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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추억소환] 가정용 콤퓨타, 기억하시나요?(1): M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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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25 22:25:55

  

 1980년대에, 드디어 가정용 컴퓨터 시장이 열렸습니다. 슈퍼컴퓨터인 크레이-2S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시기가 1988년이니, 불과 30여년만에 세상은 정말 엄청나게 바뀐것을 알수 있습니다. 특히 가정용 PC의 성능은 해를 거듭할수록 어마어마하게 발전해 왔죠. 

 

 이 글에서 소개하는 MSX의 CPU는 자일로그의 Z80A이며, 무려 4MHZ(...)의 클럭을 자랑합니다. 기가헤르츠 단위로 측정하는 최근의 CPU는 이미 3GHZ의 클럭을 넘어선지 오래고,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도 2GHZ를 돌파한지 오래인 지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군요.

 

 오늘은 기술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시에 퍼스컴을 가지고 놀았던 시절을 떠올려보는 기획입니다. MSX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제가 처음으로 가져봤던 컴퓨터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기종들도 차차 연재할까 하는데요. 당시를 떠올리면서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금성전자

 금성(LG의 전신)전자시절의 패미콤 광고입니다. 무려 1985년 신제품이란 문구가 확 와닿는데요. 국민학교를 비롯하여 가정용으로 많이 보급되었던 FC-80의 가격이 본체만 28만원이군요. 30만원이면 당시의 웬만한 대기업 대리급 월급이랑 맞먹었습니다. 지금 가정용 PC를 맞추는데 모니터 합쳐서 백만원 정도면 가능한 것과 비교해 보면, 대략 어느 정도의 가격인지 체감이 되실겁니다.

 

 

 

 (헐.. 이경진씨 리즈시절이 나오는군요.)

 

 FC-80

FC-80입니다. 오른쪽 윗부분에 롬팩을 꽂는 슬롯이 보이죠? 수출 모델은 FC-200 이란 이름이 붙었죠.

 

 GFC-1080

 FC-80에 자체한글과 엑셀 비슷한 파소칼크 기능을 탑재한 상위기종 GFC-1080입니다. 물론 보급률은 FC-80에 비해 많이 낮았죠.

 

 

 

삼성전자

 삼성전자에서도 가정용 pc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미드레인지급 PC인 SPC-1000의 광고네요. 삼성전자의 특이한 점은, 다른 회사에서는 별매품이었던 데이터 레코더가 내장된 방식으로 발매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집에 삼성 컴퓨터가 있는 친구들은, 롬팩보다는 게임용 테이프를 많이 갖고 있었죠. 최소 만원 단위가 넘는 롬팩에 비해 몇천원이면 사서 복사가 가능한 테이프가 싸게 먹히긴 했습니다.

 

SPC-800

SPC-800입니다. 이 기종만 해도 카트리지 슬롯이 있었네요.

 

 SPC-1000

 광고에 나온 SPC-1000입니다. 

 

 

고급형인 SPC-1500 광고입니다. 가격이 40만원에 육박하네요.

 

 

 

 

 SPC-1500

 SPC-1500입니다. 친구중에 한명이 갖고 있었는데요. 교육용.. 이긴 개뿔, 맨날 아이스 클라이머 하면서 놀았던 기억밖엔 없습니다.

 

 

대우전자

 재믹스에서 쓰는 조이스틱을 과감히 광고에 실었네요. 게임기임을 스스로 실토한?

 

사진에 있는 5.25인치 FDD의 가격이 본체의 두배를 우습게 넘었습니다. 싱글 드라이브가 50만원(...)의 미친 가격을 자랑했죠. 참고로 1997년 이후, 전 FDD를 PC에 달아본 적이 없습니다

 

DPC-100

광고에 실린 아이큐1000입니다. 이것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죠.

 

 

 


 

MSX2로 업그레이드된 아이큐 2000입니다. 제 첫 컴퓨터였죠.

 

CPC-300

 (실기 사진입니다. 제가 갖고놀았던 녀석도 이 컬러였죠)

 

 

 데이터 레코더 & 테이프들

 데이터 레코더라는 이름으로 주변기기 역할을 했던 카세트 플레이어입니다. 물론 제가 짠 프로그램 데이터를 세이브할수도 있었지만. 99% 게임용이었죠. 가끔 데이터를 잘 못읽으면, 스크류 드라이버로 음질을 조정하는 조그만 나사구멍도 있었습니다. 저때는 게임한번 하려고 못하는 일이 없었죠.

 

 추억의 메가테이프도 보이네요. 보통 30분 이내에 로딩이 끝나던 일반 게임과는 달리, 메가 용량의 게임들은 한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쟈낙II 하려고 로딩 걸어놓고 책을 한권 읽다보면, 그제서야 로딩이 끝나곤 했죠.

 

컴퓨터 구입시에 끼워주던 테이프로 보입니다. 알카노이드와 자낙.. 엄청나게 했었죠.  

 

메모리 확장용 램팩

 이게 기억나신다면 당신은 진정한 올드 게이머입니다. MSX의 부족한 메인 메모리를 외부에서 추가하는 방식으로, 대용량의 게임들을 가능하게 해주었는데요. 이걸 꽂고 대용량의 아쉬기네2 같은 게임들을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친구에게 빌려서 해봤지 제돈으로 살 능력은 없었죠. 하이드 라이드3가 무려 4메가의 용량을 자랑했는데요. 디럭스 박스를 꽂고 실행시키는 순간, 친구와 부둥켜 안고 감격을 나눴죠.

