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음악] 추억의 올드팝 명곡 모음 VOL.4
오랜만에 추억의 올드팝 명곡 모음으로 인사드립니다. 미세먼지가 물러간 봄날을 다들 만끽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제발 이런 날씨가 좀더 이어지길 바라며 선곡했습니다. 즐겁게 들어주시면 좋겠네요.
Simon & Garfunkel - April Come She Will
에이프릴은 봄이란 뜻인 동시에 여자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런 중의적인 맛을 잘 살린 가사가 아트 가펑클의 따뜻한 목소리에 실려서 듣는이의 마음을 잔잔하게 만드는데요. 오늘은 50만명이 운집했다는 센트럴 파크 공연 버전을 가져왔습니다.
Kim Carnes - Bette Davis Eyes
원래 이 곡은 1974년에 싱어송라이터 재키 드셰넌이 작곡하고 부른 노래를 1981년에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킴 칸즈가 불러서 빌보드 넘버원을 차지했는데요. 당시 이 곡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자, 이 곡의 주인공인 배우 베티 데이비스가 작곡자 드셰넌과 킴 칸즈에게 직접 감사 편지를 보냈었다네요.
Lou christie - Beyond the Blue Horizon
푸른 지평선 너머로 희망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가사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영상에서 볼수 있듯이 <레인 맨>의 삽입곡으로 유명한데요.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삽입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Cyndi lauper - Good Enough
80년대 최고의 소년 모험영화인 <구니스>의 삽입곡입니다. 신디 로퍼가 작곡하고 불러서 빌보드 탑텐에 올랐으며, 영화의 인기와 함께 아직도 가끔씩 들려오는 곡인데요. 원곡자인 그녀가 굿 이넢이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워너에서는 마케팅 목적으로 영화 제목이 포함되게끔 압력을 가했다는군요. 열받은 그녀는 이 곡을 2003년 신디 로퍼 에센셜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어느 앨범에도 수록하지 않았습니다.
Tom Jones - Sex Bomb
웨일즈의 전설적인 가수 톰 존스의 히트곡입니다. 며칠전에 배철수씨가 출연한 대화의 희열을 보다가, 1940년생인 그가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노래하는것을 보고 너무 놀라서, 꼭 이번 리스트에는 존스의 곡을 넣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은 공연 실황이 유튜브에 있으니 찾아보셔도 좋을것 같네요.
Rick Springfield - Jessie's Girl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릭 스프링필드의 빌보드 넘버원 히트곡입니다. '친구의 친구가 맘에 든' 일은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있는 모양인데요. 릭 스프링필드가 겪은 실제 경험에서 단지 등장인물의 이름만 살짝 바꾸었다는군요.
John Denver & Placido Domingo - Perhaps Love
미국의 컨트리 가수 존 덴버가 쓰고 세기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부른 곡입니다. 이 곡은 덴버가 아내인 애니 미첼과의 이혼 조정중에 만들어서 주었는데요. 존 덴버의 죽음 이후에 애니가 밝히길, 사실 annie's song보다 이 곡이 더 맘에 들었었다고 하네요.
Franky Bally & the Four Seasons - My Eyes Adored You
프랭키 밸리와 포 시즌스의 1974년 곡입니다. 빌보드 1위를 차지한 히트곡이며, 원래 프랭키 밸리의 솔로 앨범 수록곡이자 그의 첫 넘버원 히트곡이지만, 훗날 포 시즌스의 베스트 앨범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포 시즌스 시절부터 솔로곡으로 쏠쏠한 히트를 기록하던 프랭키 밸리의 대표곡 중에는, 무려 <Can't Take My Eyes Off you>도 포함됩니다. (eyes를 상당히 좋아하시는듯요) 절대 모튼 하킷이 원곡자가 아닙니다.
David Foster, Linda Thompson and Peter Cetera - Voices That Care
1991년 전세계적인 관심과 우려를 끌었던 걸프전을 기억하시나요? 걸프전 참전용사들을 위해 쓰여진 곡입니다. 정치적인 배경을 뒤로 하고, 곡 자체로만 보면 상당히 잘 만든 곡인데요. 1991년 당시의 뮤지션, 배우, 운동선수까지 총망라한 엄청난 얼굴들이 이 곡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마이클 조던-웨인 그레츠키-마이크 타이슨이라는 한 종목을 대표할만한 선수들의 등장은 정말 신선했었습니다.
Karla Bonoff - The Water is Wide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칼라 보노프의 1979년 곡입니다. 원래 영국 민요에 가사를 따로 붙였는데요. 90년대 인기 드라마였던 <두려움 없는 사랑(고현정 주연)>에 삽입되어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죠. 이 민요의 배경은 스코틀랜드의 귀족 부부의 이야기라는데요. 결국 비극으로 끝난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Cook Da Books - Your Eyes
국내 팬들에게 소피 마르소의 영화 <라붐2>의 삽입곡으로 잘 알려진 곡입니다. 리버풀 출신의 밴드인 Cook Da Books가 불렀는데요. 영국보다도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과 홍콩에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 곡에는 함정이 있는데요. 이 노래는 밴드의 자작곡이 아니라, 라붐2의 음악감독인 블라디미르 코스마의 작품이었다는 것입니다.
밤이 되었는데도 날이 따뜻한 것을 보니 정말 봄인가 봅니다. 오늘 집근처 야산에는 벚꽃이 만개했던데요. 때맞춰 출사나온분들이 많더군요. 일년중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인데요. 여러분들도 봄의 정취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
오~구니스 삼촌이 잼있다고 그러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