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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음악] 금요일에 듣는 비틀즈의 노래 몇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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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16:11:45

  

 오늘은 그동안 올렸던 비틀즈의 곡들을 피해서, 아끼던 곡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물론 그들의 곡은 유명하지 않은 곡이 없지만, 제 버전의 B-SIDE 곡들을 소개합니다. 물론 이 리스트 중에는 차트 1위곡도 다수 있습니다. 비틀즈니까요.

 

 

And I love her 

 

 폴이 당시의 연인이었던 배우 제인 애셔를 생각하며 만든 곡입니다. 잔잔한 발라드이며, 폴의 베이스가 없이 어쿠스틱 기타만으로 연주되는 곡입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어디에선가 플레이되는 아름다운 곡이죠.

 

 

Dear Prudence  

 

 화이트 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프루던스는 미아 패로우의 자매 이름이라는데요. 인도의 현자를 만나러 갔다가 명상에 너무 깊이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는 그녀에게, 제발 나가서 바람도 좀 쐬고 그래! 라고 권하는 가사입니다. 이 곡은 훗날 생각지도 못한 사건으로 재조명받게 되는데...

 

 

Empty Garden - Elton John 

 

 갑자기 엘튼 존의 곡이 나와서 의아한 분들이 계실텐데요. 이 곡은 1980년 마크 채프면에게 피살당한 존 레논에게 바치는 추모곡입니다. 평소 레논과 절친이었던 엘튼 존식 멋진 헌정곡인데요. 가사를 음미해 보시면, 존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의 쟈니~(존의 애칭)를 부르는 구절에서는 눈물이 핑 도는군요. 레논의 곡인 디어 프루던스의 가사로 멋지게 마무리하는, 최고의 추모곡이라고 생각합니다.(천재들의 클래스란 정말...)

 

 

Please Please Me 

 

 비틀즈의 데뷔 앨범에 실린 동명의 타이틀 곡입니다. 이 곡이 녹음된 후, 프로듀서 조지 마틴은 방금 비틀즈의 첫 차트 1위곡이 탄생했다며 기뻐했는데요. 지금까지 UK차트로 인정받는 순위에서는 아깝게 2위에 머무르고 말았답니다.(물론 다른 3개의 차트에서는 모두 1위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비틀즈의 첫 공식 1위곡은 뒤이어 나온 'From me to You'의 차지가 됩니다.

 

 

Ticket To Ride 

 

 비틀즈의 헬프! 앨범에 실린 히트곡입니다.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동명의 영화에도 삽입되는데요. 이 곡은 훗날 카펜터즈가 리메이크해서 다시 부릅니다. 비틀즈 버전에 비해 캐런 카펜터가 부른 버전은 좀더 가라앉고 슬픔을 강조한 분위기로 바뀌었죠. 두 곡을 비교해서 들어보는것도 좋겠네요.

 

 

Eight Days a Week 

 

 폴 매카트니가 작곡했지만 레논이 부른 곡인데요. 영국에서는 싱글로 발매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발매되어 빌보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차트 1위를 차지한 곡이지만 비틀즈의 다른 멤버들은 이 곡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는데요. 그래서 라이브에서는 거의 불리지 않다가, 훗날 폴의 공연에서 오프닝 곡으로 종종 불리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Rocky Racoon 

 

 화이트 앨범에 실린 폴의 곡입니다. 가사가 참으로 가슴아픈 내용인데요. 연인을 빼앗은 남자를 찾아갔다가 총에 맞고, 의사를 찾아갔더니 술에 취해 있고, 결국 혼자 방으로 돌아간 록키가 기드온서를 찾아서, 이것을 신의 계시로 여기며 임종을 맞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제목과 가사가 훗날 마블의 인기 캐릭터인 로켓 라쿤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도 유명하죠.