 

패밀리카드 

닌텐도 패미컴용 팩을 MSX에서 플레이하게 해주는 카트리지입니다. 저작권이 지금처럼 엄격한 시대였다면, 재미나라는 회사는 생기지도 못했을겁니다.

 

 

 (추억의 오리지널 롬팩들입니다)

 

 X-II

 MSX2에 디지타이저 기능이나 슈퍼임포즈 어쩌고 하는 영상편집기능과 음성 합성까지 가능하다는 광고입니다. 그렇지만 X-II를 산 이유는 단 한가지. FDD가 내장된 최고 사양의 모델이었다는 점이었죠. 3.5"FDD로 게임을 복사하면,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최신 게임들을 즐길수 있었으니까요.

 

CPC-400/S

 블랙간지의 X-II입니다. FDD가 두개 들어있는 모델이 최상위 기종이었죠. 친구랑 게임을 복사하러 반포 고속터미널 상가에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기억이 눈앞에 선하군요.

 

그렇지만 대우전자를 알린 최고의 효자상품은 바로, 

 

 다들 아시잖아요? 대우 재믹스!  그야말로 국딩들의 놀이 문화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게임기였죠. 아타리나 세가마크II, 닌텐도 패미컴을 가진 친구들도 제법 있었지만, 시장에 널리 퍼진 MSX의 롬팩들을 그냥 갖다 꽂으면 되는 호환성은 큰 무기였습니다.(그나저나 광고에 순돌이 맞죠?)

 

재믹스

 앙증맞고 귀엽지만, 일단 2인용을 시작하면 바로 불타오르게 만들었던 재믹스입니다.

 

재믹스V

광고문구가 재미있네요.(게임기 있다고 오락실을 안갈리가...)

 

재믹스의 업그레이드 후속기종 재믹스 V입니다. 인기도 매우 많았는데요. 사실상 MSX이기에 주변기기를 구입해서 연결하면 가정용 PC와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MSX 호환 조이스틱

 추억의 뿅뿅스틱이네요. 재믹스의 조이스틱은 버튼도 적고 불편해서, 저도 그렇고 MSX를 쓰던 친구들은 튼튼한 조이스틱을 따로 구입했었죠. 전 저가형 아톰스틱을 썼었던 기억이 납니다.

 

추억의 롬팩들 모음

 (추억의 게임팩들입니다. 재미나, 아프로만, 토피아.. 이런 이름들이 떠오르신다면 당신은 아재!)

 

 알타입, 덱스터, 아쉬기네2, 트윈비, 메탈기어, 불새, 꿈의 대륙...ㅠㅠb

 

 

재믹스 슈퍼V

 재믹스V의 후속기종입니다.

 

 재믹스 슈퍼V는, MSX2 기종에 대응되는 게임기여서 MSX2 전용 게임들도 모두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대우전자의 MSX 기종들을 다 가지고 계신 분이 계셔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다른 게시판에 있던 사진이라 원 출처를 찾을수가 없네요.

 

 

1chip MSX

 

 MSX의 최종진화형태입니다. 원칩 MSX라는데요. 무려 카트리지 슬롯도 있고, 팩이 있다면 그대로 꽂아서 쓸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FDD는 찾기도 힘들기에, 저장장치로는 MMC/SD카드를 사용한다는군요. (그럼 시판된 MSX게임을 거의 다 넣고 즐길수도...)

 

 

 귀엽지만 모든 기능은 다 들어있다는군요.

 

 

오늘은 간략하게 MSX 시절의 추억의 기기들을 소환해보았습니다. MSX 게임들은 나중에 따로 글을 올릴 예정이라 오늘은 여기까지 줄이기로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또 다른 기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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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3-25 22:23:26

 추천 박습니다.

WR
2019-03-25 22:30:16

앗, 읽어주시고 추천까지..

 

추천 감사드립니다.

1
2019-03-25 22:23:48

제가 아는 건 어디까지나 팬티엄2부터입니다.

그 이전 팬티엄이라든지 486 286은 결코! 모릅니다.

WR
2019-03-25 22:31:26

전 오히려 AT 이후 펜티엄까지의 컴퓨터들을 잘 모릅니다. 고딩 시절이라 오히려 집에 갖다놓은 하이텔 단말기를 더 많이 썼을거에요.

2019-03-25 22:24:35

어렸을 때 MSX로 펭귄 게임이 그렇게 하고 싶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1
2019-03-25 22:25:54

제가 어릴적 가지고 놀던게 삼성전자 겜보이였으니 쟤들보단 뒷세대 기기겠군요 컴은 나름 286, 386, 486, 586과 펜티엄으로 넘어가서 많이 만져봤습니다. 학원, 학교, 친구집, 옆집 등등에서요. 추억돋네요.

WR
1
2019-03-25 22:32:50

진정한 문교부 교육용 컴퓨터부터 차례차례 밟아올라가셨군요.

 

저희집에 있던 286은 삼보컴퓨터제 AT였습니다. 물론 거의 워드프로세서로 쓰였죠.

1
2019-03-25 22:47:13

286은 컴학원과 초딩때 컴퓨터실, 386도 초딩 컴퓨터실, 옆집 486은 컴학원 이 486으로 듄2, 워크래프트2, 수퍼마리오, 라이온킹을 아주 재밌게 했었죠. 전느 97년에 부모님께서 삼성 매직스테이션 586을 사주신게 첫 컴이었어요.

WR
1
Updated at 2019-03-26 08:25:40

수능시험 끝나고, 친구가 컴퓨터 맞췄다고 놀러오라고 해서 가보니, 최신 486 풀 세트가 뙇! 있는것이었습니다. 그때 친구랑 밤을 새면서 했던 게임이 바로 전설의 둠, 둠2였죠.

