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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인천 동구 맛집 - (이름 없는) 송림동 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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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08 11:53:51

지난번 삼강설렁탕집 올렸을때,

어느분께서 이집을 추천해 주셔서 점심 먹고 왔습니다

1964년에 개업한 송림동 해장국집 입니다

 

위치는 아래 링크에서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entry=pll&id=1625169405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가게 입구. 다 합쳐봐야 테이블 5개 정도 되는 작은 식당 입니다

점심시간은 피해서 가세요. 저도 5분정도 기다려서, 겨우 합석해서 먹었습니다

1시정도 되니 거짓말처럼 가게가 한산해 지더군요

 

가게 이름이 따로 없습니다. 그냥 해장국집

간판을 '언타이틀'이나 '노브랜드'라고 해도 괜찮을 듯

Since 1964 ..

동인천 지역에서는 20~30년 된 식당은 노포 축에도 못 끼는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이니, 선택의 여지 없이 설렁탕 먹어야 겠네요

 

광각으로 잡은 가게 근처. 주차할만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눈치껏 알아서 주차해야 합니다

 

메뉴판. 국내산 한우인데 이정도 가격은 혜자스럽다는 표현밖에는 ...

 

주문한지 2분만에 나온 설령탕.

밥이 미리 말아져서 나옵니다

덩어리진 밥을 보니, 여러번 토렴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따뜻한 밥에 국물만 붓고 고기 올려서 낸 것 같았어요

 

설렁탕에 깍두기 국물을 넣어먹는 사람을 위해, 밥공기에 깍두기 듬뿍 주시더군요

뻐국물 계속 우려내서 누린내 많이 나는 뽀얀 국물이 아니라,

지난번 삼강설렁탕처럼 곰탕에 가까운 맑은 국물 입니다

구내식당 사골국물처럼 텁텁하고 누린내 나지 않아서 좋더군요

 

보통 설렁탕집의 예의상 들어가 있는 양지 2~3점이 아니라, 고기가 엄청 많습니다.

설렁탕이지만 소면은 없고, 소면의 빈자리를 고기로 채웠더군요

충분히 용서가 되었습니다

 

몇숟갈 떠먹었는데도, 고기가 아직도 듬뿍 많이 남아있습니다

양지만이 아니라 다양한 부위들이 들어있었어요

동네 설렁탕집 보다는 곤지암 소머리국밥집 같더군요

 

총평은 ...

국물도 담백하며 냄새도 없고,

지난번 삼강설렁탕집보다 고기도 훨씬 많아서 좋았습니다만,

노포 특유의 비위생적인 면이 좀 있습니다.

애인이나 아이들 데려가기는 좀 그런 ...

그리고 현금만 받으시더군요

 

대학생때인가, 식객을 읽고 하동관에 갔다 꽤 실망하고 온적이 있었습니다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저에게는 이 집이 하동관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아마 동인천이 종로만큼 성장했더라면, 이 집은 하동관만큼 성공했을 겁니다

 

맛있는 점심 한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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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2월 12일에 추가한 내용.

 

오랫만에 다시 가서 설렁탕 한그릇 먹었습니다.

 

11시 40분 무렵 ~ 1시 시간은 피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점심시간이라 줄을 좀 서셔야 하구요.

 

지난번보다 고기가 좀 줄었습니다.

저번에는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는데, 오늘은 그때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다른 설렁탕집에 비하면 고기가 많이 들어있었습니다만,

작년보다는 만족도가 좀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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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18-11-06 15:24:04

어디서 낯이 익더라 하더니 백종원 아저씨가 나왔던 곳이네요..ㅋㅋ

그런데 방송에서 볼때 몰랐는데 동산중고 근처였네요.

인천살면서 이런 숨겨진 맛집을 모르고 있다니..

WR
Updated at 2018-11-06 15:29:13

네. 저도 링크달다가 알았네요

3대천왕에 나왔던 집 이라고 하더라구요 ~

저에게 인천은 아직도 낯설고 신기한 곳 이라,

일부러 돌아다니고 있어요 ~ 

1
2018-11-06 15:26:07

ㅇ ㅏ......이건 가봐야 하는데 말이지요!!!!!!!!!!!!!!!

WR
2018-11-06 15:27:30

언제 인천 놀러오면 쪽지줘요 ~

내가 그동안 달아온 리플이 있는데 ...

1
2018-11-06 15:28:54

그니깐 쏘라는거죠???

WR
2018-11-06 15:30:34

... 예전엔 안그랬는데 ...

요새 눈치가 겁나 빨라졌어 ....

