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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음악] 불금에 듣는 보스턴의 노래 몇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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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2 22:43:48

 

오늘은 오랜만에 올리는 보스턴의 명곡들입니다. 보스턴을 대표하는 대학교중의 하나인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출신의 톰 슐츠를 주축으로 결성된 밴드인데요. 다른 멤버들은 모두 메사추세츠 내지는 보스턴 출신인 반면, 톰 슐츠는 MIT 출신이긴 하지만 오하이오의 클리블랜드 출신이라고 하는군요.

 

 톰 슐츠의 결벽증에 가까운 집념으로 빚어낸 보스턴의 사운드는, 처음 들으면 시대를 짐작하기 어려울만큼 엄청난 밀도를 가지고 있는데요. 때문에 앨범들 사이의 텀이 엄청나게 길기로도 유명했습니다. 1976년 첫 앨범을 낸 이후 최근작인 2013년 앨범까지 총 6장(...)의 앨범을 낸것만 봐도 얼마나 과작의 밴드인지 알수 있는 대목이네요.

 

 자신의 회사를 창립하여 금전적으로 남부럽지 않은 톰 슐츠에 비해, 거의 10년에 한번씩 앨범을 내는 밴드의 멤버들은 자연스레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지난 2007년에 보컬 브래드 델프가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밴드의 중추인 톰 슐츠는 그렇다 할지라도, 밴드의 목소리였던 브래드의 죽음은 보스턴이라는 밴드에 더이상 정을 붙일 여지를 끊어버린 느낌이군요.

 

More Than a Feeling 

 

 밴드의 역사적인 첫 싱글이며, 빌보드 5위까지 오르는 큰 히트를 기록한 곡입니다. 브래드 델프의 보컬은 시원하게 고음까지 내지르는 탁월한 음역대를 자랑하는데요. 작사/작곡을 도맡았던 톰 슐츠의 기량도 대단하지만, 브래드 델프가 없는 보스턴을 생각하기 어려운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Don't Look Back 

 

 밴드의 두번째 앨범에 실린 동명의 타이틀 곡입니다. 밴드 멤버들이 톰 슐츠의 채찍질 아래 온 힘을 쏟아부어서 만든 곡인데요. 빌보드 4위까지 오르는 큰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평론가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곡이며, 가장 빨리 백만장 이상을 판매한 밴드의 싱글이기도 합니다.

 

 

Peace of Mind  

 

 보스턴의 곡 중에서 멋진 리프로 잘 알려진 곡인데요. 그들의 데뷔 앨범의 마지막 싱글로, 빌보드 38위까지 올랐습니다. 데뷔 앨범을 녹음하면서 여러 신기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 슐츠가, '니들이 뭐라건 나는 내 음악을 한다'는 마이웨이 마인드로, 영양가 없는 다툼을 할 시간에 곡이라도 하나 더 쓰자라는 맘으로 만든 곡이라는군요.

 

 

We're Ready 

 

 보스턴의 세번째 앨범에 실린 곡으로, 빌보드 9위까지 오른 히트곡입니다. 1986년에 발매된 곡이지만, 엄청난 사운드 믹싱을 자랑하는 곡인데요. 비평가들은 보스턴이 항상 해왔던, 록 사운드와 아름다운 멜로디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곡들 중의 전형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Amanda 

 

 아마도 보스턴의 곡 중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곡이 아닐까 하는데요. 음악에 문외한인 저도 벌써 두번째로 올리는 곡입니다. 발매 당시에는 변변한 뮤비도 찍지 않았다는데요. 그닥 홍보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캐나다 차트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한 보기드문 히트를 기록한 곡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브래드 델프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지는군요.

 

 

조금 쌀쌀했지만 오랜만에 맑은 하늘과 양호한 공기속에 보낸 하루였습니다. 이제 불타는 주말인데요. 음악과 함께 뜻깊은 시간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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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3-22 22:50:44

보스턴 오랜만이네요~~

more than a feeling, peace of mind~ 두곡을 정말 좋아합니다~

WR
2019-03-22 22:51:38

아, 공장장님도 좋아하신다니 다행입니다.

 

멋진 불금 나잇 되시길!

1
2019-03-22 22:58:20

저는 어릴적  Amanda 들을때 

곡의 느낌이 우주선 나오는 장면이 떠올라 우주적인 사운드라고 생각했었어요.

너무 좋아하는 곡인데 간만에 잘듣고 갑니다^^ 

WR
2019-03-22 23:00:32

앗, 좋아하시는 곡을 다행히 잘 골랐네요.^^;;;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1
2019-03-22 23:01:33

좋아하는 그룹입니다.

그렇게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들...

 

늘 감사히 듣고 있습니다.

WR
2019-03-22 23:02:55

늘 듣고 계시다니 제가 더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아하시는 밴드를 올리게 되어 저도 기쁘네요.

1
2019-03-22 23:14:22

역시 DP의 배철수형님 같으신 분... 잘 듣겠습니다~

WR
2019-03-22 23:17:18

어익후 배철수형님께는 감히...

 

항상 잘 들어주시는것만으로 감사드립니다!

1
2019-03-22 23:19:16

오락실 시리즈 기다리는 1인

WR
1
2019-03-22 23:32:54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요즘 바빠서 게임할 여유가 전혀 없어요.

2019-03-23 00:00:36
1
2019-03-22 23:22:55

유영석의 팝스콘서트 줄여서 팝콘을 즐겨 듣는데요~
추억 돋는 올드 팝을 많이 틀어줍니다~~
평소에는 잊고 지내다가 노래가 나오면
아~ 이 노래가 있었지~ 하면서 흥얼 거리게 됩니다
오늘 보스톤 아만다를 들으니 그런 느낌이 드는군요~~^^

WR
2019-03-22 23:33:56

라디오 듣는듯한 느낌을 받으셨다니 제게는 최고의 찬사입니다.

 

모쪼록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1
2019-03-22 23:52:05

 아..저도 아만다 한참 들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듣네요.

WR
2019-03-22 23:55:59

저 역시 오랜만에 들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1
2019-03-23 00:17:48

미국에서는 빌보드 일등 한번만 하면 평생 먹고 살 수입이 가능하다란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보스톤처럼 초대박을 친 그룹이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걸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네요. 특히 락그룹은 공연수입이 음반판매나 로열티보다 더 많은걸로 아는데 투어를 잘 다니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믹싱장인 탐 슐츠가 만든 노래들은 스튜디오모니터용 헤드폰으로 각잡고 들어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죠

WR
2019-03-23 09:33:37

 톰 슐츠의 개인적 역량이 너무나도 뛰어났던 탓에, (드럼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죠)브래드 델프를 제외하고는 다른 멤버들은 거의 투어에서 세션에 가까운 비중이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톰과 브래드를 빼놓고는 교체가 잦기도 했고요.

  

데뷔앨범부터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었기에, 톰과 브래드가 경제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요. 그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보스턴이라는 밴드로써 의무감이나 소속감에는 차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너무 안타까운 최고의 보컬리스트의 마지막이네요.

1
2019-03-23 03:43:12

 '음악에 문외한인 저도'라는 표현이 확 와닿네요. 오래 전 좋아했지만, 지금은 추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같은 음악들이네요.

WR
2019-03-23 09:35:31

보스턴의 사운드를 넋놓고 듣고있다보면, 나름 음악을 좀 들었다고 자부하던 제 자신이 참 작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한땀 한땀 정성을 다해서 만들어내는 장인정신이 느껴질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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