 

그때 당시 둠의 그래픽과 피바다(...)의 표현은 예비 신입생들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386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애매한 시기에 출시되어서, 전산반에나 가야 구경해봤던 추억의 PC로 남았죠. 저희집은 AT에서 펜티엄 MMX-166으로 한 5년 정도 시간차를 두고 업그레이드가 되었네요. 

1
2019-03-26 08:32:37

386, 486은 정확히 언제 출시인제 모르겠어요 예전 건축학개론에서 선배자취방에서 자랑하는 컴 사양, 소나타2나 이런저런 배경(납득이와 주인공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의 비디오 가게라던지)등을 보고 94-96년이라고 보는데 음음 그 뒤 2001년 말 똑같이 삼성 매직스테이션을 샀는데 당시에는 꽤 좋은사양(지금 같으면 브랜드pc 안사죠) 펜티엄4에 램 256메가 등등 이어서 신작게임과 사양때문에 시디만 사고 못사던 것들을 원 없이 했었죠. 97년산 586이 그래도 삼국통일, 임진록2, 스타크래프트1이 돌아가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WR
1
2019-03-26 09:02:05

흐, 블리자드가 제대로 돌아가던 시절 갓적화는 엄청났죠. 스타크래프트는 486에서도 쌩쌩 돌아갔습니다.

 

전 삼보 AT이후로 메이커 PC는 노트북밖에는 사본적이 없네요. 펜티엄 166 사던 시절에는 세진컴퓨터가 막 날리던 시절인데요. 그때도 용산에 차갖고 가서 그날 조립해서 들고 왔습니다.

2019-03-26 09:08:34

디아3까지는 그래도 최적화가 괜찮던데요 후속작들은 안해봐서 ㅋㅋ;;저도 2005년부터 맞춘 컴은 조립식이었고 지금 노트북은 13년도에 산 아수스입니다. 세진 진돗개 CF가 막 떠오르네요 ㅋㅋ

2
Updated at 2019-03-25 22:32:57

우선 추천부터 박고요...연재 그만두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얼마전에 창고에 박혀있던 X2 가 대량으로 발굴되어서 동호회가 난리났었더군요.

제 경우엔 MSX도 MSX지만 비디오 테이프 자막넣는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일어 공부를?)

 

 

WR
2019-03-25 22:34:14

X-II가 은근히 잡다한 기능이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스크린 9던가로 설정하면 색다른 폰트가 나온다던가, 한문도 출력되었던것 같고요.

 

물론 게임기로써는 최상의 스펙이었고, 집에 X-II 들여놓을 정도면 상당한 부자집이었죠.

2
Updated at 2019-03-25 22:33:33

제 첫 컴퓨터가 삼성 SPC-1100입니다.

키보드에 카셋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달려있었죠.

테이프 넣고 한 5분 돌린 다음에 게임 했습니다. ㅎㅎ

 

1985년 당시 550,000원이었습니다. 

WR
2019-03-25 22:35:38

1985년 당시 울 아부지 월급이랑 맞먹네요!

 

울 아부지 월급을 기억하는 이유는, 1984년인가 구입한 VHS 비디오 플레이어가 딱 울 아부지 한달 월급이라서 그랬습니다.^^;;;

1
Updated at 2019-03-25 22:31:56

무슨 공구상하세요? ㅋㅋㅋㅋ
오락실 시리즈에 이어 이제는 컴퓨터 시리즈까지 ㅋㅋㅋㅋㅋㅋ
즈는 아는게 없어서 추천만 ㅠㅠ

WR
2019-03-25 22:36:46

저는 문과고요;;; 그냥 공부하는거 싫어하고 게임을 좋아했던 평범한 학생이었을 뿐입니다.

 

어휴, 그냥 그 시대에는 이런걸 갖고 놀았구나.. 하고 읽어주시면 충분합니다.

1
2019-03-25 22:32:39

딴 1년뒤인 1986년에 16비트 ibm-pc가 세운상가를 통해 풀리기 시작했죠~
4.77MHz의 8088에 256MB 듀얼플러피 내장!!!
이 아이 가격은 대학등록금 이었더랬죠

WR
1
2019-03-25 22:38:16

8088이 XT였죠? 그때 IBM의 뽀대와 풀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이란...

 

맞아요. 그때 대학 등록금값은 충분히 했을겁니다. 전자제품 하나 들여놓으면 아부지들이 남몰래 흐뭇해하시던 시절이었죠.^^;;;

1
Updated at 2019-03-25 22:35:12

재믹스v가 제 첫 콘솔입니다. 그런대 막상 사고 나서 얼마후에 친구집 패미컴을 보고 급좌절했죠

WR
2019-03-25 22:39:40

그런 학생들을 위해서 재미나에서 패밀리카드가 나왔죠.

 

정말 재미나는 롬라이터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면서 MSX 관련해서는 지들이 직접 게임 제작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퀄리티야 뭐...

1
2019-03-25 22:36:07

광고는 다~기억 납니다.

 

저는 어릴 때 콤퓨타 같은 거 꿈도 못꾸고 살았.....

 

대신~

아타리가 있었어요~ 칼라도 아니고 흑백으로 나오는... 

게임도 이거 하나;;;

 

GIF 최적화 ON 
9K    7K
WR
1
2019-03-25 22:40:46

오오 퐁이네요!(헐 전 왜 이런걸 알고있지?;;)

 

탁구 말고도 여러가지가 내장되어 있던 기억인데요. 여튼 공으로 하는거는 다 있던것 같아요.

1
2019-03-25 22:42:11

본문 자료들 보니...

