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음악] 금요일에 듣는 스매싱 펌킨스의 노래들

 

 

 기존 멤버에서 다아시만 빼고 다시 뭉친다는 소식과 함께, 호박들이 작년부터 결과물들을 내놓기 시작했는데요.  이들이 얼마나 더 갈지는 모르겠지만, 활발한 활동을 하는것에는 저 역시 반가움을 숨길수 없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이들의 대표곡들을 추려보았습니다. 

 

 

1979

  1995년 발표한 3집의 세번째 싱글인데요. 큰 성공을 거둔 <mellon collie...>앨범에서도 가장 큰 히트를 기록한 곡이며, 우리나라에선 1995년에 시작된 케이블 tv 서비스로 M-NET과 KMTV등 24시간 음악 방송국이 개국하면서, 엄청나게 플레이된 뮤비로도 유명합니다.

 

 

Ava Adore

  호박들의 4집에서 처음으로 싱글 커트된 곡입니다. 제임스와 다아시는 몰라도 꼭 붙들고 다녔던 지미 체임벌린이 마약 소지죄로 활동을 못하게 되고, 빌리 자신도 이혼 직전의 절박한 상황에서 만든 앨범인데요. 신디사이저와 전자 드럼을 이용해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기존의 팬들에게는 그저 그런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평단과 팬들에게 고루 좋은 평을 듣고 있네요.

 

 

Bullet With Butterfly Wings

 <mellon collie...>앨범의 성공을 알린 신호탄이된 곡입니다. 첫 싱글로 발매되어 밴드의 첫 빌보드 top40을 기록했으며(22위), 그들을 대표할수 있는 곡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이들의 공연에서, 인상적인 인트로에 이은 후렴구로 관객들 전부를 흥분시키는 폭발력으로 가득한 곡이죠.

 

 

Cherub Rock

 그들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2집, <사이어미스 드림>의 첫번째 수록곡입니다. 좋은 곡들로 가득한 2집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곡인데요. 너무 떠버려서 인디의 정신을 잃어버렸다며 자신들을 비난하는 인디씬과, 갈수록 상업성을 주문하는 음반사를 까는 노래입니다. 

 

 

Disarm

 2집의 세번째 싱글로, 빌리 자신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투영한 곡입니다. 아름다운 뮤직비디오는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극적인 작법과 아름다운 뮤비는 다음 앨범 <mellon collie...>를 예고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밴드의 첫 mtv 뮤비 어워드에 후보로 지명된 기록도 남겼네요.

 

 

I Am One 

 무성영화시대의 <미국 영화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렸던 릴리안 기쉬의 이름에서 따온 그들의 첫 앨범입니다.  평단의 극찬을 받았지만,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는데요. 저도 핫뮤직에서 네버마인드에 필적하는 평가를 받은걸 보고 EMI 발매 버전 테이프를 구입했습니다. 앨범의 첫 곡이며, 그들의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수 있습니다.

 

 

The Everlasting Gaze

 4집에서 죽을 고생을 했던 빌리가 지미 챔벌레인을 다시 영입해서 만든 5집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사실상 밴드의 오리지널 멤버로 녹음한 음반은 5집이 마지막이었고, 이듬해에 내한공연을 하고 밴드는 해체합니다. 앨범의 오프닝 트랙이기도 하며, 특이한 기타 사운드는 스튜디오 녹음에서는 쓰지 않는 연습용 앰프로 녹음한 것이라네요.

 

 

Today

  2집의 수록곡중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면서 그들의 이름을 널리 알린 곡입니다. 뮤비도 유명합니다. 그렇지만 당시의 밴드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는데요. 제임스와 다아시는 사귀다 깨져서 밴드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고, 지미는 헤로인 중독에 빠져들었으며, 빌리는 우울증으로 칩거할만큼 불안정했습니다. 사실상 예전에 녹음한 드럼 파트에 나머지 연주와 보컬은 빌리 혼자서 녹음했었죠.

 

 

Tonight, Tonight

 3집의 세번째 싱글로,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만들어진 대곡입니다. 빌보드 TOP40에 올랐으며, 조르쥬 멜리에스의 달세계 여행을 오마주한 분위기의 뮤비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MTV 뮤비 어워드에서만 6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Try, Try, Try

 밴드의 5집 앨범의 세번째 싱글이자 마지막 싱글로 남은 곡입니다. 뮤비가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보통 우리가 찾아볼수 있는 버전은 여기 올렸지만, 15분에 달하는 긴 버전의 경우 좀더 충격적인 묘사를 담고 있으므로 재생이 제한되었다는군요. 오리지널 멤버로 발표한 마지막 싱글이라 그런지 좀더 애착이 가는 곡입니다. 

 

 

오늘 올린 곡 외에도 숨겨진 명곡들이 많지만, 일단 열곡으로 추렸습니다. 다른 곡들은 회원분들의 댓글로 소개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시고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