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추억소환] 그 시절 공터 놀이들, 기억나십니까?

 
19
  2646
Updated at 2019-07-09 22:04:37

 

 

 제가 한참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80년대 초중반 국딩 시절의 서울은,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 주변 1킬로미터 반경 이내에 제일 높은 건물은, 1982년 당시에는 새로 지은 10층짜리 우성 아파트였을 정도니까요.(나중에 진로도매센터(?)가 생기면서 18층 건물로 기록을 경신했었죠) 아파트 주차장도 지금과는 달리 지상 주차장만으로도 충분했었던 시절, 굳이 학교 운동장을 찾지 않더라도 동네 곳곳에 공터가 많았습니다.

 

 공터에서 공 하나, 혹은 망(놀이돌) 하나만 있으면 여럿이 어울려 놀면서 하루가 너무나 짧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 당시 함께했었던 놀이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역마다 이름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던것 같지만, 아마 그 형태는 대동소이했을거라 믿어지는데요. 회원 여러분께서 공터에서 즐기던 놀이는 무엇이었나요? 먼저 제가 했던 놀이들을 소개합니다. 

 

 

공기놀이

 국딩시절 쉬는 시간이면 여학생들과 함께 교실 앞뒤에서 하곤 했던 공기놀이입니다. 여러가지 룰이 있었는데요. 영상을 보니 처음 보는 룰도 있네요. 가끔 있는 집 친구들은 공기를 일부러 여러 세트 사서, 공기돌 속에 든 무게추를 자신에게 딱 맞는 수준으로 커스터마이징(?) 하기도 했습니다.

 

 

구슬치기

 

 일단은 구슬치기라고 해 놓았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은 게임 방법이 존재했는데요. 땅바닥에 구멍을 파고 하는 기본적인 방식 이외에도, 약간의 사행성(?)이 가미된 방식도 여러가지 있었습니다. 덕분에 동네 구슬치기 대장의 양철 보관함에는, 형형색색 구슬들이 그 위용을 뽐냈던 기억이 나는군요.

 

 

다방구

 

 별다른 도구 없이도 친구들 몇명만 모이면 쉽게 할수 있었던 게임이라서, 저학년 시절에 많이 했던 기억입니다. 조금 고학년이 되고 나서는 구기종목으로 옮겨갔지만, 영상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는군요. 

 

 

딱지치기

 구슬치기 못지 않게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있었던 놀이입니다. 위 영상에 나오는 놀이를 보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요. 무릇 저희 동네에서 딱지의 최강자는 아버지가 접어주신, 달력을 튼튼히 접은 넓적한 딱지였죠. 그 손맛과 찰진 사운드가 아직도 귓가에 선합니다. 

 

 

땅따먹기

 땅바닥에 금을 그을수 있는 공터와, 적당한 망만 있으면 할수 있었던 놀이입니다. 아무 망이나 상관없긴 했지만, 보통은 넓적하고 힘조절이 간편한 타일 조각을 많이 선호했는데요. 같이 어울려서 하다보면 친구들간의 성격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던 기억이 납니다. 곧죽어도 크게 크게 한방을 노리는 친구가 있었는가 하면, 안전 위주로 딱 자신이 돌아올수 있는 만큼만 야금야금 먹어가는 친구들도 있었죠. 

 

 

돈까스

 이것도 지역마다 이름이 조금씩 달랐다고 하는데요. 일단 제가 살던 동네에서는 돈까스였습니다. 공터에서는 동그라미 하나를 그리면 충분하고, 주차장같은 아스팔트 바닥에서는 맨홀 뚜껑을 매개로 친구들끼리 즐겼던 놀이죠. 

