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인터뷰에서 대놓고 비속어 쓴 김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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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이 [스카이 캐슬]끝내고 미디어SR과 가진 인터뷰인데 답변이 가관도 아닙니다. 인터뷰는 2월 3일자로 올라왔습니다. 차기작을 묻는 질문에 미리 찍어둔 [미스터 주]라는 영화를 언급하면서 남자 중심의 한국 영화들을 알탕 영화라고 비하하는군요.
경솔한 태도입니다. 이제는 배우도 대놓고 알탕 영화라는 저급한 비속어를 버젓이 사용하고 있어요. 평소 사고하는 방향이 어떻게 굴러가길래 동종 업계 배우 입에서 저런 저질 용어가 아무렇지 않게 튀어 나오는걸까요. 지인들끼리 만나 흉보고 욕하고 하소연하며 나불대는 사적인 자리도 아니고 대중에게 공개되는 인터뷰에서 어떻게 저런 단어를 쓰나요. 그것도 배우가? 이런 것도 어느 누군가에겐 가당치도 않은 걸크러쉬로 포장되려나요.
김서형, 예전부터 자기 주관이나 결혼관 등을 밝히는 태도에서 피해 의식이 드러날 때가 많아 위태위태해 보였던 배우였죠. 결국 이렇게 공개적인 인터뷰에서 본인의 저열한 속내를 드러내는군요. 배우 입에서까지 알탕 영화란 소리를 들으니 눈살이 절로 찌푸려집니다.
여배우들이 툭하면 내뱉는 여배우란 단어에 대한 거부감도 궁색해 보입니다. 배우로서의 주관을 확고히 다지고 싶은 의미로 그러는 것은 알겠는데, 그럼 뭐라고 부르나요. 여배우니까 여배우라 부르는거죠. 요새 남자 배우들을 배우라고만 부르나요. 남자 배우도 남자 배우라고 부릅니다. 성별에 따른 편의상의 구분을 가지고 왜 이렇게 민감하게 야단들일까요. 그러면서 여배우로서의 대접과 우대, 여배우로서의 자아를 인정 받고는 싶어하죠. 여배우가 연출하고 각본 쓴 영화의 제목도 [여배우는 오늘도]인데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건지, 여배우들이 여배우라 부르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하는 것도 이상한 열등감이 낳은 강박증이에요.
아래 캡쳐한 글귀들을 보세요. 많은 여배우들 스스로가 여배우로서의 자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별에 따른 편의상이 구분인데 대체 뭐가 문제죠.
알탕 영화라니, 누구는 찬사의 의미로 여배우에게 꽃이라 했다고 해서 사과를 하고 있고 누구는 성차별적인 알탕 영화라는 저속한 비속어를 대놓고 내뱉는 세상입니다. 답변 수준이 참 한심합니다.
Q. ‘SKY캐슬’은 초반부터 여자 배우들이 전면에 나서는 드라마라 더 좋았다는 반응이 컸어요.
김서형: 사실 ‘SKY캐슬’은, 가정들이 성장하는 이야기예요. 다만 아빠는 일하러 나가 있고 엄마가 집에서 케어하고. 그런 게 현실이기 때문에 여자가 주도한 극이 된 거죠. 개인적으로는 여자 배우라는 말은 쓰기 싫지만 굳이 성별을 나눈다면, 여자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가 많긴 했어요. 그럼에도 사람들이 왜 ‘SKY캐슬’에 주목했을까요? 그건, 여자들이 이렇게까지 뭉쳐서 나온 게 드물었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SKY캐슬’은 가정의 이야기예요. 아빠와 엄마의 이야기죠. 처음에 여자 배우로 홍보가 됐던 건 사실이에요. 뭐, 그래야 했나 보죠(웃음).
Q. 그렇다면, 배우 김서형으로 다시 만날 작품은 정해져 있을까요.
김서형: 미리 찍어둔 ‘미스터 주’라는 영화가 있어요. 동물과 소통하는 이야기인데, 우리 나라에 이런 대본이 또 있을까 싶어서 참여했죠. 저도 힐링 받고 싶었고요. 그래도 일은 일이었지만요(웃음). 그래도 이런 작품을 보고 사람들이 신기해 하고, 그게 시발점이 된다면 ‘알탕 영화’(극단적인 남초를 이루는 영화를 뜻하는 은어) 말고 여러 영화가 전폭적으로 오픈되지 않까 싶어서 참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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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남자 배우는 왜 남배우라고 안부를까요?
여성들의 언행에 유독 민감하신분들이 덕분에 여자 배우들이 여배우라는 말을 싫어하는 이유 아닐까요?
알탕영화가 뭐 얼마나 대단한 말이라고 죽을죄라도 지은거 마냥 그러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