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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추억소환] 90년대 NBA스타들(2): 센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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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13 22:08:28

  

 

 오늘은 NBA이야기 두번째 시간인 센터 이야기입니다. 당시에는 4대 센터를 비롯한 무시무시한 빅맨들이 리그를 호령했었는데요.(조던이 그 와중에 6번이나 우승한건 함정) 90년대의 피튀기는 골밑 싸움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센터들을 소개합니다. 

 

 

알론조 모닝 

 

 센터로써는 크지 않은 체구로 90년대를 풍미했던 테크니션 센터인데요. 비록 훗날 랩터스 팬들에게는 가루가 되도록 까여도 할말없는 처신을 보여주었지만, 자신보다 큰 당대 최고의 센터들을 상대로 보여주었던 투혼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브래드 도어티 

 

  원조 4대 센터는 올라주원-로빈슨-유잉-도어티였습니다. 그러나 커리어가 너무나 짧았던 탓에 사람들에게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죠. 초기에는 3년 연속 20-10을 기록하는등 잠재력을 보여주었지만,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 부상으로 일찍 커리어를 접어야 했던 안타까운 플레이어입니다.

 

 

데이비드 로빈슨 

 

 4대 센터의 장점만을 모은다면 그 모습은 로빈슨에 가까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챔피언의 멘탈을 가지지 못했을 뿐이었죠. 그렇지만 언제나 샌 안토니오라는 조그만 프랜차이즈에 충성을 다했던 로빈슨은, 은퇴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는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로 남았습니다.

 

 

디켐베 무톰보 

 

 자이르 출신의 최고의 수비형 센터, 무톰보입니다. 조지타운 센터의 계보를 이은 막강한 수비력으로 리그에 이름을 날렸으며, 자신의 이름을 건 의료재단을 설립하여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이바지하고 있는 멋진 사나이기도 합니다. 

 

 

하킴 올라주원 

 

사실 4대 센터중 누가 최고냐는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의 기부금이 이슬람 단체로 흘러들어갔다는 루머 때문에 안좋은 말들이 있었지만, 4대 센터 중에서 기량으로 따지면 맨 앞자리에 있어 마땅한 최고의 센터로 기억합니다. 특히 그의 우승은 유잉-로빈슨-오닐이라는 막강한 센터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이뤄낸 결과이기에, 4대 센터의 수장 자리는 그의 것임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패트릭 유잉 

 

 뉴욕의 왕이었던 '킹콩' 패트릭 유잉입니다. 언젠가부터 구렁텅이에서 헤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닉스를 떠올려보면, 유잉과 팻 라일리가 있었던 90년대의 닉스 농구는 얼마나 끈끈했는지 새삼 그리워지게 합니다. 조지타운 센터 계보의 한 축이며, 닉스의 팬들에게 영원히 남을 최고의 빅맨으로 남았습니다.

 

 

릭 스미츠 

 

 네덜란드 출신의 거인, 릭 스미츠입니다. 224cm의 장신으로는 믿어지지 않는 정교한 슛터치로 유명했는데요. 레지 밀러 시대의 페이서스 골밑을 굳건히 지켰던 빅맨입니다. 다만 체구에 따른 잔부상이 너무 많았고, 느린 스피드 때문에 가로수비가 많이 떨어졌던 안타까움이 있네요. 그렇지만 30분 남짓한 출장시간동안 보여준 공격력 만으로도 충분히 제 몫을 했던 선수로 기억합니다. 

 

 

샤킬 오닐 

 

 설명이 필요없는 90년대 이후의 '윌트 체임벌린'으로 생각합니다. 드래프트 동기인 알론조 모닝을 빌 러셀로 생각하면 더욱 그 평가가 굳어지는데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오닐과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었는지 다시금 느껴지게 하는 압도적인 센터였습니다. 넥스트 조던들이 허망하게 부상과 기량하락으로 사라져 갔지만, 오히려 그 시대를 지배했던건 샥이었죠. 

 

 

숀 브래들리 

 

 지금은 인 유어 페이스 영상에서 단골 피해자(?)로 남았지만, 몰몬교 선교활동이 아니었다면 몇년은 더 전성기를 보여줄수 있었던 거인입니다. 매뉴트 볼과 게오르그 뮤레산에 이은 엄청난 장신으로 주목받았지만, 신장에 비해 너무 떨어지는 체중으로 힘있는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죠.  

 

 

블라디 디박 

 

 유럽 출신으로 NBA에 직행한 두번째 케이스인 디박은, 장신을 살린 수비력과 부드러운 슛터치, 그리고 가드 뺨치는 패싱 센스로 리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센터로 남았습니다. 특히 세크라멘토시절의 아름다운 패싱 농구는 그의 기량이 구심점이었죠. 서울 올림픽 당시 유고 대표팀의 센터로 경기를 뛰었으며, 리투아니아(당시에는 소련으로 출전)의 전설적인 센터, 사보니스와 결승전에서 맞붙었습니다.

 

 

 

 오늘은 센터 이야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스몰포워드 이야기로 찾아뵐께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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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3-13 22:08:32

 와 센터는 고르기 힘드네요. 그만큼 다양하게 매력있는 선수들이긴 합니다.

저에겐 아무래도 조던과 같은 세대인 하킴 올라주원이 최고 아니었나 싶습니다.