 

 

말뚝박기

 여학생들과 섞여서 했던 국딩 시절도 재미있었지만, 역시 말뚝박기는 중딩시절 하드코어(?)한 무규칙으로 할때가 제일 재미있었던 기억입니다. 책걸상을 한쪽으로 쭉 밀고는 친구들과 즐겼는데요. 옆으로 뛰기나 책상밟고 뛰기 등등 기술을 쓰는 재미가 쏠쏠했죠. 나중에 암묵적으로 금지된 기술이 있었으니, 허리 위를 밟고 뛰어가는 기술이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은 많고 아무런 도구도 없었을때 하던 놀이였는데요. 무엇보다도 심판이 중요했던 기억입니다. 그래서 친구들끼리 할때는 싸움이 나는 경우가 많아서, 교사의 감독 아래에서 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발야구

 발야구에도 투수가 있었죠. 나름 금을 그어놓고 금을 벗어나면 볼이기도 했고요. 그래도 일단 손보다 몇배의 파워를 가진 발로 하다보니 진기명기가 속출했는데요. 그래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장면은, 동네에 하나씩 있는 걸출한 투수(?)들이 절묘하게 헛발질을 유도할때였습니다. 

 

 

부루마블류의 보드게임

 우주왕복선과 대한민국, 별장, 건물, 호텔... 아마도 부루마블을 해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기억에 남는 단어일겁니다. 보통은 플레이어 하나가 은행을 겸하곤 했는데요. 가끔 플레이는 안하고 은행가와 황금열쇠 해설을 맡아주는 친구가 있으면 더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졸리 보드게임도 많이 했는데요. 그건 나중에 따로 글을 올릴 예정이어서 이만 줄입니다.

 

 

사방치기

 우리 동네에서는 1234라고 했는데요. 게다가 8단까지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다른 동네에서 온 친구들과 해보니 룰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보기엔 별거 아닌것 같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같이 뛰다보면 운동량도 제법 많았던 놀이로 기억합니다. 이 놀이에서 제일 중요한 기술은 7단과 8단에 안전하게 망을 집어넣는 힘조절(?)이었죠. 

 

 

얼음땡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이 놀이의 관건은 마지막에 남은 친구가 다른 친구들을 어떻게 '땡'을 해주는가에 달려 있었죠. 

 

 

오징어

 참으로 운동이 많이 되던 놀이였습니다. 하다보면 충돌이 생기곤 했는데요. 나중엔 동네 대항전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무조건 덩치가 크다고 유리한 것은 아니며, 튼튼한 하체가 정말로 중요했죠. 아무리 상체 힘이 강해도 오징어 밖에서는 무조건 깽깽이발이었으니까요. 

 

 

짬뽕

 역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자신이 직접 공을 들고 주먹으로 타격한다는 매우 진취적인 룰의 놀이였었죠. 나름 야구처럼 소수정예로 하면 박진감이 넘쳤던 기억입니다. 

 

 

팽이치기

 팽이에 차근차근 줄을 감아본 기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백퍼센트 아재일겁니다.

요즘에 초딩들이 하는 팽이를 보니 제법 가격이 나가 보이는 완구더군요. 스피드도 상당하고 말이죠. 그래도 직접 정성스레 줄을 감으면서 돌렸던 자신의 팽이는 정말 각별했습니다. 

 

 

 

 오늘은 추억의 놀이들을 살짝 돌아보았습니다. 아마도 다음 시간에는 그 시절 가지고 놀았던 보드게임이나 게임북 이야기가 나올것 같은데요.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곧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70
Comments
1
2019-07-09 22:03:46

새소년 게임북들이 좋았죠

WR
Updated at 2019-07-09 22:20:58

새소년 게임북도 기억나고요, 고르고 13 그렸던 사이토 타카오의 그림으로 만난 서바이벌 게임북들도 기억납니다.

 

흐, 지금보니 그게 그거였네요.

1
2019-07-09 22:04:21

제 동생이 오징어 가이상 하다가 팔 부러졌었죠 ㅎㅎㅎ

오늘 올리신건 다 아는거네요 ^^

WR
2019-07-09 22:06:44

맞아요. 오징어 하다가(아무래도 몸싸움이 있는 놀이라서) 감정이 격해지는 일이 잦았습니다.

