

옛날 생각 납니다.

WR
1
2018-08-30 16:07:23

어렸을때 빠나나 먹어 보았다고 하면...

애들 입에서.. 우와아~ 소리가 나기도 했었습니다.

부자집이라고 ^ ^;

2018-08-30 16:04:32

어렸을 때 먹어본 기억이 없어요 아버지 따라 목욕탕 가면 바나나우유나 먹어봤지.... ㅠㅠ

WR
2018-08-30 16:08:52

빙그레.. 전 그냥 서울우유 쵸코 병우유 먹었습니다.

병 밑에 가라 앉아 있는 쵸코를 흔드는 맛에...

2018-08-30 16:06:35

예전에 어머니가 소풍 때만 한개씩 가방에 넣어주셨습니다.

WR
2018-08-30 16:10:21

부자집 ^ ^ 이셨군요.

전 삶은 계란, 사이다. 새우깡..

아 그당시 계란도 어디 빠지지 않는 먹거리긴 했었는데 ^ ^;

Updated at 2018-08-30 16:08:18

7살때 차에치여 차주가 미안하다며 병원에사온 바나나를 처음 맛봤네요

풀맛나고 맛없어 반개도 못먹었..

WR
2018-08-30 16:11:53

설익은 바나나 였었나 봅니다.

예전에는 보관이 어려워서 살짝 설익은 것을 들여 오기도 했다더군요.

 

1
Updated at 2018-08-30 16:50:57

바나나는 지금도 설익은 걸 들여옵니다. 바나나는 후숙과일입니다. 지금도 마트에서 푸른 빛이 도는 바나나를 사와서 바로 먹으면 풀맛이 나고 식감도 푸석푸석하죠. 몇일 뒀다가 먹으면 맛있습니다. 바나나 말고도 망고, 키위 이런 것들이 후숙과일이죠. 물론 이미 후숙이 된 상태에서 판매되는 것이라면 그냥 마트에서 사오자 마자 바로 드셔도 좋고, 후숙이 안 된 상태면 상온에서 1-7일간 후숙을 시켜서 드시면 됩니다. 바나나는 색깔이 완전히 샛노랗게 된 상태에서 약간 검은 점이 있는 상태가 맛있습니다. 정확히 언제가 가장 맛있는가는 바나나 종류나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흔히 검은 점이 많이 생긴 상태를 맛있다고들 하는데 그 때가 당도가 가장 좋긴 하지만 쫀득한 식감은 좀 적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거보다 약간 덜 익은 상태를 좋아합니다. 키위는 충분히 말랑말랑할 때 먹으면 되는데 말랑할수록 더 달지만 역시 식감은 말랑할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후숙해서 드시면 됩니다.

 

저도 어려서 처음 멜론 먹었을 때 뭐 이딴 걸 돈 주고 먹나 싶었습니다. 후숙이 안 된걸 먹은 거죠. 지금은 멜론 없어서 못 먹습니다. 근데 멜론은 후숙이 잘 됐는지 알기가 어렵더라구요. ^^;;

1
2018-08-30 16:10:47

80년대 중반 짜장면 500원 정도일때 바나나 하나에 500원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WR
2018-08-30 16:15:22

예전에는 적당한 돈으로 맛깔나게 먹던 음식이 짜장면 인데,

요즘은 짜장면 금액도 만만치 않기는 하네요.  맛도 좀 별루고..

2018-08-30 16:24:26

저도 이얘기하려고 했는데 울동네(지방)는 800원이였어요
현재로 따지면 하나에 9600원정도 되겠네요

1
Updated at 2018-08-30 16:26:34

저 어렸을 땐 파인애플요.
생긴것은 울퉁불퉁 딱딱하니 요상한데 맛은 또 달달하고...
자주 먹을수도 없다보니 어디서 이런게 나왔나 그런 생각을^^

WR
2018-08-30 16:28:00

저는 깡통 파인애플만 접하다가 - 이건 맛이 없었어요.

쌩 파인애플을 처음 먹어 보게 되었는데(처음에는 안먹겠다고..)... 세상에나 통조림 파인애플 하고는

맛이 근본적으로 달라서 너무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2018-08-30 16:34:28

 어렸을 때 아버지 동창 계 모임이 매월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있었었는데 가족들끼리 모이는 자리여서 항상 따라가곤 했었습니다. 한 아저씨께서 귀여워해주셨는데 모임이 끝나고 파하는 자리에서 집앞 과일과게로 데리고 가더니 바나나 하나를 사주셨어요. 지금도 기억하는게 한 개에 천원(당시 자장면 500원, 택시 기본료 6백원으로 기억합니다.)씩 했었는데 그림책에서만 보던 바나나를 처음 먹어본 날이었는데 그닥 맛있지 않았어요.