 

 

I Will 

 

 화이트 앨범에(제가 이 앨범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실린 아름다운 발라드 소품입니다. 그의 부인이 된 린다 매카트니에게 바치는 첫 곡이며, 스튜디오를 찾아온다는 린다의 소식을 듣고 즉석에서(!!) 작곡한 곡이랍니다. 

 

 

Tomorrow Never Knows 

 

 백마스킹을 사용하여 대중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곡입니다. 존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부분인데요. 때문에 이 곡은 싱글로 커트되지 않았지만,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다만 가사는 보시면 알수 있듯이, LSD와 무관하지 않죠(...) 훗날 비틀즈빠로 유명한, 미스치루의 사쿠라이 가즈토시가 같은 제목의 곡을 발표하는데요. 그 곡은 미스치루의 최고 히트곡으로 등극합니다. 그야말로 성공한 덕후의 최고봉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Nowhere Man 

 

 러버 소울에 수록된 레논의 곡입니다. 초기의 사랑타령에서 벗어나 진지하게 철학적인 성찰을 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곡인데요. 힘든 나날을 보내던 레논이 어느날 갑자기 영감을 받아 써내려간 곡이며, 거의 수정을 거치지 않고 이틀만에 녹음까지 마친 뜻깊은 곡으로 남았습니다. 

 

 

Strawberry Fields Forever 

 

 매지컬 미스테리 투어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레논이 어렸을적 살던 집 인근의 고아원 이름을 따서 제목이 지어졌는데요. 비틀즈의 멤버들이 모두 멀티 악기를 연주하며, 심혈을 기울여서 녹음에 참여했습니다. 차 안에서 이 곡을 들은 비치 보이스의 브라이언 윌슨은 큰 충격을 받고 비틀즈를 넘어선다는 목표를 단념했다는데요. 그래도 그들 최고의 명반인 <Pet Sounds>를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된 곡이니, 팬들에게는 여러모로 뜻깊은 곡으로 남았습니다.

 

 

 

 열곡으로는 비틀즈 음악의 겉핥기는 커녕 앨범을 한번 열어본 수준밖에는 안되지만, 비틀즈의 곡들은 생각나는대로 틈틈이 올릴 예정입니다.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즐거운 주말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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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3-15 16:14:38

지금 타이밍엔 별루네요.

16년 200일 정도 뒤에 밤에 들을께요

WR
1
2019-03-15 16:15:55

그러거나 말거나~

 

1
2019-03-15 16:16:27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댓글

1
2019-03-15 16:16:03

전설의 비틀즈! 나중에 들어봐야겠어요.

2019-03-15 16:16:58

가식적이네요

WR
1
2019-03-15 16:19:10

헐... 디피의 대표적인 제3의 사나이가 가식을 입에 담다니...

1
2019-03-15 16:45:44
흥칫뿡이에요 똥쟁이 앙플러
2019-03-15 16:45:16
WR
1
2019-03-15 16:18:18

천천히 들어주세요~

2019-03-15 16:45:55
1
2019-03-15 16:39:16

213곡중에 10곡이나 추천해 주셨네요 ^^
비틀즈 팬으로서 이런글 언제나 환영입니다.!!

WR
2019-03-15 16:44:53

으앗, 비틀즈 팬이라 하시니 부끄럽습니다.

 

아마 213곡 전부 알고 계시겠지만, 오늘은 10곡으로 만족하셨으면 좋겠네요.

1
2019-03-15 16:58:09

 비틀즈는 언제나 "진리"입니다.^^

WR
2019-03-15 17:01:44

참 진리죠!

1
2019-03-15 17:01:11

거의 모든 명곡들이 그렇지만 특히나 비틀즈 곡은(비틀즈가 초기때 부른 리메이크 말고요) 확실히 오리지널 아니면 그 닉낌이 안살더라고요.
You won’t see me나 ticket to ride 등등 나름 리메이크도 히트 쳤지만 이미 원곡을 듣고 나면 별로...

WR
Updated at 2019-03-15 17:07:03

세상의 좋은 멜로디는 먼저 다 가져다 쓴 비틀즈의 잘못입니다.