WR
2019-03-13 22:12:00

저도 굳이 최고를 꼽자면, 올라주원이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1
2019-03-13 22:09:24

예나 지금이나 스포츠에 관심에 없어서 조던과 NBA 선수들이 워나브라더스 루니툰 캐릭터들과 혼합해서 나온 스페이스잼은 참 재밌게 봤어요

WR
1
2019-03-13 22:13:11

영화 자체론 별로였지만, 그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NBA 스타들을 본다는 이점이 있었죠!

2019-03-13 22:14:34

지금보면 별로일거 같긴 해요 ㅎㅎ 추억용이랄까 그런거죠.

1
2019-03-13 22:26:25

밀레님엄 킹즈를 너무 좋아하지만 90년대면 드림이 최고 아닌가 시포요~

WR
2019-03-13 22:49:50

한창도씨의 해설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하킴 더 드림이라며, "꿈돌이"라던 한마디를요.

1
2019-03-13 22:33:04

 샤킬 오닐 피지컬이 압도적이네요

WR
1
2019-03-13 22:50:29

압도적인 피지컬에 엄청난 스피드까지, 지금 보면 거의 사기급 센터였죠.

1
Updated at 2019-03-13 23:50:11

센터를 가장 마지막에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찍 사용? 하시네요 선정된 이 선수들 중에도 모르는 선수가 있다는게 제가 어리긴 어리네요.(도어티.. 감사합니다.) 05년 이후부터 농구를 조금씩 봤던 입장에선 그 당시에도 있던 선수들도 있고 유튜브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자세히 볼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재밌네요. 센터 포지션에 메리트를 못 느껴서 가드위주로 팠지만 역시 90년대는 센터의 시대가 아닐까합니다. 매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1
2019-03-13 23:12:38

90년대는 정말로 센터들의 시대였죠. 아마 그 시대의 플레이어들을 지금 가져다 놓는다면,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90년대 우승팀은 하킴과 로빈슨 이외에는 대부분 조던이 쓸어갔다는게 함정이었죠.

 

그렇지만 치열한 골밑에서의 사투는, 거친 사나이들이 지배했던 90년대의 치열함을 보여주는것 같아서 볼때마다 새롭습니다. 

1
2019-03-13 23:18:52

룩 롱니는 없네요.



농담이고 역시 올라주원이 최고같습니다.

WR
2019-03-13 23:20:43

업적만을 보자면 최고의 센터 룩 롱리가 들어가야 마땅하죠!!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역시 하킴이 공수 양면에서 최고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1
2019-03-14 00:03:03

90년대는 센터의 시대라 할만큼 좋은 센터가 너무나 많았죠. 하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건 98~99시즌 마지막 불꽃을 태운 유잉과 닉스의 8번 시드의 기적이었습니다

WR
2019-03-14 11:54:57

8번 시드의 기적을 이룬 시절, 정작 유잉은 부상으로 뛰지 못했고 마커스 캠비라는 젊은 센터가 그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킴과의 파이널에서는 7차전까지 가는 피튀기는 혈투였는데요. 스탁스의 슛이 반만 들어갔어도 역사가 바뀌었을겁니다.

2019-03-14 16:46:06

파이널에서는 뛰지 못했는데 유잉이 없었으면 파이널에 가지도 못했죠. 오죽했으면 컨파에서 만난 인디 감독 래리버드가 유잉을 보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릭 스미츠가 유잉만큼 몸을 내던졌으면 다음 시즌을 통째로 포기해야 했을거다....이런 식으로 말할 정도였죠

1
2019-03-14 00:58:41

하킴은 스몰포드로 분류해야죠 ㅋ

WR
2019-03-14 11:55:24

조던은 그렇게 분류했었죠.

1
2019-03-14 08:05:13

 88년 미국에 잠깐 있을 때 미국 친구에게 들은 "조크"입니다.

 

패트릭 유잉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조지타운 대에 입학할 때 농구공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재주를 다 보여 주었는데, 단 한가지, 농구공에 자기 이름 쓰는 것만 못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농구공 표면이 오돌토돌 하고 둥그니까 글씨 쓰기가 어렵겠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는데, 이야기를 해준 친구가 오히려 당황해 하며 유잉이 글을 모른다고 추가설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냥 조크겠지요?

WR
2019-03-14 11:56:30

물론 조크입니다. 유잉은 조지타운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지적인 사나이였고, 훗날 선수협 회장을 맡았을만큼 동료들 사이에서 인망도 높았죠.

2019-03-14 08:21:04

디박이 요즘 시대 선수였다면 디바치라 불렀겠죠?

WR
2019-03-14 11:57:47

유럽 선수이니만큼 그들의 조국에서 불리우는 이름은 디바치에 가까울겁니다. 실제로 그렇게 부르는 팬들도 많았고요.

 

다만 미쿡의 중계방송 해설자들은 그냥 디백이라고 부르더군요.

2019-03-14 10:25:42

개인적으로는 샤크가 최고라 봅니다
대체적인 선수 평가 순위에서도 하킴보다는 위인걸로 알구요.
샥 하나 막을라고 29개 팀이 덩어리 센터 모으고 핵어샥 하도 별 짓 다해도 못막았었죠.

WR
2019-03-14 11:59:33

저도 하킴과 전성기의 샥이 붙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플옵에서 로빈슨을 누르고 파이널에 올라가서 동부의 유잉과 샥을 이기고 우승한것은 하킴이니만큼, 4대 센터 중에서는 일단 하킴을 맨 위로 놓는것이 맞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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