지금 수집품보다 차라리 저런거 수집할걸~ 그랬어요...

WR
2019-03-25 22:43:32

흐, 만약에 MSX 컬렉션을 제대로 갖추고 계신다면 부르는게 값일지도요.

2019-03-25 22:50:13

MSX 수집품은... 일본쪽에 엄청나게 비싸게 팔 수 있습니다.

2019-03-25 22:51:14

안 팔고 박물관 만들어야죠~~

2
2019-03-25 22:42:16

공동구매식으로 삼성의 spc-800을 14인치 컬러티비와 카세트레코더 세트로 구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대략 60만원정도 들어갔던거 같아요.

좀 사는 친구녀석이 있었는데 그녀석은 아이큐 2000을 구매하고 1~2년 뒤에 X-ll 다시 구매.
어린마음에 엄청 부러웠었어요.

시골에 살았었지만 그 녀석은 용산전자상가의 만트라였나 그 곳을 한달에 한두번씩 다니며 일본 겜 소프트들하고 일본 pc잡지를 사왔었는데 완전 문화충격이었습니다.

WR
2019-03-25 22:45:45

맞습니다. 그때 국민학교에서 학생들 상대로 공동구매(?)하는 방식으로 저도 컬러모니터랑 본체를 구입했거든요. (FDD는 너무 비싸서..)

 

저랑 단짝이었던 서초동 부촌에 살던 친구놈은, X-II 최상위 기종을 구입해서는 친구들에게 게임 복사해서 돈받고 팔기까지 했어요. 인생 최초로 부익부 빈익빈의 원리를 깨우친 경험이었습니다.

1
2019-03-25 23:03:42

부잣집 친구녀석이 용산에서 카피해왔던 소프트웨어중에 디스크 스테이션하고 핑크삭스가 생각나네요. 맛뵈기 겜들, 특히 므흣한 화면들이 중간중간 나오던...ㅎㅎ
게임 만드는 소스도 들어있어서 퍼즐 맞추기 겜도 같이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당시 그래픽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하나하나 도트찍어서 그림 그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야시시한 애니캐릭터나 게임캐릭터를 화면 사이즈에 맞게 먼저 종이에 그리고 아스테이지에 다시 유성펜으로 트레이싱을 하고 그걸 모니터에 붙여놓고 한점한점 따서 그림한장 그리는데 일주일씩은 걸렸었던.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한 정성이었습니다.ㅎㅎ)

WR
2019-03-25 23:07:51

오.. 말로만 듣던 스프라이트 노가다를 직접 해보셨었군요! 그렇다면 혹시 지금 하시는 일이 IT 관련 직종이실수도 있겠습니다.

 

지금보면 그래픽이나 사운드나 별것 아니지만, 이스2 오프닝에서 리리아가 살포시 돌아보는데 숨이 멎었던 친구들 여럿 있었죠. 지금은 아무리 그래픽 좋은 게임을 봐도 절대 그 감동이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1
Updated at 2019-03-25 22:47:23

제 기억 속에 저넘들은 컴퓨터가 아닌디유~?

게임기지..

컴퓨터라 하려면 동 시대의 애플2 정도는 되었어야..

하지만 그것도 역시 게임기..

게임기 하니 옆집의 아타리사 것도 생각나네요~

요즘 애들은 30년 뒤에 스마트폰을 저렇게 기억하려나요~

WR
2019-03-25 22:47:41

게임기가 확실하죠. 

 

애플 2+를 가진 친구 집에도 자주 놀러갔었더랬죠. 저는 이상하게 미국식 RPG를 좋아해서 친구집가서 울티마나 블랙매직 이런거 하고, 그 친구는 아케이드를 좋아해서 우리집에서 F-1 스피리츠나 그라디우스 같은 게임들을 즐겼죠. 둘이 서로 컴퓨터가 바뀐거 아니냐고..ㅋㅋ

2019-03-25 22:50:31

게임기죠. 

1
2019-03-25 22:44:02

추억돋네요. 특히나 저 레코더...
잘 안읽히면 드라이버로 나사 돌려가며 가장 큰 소리가 나오도록 조절했던 기억 나네요.

WR
2019-03-25 22:49:10

예 맞습니다. 스크류 드라이버로 삐이익 소리 들어가며 볼륨 제대로 나오도록 이리 저리 돌렸었죠.

 

게임 한번 하려면 로딩이 길었지만, 그때는 기다리는것도 즐거움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뭐 HDD 긁는것도 못견뎌서 게임을 SSD에 깔아버리지만요.

1
2019-03-25 22:48:17

고속터미널 맞은편 반포4동 상가 인가 3동인가 저도 엄청 들락 거렸는데..... 친구분이나 형님이 아니실까 잠시 상상을 ㅎ
어릴때 보았던걸 다 여기서 보네요.. 다 어디 갔는지 ㅠㅜ 감사합니다.

WR
1
2019-03-25 22:50:35

헉! 그럼 혹시 마주쳤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맞은편 상가 1층에 버젓이 복사샵이 있었어요.(1988년경)

 

빈 디스켓 가져가면 복사해주기도 하고, 아니면 돈 좀 더주고 디스켓째로 받아오던 기억이 나네요.

1
2019-03-25 22:55:55

저도 거기서 2d인가 2hd인가 황금도끼 복사 했던 기억이 ^^
당시 고속터미널 주변은 저에겐 천국 이였죠. 복제버전 슈퍼마리오3 게임팩 샀던 생각도나고 ㅎㅎ
하비랜드 였나 프라모델샵 까지.. ㅠㅜ

WR
1
2019-03-25 22:58:51

ㅇㅇ 맞아요. 그 주변 배회하는 학생 게이머들 많았죠.