하늘이 갑자기 한밤중이 되었는데, 울짱걸님 계시는 곳은 어떤가요?

 

1
2019-03-15 17:06:07

여기는 약간 흐려요.
아까 비오려다가 안오더라구요.
대신 내일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렸으면 좋겠네요

1
2019-03-15 17:18:10

늦은밤 와인 한 잔 하면서 감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9-03-15 17:19:39

별말씀을요. 항상 들어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오늘 날씨가 상당히 술이 땡기게 하는데요. 와인과 함께 분위기 있는 한잔 되시길!

1
2019-03-15 17:40:29

비틀즈 곡은 아직도 모르는 곡이 많네요.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게 참 신기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엘튼 존 - Empty garden

선곡 고맙습니다. 엘튼 존 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예요. 오늘 계 탓네요.

WR
1
2019-03-15 17:44:29

오옷, 레인트리님의 최애곡이라니 기막힌 우연이군요.

 

아마 오늘은 좋은 일이 마구 생길겁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9-03-15 17:58:51

복권이나 한 장... 동물의 삽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Updated at 2019-03-16 03:35:53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만 올리신 분에 대해 딴지 거는 게 아니니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소개해 주신 "And I Love Her"에 대하여 조금만 수정을 했으면 합니다.


1. "And I Love Her"에 대하여 Paul은 1984년 인터뷰에서 특정인(Jane Asher)을 대상으로 만든 곡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사실 Paul이 나중에야 거짓말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의 악기편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Paul McCartney - 노래 / 베이스 기타 (1963 Hofner 500/1)

John Lennon - 리듬 기타 (1962 년 깁슨 J160E)

George Harrison - 리드 기타 (1950 Jose Ramirez Guitarra de Estudio)

Ringo Starr - 봉고, Claves(연주자 추측)

 

2. 비치보이스의 <Pet Sounds>는 1966년 5월 16일 발매됐고 "Strawberry Fields Forever"는 작곡시기는 1966년 11월에서 12월, 녹음은 1966년 11월 28일부터 -19일, 12월 8일부터 9일, 15일, 21일이고 미국을 기준으로 1967년 2월 13일 발매가 됐습니다.




WR
Updated at 2019-03-16 06:26:43

와, 더 비틀즈라는 닉네임을 쓸 정도이니 완전 대단하십니다.

 

저에게 신경쓰실것 없습니다. 저도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 아니고 영문 위키 정도나 들춰보는 평범한 사람이기에 오류가 많겠죠. 원하신다면 언제나 태클 환영합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에게는 팩트가 더 중요할수 있으니까요.

1
2019-03-16 02:01:30

 비틀즈의 곡은 여러 그룹이 리메이크를 했지만 대부분 원곡이 개인적으로 훨씬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곡들이 그러하지만.....) 

그렇지만 그중에서 리메이크 해서 좋았던 곡은 영화 러브 어페어에서 여자 주인공이 아이들과 함께 부른 

"I WILL"은 원곡 만큼이나 좋아 했었죠. 

(아쉬운 점은 OST 에 수록이 안 되어 있다는 점....)

 

비치보이스의 PET SOUND는 제 기억에는 BEATLES의 RUBBER SOUL을 듣고 비치보이스 멤버들이 충격을 받고

싱글곡 위주가 아닌 앨범으로 작품을 남기려고 작정하고 만들었다고 어디서 봤던 기억이 떠 오르네요. 

2019-03-16 02:03:50

마침 위키피디아에 PET SOUND 항목을 보니 그런 내용이 있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Pet_Sounds
WR
2019-03-16 06:26:16

저 역시 원곡을 넘어설만한 리메이크 곡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틀즈의 음악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 <아이 앰 샘>에서도 비틀즈의 곡이 많이 쓰였지만, 저작권료 때문에 죄다 리메이크 곡이었죠. 그렇지만 리메이크 곡으로도 팬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한 것을 보면, 원곡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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