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90년대 히트 팝송 모음 vol.2
90년대 히트 팝송 모음 두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난 글에서 회원분들이 언급하셨던 뮤지션들 위주로 골라 보았는데요. 90년대는 성별과 인종과 장르를 초월하는 정말 창조적인 시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소개할 곡들을 들어 보시면 이해가 가실걸로 믿습니다.
Color Me Badd - I Wanna Sex You Up(1991. 3. 2)
빌보드 싱글 차트 2위까지 올라갔던 컬러 미 배드의 히트곡입니다. 영화 <뉴 잭 시티>의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었는데요. 당시 빡셌던 우리나라의 심의 아래서 제목을 <I wanna love you up>으로 바꿔서 발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차피 뜻은 비슷한데 괜히 심의를 들먹이며 욕만 더 먹은 꼴이 되었죠.
Enya - Caribbean Blue(1991. 10. 7)
아일랜드의 히트 상품이 된 뮤지션, 엔야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입니다. 히트 상품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U2 다음으로 아일랜드 뮤지션중 최고의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던 가수이기 때문이죠. 오랜만에 듣는 그녀의 곡과 함께, 비록 추운 날씨지만 따뜻한 카리브 해를 떠올리며 감상하시면 좋겠습니다.
Michael Bolton - Said I loved You...But I Lied(1993. 10. 26)
마이클 볼튼의 곡들은 나름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니가 없이 어떻게 살어..부터 시작해서, 사랑은 끝내주는 거야!, 남자가 사랑할 때, 등등 멋진 곡들이 있지만. 저는 이 곡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정말 솔직한 노랫말이 가슴을 후벼파는 곡이라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Madonna - Take a Bow(1994. 12. 6)
거의 대부분의 장르를 시도했고 또 대부분 성공을 거두었던 마돈나의 히트곡입니다. 오랜만에 마돈나에게 빌보드 싱글차트 1위의 성공을 안겨준 곡인데요. 개인적으로는 강렬한 뮤비가 서정적인 가사와 대비되는 느낌이 좋아서 뚜렷하게 기억에 남은 곡입니다.
TLC - Waterfalls(1995. 3. 29)
9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여성 트리오 TLC의 최고의 히트곡입니다. 이 곡은 처음으로 AIDS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곡인데요. 온갖 정성과 예산을 쏟아부어서 만든 뮤비는 지금 보아도 구닥다리같지 않은 세련됨을 갖추고 있네요. 비록 이제 그들의 재결합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말이죠. R.I.P Left eye.
Seal - Kiss From A Rose(1995. 6. 6)
영화는 혹평을 받았지만, 그 주제곡은 아직도 종종 라디오에서 들려옵니다. 씰은 영국의 재능덩어리 뮤지션이었지만, 안타깝게도 하이디 클룸을 만나는 바람에 커리어가 약간 묻힌 감이 있군요. 그렇지만 이때만 하더라도 싱어송 라이터로써 최고의 재능을 뽐내던 시기였습니다.
Celine Dion - My Heart Will Go On(1997. 12. 8)
지금껏 나온 영화 주제가들을 줄세운다면, 아마 굉장히 앞 자리를 차지할것 같은 노래입니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콘서트를 열면 무조건 매진시키는 최고의 디바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휘트니 휴스턴과 머라이어 캐리와 함깨 묶이기 이전부터, 그녀는 유럽권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가수였습니다.
Lauryn Hill - doo wop(1998. 7. 7)
그녀에 대해 표현하자면, 탁월한 보컬리스트이자 최고의 래퍼라고 일컬음이 정답일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윤미래의 완성형이라고 보면 얼추 맞을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윤미래도 그녀를 따라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Cher - Believe(1998. 10. 19)
세상에서 가장 상복이 많은 연예인을 고르면 아마 셰어가 첫손 꼽힐겁니다. 아카데미 주연상, 골든 글로브와 칸느 여우주연상, 에미상, 그리고 가수로써 그래미상까지 모조리 휩쓴 유일한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이죠. 비록 성형과 관련하여 셰어가 무너지면 미국 의료계가 무너진다는둥 우스갯소리가 많았지만, 60년대에 데뷔한 뮤지션으로써 지금껏 시대에 발맞추었던 센스는 존경하지 않을수 없네요.
Ricky Martin - Livin' La Vida Loca(1999. 3. 23)
혜성처럼 나타나서 차트를 맹폭격했던 라틴 팝의 슈퍼스타 리키 마틴입니다. 그가 게이임이 알려지자 수많은 여성들이 탄식을 내뱉었을만큼 매력적인 가수였는데요. 그때 제 여친도 자조적으로 한마디 하더군요. "세상의 쓸만한 남자는 둘중 하나야. 게이거나, 유부남이거나."
오늘은 여성 가수들의 곡이 대부분이군요.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오히려 지금보다도 90년대 당시가 음악적 표현에 있어서는 더 자유로운 시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들어주신 모든 분들꼐 감사드리며. 혹시 듣고 싶었는데 제가 소개하지 못한 곡이 있다면 댓글로 신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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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노래가 딱 두곡이군요...괜찮은 여자 대부분은 유부녀더라구요 하핫남자들이 참한 여자를 놔두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