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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음악] 월요일 밤에 듣는 엘튼 존의 노래들 몇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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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12 17:56:20

  

 오랜만에 시원하게 비가 내려서 공기도 한결 깨끗하고 시원했던 오늘, 작년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상케하는 전기영화 <로켓맨>의 주인공 엘튼 존의 노래들을 골라보았습니다.(6월 5일 개봉이라네요)

 

 생전에 프레디 머큐리와 깊은 친분이 있었던 엘튼 존은, 라이브 에이드뿐 아니라 프레디의 추모 콘서트에도 출연하는등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었는데요. <보헤미안 랩소디>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곧 개봉하는 <로켓맨>으로 엘튼 존이 다시금 대중들에게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현재는 중년 이후의 깔끔한 컨템포러리 팝 가수로 더 유명할지 모르지만, 젊은 시절의 그는 무대를 압도하는 록커였습니다. 초창기의 음악부터 최근의 음악까지 골고루 모아 보았는데요. 엘튼 존의 명곡을 열곡으로 추린다는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어서, 결국 15곡이라는 만만치 않은 리스트로 겨우 글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그의 노래들과 시원한 밤을 즐겨주시면 좋겠네요.  

 

 

Are You Ready for Love 

 1979년에 영국에서 처음 싱글로 발매된 곡입니다. 흥겨운 리듬이 담긴 경쾌한 곡인데요. 그래서인지 싱글 차트뿐만 아니라 댄스 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2003년에 재발매되어 첫주에 바로 영국 차트 1위를 기록하는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었네요.

 

 

Bernie and the Jets

 엘튼 존 초기 최고의 명반인 <goodbye yellow brick road>에 실린 곡인데요. 엘튼 존은 이 곡의 성공에 대해 반신반의했다고 합니다. 라디오 청취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엘튼 존에게 처음으로 빌보드 정상을 안겨준 곡이 되었는데요. 지금도 공연에서 최고로 인기있는 곡중의 하나입니다.

 

 

Blue Eyes

 호주의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된 뮤비가 멋진데요. 이 곡은 버니 토핀 대신에 게리 오스본의 작사로 만들어졌으며, 빌보드 12위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나라에서 탑텐 언저리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성인차트에서 크게 인기를 끌면서 본의아니게(?) 엘튼 존을 A/C 가수로 인식하게 만드는데 기여했다네요.

 

 

Candle in the Wind

 영국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다이애나비의 사고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으로 남았는데요. 원래 이 곡은 <goodbye yellow brick road>에 실렸던 곡이며, 마릴린 먼로를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었습니다. 훗날 다이애나비를 기리기 위해서 1997년 다시 녹음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1995년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곡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등장동물(?)들의 목소리로 들을수 있는데요. 팝 버전에서는 엘튼 존의 목소리로 들을수 있습니다. 영화의 큰 성공과 더불어 음악을 지휘했던 엘튼 존에게도 상당한 명성을 안겨주었죠. 

 

 

Crocodile Rock

 1972년 발매한 싱글이며, 엘튼 존의 첫손 꼽히는 대표곡중의 하나입니다. 피아노 록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인데요. 초기 엘튼 존의 에너지를 제대로 느낄수 있는 연주와 퍼포먼스가 일품입니다. 사실 6집 이전까지는 대중 친화적인 노선이라기엔 거리가 있었으나, 이 앨범부터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록큰롤 넘버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Daniel

 크로커다일 록과 함께 엘튼 존 6집에 실린 곡입니다. 엘튼 존이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곡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따스한 멜로디와는 달리 베트남 참전용사를 묘사한 곡입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대중들에게 크게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 곡 발매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크로커다일 록의 큰 성공 이후 이 곡을 바로 두번째 싱글로 발매하려 하자, 음반사에서 클레임을 걸었는데요. 엘튼 존이 홍보비를 모두 지불하기로 하고 발매를 강행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나라에서 탑텐 히트를 기록하면서 음반사에서도 기쁘게 비용을 돌려주었다고 하네요.

 

 

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

 1974년 발매 당시에는 빌보드 2위, 영국 차트 16위의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훗날 1991년에 엘튼 존과 조지 마이클이 함께한 버전은 원작을 뛰어넘는 영/미 차트 동시 석권을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이 버전이 실린 앨범인 <duets>는 제목처럼 수많은 뮤지션들과의 협연으로 만들어진 앨범인데요. 앨범 자체로는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진 못하지만,  엘튼 존 식의 재해석된 곡들은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Goodbye Yellow Brick Road

 역시 그의 최고 명곡중 하나이며, 이미 여러번 소개한 적이 있기에 해설은 생략합니다.

 

 

Kiss the Bride

 엘튼 존의 17집에 실린 곡입니다. 80년대 발표된 음반 중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앨범중 하나인데요. 서로의 음악에 식상하지 않도록 작업 방식을 바꿔보자는 의미에서, 잠시 곡 작업을 함께 하지 않았던 버니 토핀과의 오랜만의 합작 앨범입니다.  이 곡은 제목 그대로 신부에게 키스를하고 싶다는 내용인데요. 재미있게도 이후에 정말로 독일인 엔지니어와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엘튼 존과 레나타 블라우엘) 

 

 

Philadelphia Freedom

 엘튼 존의 9집이자 그의 전 디스코그래피를 통틀어 최고의 명반을 다투는 앨범, <captain fantastic..>에 실린 곡입니다.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축구와 함께(엘튼 존은 왓포드의 구단주이기도 했고, 홈구장엔 엘튼 존 스탠드가 만들어졌습니다) 테니스를 좋아하던 그가 빌리 진 킹과 그녀의 팀에게 만들어 준 곡입니다.(최근 영화화되었던 그 빌리 진 킹 맞습니다) 

