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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아련한 우리 록음악 모음집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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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06 00:53:56

 

 오늘은 우리나라 록음악 모음집 2부입니다.  1부보다는 친숙한 곡들로 채우려 노력했는데요, 아무래도 록이라 대중에게 생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나름 대중적인 곡들로 꼽아 보았습니다. 모쪼록 즐겁게 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산에 -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들처럼  

 부모님이 모두 이북분이셨던 강영걸은, 친숙한 멜로디 위에 실향민의 쉽게 털어놓기 힘든 정서를 노래했던 "라구요"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곡은 4집에 실린 히트곡으로, 강산에의 음악세계를 함축한 곡이라 하겠습니다.

 

 

걸 - 아스피린 

 90년대 중반 하우스와 레이브 팝이 휩쓸던 시절, 흔히 보기 힘든 비주얼 록 밴드로 큰 인기를 끌었던 걸의 히트곡입니다. 그들의 공식 기록중에는 놀랍게도 지상파 방송의 록밴드 첫 1위라는 기록이 있는데요. 그들은 이후 "이브"라는 밴드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국카스텐 - 붉은 밭 

 복면가왕의 음악대장, 하현우라는 불세출의 보컬리스트로 널리 이름을 알린 국카스텐의 히트곡입니다. 그들의 음악은, 단지 사이키델릭이라는 장르로 제한하기에는 아쉬울만큼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는데요. 엄청난 하현우의 보컬 외에도, 모든 멤버들의 출중한 연주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밴드입니다.

 

 

넥스트 -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 

 한때 국민 아이돌로 시작하여, 최고의 인지도를 가진 록커로 우뚝섰던 신해철의 꿈으로 기억되는 밴드, 넥스트의 최고 히트곡입니다. 사실 바리톤에 가까웠던 신해철의 음역을 생각하면, 이 곡을 라이브에서 소화했음은 그의 집념이 아니고는 설명하기 힘들죠. 그가 다루지 않은 장르를 찾기가 힘들만큼, 넥스트라는 밴드는 언제나 실험정신을 잃지 않는 최고의 밴드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노이즈가든 -  타협의 비   

 

  다른 곡을 고르려 했으나 자칭 타칭 노이즈가든의 최고의 곡은 이 곡을 빼놓고는 생각할수가 없었습니다. 밴드의 영혼이자 심장인 윤병주의 탈퇴로(영상속의 스킨헤드 기타리스트), 가뜩이나 많지 않은 그들의 결과물도 단지 두장의 정규앫범으로 끝나고 말았죠. 열혈 팬들의 요청으로 최근 리마스터 앨범이 나오긴 했지만, 순식간에 매진되어 시중에서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롤러코스터 - 습관  

 모던록씬에 선명한 이름을 새긴 밴드입니다. 언더그라운드의 여신이었던 보컬리스트 조원선, 지금은 효리 남편으로 유명해진 기타리스트 이상순, 그리고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이시스트 지누(히치하이커)라는 황금 라인업으로 굵직한 활동을 이어갔던 밴드이기도 하죠. 

 

 

봄 여름 가을 겨울 - 어떤이의 꿈 

 이 리스트에서는 가장 고참 밴드가 되겠네요. 퓨전 재즈라는 당시로썬 생소한 장르의 개척자이자 선구자인 밴드이기도 합니다. 1980년대 김종진-전태관에 유재하, 장기호라는 믿어지지 않는 라인업이 그들의 시초였는데요, 지금은 김종진-전태관의 2인조에 세션과 함께하는 형태로 30년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2년 이래 전태관씨가 암으로 투병중이라서 연주활동을 못하고 있는데요, 모쪼록 쾌유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불독맨션 - destiny 

 대구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을 중심으로 결성된 불독맨션의 히트곡입니다. 그와 신해철과의 일화가 전설처럼 인구에 회자되는데요, 그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던 신해철이,  "돈 많이 벌고 싶냐? 니가 하고 싶은 음악 하고 싶냐?"라고 물었다죠. 이한철은 후자를 선택했고 그 선택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하겠습니다. 