 

그리고 지하상가에는 저렴한 짭 메이커 옷 매장도 많았던 기억입니다.

1
2019-03-25 22:54:25

망원동에 재미가라는 재믹스 게임 만드는 업체가 있었죠 XII가지고 게임팩 만들어 팔았는데 개발팀장이 베이직을 어셈블리로 읽으면서 손으로 쓰더군요
저는 기껏 코볼짜는수준이었죠

WR
2019-03-25 22:57:37

아, 기억납니다. 코볼이니 포트란이니 어셈블리니.. 하긴 그 당시 세운상가 괴수분들중엔 기계어를 눈으로 읽는분도 계셨을지도요.

1
2019-03-25 22:59:14

저기에 간첩이 있네요.
삼성 spc-1100하고 1500은 msx가 아니었죠.

여러가지 기억이 새롭네요. 패밀리카드도 가지고 있었는데 msx조이스틱은 스타트 셀렉트가 없고 키보드에 매핑도 안 해줘서 패밀리카드에 붙어있는 버튼을 눌러야했었습니다. 무슨 이었는지 가물하지만 셀렉트 버튼을 뻔질나게 눌러야하는 게임이 있었는데 그거 누르다 슬롯이 흔들려 다운될 때 멘붕에 빠지기도 했던네요.

WR
2019-03-25 23:02:18

그래도 패미컴 전설의 명작들이 집 컴에서 돌아간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하는 친구들이 많았죠.(전 중딩때 닌텐도를 구입해서 MSX와 슬슬 멀어진...)

 

그러고보니 패미컴 게임중에 2P 패드에 붙은 마이크 활용하는 게임도 있었던것 같은데 그런건 아예 구동을 못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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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25 23:02:03

오 부자셨군요 가난했던 저는 부잣집 친구집에 놀러가서 만나게 되는 

저 MSX 컴퓨터들과 재믹스 게임기들 보면서 그저 부럽기만 했었죠 ^^ 

특히 x2는 저 블랙 디자인도 정말 멋지고 당시로선 그래픽과 연출도 

화려한 일본 게임들 때문에 눈이 휘둥그래져서 친구 녀석이 정말 부럽고 

너무나 갖고 싶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WR
2019-03-25 23:05:00

전~혀 부자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동네에 잘 사는 친구들이 좀 있었죠. 집에 MSX도 6학년땐가 들여놨고요. 그 이전엔 무조건 친구집에 가서 해봤던 기억으로 쓴 글입니다.^^;;;

 

X-II의 뽀대는 정말 대단했죠. 디스켓으로 피드백이란 게임을 돌리는데 스크롤도 부드럽고 그래픽도 너무 좋아서 꿈에서 나올 지경이었죠. 저도 정말 갖고 싶었던 기종인데, 이제는 다 추억으로 남았네요.

1
2019-03-25 23:06:35

 저는 대우 재믹스 저희 집에 있엇는데 팩이 RPG 대왕마계와 슛팅 게임 스타렉스인가 기본품으로 줫는데

참 재밋더라구요 그게 딱 30년 넘엇네요 그때 부모님 졸라서 삿던기억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 합니다 

그리고 컴퓨터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컴퓨터 한대에 거의 2백만원 거기에 대우에서 나온 심포니라고 

있는데 그것도 150만원 이상 넘는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MS도스로 넘어가서 M 눌르면 DIR 파일에서 게임하던것도 생각이 나고 그리고 A/S 복구비도 왜 이렇게 많이도 드는지 5만원 이상 받앗던 기억도 나네요 

고스트로 밀어도 거의 1시간 30분이상 잡아먹던거 이야 지금은 고스트 간단한것은 순간복구가 가능 할정도이니 참 세월이 많이 흘럿구나 나이드는 생각이 나네요 

WR
1
2019-03-25 23:12:53

재믹스가 있는 집은 언제나 동네 친구들로 넘쳐났던 기억입니다. 지금 보면 그냥 간단한 게임이지만,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는지 둘이서 하루종일 패드를 잡고 놀았었죠.(그러다 친구 어머니가 웃으면서 이제 가야지? 하실때까지 말입니다.^^;;)


그때는 전자제품들이 전체적으로 소득에 비해 굉장히 비쌌던 기억입니다. 삼보 컴퓨터가 금성이나 삼성 제품보다는 저렴했는데도 웬만한 대기업 직장인들 월급에 육박했으니까요. IBM 호환기종으로 게임 즐기려고 M 프로그램은 필수로 다 있었고, 메모리 관리땜에 다들 컴퓨터 박사가 되었던 추억이 있죠.^^

 

그러다 윈도 95 나오면서 세상이 좀 많이 빠르게 바뀌어간 느낌입니다.

1
2019-03-25 23:14:28

 저도 중학생때 아이큐 1000 있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로 된 게임도 했지만 당시에 GW-BASIC 으로 코드 짜는게 유행이었죠.

게임 코드책 사다가 코드 첫줄부터 끝까지 열심히 치고 실행시켰을때 게임이 별 탈 없이 실행되면 그 희열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중간에 한 글자라도 틀리면 실행이 안되었거든요.

WR
2019-03-25 23:19:23

와, 저도 베이직 배우던 기억이 납니다. 컴퓨터를 구입하면 딸려오는 매뉴얼 뒤편에, 프로그램 예시들이 있었는데요. 그걸 그대로 따라서 입력하면, 남이 만든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모니터에 멋진 그래픽이 펼쳐지곤 했었죠. 

