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보헤미안 랩소디> O.S.T 수록곡 모음
먼저 트랙리스트입니다.
20th Century Fox Fanfare 0:25
Somebody To Love 4:56
Doing All Right… revisited (Performed by Smile) 3:17
Keep Yourself Alive (Live At The Rainbow) 3:56
Killer Queen 2:59
Fat Bottomed Girls (Live In Paris) 4:38
Bohemian Rhapsody 5:55
Now I’m Here (Live At Hammersmith Odeon) 4:26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2:43
Love Of My Life (Rock In Rio) 4:29
We Will Rock You (Movie Mix) 2:09
Another One Bites The Dust 3:35
I Want To Break Free 3:43
Under Pressure (Performed by Queen & David Bowie) 4:04
Who Wants To Live Forever 5:15
Bohemian Rhapsody (Live Aid) 2:28
Radio Ga Ga (Live Aid) 4:06
Ay-Oh (Live Aid) 0:41
Hammer To Fall (Live Aid) 4:04
We Are The Champions (Live Aid) 3:57
Don’t Stop Me Now… revisited 3:38
The Show Must Go On 4:32
나름 초기 앨범부터 프레디의 유작인 이누엔도 앨범까지 충실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다음주 개봉날에 애트모스 상영회차를 예매해 놨는데요. 비록 싱어롱 시사회는 떨어졌지만, 그래도 퀸의 음악으로 세례를 받고 올 생각을 하니 가슴이 뛰는 것만은 어쩔수 없네요.
리스트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곡들에 살짝 몇줄 덧붙여 보았습니다. 순서는 앨범 발매 순입니다. 즐겁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KILLER QUEEN
퀸의 세번째 앨범인 <sheer heart attack> 앨범의 히트곡이며, 퀸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된 명곡입니다. 가사 첫 소절부터 모에 샹동이 등장하는데요. 정작 밴드는 평론가들의 압박과 소속사와의 갈등때문에 거지꼴에 가까웠죠. 프레디가 맘대로 모에 샹동을 퍼마시는 파티를 즐기게 된 것은 아직 조금 이른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프레디의 바람이 담뿍 들어간 가사로 생각되는데요. 만화가 황미나씨가 이 곡을 듣고는 퀸의 광팬이 되었다는 유명한 이야기도 있죠.
LOVE OF MY LIFE
하프 소리로 시작되는 명곡이자, 특히 우리나라에서 엄청나게 유명한 퀸의 노래입니다. 프레디의 탁월한 미성이 돋보이며, 보컬이 몇옥타브까지 구사하느냐가 록 보컬리스트의 주요 잣대(개인적으로는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만)가 되게 만든 시발점으로도 기억합니다. 남미에서 전설적인 인기를 끌었던 퀸은, 그야말로 구름 관중 앞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였군요. 십만 단위의 관객들을 손에 쥐락펴락했던 프레디의 모습은 이제 전설이 되었습니다.
BOHEMIAN RHAPSODY & RADIO GAGA in live Aid
퀸의 노래중에 단 한곡을 뽑으라면 누구나 그 이름을 알고 있는 최고의 명곡입니다. 군사정권 아래의 우리나라에선 당연히(?) 금지곡이었는데요. 그 이유가 참으로 황당합니다. 가사에 들어있는 방아쇠를 당겼다는 표현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보헤미아 지방이 속한 헝가리가 사회주의 국가였기 때문에 그랬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정말 제대로 된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군요. 덕분에 퀸의 4집은 빽판으로 어마어마하게 팔려나갔죠. 이어서 래디오 가가의 리듬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박수를 치는 관중들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SOMEBODY TO LOVE
일부러 프레디 머큐리 추모 콘서트에서 조지 마이클이 부른 버전을 가져왔습니다. 프레디 머큐리와 함께 영국의 위대한 보컬리스트였던 조지 마이클마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더욱 아프게 다가오는군요. 위에 소개한 라이브 에이드에서 "queen steals the show!"라는 평을 받은것이 기억나는데요. 조지 마이클도 마찬가지로, 프레디의 추모 콘서트 이후에 "조지 마이클이 쇼를 훔쳐갔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WE WILL ROCK YOU & WE ARE THE CHAMPIONS
퀸의 여섯번째 앨범인 <news of the world>에 실린 명곡들입니다. 이번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편에 보니 위 윌 락 유를 만들던 때의 모습이 나오더군요. 브라이언 메이가 만든 아마도 가장 유명한 곡이 아닐까 합니다. 위 아 더 챔피언스는 라이브에서 항상 마지막 부분의 후렴구를 프레디는 낮춰부르고, 로저 테일러가 원키로 부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프레디의 가창력이 최상이었던 시기인 1979년의 라이브에서도 그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네요.