 


 

블랙신드롬 -  Feed the power cable into me 

 곰탱님의 신청곡입니다. 참고로 보컬리스트 오른쪽에서 묵묵히 기타치는 배나온 아저씨가 리더 김재만 형님입니다. (세월이 야속하더라~ )그렇지만 지금껏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재만 형아와 블랙 신드롬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블랙홀 - 바벨탑의 전설  

 GH님의 신청곡입니다. 사실 블랙홀의 주상균씨와는 고딩시절 마주친 적이 있는데요, 압구정동의 제로원 스튜디오 근처 당구장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얼른 노트를 들고 다가가 싸인을 요청하니, 제 이름을 물어보시면서 "당구장에서 봤다고 말하지 마세요~"라고 하셨죠. 이미 20년도 더 지난 일이니 지금 밝혀도 널리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소개하지 못한 곡이 많지만, 2부는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신청곡은 언제든 환영하며, 아마도 다음 순서는 스래쉬 메탈 2부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까지 들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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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09-01 15:31:49

이렇게 스크랩만 쌓이네........

WR
2018-09-01 15:32:42

옆지기님 외출하고 혼자 계실때 들으심 좋습니다. 혼술과 곁들이면 더 좋구요.

2018-09-01 15:32:49

저두,,,,

WR
2018-09-01 15:33:56

시간 날때 찬찬히 들어주세요~ 

1
2018-09-01 15:35:12

습관은 요새도 들을 정도로 너무 좋아라 합니당

WR
2018-09-01 15:36:43

저는 가끔 처질때면 힘을 내요 미스터 김을 듣곤 하죠.

 

습관을 들으면 추억속 그사람이 너무 생각나서요.

1
2018-09-01 15:35:44

걸은 저는 2집을 더 좋이했어요~

WR
2018-09-01 15:37:37

1집만큼 히트치진 못했어도 미스터 론리같은 곡은 여기저기서 많이 틀어줬던 기억이 나네요.

1
2018-09-01 15:42:09

 간만에 듣는곡들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WR
2018-09-01 15:47:11

별말씀을요. 들어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2018-09-01 16:17:33

왜 산은 산인데 무쓴산? 백두산~~~~와아~~~ 는 왜 없죠? 주연배우, 블랙홀의 깊은밤의 서정곡도 신청...

WR
2018-09-01 16:19:37

아앗. 3부는 예정에 없어서 다음에 신청곡 모음집으로 올려드리죠.

1
Updated at 2018-09-01 16:40:21

저도 생각 나는 곡있습니다.
주요 멤버가 여성으로 구성 된 록밴드 와일드로즈
'그대처럼' 이라는 곡이 좋았던 걸로 기억하네요.
https://youtu.be/IQTXLkv_Gww

WR
2018-09-01 16:40:22

오오, 추억의 밴드군요!!

 

사발님 덕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또 여성듀오였던 미스 미스터도 기억나네요. 벌써 이십년도 넘었다니 시간이 참 빨리 갑니다.

 

 

1
2018-09-01 17:38:41

오!!!
자다가 일어나 이제 봤네요~
주말에는 한국 락을^^

WR
2018-09-01 17:41:47

이제 야구랑 축구 한일전 보실 준비 하셔야죠.

 

후후, 전 이미 상 차리고 있었습니다.

1
Updated at 2018-09-02 17:42:32

감사합니다. 

블랙신드롬 7집을 우리 회사에서 발매했는데 그때 스튜디오에서 김재만님 처음 만날때 예전 앨범 가지고 가서 사인 받았습니다. 올드팬이라고 좋아하시더군요 ㅎㅎㅎ

 


WR
2018-09-02 17:46:25

별말씀을요. 저도 좋아했던 밴드인걸요! 

 

예전에 록밴드들 합동공연때 마지막으로 보고 한 이십년이 흘렀네요. 체중조절좀 하시면서(건강하셔야죠)오래오래 활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2018-09-06 22:20:26

블랙홀...30대때 대학로에서 펄떡이는 라이브를 봤었는데...

WR
2018-09-06 22:24:24

...아마도 20년은 흘렀겠군요^^;;

 

1985년에 결성했으니 주상균씨도 곧 환갑이거나 지나셨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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