 

골절상 까지는 몰라도 투닥대는 일은 빈번히 일어났었죠.^^;;;

 

다행히 곰탱님이 하시던 놀이와 큰 차이는 없었나 봅니다.

3
2019-07-09 22:06:50

이때 필요한 것은???

 

바로~!!

 

 


 

WR
1
Updated at 2019-07-09 22:08:14

오오오오!!!

 

이걸로 거의 전국적인 조사가 이미 이루어졌었군요!!!

 

참고로 우리 동네는 데덴찌였습니다.^^;;;

2
Updated at 2019-07-10 00:26:01

무도  '명수는 12살' 에피에서 편가르기 때 

서로 살았던 곳마다 구호가 달라서....웃겼는데

 

그걸로~

팬들이 인터넷으로 나름 조사해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저도 데덴찌~

WR
2019-07-09 22:17:46

저도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순대 찍어먹는 차이처럼 지역색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하는 방식은 거기서 거기였던 것으로~ 

1
2019-07-09 22:22:29

위 전국 지도를 보면..

 

정말 처음 듣는 말 많습니다;;;

 

보령 - 드라므로 드라므로 쎄야 

영덕 - 이시도사미

담양 - 후레쉬 멸치...........................


 

WR
2019-07-09 22:24:41

후...후레쉬 멸치요?

1
2019-07-09 22:28:49

다음에 '편가르기'편으로

 

위 지도와 위키쪽 자료들로 찾아서 글 올리셔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https://ko.wikipedia.org/wiki/%ED%8E%B8_%EA%B0%80%EB%A5%B4%EA%B8%B0_%EA%B5%AC%ED%98%B8

WR
2019-07-09 22:32:20

아... 이런 방대한 자료는 공장장님께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사한지 얼마 안되어서 일이 너무너무 많아요..

1
2019-07-09 22:36:32

저는 글쓰는 능력이 없어용~~

 

이사 정리 끝나시고(*이사 축하드려요~~)

천천히~~ 천천히~~~

 

기다리겠습니다~

 

 

WR
2019-07-09 22:40:34

으윽.. 올려야 할 글이 너무 많은데 몸이 하나밖에 없네요...

2019-07-10 00:28:35

데덴찌 라는게 일본에서 유래된거 같더군요
手天地(테덴치)~ 손바닥을 하늘이나 땅 방향 중 하나로 향하게..
쓰다보니 설명충

1
2019-07-09 22:12:18
저 어렸을때는 그냥
"뒤집어라 엎어라, 쫄려도 편먹기"
이거였습니다~
1
2019-07-09 22:18:53

오 마이 갓! 저 살던 곳이 광명은 아니었지만 광명 가까운 서울이었거든요. 정말 저랬습니다. 데덴찌스~ 쫄려도 한판~데덴찌스~ ㅋㅋㅋㅋㅋ 똑같네요.

1
2019-07-09 22:08:39

오백원짜리 동전 하나가 큰 돈으로 느껴지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이제 뭘 해도 그 시절만큼 설레고 재밌지가 않습니다. 토요일 오전수업 하고 집 와서 점심먹고 놀던 그 시절

WR
1
2019-07-09 22:09:48

오백원 동전 하니까 웬지 중딩시절 국사책 위에다 백원 동전 얹어놓고 하던 뒤집기 생각나네요^^;;;

 

오백원이면 뭐, 지금 고스톱 점천 치는 분위기랄까요?

1
2019-07-09 22:12:19

판치기는 중딩때 처음 알았는데....스릴 있었죠 94년 국민학교 입학했을 즈음 메로나 죠스바 100원 빵빠레 300원 뭐 그렇게 기억합니다.

WR
1
2019-07-09 22:15:56

빵빠레랑 비얀코가 삼백원이던 시절...