 

 

Rocket Man

 역시 엘튼 존을 대표하는 명곡중 하나입니다. 이미 어쿠스틱 특집에서 올린 적이 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엘튼 존의 70년대 전성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11집 수록곡입니다. 전성기를 맞게 된 엘튼 존은 엄청난 부와 명성을 거머쥐었지만, 살인적인 스케줄과 창작에 대한 스트레스로 약과 술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요. 그로 인해서 점점 심신이 망가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버니 토핀도 이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기에 역설적으로 전작들과는 차별된 특별한 사운드를 만들어낼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이 곡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엘튼 존 발라드중 하나인데요. 경쾌한 록커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지만, 그만큼 여러 장르를 소화할수 있는 그의 재능을 돋보이게 만들어준 곡입니다. 엘튼 존의 노래중에는 가장 많은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한 곡이기도 하네요.

 

 

Tiny Dancer

 엘튼 존의 1971년 2집 앨범의 첫번째 곡입니다. 첫번째 곡임에도 불구하고 6분이 넘는 상당한 대곡인데요. 잔잔하게 시작하여 밴드와 오케스트레이션까지 더해지는 극적인 구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만 너무 긴 곡이라 싱글로 발매할땐 3분여로 편집을 거쳤고, 그때문인지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엘튼 존의 공연에서 인지도가 높은 곡이었고, 훗날 캐머런 크로우의 <올모스트 페이머스>에 삽입곡으로 쓰이면서 발매된지 30년이 지나서야 대중의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미국에서는 가장 사랑받는 엘튼 존의 노래라고 하는군요.

 

 (1분 25초경부터 나옵니다)

 

 

Your Song

 엘튼 존의 셀프타이틀 앨범인 2집에 실린 곡입니다. 엘튼 존이 만든 수많은 명곡들 중에서도 가장 앞자리에 놓아 마땅한 걸작인데요. 가사는 사랑하는이에게 바치는 진실(하지만 조금은 답답한)한 마음을 담고 있으며, 존 레논이 인터뷰에서 멋지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2002년에 오페라 가수 알렉산드로 사피나와 함께 부른 버전도 있는데요. 성가대까지 동원한 대곡으로 완성되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재의 엘튼 존을 만드는데 <로켓맨>과 함께 가장 큰 도움을 준 곡이라 하겠네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리스트의 마지막 곡에 가장 신경을 쓰는 저에게, 이 곡 외의 다른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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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5-27 21:36:59

엘튼존의 최고는 소리심즈죠!!!
저 멜로디가 좋아지면 다른 엘튼존곡은 장난으로 만들었구나 느껴지는 쾌감이 있어요
여튼 멜로디메이커의 최고봉입니다. ㅎㅎ

WR
2019-05-27 21:38:22

건드리지 않은 장르가 없다고 할만큼 음악계의 살아있는 먼치킨이시죠.

 

멜로디 메이커로도 단연코 최고라 생각합니다.

3
2019-05-27 21:47:31

WR
2019-05-27 21:51:43

역시 가고일의 저력은...

2
Updated at 2019-05-27 21:55:01

70년대를 대표하는 솔로가수 하나만을 든다면 단연코 엘튼 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Tonight과 키키 디와 함께 부른 Don`t go breaking my heart도 매우 좋아합니다~ Your song은 물랑루즈에서도 인상적으로 나왔었죠!

WR
1
2019-05-27 21:53:55

아, 맞습니다. 물랑루즈에서도 나왔었죠!

 

안그래도 투나잇을 뺀게 맘에 걸리던 차에 속시원히 댓글로라도 올려야 되겠네요.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9-05-28 03:29:05

저도  엘튼 존의 Tonight  이  제가 머리털 나고 처음 들은 팝송입니다.  Your song 도 예술이죠.

1
2019-05-28 00:28:11

오~~~ 저는 엘튼 존 경에게는 별 관심이 없어서 아는 노래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런 제게도 오늘 올리신 곡이 거의 다 아는 노래들인거 보면 확실히 메가히트곡 제조기 맞네요.

WR
2019-05-28 00:34:41

맞으시죠. 게다가 퀸과 비교하면 누적까지 어마어마하심...

1
2019-05-28 03:30:21

이것들이 엘튼 존 노래였군요

WR
1
2019-05-28 11:11:25

팝을 별로 안좋아하더라도 한번쯤 들어보지 않을수 없는 노래들이죠.

1
Updated at 2019-05-28 03:39:45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엘튼 존 이군요.  아, 선곡이 아주 예술이십니다.  감동의 눈물이.....

정말 좋아하는 두 곡 저도 거들겠습니다.   

Empty Garden   

https://www.youtube.com/watch?v=ojdAD_xNt9c 

Someone saved my life tonight

https://www.youtube.com/watch?v=Sw2Lptf7K0E

WR
1
2019-05-28 11:12:15

역시 배우신 분!

 

올려주신 노래들 잘 듣겠습니다.

1
2019-05-28 11:16:26

겨우 노래 2개 올렸는데 배우신.... 이라니요.  

Dr. 동물의 삽님, 주옥같은 엘튼 존 노래 들으면서 보낸 행복한 하루였어요. 

WR
1
2019-05-28 11:44:45

좋은 하루 보내셨다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1
2019-05-28 06:39:06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몇 곡 덧붙입니다.

https://youtu.be/Tg-Q-Acv4qs

 https://youtu.be/fPiH3jA6E7I

https://youtu.be/xEemkE1e8n8

 

WR
2019-05-28 11:12:58

미처 제가 올리지 못했던 곡들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 들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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