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음악] 반전(反戰) 노래 모음집

 
8
  1711
2019-06-07 22:30:52

 

 

 

 6월이니만큼, 평화와 반전을 주제로 한 노래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어찌하다보니 전부 외국 곡인데요. 우리나라의 곡들은 나중에 따로 골라보아야겠네요. 노래를 들으면서 인류가 저질렀던 가장 큰 범죄인 전쟁만은, 절대로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을 굳게 다져봅니다. 

 

 

Nena - 99 Luftballons

1983년에 혼성밴드 네나가 불러서 전 세계적인 공감을 얻은 곡입니다. 각국 차트를 휩쓴것은 당연하고 말이죠.(빌보드는 2위) 독일어로 부른 곡 중에는 가장 유명한 곡 중에 하나가 되었는데요. 이 곡은 롤링 스톤즈 공연에서 띄워보낸 풍선들을 본 네나의 기타리스트가, '만약 저 UFO 처럼 생긴 풍선들이 베를린 장벽을 넘어서 소련까지 닿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란 의문을 품은데서 시작되었습니다.

 

 

 American Idiot - Green Day

 하나의 컨셉 앨범으로 만들어진 밴드의 역작, <AMERICAN IDIOT>의 타이틀곡이며, 그들을 진정한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려놓은 곡입니다. 조지 부시와 이라크전을 제대로 비판하는 내용인데요. 이 앨범으로 그린 데이는 2004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었습니다.

 

 

Blowin' in the Wind - Bob Dylan

 반전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라면 맨 먼저 떠오르는 곡입니다. 여기서 반전은, 밥 딜런은 원래 이 곡을 저항가요로 만들 생각이 없었다는 건데요. 이 곡이 일으킨 큰 반향때문에, 강제로(?) 사회에 참여하는 뮤지션으로의 역할을 받아들이게 되었답니다. 피터 폴 앤 메리와 조앤 바에즈를 비롯하여 많은 뮤지션들이 다시 불렀고, 우리나라에서도 여러차례 번안되어 익숙한 곡이 되었네요.

 

 

Child in Time - Deep Purple

 너무나 유명한 딥 퍼플의 대곡입니다. 그들의 최고 라인업이었던 2기 시절의 정수를 모은 곡 중의 하나이며, 프로그레시브적인 구성마저 보여주는데요. 압권은 역시 이언 길런의 울부짖는 보컬이라 하겠네요. 가사를 첨부한 영상이니, 좀 긴 곡이지만 찬찬히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The Grave - Don Mclean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돈 맥클린의 앨범인 <american pie(1971)>에 실린 곡입니다. 제목과 영상에서 볼수 있듯이 베트남 전을 그리고 있는데요. 나라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스무살 젊은 나이에 참전했다가 결국 살아서 돌아오지 못한 이들과, 그들을 땅에 묻어야 하는 아픔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Holy Wars... the Punishment Due - Megadeth

(영상의 볼륨이 크지 않으니 조금 크게 해서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990년 발표한 밴드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앨범입니다. 데이브 머스테인과 데이브 엘레프슨 두 데이빗에 마티 프리드먼과 닉 멘자라는 엄청난 테크니션들이 가입하여 역대 최상의 라인업을 이룬 시기였는데요. 같은 땅에 살고 있는 북아일랜드인들이 개신교와 가톨릭으로 갈라져서 분쟁이 끊이지 않던 현실을 노래한 곡입니다. 신랄하고 냉소적인 가사와 어마어마한 연주력이 멋진 앙상블을 이루고 있네요. 

 

 

Imagine - John Lennon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곡의 가사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 "No Religion Too" 입니다. (자막을 켜면 가사를 볼수 있습니다) 도입부가 긴데요. 40초부터 재생하시면 됩니다. 

 

 

What a Wonderful World - Louis B. Armstrong

 로빈 윌리엄스의 열연과 함께, 루이 암스트롱의 멋진 노래 배경으로 참혹한 베트남의 모습이 비춰지는 장면은 아직도 눈앞에 선하네요. 

 

 

What's Going On - Marvin Gaye

 마빈 게이는 원래 스탠더드 팝과 재즈 풍의 부드러운 음악을 하는 싱어가 되고 싶었다는데요. 모타운에서는 알앤비 장르를 개척하다시피 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결국 레코드사 측의 강경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회성까지 담은 앨범 <what's going on>으로 전설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이 곡은 동생의 베트남전 참전에 충격을 받고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노선으로 작곡했는데요. 동명의 앨범은 롤링스톤 선정 500대 명반 중 6위에, 500대 명곡에서는 4위에 오르는 등 여러모로 그가 남긴 최고의 결과물이라 하겠습니다.

 

 

When the Chidren Cry - White Lion

 1987년 발매된 화이트 라이온의 최고 성공작인 <pride> 앨범 수록곡입니다. 80년대 내내 포화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이란-이라크 전쟁을 모티브로 만든 곡인데요. 잔잔한 어쿠스틱 연주와 애잔한 가사가 호소력있게 다가옵니다. 빌보드 싱글차트 3위까지 오르면서 밴드의 최고 히트곡으로 남겨졌네요.