 

90년대 중반까지는 물가도 참 저렴했는데 그놈의 IMF를 맞고 나서...

2019-07-09 22:27:25

친척어른들 중 IMF 때 딱 대학졸업 하던 삼촌도 계셨고 신입사원인데 입사한 해에 구조조정 당하신 분도 계시고...힘든 시절이었죠

WR
1
2019-07-09 22:28:51

다행히(?) 전 군대로 피신해 있었습니다.(97년 2월 군번)

1
2019-07-09 22:51:23

ㄷ ㄷ .....10년 9개월 일찍 가셨네요

WR
1
2019-07-09 22:52:16

동갑(?)이니 가능한 얘기죠.

1
2019-07-09 22:09:49

주먹 야구라는 것을 제가 살던 동네에서는 짬뽕 이라고 했네요. 야구랑 거의 룰이 같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저거 잘 하던 친구 이름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방진남. 잘 살고 있니? 진남아~~ㅋ

WR
2019-07-09 22:11:01

저 살던 동네도 이름이 짬뽕이었습니다. 신기하게 평소에 싸움 잘하는 친구들이 짬뽕 잘한다는 법은 없더라고요. 그때나 지금이나 놀이의 기본은 주력이었던것 같습니다.

1
2019-07-09 22:10:46

네모난 딱지와 함께 동그란 딱지도 있었죠

당시에 인기있던 만화의 장면들이 주로 인쇄돼있던,

네모난 딱지는 직접 종이를 접어서 만들었지만

이건 문방구에서 사야했던 거라

좀 더 치열하게 친구녀석들과 따먹기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양손에 딱지들을 감추고 내가 부르는 항목

예를 들면 글자가 많은순, 적은 순, 테두리에 인쇄된 별의 갯수 등등

상대가 한쪽을 고르면 가장 위에 있는 딱지의

내용에 따라 승패가 갈렸죠

 
WR
2019-07-09 22:11:59

만화딱지는 컬렉션으로도 쏠쏠했죠.

 

어렸을적 신던 프로스펙스 신발 박스에 고이 모아놓았었는데 이사를 다니면서 어느덧 없어져서 너무 아쉽습니다.

2019-07-09 22:12:12

글높, 글얕, 별높, 별얕.. 뭐 이랬죠. ㅎㅎ

2019-07-09 22:13:34
맞습니다
줄임말은 그때도 많이 썼었네요~
1
2019-07-09 22:12:28

구슬치기중에 땅파고 하는게
저는 중1때까지 했죠.
그당시 '봄들기'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ㅗ'형태의 꼭지점에 땅을파서 그곳에 구슬을 넣으면 한번 더 할수있고
구멍에 못들어간 상대 구슬을 멀리 쳐보내서 구멍접근 못하게 하기도 하고...
그당시 흙바닥이 귀한 서울에서 놀이터는 정말 놀이터였죠

WR
2019-07-09 22:14:50

그때 아파트 놀이터는 모래를 채워놓아서, 구슬치기를 해도 박진감이 없어서 금방 아이들이 찾지 않게 되었고요. 말씀하신 구슬치기는 땅이 좀 딱딱해서 구르는 맛이 있어야 가능했었죠.

 

동네 곳곳에 아직 집을 짓지 않은 공터 한켠에는 트램플린과 떡볶이를 팔던 아줌마 천막과, 구슬치기나 자치기를 열심히 하던 아이들이 있었던 풍경이 기억납니다.

2
2019-07-09 22:22:50

 

제가 울동네 자치기 마스터였는데 자치기가 빠져서 아쉽습 ;;;;;

WR
2019-07-09 22:25:46

자치기도 하기는 했는데 프로야구 출범 이후라서 그런지 야구를 많이 했어요.^^;;;;;

1
Updated at 2019-07-09 22:28:17

거의 다 즐겨 해봤고 잘하는 편이지만 공기놀이 만큼은 압도적으로 잘합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독보적인 원탑이었습니다. 딸내미가 공기놀이 배웠다고 와서 도전하길래 한 번에 오십년 꺾는 것을 보여줬지요. ^^

WR
2019-07-09 22:30:32

따님의 부푼 동심에 너무 현실의 벽을 보여주신건 아닐지요....