 

그러고보니 교육용으로는 더할나위 없었지만, 효율이 많이 떨어졌던 언어라 마소가 밀어주지 않았다면 더 빨리 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지금은 베이직이란 언어가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것 같아요.

 

 

1
2019-03-25 23:15:55

컴퓨터 학원에서 코리아 테트리스나 레슬링 복사해서 많이 가지고 놀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코리아 테트리스는 또 다른 용도는 고스톱이 가능햇던 기억이...  

레코드 종잇장 만한 프로피 디스크 그게 1MB 그저 심시티 할려고 한다 거의 30장을 해야 

갈아 끼우고 넣어야 게임실행이 가능 거의 중학생 형이나 고등학생들이 이 게임을 많이 하곤 햇죠 

머리 창작에 도움이 돤다고 하면서  

WR
1
2019-03-25 23:21:59

5.25" 디스켓은 당시로썬 상당한 용량이었죠. HDD가 40MB 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서초동에 고도컴퓨터학원을 다녔었는데요. 처음엔 자판 연습만 죽어라고 하고, 베이직 배우다가 질려서 관뒀습니다. 물론 학원의 선배 형들은 학원 컴퓨터로 못하는게 없었고, 집에 애플이나 XT가 있는 친구들은 그 덕을 많이 봤죠.

1
2019-03-25 23:55:11

첫컴퓨터가 GFC1080입니다. 그 당시 없는 살림에 부모님 등 휘게 만든 철부지 였네요.

블랙박스 구입해서 몽대륙, 그라디우스, 사라만다, 마성전설 2 엄청 재밌게 한 기억이 나네요.

WR
2019-03-25 23:58:25

아... 그 비싼돈 지불하고 사주셨는데 게임만 했던 저는 불효자입니다.

 

그래도 돈으로 바꿀수 없는 추억들이니 더욱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1
2019-03-26 00:08:08

http://files.itworld.co.kr/archive/apple_ii-100653306-gallery.idge_.jpg
저는 이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산건 아니고 그당시 아버님이 일본 가셔서 사가지고 오신 넘이었죠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두대였는데..
하나는 모니터 출력이 아니고 심지어 요즘 두루마리 영수증 같은 출력지를
보도록 되어있는 기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으면 참 좋았으련만...ㅜㅜ

WR
2019-03-26 00:10:37

와! 추억의 애플2 군요!!!

 

저기에 FDD랑 조이스틱까지 세트였죠.^^;;;

이상하게 애플 갖고 있는 친구집에 가면 애플2가 갖고 싶었습니다.

1
2019-03-26 00:32:52

X-II 유저였습니다. 4메가 확장램팩 그게 뭐라고 부모님께 못난짓 많이 했었네요. msx 백미는 디스크겜이지만 롬팩 게임들도 참 즐겁게 했었어요. 중간에 알타입 등등에선 정말 모두 밤샘해서 클리어 했던 겜들.. 특히 덱스더는 굉장히 저사양으로 기억하는데 재미 하나는 끝장이었습니다.

WR
2019-03-26 00:36:08

덱스터 음악도 좋았어요. 월광 소나타가 게임에 이렇게 잘 녹아들다니.. 하고 놀라움을 느꼈었죠. 64kb 용량인데도 무척 잘만든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X-II가 있으셨다니 부모님이 정말 큰맘먹고 사주신게 확실하네요!

1
2019-03-26 01:22:18

발매 당시엔 컴퓨터는 너무 비싼 관계로 집에 들여놓지는 못했지만..  80년대 중반 쯤 정책적으로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 전국 오락실에 msx가 좌악~ 깔렸던 일이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msx 게임들이 당시 오락실 게임에  비해 수준이 많이 떨어져서 불만 이었지만..  그래도 게 중에 명작(생각해 보면 거의 대부분 코나미 게임)들이 있어서 그렇게 msx게임들을 접해 봤었습니다.  80년대 후반에 msx2(cpc-300)을 중고로 구하긴 했는데.. 슬슬 16비트 게임기들이 등장하던 시기이기도 하고.. 제대로 된 명작을 즐기려면 비싼(!) FDD가 필요한 관계로 결국 되팔았던 기억이 납니다.

WR
2019-03-26 07:52:34

80년대의 정부 정책으로 교육용 컴퓨터란 이름으로 학교에 PC가 보급되기 시작했던 기억입니다. 국민학교에도 PC실 생기고, 전문 강사도 생겼죠.

 

8비트 컴으로 베이직을 배우는 수준이었지만, 그떼 컴퓨터를 처음 접해본 학생들이 다들 자라서 IT 강국을 만드는데 일조도 하고, 어렸을때 부터 게임에 친숙하다보니 나이가 들어도 게이머들이 다수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16비트 PC가 널리 보급되던 1990년 전후로는 조금 성인 취향의(?) 게임들이 대다수인 IBM 호환기종이 천하통일을 이루다보니 언어의 압박으로 PC와는 멀어졌습니다. 물론 집에 콘솔이 있어서 게임 라이프는 계속되었죠^^;;;

2
2019-03-26 01:29:13

40년이 지난 지금 밥벌이 해주게 만든 녀석이 spc-1000입니다

WR
2019-03-26 07:56:24

오오 대단하십니다!!!

 

삼성 SPC 1000과 1500이 샤프의 기종을 그대로 가져온것으로 아는데요. 뼈대는 Z80을 베이스로 한 MSX기종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구조적으로 차이점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1
2019-03-26 01:40:04

국딩때 부자친구네 집에서만 봤던 MSX.

중고딩때는 전혀 컴을 구경도 못하다가 대학때 컴을 첨 익힐때 나를 혼란에 빠트렸던 바로 그 기종.