  

 

Where Is The Love - Black Eyed Peas 

 워낙 전 세계적인 히트곡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이 곡이 발매된지 10년 후에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사퇴하면서, 이 곡이 갑자기 다시 싱글 차트에 진입했는데요. 이 곡은 블랙 아이드 피스에 처음으로 퍼기가 참여한 싱글이며, 퍼거슨 감독의 별명도 퍼기였죠.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파랗고 쨍한 하늘이 다시 나왔습니다. 오늘 휴가를 내고 긴 여가시간을 즐기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음악과 함께 주말 맞이하셨으면 좋겠네요.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4
Comments
Updated at 2019-06-07 22:44:19

존 레논의 이메진은 군시절 부대 식당에서 부대원 단체관람으로 킬링 필드를 봤는데 마지막 태국 국경에서 이곡이 흐르면서 조우할때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진짜 어두워서 맘 놓고 펑펑 울었습니다. 아직도 이메진 곡을 들으면 그때가 생각납니다. ㅠㅜ

주인공 디스프란이 미안해 어쩔줄 모르는 기자 시드니를 같이 안으면서 못데려 간걸 미안해 하지마라면서 도리어 위로를 하는데(시드니는 계속 아임소리 연발)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폴포트 정권 어떤 마을에서 배고파서 밤중에 살아있는 소의 목에 면도칼로 그어서 피를 빨아먹던 장면, 간부집에서 종으로 있으면서 그 간부가 반동으로 몰리자 밤에 달러를 주면서 내가 죽을지 모르니 아들을 데리고 탈출하라고... 나중에는 국경에서 지뢰를 밟고 어느 부부가 폭사를 하는데 폭사 그순간 안고있는 아이를 프란에게 집어던지듯이 맡기는데 헐~ 할말이 없더군요. ㅠㅜ 이 모든 고난이 이메진 노래 흐를때 그냥 머리속에 스쳐 지나가는데 눈물이 안날수가 없더군요.

WR
2019-06-07 22:40:20

킬링 필드는 유난히도 중고생들 단체 관람으로 많이 봤었죠. 

 

그리고 보고나면 누구나 이매진이 흐르는 엔딩을 기억할겁니다.

2019-06-07 22:54:23

당시 우익보수 여당에서 반공영화로 철저하게 써먹어서 그렇지 진짜 인간 감동의 수작입니다. 프놈펜 수도가 함락된후 크메루즈군이 시내에서 탈취된 미군 apc 타고 휘젖고 다닐때 그 긴장감은 ㅎㄷㄷㄷ

당시 전대갈 민정당이 정권 잡기 위해 이 영화를 철저히 이용했죠. 선거때 뜬금없는 특집영화로 이 영화를 방영하지 않나 하면서

WR
2019-06-07 23:04:50

민정당은 3S 정책으로 우민화에 앞장섰던 정권이었죠. 앞에서는 검열해가면서 뒤로는 뜻밖의 문물도 수입되곤 했던 기억입니다.

1
2019-06-07 22:36:05

실제 곡 내용은 반전인지 모르겠지만...
반전노래 하면 롤링스톤의 Paint It Black 도 생각나더라고요.

WR
2019-06-07 22:41:54

드라마 <머나먼 정글> 삽입곡으로도 유명하지만, 웬지 이 영상이 떠오르더군요.

Updated at 2019-06-07 22:54:53

Updated at 2019-06-07 22:58:31
1
2019-06-07 23:04:20

벌써 6월 이라니~~

반정도가 아는 곡인가 보네요~~

모 아니면 도 랄까~~~~^^;

너무 유명해서 아는곡 과 그렇지 않은 곡~~

 

WR
2019-06-07 23:06:03

유명한 곡과 그렇지 않은 곡이랑 섞느라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언제나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1
2019-06-07 23:09:02

이언길런 클래스는 영원해요^^
The Surprising 에서 너무 멋진 목소리를 다시 들려줘서 한없이 감사했던~

WR
2019-06-07 23:58:11

가사만 잘 외워주면 최고의 보컬인데 말이죠^^;; 

 

하늘이 재능을 몰아주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1
2019-06-07 23:22:58

튀었~~........

 

 https://youtu.be/uOd9Of0-8J0

WR
2019-06-07 23:59:38

ㅎㅎㅎㅎ 뜻밖의 영상에 터졌습니다.

1
2019-06-07 23:54:32

반전 노래 하면 이상하게 미래소년 코난 주제가가 떠오르는 건...왤까요?

반전! 반핵! 양키고홈!으로 시작하는...

WR
2019-06-08 00:02:05

미래소년 코난 주제가는 30년이ㅜ넘은 지금도 다 외웁니다.

 

반미반전가는 제가 나이가 어려서 잘..^^;;;

1
2019-06-08 06:23:24

저는 반전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쟁 관련 음악하면 Pink Floyd의 The Gunner's Dream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이 로저 워터스가 핑크 플로이드 멤버로서 만든 마지막 앨범이죠... 앨범 자체가 그의 반전 사상을 다 담고 있기도 하고... 이 곡에서의 색소폰 솔로 파트는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lIJN6WWf3Rg

WR
2019-06-08 10:13:43

저는 파이널 컷 앨범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echoes: the pink floyd 에서 들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듣게 되네요. 좋은 곡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1
2019-06-08 08:17:32

반전노래하면 무거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을 수 있군요

 

잘 듣겠습니다 

 

WR
2019-06-08 10:14:12

항상 들어 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좋게 들으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1
2019-06-08 11:18:34

모르는 노래가 절반이네여. 잘 들을게요~~

WR
2019-06-08 11:43:24

항상 잘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근데 이상하게 요즘은 선플러 냄새가 나네요?

2019-06-08 11:53:14

제가 바로 오리지널 선플러 아니겠습니까? *^^*
선플러 하면 울짱걸. 울짱걸 하면 선플러

WR
2019-06-08 11:57:45

오...리지널요?

 

맞습니다. 맞고요...

GIF 최적화 ON 
2.5M    179K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