 

기본 룰로 하면 오십년 꺾는건 일도 아닌 괴수들이 많아지다 보니 이런 저런 바리에이션이 생겨난것 같습니다.

1
2019-07-09 22:29:48

가생이류의 게임도 종류가 많았죠..
일단 기억나는 것만 뼈다구 가생..십자 가생..사다리 가생..이렇게 있었어요..

WR
2019-07-09 22:33:16

가생이 놀이가 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아마 주먹들어가는 입 님이 저보다 연배가 많이 높으신것 같습니다.

1
2019-07-09 22:31:18

언급하신거외에 두가지가 기억납니다.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첫째. 납작한 돌을 가지고서 여러 방법으로 상대편의 돌을 넘어뜨리거나 맞추거나 했던 거같은데 가물가물합니다. 양 무릎사이에 돌을 끼워 엉거주춤히가서 넘어뜨리기도 하고, 발등에 돌을 얹어가서 넘어뜨리기도 했던거 깉습니다. 그외 방법과 게임방식은 기억이 안납니다. ㅜㅜ

 

둘째, 철봉에 술래가 매달리고 한사람씩 달라붙어서 술래가 얼마나 버티는지 겨루는(?) 놀이가 기억납니다--;

아마 몇사람 달라붙어서 숫자세거나 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납니다. ㅜㅜ 


WR
2019-07-09 22:35:12

말씀하신 놀이가 비석치기 비슷해 보이는데 확실치는 않네요.

 

철봉놀이는 저 어렸을때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Updated at 2019-07-09 22:43:52

첫째는 비석치기, 돌치기라 불렀구요
발, 무릎, 엉덩이, 옆구리, 가슴, 어깨, 머리 순서였던걸로..
둘째는 지남철 인가 그랬던걸로...

2019-07-09 22:42:15

오...이름이야 동네마다 좀 달랐을 겁니다만

첫째 놀이는 난이도 순서가 있었던게 살살 기억납니다.

1
2019-07-09 22:32:52

요즘 왠만한 놀이는 유료 코스더군요. 

 

내 어릴 적 동네 개울가 차렵놀이도 요샌 유료 코스에 돈받고 인증 서류까지 발급받는 세상이 정상인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쩝;

WR
2019-07-09 22:36:30

그냥 뒷산 올라가서 가재잡고 삶으면 벌개지던 기억이 눈앞에 선한데, 이미 대부분 유료화가 되었나보군요...

 

최근 복고 놀이들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긴 한데요. 일단 롤러장은 많이 생기고 있더군요.

1
2019-07-09 22:36:21

교실복도에서 자주하던 라면땅이 없네요.
사실 그게임이 다른지역에선 뭐라불리웠는지도 모르겠고요.

수비하는쪽이 복도옆벽쪽에 발을 붙이고 다른쪽발을 전진무의탁 하듯 벌리고 손을쭉내밀어 오른쪽벽이나 왼쪽벽에서 깨끔발로 몇보이내에 다른쪽 벽으로 진행하는 공격쪽 선수들을 터치하는겜 이었는데요.

WR
2019-07-09 22:38:57

라면땅 놀이로 검색하니까 이런 이미지가 나오네요. 비슷한걸 한것 같기는 한데 제가 기억력이 미천하여...

1
2019-07-09 22:44:27

탈출 이라고 미끄럼틀에서 하던 놀이가 생각나네요.

