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80말90초 헤비메탈 명곡 모음집 vol.1
오늘은 가장 남성적인 사운드를 들려줬던 밴드들을 모아봤습니다. 80년대 말~ 90년대 초 명반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절의 곡들인데요. 오늘은 제가 연재했던 그 어떤 글보다도 금속성이 강하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metallica - blackened
저는 메탈리카의 4집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언제나 허전한 사운드가 불만이었습니다. 나중에 함량미달의 베이스 볼륨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저만이 이런 불만을 가진것은 아니었는지, 팬들이 베이스를 정상 볼륨으로 어레인지한 버전을 올려 두었더군요. 확실히 전혀 다른 곡으로 들립니다.
overkill - ellimination
위에 언급한 '4대 스래쉬 메탈 밴드'중 하나인 앤스랙스의 히트곡입니다. 4대장중 다른 밴드와 뚜렷하게 차별되는, '그루브'를 깔고 있는 사운드를 선보였던 밴드인데요. 멤버 교체가 너무 잦아서 베스트 라인업을 특정하기가 힘들긴 합니다. 그러나 이 곡이 앤스랙스 최고 전성기에 나온 곡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겁니다.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거물 밴드, 세풀투라의 초기 히트곡이자 당시 그들의 정체성과도 같은 곡입니다. 언더그라운드 메탈 밴드들의 산실, 로드런너 레이블의 총아였던 세풀투라는, 1989년 <beneath the remains>엘범에 실린 이 곡을 통해 세계에 그들의 울부짖음을 알렸습니다.
비록 스래쉬 4대장에 들지 못했기는 하지만, 누구나 최고의 스래쉬 메탈 밴드로 인정하는 테스타먼트의 명곡입니다.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는 테스타먼트 명곡 탑텐에서는 2위를 차지했지만, 1위를 차지만 오버 더 월 보다는 이 곡이 더 낫지 않나 싶네요.
Machine Head - old
스래쉬 메탈이라기 보다는 훗날 판테라를 비롯한 그루브 메탈 밴드들에게 더 큰 영향을 준, 머신 헤드의 기념비적인 데뷔 앨범에 실린 히트곡입니다. 데뷔앨범은 여러가지를 시도한 흔적이 보이는, 그들의 다채로운 재능이 엿보이는 앨범인데요, 마니아들에겐 5집과 함께 높이 평가받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그루브 메탈의 총아이자 90년대 메탈씬을 지배한 밴드, 판테라의 히트곡입니다. 그들이 원래 글램메탈에 가까운 말랑한 록을 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이 곡이 담긴 "카우보이즈 프롬 헬" 앨범부터, 팬들을 열광시키는 최고의 그루브 메탈 밴드로 올라섰고 당시 고3이었던 제게도 가장 인상적인 앨범으로 남았습니다.
running wild - running blood
독일 출신의 파워메탈 밴드, 러닝 와일드의 최고 히트곡, 러닝 블러드입니다. 멜로딕한 작법 위에 웅장한 트윈 기타를 앞세운 서정적인 사운드는 그들의 전매특허였죠. 또한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오직 한 길만을 파고 있는 그들의 우직한 뚝심은, 상업적으로 시작하여 금방 사라지는 수많은 밴드들의 귀감이 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megadeth - tornado of souls
이 글을 쓰게 한 모티브가 되는 곡입니다. 감히 90년대를 열어젖힌 최고의 스래쉬 메탈 앨범이라 생각하는데요. 이 "러스트 인 피스" 앨범의 숨겨진 명곡이기도 합니다. 머사마&엘레프슨 두 데이빗 콤비에, 새로 참가한 멤버인 마티 프리드먼과 닉 멘자의 황금기 라인업의 시작이기도 하며, 특히 이 곡의 솔로는 90년대 최고의 솔로로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연주라 생각합니다.
slayer - war ensemble
데이브 롬바르도가 멤버로 있던 시절의 마지막 걸작인 "seasons in the abyss"앨범에 실린 명곡입니다. 비록 지금은 멤버들이 노쇠한데다 제프 한네만의 죽음으로 예전의 공격성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라이브에서 굉장히 사랑받는 곡이기도 하죠. 그들의 최고 전성기에 녹음된 곡이니만큼, 편안하게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약간 빡센 곡들로 골라보았습니다. 아마 2부도 스래쉬 메탈 밴드 위주로 선곡될것 같기는 한데요, 그 시절 좌우지 장지지지 긁어대던 공격적인 리프를 기억하는 분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여기까지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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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몇년 동안 메탈을 배신하고 (몇년을 안듣고) 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