1
Updated at 2018-11-06 16:38:59

국물도 깔끔하니 고기도 실하게 들어가 있군요...

WR
2018-11-06 16:41:12

네. 꽤 맛있었습니다 ~ 

1
2018-11-06 17:17:44

시간 되시면 아침시간에 가셔서 해장국 드셔도 좋습니다.

해장국은 고기가 적은대신 배추를 넣고 끓여서,

국물이 살짝 더 달고 설렁탕보다는 살짝 묵직구수한(?)맛이 납니다.

아시는 분들 말씀으로는 이런식의 해장국이 인천식 해장국이라고 하시더군요.

갈비탕이나 설렁탕 스타일에 우거지나 배추를 조합한 형태인데, 얼큰 개운한 맛과는 거리가 있어서

호불호는 나뉘는 편입니다. 후기를 봐도 느끼하다 vs 구수하다가 많아요 

WR
Updated at 2018-11-07 09:43:48

그렇군요 ..

인천식 해장국이 따로 있는것도 처음 알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해장국도 먹어볼께요

1
2018-11-06 20:51:53

제가 추천했던 곳 같은데 김치때깔을 보니 좀 바뀐거 같기도 하네요.

엄청 삭은 김치였었거든요

혹시 할아버지 계시던가요?

WR
Updated at 2018-11-07 09:44:08

넵. 덕분에 맛나게 잘 먹고 왔어요 ~ 고맙습니다.

김치랑 깍두기가 색깔은 저래도 푹 익은 김치였어요

사람이 바글바글한 시간이라, 주방아주머니들만 봤습니다

1
2018-11-06 21:05:08

근방에 아리랑회관이라고 내장탕으로 유명한 곳도 있습니다.

여긴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하는데 그동네 아재 할배들 많이 가는 곳입니다. 

WR
2018-11-06 21:19:47

넵 추천 감사해요 ~
다음에는 평양옥도 한번 가보려 합니다

1
Updated at 2018-11-07 17:00:12

http://naver.me/Fr1HmlEA

왠지 청주 살 때 들락거리던 이 집이 생각나는 곳이네요.여기는 설렁탕이..

1. 단돈 5000원
2. 영업시간이 11시에서 2시까지 딱 3시간..일요일 쉼
3. 그나마 늦게 가서 그날의 솥 떨어지면 끝!!

이런 시스템이었죠~

송림동 이 집은 아주 오래 전 갔었던 것도 같은데..이 앞 동네가 좀 수상쩍은..거기 아닌가요? 기억이 가물가물..

WR
2018-11-07 17:00:48

어라연님도 꽤 여러지역에서 살아보신 듯 ...

한번쯤 맛집리스트 작성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 리스트,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

1
Updated at 2018-11-07 17:05:16

아니에요~ 서울 토박이(친외가 조부모님 4분 모두 서울)에 나이 들어 일산으로 와서 그 동네서 지내는데..지방에서 산거는 2013~2016 3년반 동안 청주살이 한게 유일한 경험이네요~

뽈뽈거리고 돌아다니는거 좋아해서리 오해가 많죠..

WR
2018-11-07 17:07:37

신림동도 3년쯤 사시구, 연신내도 잘 아시구 ...

청주랑, 일산이랑 파주도 잘 아시구 ...

저보다 훨씬 맛집지도가 넓으실 듯 ~

1
2018-11-07 17:12:48

헐..절 너무 잘 아시는...

한때는 주말 오전 짬뽕이 땡겨서 일산서 서해안타고 군산까지 쏴서 호떡 하나 챙겨 돌아오곤 했으니까요~ㅋㅋ

WR
2018-11-07 17:16:26

그동안 다 저에게 말해주셨던 거에요 ~

빈말이 아니라, 인천 오시게 되면

꼭 저에게 쪽지 주세요 ~

Updated at 2018-11-07 17:25:02

며칠 굶어야하니 준비가 필요하겠네요~

2018-11-08 11:41:12

 91년도에 제대하고 석간 동아일보 배달 알바를 했던 지역인데, 저 곳을 당시에는 전혀 몰랐었네요. 

91년도에도 지하도 공사중이었습니다. 송림오거리 철판에서 첫배달부터 대차게 자빠졌었죠. 신문 2백부도

같이 엎어지고 비오는 날이있는데 ㅜ.ㅜ

WR
2018-11-08 11:42:48

열심히 사셨네요 ..

저도 제대후에 알바해서 등록금 벌었던 기억이 납니다

2018-11-08 11:48:15

등록금까지는 힘들고 CAD 배운다고 학원비랑 부모님 전자렌지 사드렸네요. 아직도 쓰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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