술래는 눈을 감고 사다리부터 더듬거리며 올라와 다른 아이들을 찾고, 아이들은 술래를 피해 술래가 올라온 사다리로 탈출하는 놀이인데, 술래가 얼마나 정직하게 눈을 감고 놀이에 임하는지가 관건이었죠.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차가 많이 없을 때 할 수 있었던 38선이란 놀이도 있었는데, 주차선 몇칸을 정해놓고 공수를 정해서 지키는 상대편을 피해 건너편칸으로 건너가는 놀이였죠.

허수아비 라고 철봉으로 하는 놀이도 있었는데 철봉 밑에 타원을 그려놓고 철봉에 매달려 흔들거리다가 그 타원을 벗어난 자리에 착지하면서 양팔을 벌려 허수아비처럼 섭니다.

다음 순서인 아이가 마찬가지로 철봉에 매달려 흔들다가 착지해서 그 서 있는 아이 몸에 닿지 않게 비슷하게 허수아비 모양으로 서는데, 될 수 있는 한 첫번째 아이가 철봉으로 돌아오기 힘들게 만드는 게 관건입니다.

왜냐하면 놀이에 참여한 아이들이 모두 허수아비가 되면 첫번째 아이부터 세 걸음 안에 철봉에 다시 돌아와 매달려서 처음 철봉 밑에 그려놓은 반대편 타원 밖으로 뛰어 나가야 하거든요.

물론 중간에 서 있는 허수아비들에 닿으면 안되구요.

정성글 덕분에 옛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감사합니다.

WR
2019-07-09 22:49:44

탈출 많이 했었죠! 물론 지금 놀이터의 어마무시한 미끄럼틀 규모라면 엄두도 못낼듯한 놀이이긴 하네요.

 

38선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나고요. 허수아비도 기억납니다!

 

저 어렸을때 했었지만 이름이 떠오르지 않던 놀이들을 다 짚어주셨네요. 오히려 제가 더 고맙습니다!

1
2019-07-09 22:55:34

진돌 이라는 겜도 동네애들이랑 많이 했었네요.

두팀나누고 전봇대나 기둥을 본진으로 정하고 기본점수를 팀원끼리 적당히 분배해서 나누고 서로의 진영 기둥이나 적을 터치하면서 점수를 얻는겁니다.

지금생각하면 꽤나 애들의 신용을 필요로 하는겜이었네요.
상대방 점수보다 낮으면지고 높으면 이기고 비기면 가위바위보를 해야해서. 또한 혼자점수가 낮으면 같은편 이랑 손잡고 합체하면 (아칸인가?ㄷ) 점수가 올라간체 대적할수도 있고요.

WR
2019-07-09 22:58:30

낙엽한장님 설명을 보니 다방구랑은 또 많이 다르군요. 

 

그 시절 놀이들은 세세한 룰은 달랐지만, 큰 틀은 비슷해서 다른 동네서 놀아도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는데요. 말씀하신 놀이에 제가 끼어들었다면 무조건 깍두기만 해야 했을것 같습니다.

1
2019-07-09 23:02:14

다 재미있게 했던 놀이들인데...

버젼들이 조금씩은 다르네요~~^^

팽이도 나무팽이고, 딱지도 신문지, 공기는 조약돌~~

농담입니다~~ㅎㅎ

그래도 팽이는 촛농 잔뜩맥인 떡판 나무팽이 .. 이게 정말 지대로 였습니다

플라스틱 팽이와는 급이 달랐죠~

그래도 제일 재미있었던건 삼각형, 봄들기등의 구슬치기 였던것 같아요~~^^

요즘 여러가지로 여유가 없는데.. 삽님 덕분에 옛날 생각 또 해보네요~~

WR
Updated at 2019-07-09 23:05:22

그 나무팽이의 손맛은 때려본 사람만 알죠.(첨에는 이 양파군을 완전 팽이치는 양파군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구슬치기도 많이 하긴 했는데요. 이사다니면서 컬렉션이 한번에 사라진 이후로, 의욕도 사라져버렸습니다.