 

모니터가 뭐지? 어렸을땐 걍 TV였던거 같은데....

본체는 또 뭐야? 키보드=본체 아니야?

컴책에는 컴역사가 나오는데, 왜 내가 어렸을때 봤던 MSX는 컴역사에 등장도 안하지???

DOS부터 처음 익혀야 된다는데, MSX를 봤을땐 운영체제고 나발이고 들은적도 없는데....게다가 분명 베이직부터 배운거 같은데....


 메멘토가 된거 같은 그 느낌때문에 그만 컴을 멀리하고 말았지요.

WR
2019-03-26 08:01:09

MSX에 TV를 모니터로 쓰던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나름 TV의 큰 화면에 도트가 많이 튀긴 했지만, 컬러로 나오니 게임을 하기엔 좋았죠.

 

그러고보니 애플을 쓰던 친구들은 대부분 초록색 모노크롬 모니터를 썼습니다. 그래도 로딩이 빠른 FDD와 일반 아케이드용 조이스틱과는 다른 신기한 조작감의 조이스틱이 마냥 부러웠던 때도 있었죠.

 

MSX는 사실상 게임기(...)에 가까워서, 컴퓨터 역사에서는 곁가지 취급을 받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지만 말이죠.

1
2019-03-26 06:05:09

말그대로 추억의 쌍팔년도네요...
서울올림픽때가 3학년인거 같은데...
동네 부자집애들 집에 정말 뻔질나게 놀러댕겼던거 같네요.
재믹스v가 나오고 얼마안있다가 패미콤이 나와서 시장을 석권해버린듯한데

당시 기억에 패미컴 호환(으로 쓰고 짝퉁)이
4만원인가 5만원한걸로 기억합니다.

역시 동네 부자집애들 집에서...ㅋㅋ

참.그때는 응답하라 1988이었죠..부자집이나
없는집이나 같이 어울려 놀수있었던..

지금은..불가능이죠 ㅠㅠ 아마 저 같은 애들이랑 놀지말라고 친구 부모님이 그러시겠죠..
ㅠㅠ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ㅠ

WR
2019-03-26 08:03:51

그때 패미컴 호환기종에 게임 100개 합팩 이런거 많이 나갔었죠. 그냥 집 티비에 연결하고 동네에 있는 게임샵에서 중고팩을 사다가 즐기면 되니 접근성도 많이 좋아졌고요.

 

저학년 시절인 80년대 초중반에는 공이나 망(?)을 가지고 놀던 소년들이, 어느새 집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놀게 된 시작이었던것 같습니다. 덕분에 간식 내오시던 어머니들 속이 많이 타셨을것 같아요.^^;;;

1
Updated at 2019-03-26 06:32:22

초딩때 X2에 RGB방식의 모니터 세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성전설 등 팩게임도 했었지만 그래도 FDD로 했던 게임들이 진국이었습니다. YS1, 2, 싸이코월드, 피드백, 바리스2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FM사운드 팩은 초딩이 용돈으로 사기엔 비싸서 결국 못샀습니다^^;

WR
2019-03-26 08:07:00

오오 X-II 풀셋을 보유하셨었군요!

 

롬팩은 로딩이 없고 영구소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죠.

 

제 MSX2에 FDD를 따로 구입하자니 본체만큼 비싸서 엄두도 못냈는데, X-II가 나오면서 국내의 복사게임 샵들이 엄청난 호황을 누리게 되었죠. 이스, 사이코월드, 피드백, 자크, 그래픽은 괜찮았는데 게임 방식이 어이없었던 사지리같은 게임들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1
2019-03-26 08:41:47

본문에는 없지만 아타리 노테이터(MIDI 용)가 제 첫 컴퓨터 입니다. ㅋ

 

WR
2019-03-26 09:05:37

 

오옷, 음악 관련이라고는 케이크웤밖에는 건드려본적 없는데요. 아타리 컴퓨터는 첨 봅니다. 본체는 애플II와 비슷한 모양이었네요.^^;;;

 

1
2019-03-26 09:14:17

msx 하면 컴 이라기 보다 게임기로 기억을~ ^^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인 이스 를 msx로 첨 해봤습니다~

 

WR
2019-03-26 09:17:23

팔콤의 깔끔한 그래픽에다가 몸통박치기로 전투하는 신박함까지 잘 표현했었죠.

 

무엇보다도 MSX가 좋았던 점은, 다른 기종에서 찾아볼수 없는 음원이었습니다. 지금도 팔콤의 BGM은 유명하지만, 이스 시리즈의 음악들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1
2019-03-26 09:28:36

팔콤 사운드팀 JDK .. ^^

핸펀에 저장해놓은것이 있어서 가끔 듣습니다.

팔콤의 게임은 브금이 정말 죽여주죠~!! ^^

 

이스 같은 경우.. MSX 로 첨 접해보고는

(당시 컴퓨터학습이란 잡지 생각이~~ ^^)

이 후... 긴 시간이 지나고..PC로 나온 이터널 1,2 ..

그리고 PSP 로 다시 나온 크로니클즈 1, 2 그리고 페르가나의 맹세, 7

플4로 나온 8.. 잼나게 했어요. 나오면 무조건 구입해서 하는 시리즈 중 하나 입니다~ ^^

이번에 나올 셀세타(HD리마스터) 그리고 9.. 엄청 기대중입니다.~ ^^

 

WR
2019-03-26 09:31:37

이스8은 정말 끝내주더군요. 역시 게임의 본질은 그래픽에 있지 않다는걸 다시금 확인시켜준 작품이었습니다.

