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일본의 정상급 록밴드 명곡 모음집
예전에 써놓았던 글인데 언제 올려야 할지 타이밍을 재고 있었습니다.^^;; 오늘 프차에 비즈와 미스터 칠드런 글이 올라온 김에 소개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오늘은 상업적, 음악적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밴드들을 모아봤습니다. 아마 익숙한 곡들이 많으실텐데요. 경쾌한 곡들이 많으니 가볍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B'Z - love phantom
올해로 30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3대 국민밴드, 비'즈의 히트곡입니다. 비'즈는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밴드인데요. 역대 일본 음반 판매량 1위임은 물론이고 2위인 미스치루보다 무려 2000만장이 넘는 격차를 벌리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쉽게 깨지기 힘든 기록이기도 하네요.
이 곡은 그들의 역대 싱글중 두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올린 곡이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the X-files"의 엔딩 테마로 쓰여서 인지도가 높은 곡입니다.
ellegarden - marry me
우리나라에서 광고음악으로 많이 사용되어 인지도가 높은 밴드 엘르가든의 히트곡입니다. 이 곡도 애니콜 광고에 사용되어 아마 들어보신 분이 많을 텐데요. 라이브에 강한 밴드답게 공연 영상을 골랐습니다. 보컬의 발음이 살짝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열심히 영어로 음악을 만들고 있네요.
2008년 활동 중지를 선언했다가 올해 8월에 드디어 "THE BOYS ARE BACK IN TOWN"이라는 이름으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10년의 휴식 이후에 시작된 투어가 성공적으로 치뤄지길 바랍니다.
glay - however
라르크 앙 시엘, 루나 씨와 함께 3대 비주얼 록밴드로 알려졌지만, 탄탄한 연주력과 그들만의 정체성으로 일본에서의 위상은 차이가 나는 밴드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그들의 입지를 한단계 높은 곳으로 올려준, 글레이에게 가장 소중한 히트곡이라 할 수 있는데요. 순수하게 팬들의 투표로 뽑은 베스트 앨범인 "DRIVE"에서도 첫머리에 꼽힐 만큼 사랑받는 곡입니다..
l'arc en ciel - driver's high
이들의 이름은 무지개를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팀의 막내이지만 리더인 테츠야의 탄탄한 베이스라인과,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보컬 하이도의 존재로, 우리나라에서도 팬이 무척 많은 밴드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GTO의 오프닝 테마로 유명한 곡인데요, 특히 국내에서 이들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loudness - like hell
설명이 필요없는, 일본이 미국에 수출한 몇 안되는 대형밴드인 라우드니스입니다. 특히 80년대 내한공연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당시엔 영상에 나오는 미노루 니하라가 아닌 마이크 베세라 시절이어서 아쉬움이 있었겠네요.
영상에서 지금은 볼 수 없게 된 신해철과 넥스트의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김세황의 연주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서 묵묵히 연주하는 아키라 타카사키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네요. 이 곡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았던 곡입니다.
luna sea - storm
90년대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밴드입니다. 비록 비주얼계 밴드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이들의 라이브를 보면 모든 멤버의 연주력도 무시무시한 수준임을 알 수 있는데요. 2000년 멤버들간의 견해 차이로 활동을 접었습니다만, 이후로도 리붓을 비롯한 앨범 발표나 기념 공연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곡은 그들의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히트곡인데요.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밀리언 셀러 싱글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신기하네요. (이 곡의 판매량은 72만장입니다)
Mr. children - tomorrow never knows
1992년 데뷔하여 현재까지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밴드 중 하나인 미스터 칠드런입니다. 가장 성공한 일본 록밴드 3대장에 사잔 올스타즈, 비'즈와 함께 들어가는 밴드이기도 한데요. 현재 역대 일본 음반 판매량에서 비'즈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초 거물 밴드입니다.
이 곡은 미스치루의 최고 히트곡으로, 김탁구가 주연한 드라마의 주제곡으로 쓰였었죠. 발매된 지 2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인기가 식지 않는 일본인의 찬가입니다.(이 곡의 제목은 비틀즈의 광팬인 보컬 사쿠라이 카즈토시가 비틀즈의 곡 제목을 오마쥬 했다는군요)
southern all-stars - tsunami
1978년에 데뷔한, 그냥 록밴드가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밴드(우리나라로 비교하면 가왕의 위상과 비슷하다고 할까요?)라 할 수 있는 사잔 올스타즈의 최고 히트곡이자 오리콘 역대 싱글 판매량 4위를 기록하고 있는 명곡입니다.
이 곡은 2000년 뉴 밀레니엄이 밝은 1월 1일에 발표되었기에 2011년의 자연재해와는 상관이 없기는 하지만, 참사 이후 공연에서는 이 곡을 부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록발라드로, 이들을 대표하는 곡이라 할 수 있겠네요.
spitz - 魔法のコトバ
벌써 이전 글에서 로빈손과 체리를 소개한적이 있었죠? 그 스피츠의 또 하나의 히트곡입니다. 제목을 번역하면 '마법의 말'(시동어)인데요. 원작팬들의(특히 여성팬들) 절대적인 인기를 끌었던 "허니와 클로버"가 실사 영화화 되었을 때, 주제곡으로 쓰여서 영화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곡입니다. 다만 일본의 실사화 영화가 그렇듯 평가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아오이 유우는 끝내줬다" 정도가 되겠네요.
tube - 夏を抱きしめて
일본에서 '여름'하면 바로 떠올리는 인기 밴드 튜브의 가장 성공한 히트곡입니다. 제목을 번역하면 '여름을 안고'가 되겠네요. 우리나라 가수들이 종종 번안하여 이들의 곡을 내놓기도 하는데요. 캔의 히트곡 '내 생애 봄날' 포지션의 '썸머타임', 정재욱의 '시즌 인 더 선'등이 모두 튜브의 번안곡입니다. 그래서 튜브의 노래를 들어 보시면 굉장히 친숙한 멜로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비록 더운 여름에 써놓은 글이라 대부분 시원한 라이브 영상을 담고 있지만, 지금은 해만 떨어져도 완전히 가을이 되었네요. 라이브 영상 대신에 뮤비를 올린 곡들은 음질과 화질때문에 그런 것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글쓰기 |
제가 정말 좋아했던 튜브가 있네요!
아쉽지만 외부라서 들을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