막연히 상상하기에는 사과처럼 아삭아삭 씹는맛이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말랑말랑해서 씹는맛이 없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슈가포인트도 없는 샛노란 바나나여서 후숙이 덜 되어 맛이 없었나봐요.


WR
2018-08-30 16:40:35

가장 맛 있었을때 드셨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빠나나랑 다르게 익숙치 않아서 싫어 했던 먹거리가 있었습니다.

전 지금은 치즈를 매우 좋아 하는데, 어머님이 양키물건 파는 곳에서

사다 주신 노랑 치즈를 먹으라고 건네주면, 그렇게 도망 다니곤 했습니다.

강제로 입에 머금게 될땐.. 욱욱 거리기도 하곤 했습니다.

 

그 맛있는 치즈를 그땐 왜 그리도 먹기가 싫었는지..

1
2018-08-30 16:39:54

아버지 하루 일당이 3천원이었는데 바나나 한개에 천원인가 천오백원인가 했었다네요.

그걸 먹고 싶다고 울고불고 땡깡을 부려서는 기어이 사먹고.....  

WR
2018-08-30 16:42:44

부모 맘이란게 그렇더라구요.

내가 못 먹고, 입으면서 자식 한테 뭔가를 해 주고 싶은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이 오면.. 마음이 너무 아려 오는게..

 

부모님 죄송 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제가 아직 철이 없네요.

2018-08-30 18:10:30

 제가 대구 사람이라 대구 기준으로...

제가 유치원 다닐 85년 당시에는 아무데서나 흔하게 팔지 않고 백화점 식품관에서 팔았다더군요.

저는 잘 기억 안나는데 제가 유아기 때(아, 유아기는 당연히 기억이 안나는게 정상이군요 ㅋ)부터 입맛이 외쿡사람 입맛이었답니다.

모유를 남들에 비해 오래 먹고 컸고, 이유식은 다른거 아무것도 안먹고 '거버'의 바나나맛만 먹었다더군요.

지금이야 흔하지만 당시엔 거버가 비싸고 귀한데;;;

아버지는 막노동 하셔서 저를 키우셨는데, 거버 바나나맛 이유식값에 등골이 휘었다고 합니다 ㅠ.ㅜ

그 어떤 이유식도 안먹었다고 하더군요. 소고기죽도 그 외 좋다는 것도 다...ㄷㄷㄷ

좀 커서 유치원에 들어가서 입맛이 없거나 어디 아프거나 삐치거나 하면 그 바나나맛 이유식이 생각나신 어머니가 바나나를 사주면 잘먹겠구나 싶어서, 제 손을 잡고 버스를 타고 번화가까지 나가셔서 대구백화점에서 바나나 하나를 사주셨다고 하더군요. 85년도 당시에 700원이면 막노동으로 먹고사는 집에서는 매우 부담이 되는 돈인데, 바나나가 100g에 700원이었다고...개당 얼마도 아니고 당시엔 너무 귀한 외국과일이라 무게를 달아서 팔았다는 ㄷㄷㄷ

나중에 세월이 흘러 제가 다 크니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너 그거 하나 먹이려면 엄마는 큰맘먹고 사줘야하고, 집의 식사 한끼 정도는 반찬이 궁하게 나와야하고, 아버지는 땡볕에서 벽돌을 몇시간을 날라야한다고...

어머니는 제 손을 잡고 그 먼길을 가서 그거 하나 사주시면서 얼마나 드시고 싶었을까요?

철없는 저는 그걸 혼자 낼름 까먹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는 드실지 여쭤보지도 않고말이죠...

갑자기 눈에 뭔가 들어갔는지 눈이 촉촉해지네요.

얼른 나가서 맛난거 장봐와서 어머니 맛난거 해드려야겠습니다.

오늘 저녁은 아들표 차돌박이 구이 해드려야겠어요 ㅠ.ㅜ

WR
1
2018-08-30 18:44:11

저도 이 글 읽으면서 부모님 마음, 커피몽상가님 마음, 두분다 젼해져 오는듯 합니다

맛있는 차돌박이 드세요 ^_^

2018-08-30 18:21:19

망고가 한개 3천원쯤 하니까
옛날 바나나 느낌이 나더군요.
그래도 옛날의 바나나 보다는 싼거겠지만.

WR
2018-08-30 18:46:12

지금으로 하면 바나나 두개가 수박 한통 가격 정도 라고 해야 될까봐요 (^^)

1
2018-08-30 21:21:03

검정고무신이라는 만화영화에 바나나 관련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유투브에 있으니 같이 보시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바나나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WR
2018-08-30 23:36:39

아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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