 

지금 PC로 하면야 이스 1,2는 몇시간이면 다 깨지만, 그 시절엔 다 죽여버리겠다~ 는 기세로 레벨노가다를 엄청 했었죠. 그랬더니 보스들이 잡몹화(...)가 되어서 좀 시시했던 기억입니다. 물론 다크 팩트는 한포스 했지만 말이죠.

1
2019-03-26 09:24:58

MSX는 사랑입니다.

WR
2019-03-26 09:26:45

오옷, 직촬이신거죠?

 

상태 끝내주네요. 그저 부럽습니다.

1
2019-03-26 09:34:30

캬~

전 아이큐1000 인가 2000 부터 썼었다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이미 다 있군요ㅋㅋ

당시엔 이게 MSX라는 것도 몰랐고, 재믹스 팩이 꽂혀서 신기해서 마구 썼었죠ㅎㅎ.

그냥 부팅하면 무려 GW-BASIC도 아니고 APPLE-BASIC 이던가? 가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확실치는 않...-_-a...;;;)

최근에 재믹스 재생산한걸 꽤 비싸게 판다고 해서 이슈가 되었었는데

뭐.. 추억이란 게 그런 거죠ㅎㅎㅎ

 

WR
2019-03-26 09:43:37

대우컴퓨터 전원 올리면 아이큐 2000에 엄지척! 부터 나왔었죠.

그리고 아마 MSX 베이직이라고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재믹스 미니는 업체에서 하는게 아니라 커뮤니티에서 공방처럼 소규모 제작이라 가격이 고가로 책정될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물론 가격에 상관없이 사고 싶다고 살수있는 물건이 아니죠..

1
2019-03-26 10:15:02

와, 형님, 누님들 정말 대단하시네요.  제게는 '먼나라 이웃나라' 를 보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어르신들 모이셔서 추억을 나누시는데, 어린 저는 조용히 응원이나 하겠습니다.  

 

WR
2
Updated at 2019-03-26 10:19:09

 

같은 처지끼리 이러시깁니꽈?...

2019-03-26 10:24:40

앗, 형님 어찌 같은 처지라 하시는지요~

저 같이 어린 애가 뭘 알겠습니까?  

만수무강 하소서. 

1
2019-03-26 10:22:34

중학교때 어느날,
아버지가 퇴근길에 차에 삼성 SPC-1500A를 싣고 오시더군요..

당시 대세였던 애플][와 고민하다시가, 그당시 삼성이 밀었던 '교육용 컴퓨터'라는 광고문구때문에 이걸로 정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나....

내장된 테이프레코더의 느려터진 게임로딩속도에 속터져서, 몇개월후에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와 롬팩 유닛을 추가구매 하셔버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R
2019-03-26 12:12:34

참 느린 시대였는데도 테이프 로딩속도는 견디기 힘들었죠.

 

FDD와 익스펜션 브리지까지 사셨으면 배꼽이 더 컸을것 같은데요?

1
2019-03-26 10:39:26

이제는 퍼스널 컴퓨터로 넘어가셨군요.

얼핏봐도 정말 비싼 기기들인 것 같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WR
2019-03-26 12:14:02

잘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때 당시에는 부모님들이 얼마나 고민해서 사주신 콤퓨타인지 미처 알지 못했죠.

 

세월이 흐르고 보니 알면서도 자식 위해서 속아주신것 같기도 하고요. 부모 맘을 헤아리기엔 아직도 전 길이 먼 것 같습니다.

1
2019-03-26 11:02:22

ㅎㅎ 고전 컴터들이네요.
키보드를 치면 타자기 키감이 나올듯..
저는 유물로 집드라이브와 재즈드라이브가 있어요

WR
2019-03-26 12:15:41

오홋! 나름 고용량이라던 집드라이브는 저도 한번 본적만 있는 물건인데 말이죠.

 

저때 IBM 호환기종 키보드들은 전부 기계식 딸깍딸깍으로 통일이었죠. 지금도 그때 손맛을 생각해서 청축을 쓰고 있습니다만 그 맛은 나지 않는것 같습니다.

1
2019-03-26 12:05:46

터미널상가의 파파상사, 터미널의 만트라...구반포의 으뜸소프트, 앤트워프... 그립습니다~

WR
2019-03-26 12:17:10

으하하하 거길 다 기억하시다니 열혈 게이머셨군요!!!

 

그때 고속터미널 주변은 게이머들의 추억이 담긴 곳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사라져갔지만, 이제 그런 곳을 국전에서 계승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1
2019-03-26 12:07:54

 제가 72년 쥐띠인데... 같은시대의 추억이 반갑습니다. 

WR
2019-03-26 12:19:43

비슷한 시대의 추억을 가지셨다니 저도 너무 반갑습니다. 전 95학번이라 좀 어립니다만, 70년 개띠 형들까지는 같이 야구하고 놀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형들에게 들국화도 배우고, 듀란 듀란도 배우고 그랬었죠.

1
2019-03-26 20:13:48

 와 추억 소환글 감사합니다. 중학교때 X-II 로 처음 입문해서 여지껏 컴으로 밥먹고 살고 있네요.

용산 처음 생겼을때 디스크 카피하러 많이 다녔었지요. Z80 프로세서 책도 사서 보고 잡지 보며 게임도 만들고 했었네요. 추억이 몽글몽글...현재 프로젝트 지연되서 골치 아픈데 덕분에 정화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WR
2019-03-27 07:54:37

그렇다면 중학생시절의 꿈을 그대로 이어나가신거네요!

 

정화되셨다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어차피 안하곤 못배길 프로젝트이니, 좋은 결과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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