FAT BOTTOMED GIRLS
퀸의 일곱번째 앨범인 <Jazz>에 실린 히트곡입니다. 또다른 히트곡인 <bicycle race>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앨범 표지에도 실린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상당한 연관이 있는 곡이기도 한데요, 바이시클 레이스의 뮤비를 보시면 그 이유를 알수 있습니다.(퀸의 공식 뮤비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습니다 )덕분에 <bicycle race>는 영국 학부모 협회의 블랙리스트에 잠시 올랐다는군요. 비록 40년 전 이야기지만, 학부모들의 맘은 충분히 수긍이 갑니다.^^;;
ANOTHER ONE BITES THE DUST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앨범인 <the game>에 실린 히트곡이며, 존 디콘의 곡입니다. 퀸의 두 개 밖에 없는 빌보드 넘버원을 차지한 곡인데요. 당시 5공 시절이던 우리 나라에서는 당연히(?) 금지곡이었습니다. 이렇듯 존 디콘 최고의 곡이며, 퀸의 팬들 사이에서도 엄청나게 사랑받는 곡이지만, 프레디 머큐리 추모 콘서트에서는 연주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가사가(...) 퀸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 곡을 듣고 흑인밴드인줄 알았다고 하네요.
UNDER PRESSURE
데이빗 보위가 스튜디오에 놀러왔다가 존 디콘의 유명한 베이스 인트로에 맞춰서 뚝딱뚝딱 만들어진 곡이라고 합니다. (스튜디오에서 놀다가 이런 곡이 나오는 그분들의 클래스란...) 데이빗 보위나 퀸이나 워낙 거물들이어서 합동 공연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는데요, 다행히 절묘하게 믹스한 영상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훗날 프레디 머큐리 추모 콘서트에서 데이빗 보위가 애니 레녹스와 함께 불렀습니다. (노래하는동안 보위 옵화에 대한 빠심을 숨기지 못했던 레녹스 누님의 퍼포먼스가 유명하죠) 데드풀 2에서도 잠시 언급되지만, 데이빗 보위도 이제 고인이 되었군요.
WHO WANTS TO LIVE FOREVER
러셀 멀케이 감독의 판타지 대작 <하이랜더>의 주제가로 쓰인 퀸의 명곡인데요. 열두번째 앨범 <A kind of magic> 수록곡입니다. 브라이언 메이의 곡으로, 이 곡에서는 키보드를 직접 연주합니다. 그리고 초반의 목소리도 메이의 것이죠. 일부러 영화의 장면을 가져왔는데요. 그야말로 영화의 주제와 딱 맞아떨어지는 노래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THE SHOW MUST GO ON
프레디 생전에 녹음된 마지막 앨범인 <INNUENDO>에 실린 곡입니다. 원곡은 이미 소개한 적이 있어서 추모 공연에서 프레디의 절친이었던 엘튼 존이 부른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프레디가 남긴 '스완 송' 이며 퀸의 후반기 최고 명곡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곡을 녹음하기 직전의 프레디는 굉장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작곡자인 브라이언 메이가 걱정스레 물어보자 보드카 한잔 들이키고 그냥 원 키로 녹음했다는 전설적인 후문이 있습니다. 가사에 프레디의 당시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네요.
어느덧 다음주 수요일이면 오랜만에 극장 사운드로 퀸의 곡들을 감상할수 있게 되었네요. 영화의 스토리나 만듦새는 제게 그닥 중요하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영화이지 퀸의 영화이기에, 그냥 가서 보는겁니다. 보고 좋으면 2차, 3차도 달릴 예정입니다. 수요일이 기다려져서 잠이 오지 않을 지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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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일 CGV VIP 시사회에 당첨돼서 더 일찍 볼 수 있겠네요.
이 영화 기다리던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하니,엄청 좋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