1
2019-07-09 23:03:08

나이먹기, 38선, 군기 게임이 기억나네요~^^

WR
2019-07-09 23:04:58

아아아 맞아요!!! 위에 낙엽한장님이 말씀하신 놀이가 지금 생각하니 나이먹기 같네요!!!

1
Updated at 2019-07-09 23:10:08

 '와리가리'도 있죠. ^^;

 

그리고 윗동네, 아랫동네 패싸움(잉? 이건 놀이가 아닌... ^^:;;;;;)

WR
2019-07-09 23:10:06

으아, 추억의 와리가리!!!

 

테니스공 하나면 정말 여럿이서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1
2019-07-09 23:10:07

제가 군대있을때 조사한 지역별로 얼음땡 놀이도
이름이 다 다르더라고요.

서울경기쪽- 얼음,땡
부산경남쪽- 얼음,물
전라쪽- 얼음,난로
대구쪽- 얼음,망치

그런데 20년전기억이라 전라 대구 바뀌었던지 다른지역일수도 있습니다.

WR
2019-07-09 23:12:04

얼음, 난로가 웬지 따뜻한 느낌이네요.

 

군대 있을때 조사하셨을 정도면 혹시 기무사라도 나오신건지 궁금합니다.

1
2019-07-09 23:15:11

기무사는 아닌데 파견대가있어서 놀러가서 그냥 라면은 얻어 먹곤했습니다.

WR
2019-07-09 23:21:32

나중에 낙엽한장님 군대시절 이야기만 따로 올려주셔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1
2019-07-09 23:30:54

흠... 몇 개 아는데요 ㅋㅋ
다만 사방치기라는 건 저희 동네에선 1234 내지 땅따먹기라고 불렀습니다 ㅎㅎ
돌(망) 칸 안에 잘 던지기가 관건이었죠.

WR
2019-07-09 23:35:32

울 동네도 1234였답니다. 말씀대로 힘조절이 관건이었죠.

1
2019-07-10 00:30:35

동딱지, 고무딱지, 그리고 계급장이라고 불렀데 뭐가 표준어인지는 모르겠네요.

함석판을 틀에 찍어서 만들 딱지인데 스파이더맨, 마징가 뭐 이런 케릭터가 찍혀있었는데 상당히 고가였죠.

동딱지는 환금성이 좋아서 어린애들 놀음이었죠. 새딱지 따먹을때의 그 짜릿함이란...

많이 따면 팔아서 과자사먹고 했는데 나름 재산이었죠.

WR
Updated at 2019-07-10 08:28:18

예전에 딱지 종류가 엄청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요, 인터넷 가격으로 7000 + 배송비 3000이 들더군요. 딱지 50장 정도 있는 한장에 백원 근처였던 기억인데 이제는 포기하렵니다.

 

1
2019-07-10 00:55:35

소식적에 겨울에 구슬치기 여름에 동그랑 딱지치기로 용돈 벌었습니다. 

집에 구슬 분유깡통으로 4통정도 있었는데(한통에 1천발 정도 들어감)

어느날 학교 갔다오니 작은누나가 다 버렸다는... ㅠ.ㅠ

아오.. 어려서 누나 이기지도 못하고 분해서 울었는데 ㅎ

WR
2019-07-10 08:29:31

저도 신발 박스에 구슬이랑 딱지랑 엄청 모았었는데요. 이사를 다니다 보니 쥐도새도 모르게 없어졌...

 

한번 그런식으로 날려버리고 나니 다시 모을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1
2019-07-10 08:54:23

다 모르는 게임들이네요 하지만 엄청나게 잼날꺼 같아요

WR
2019-07-10 09:11:06

어휴 그럼요, 잘 알죠.

2019-07-10 22:09:14

여기가 아재들 정모 한다는 곳 이군요.

진짜 저런 걸로 놀았다고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