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음악] 90 ~ 00년대 모던 록 히트곡 모음 VOL.3
오랜만에 비가 제대로 와서 기쁜 마음에, 약간 서둘러서 좋아하던 곡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빗줄기가 굵은지 처마를 때리는 소리가 악기같은데요. 빗소리와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Lifehouse - First Time
2007년에 발매된 라이프하우스의 4번째 앨범 첫 싱글입니다. 미처 깨닫기도 전에 겉잡을수 없이 빠져버리는 사랑처럼, 처음으로 번져가는 마음을 기발하게 묘사한 뮤비가 기억에 오래 남아있었네요.
Stereophonics - Have a Nice Day
웨일즈 출신의 밴드 스테레오포닉스의 세번째 앨범에 실린 곡이며, 처음으로 빌보드에 진출한 싱글입니다. 그들이 미국 여행을 떠났을때의 기억을 바탕으로 가사를 썼는데요. 가사의 시작과 끝은 여행에서 실제로 들었거나 느낀 일상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합니다.
Hootie & the Blowfish - Let Her Cry
데뷔앨범으로써는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었던 후티 앤더 블로피시의 첫 앨범 두번째 싱글입니다. 보컬 대리어스의 굵고 소울풀한 목소리가 인상적인데요. 빌보드 9위까지 올라가면서 가장 사랑받은 곡으로 남았습니다.
The Wallflowers - One Headlight
아버지의 후광을 벗기 위하여 무던히도 노력했었다는 제이콥 딜런의 밴드 월플라워즈의 히트곡이며, 1998년의 그래미 베스트 록 송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월플라워란, 파티에서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아서 조용히 벽에 기대어 있는 인기없는 사람을 뜻한답니다.
Collective Soul - Run
1999년 발매된 그들의 세번째 앨범 수록곡이며, 빌보드 핫100에서는 76위까지 올랐네요. 다분히 함축적인 가사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울림을 주는 곡입니다.
Soul Asylum - Runaway Train
지금은 이 곡 하나만을 남긴채 활동이 멈춰버린 소울 어사일럼이지만, 이 곡과 뮤비가 발표되었을때의 반향은 상당했습니다. 실종된 아이들에 대한 뮤비를 통해서, 실제로 상당수의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도 했다는데요. 예전 우유곽에 인쇄된 미아찾기 광고가 떠오르는군요.
Oasis - Stand By Me
그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BE HERE NOW'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오아시스의 기호와는 상관없이 우리나라에서는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영화같은 뮤비도 매우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Keane - This is the Last Time
킨은 여타의 밴드와는 달리 록 사운드의 중심을 담당하는 기타가 빠지고, 그자리를 건반악기로 메우는 독특한 구성의 밴드입니다. 이 곡은 2003년 데뷔 앨범에 실린 곡인데요. 전 유럽을 강타한 히트곡이었지만, 정작 영국 차트에서는 18위에 그쳤네요.
The Calling - Wherever You Will Go
더 콜링의 데뷔앨범에 실린 그들의 최고 히트곡입니다. 빌보드 5위까지 오르면서 밴드의 이름을 널리 알렸는데요. 두명으로 시작한 밴드가 인기를 얻고 어느 정도 활동을 하다가, 도로 두명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지금은 사실상 알렉스 밴드의 원맨 밴드가 되었는데요. 공식적으로 해체한건 아니랍니다.
Travis -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
글래스고 출신의 록밴드 트래비스의 두번째 앨범 수록곡입니다. 사실 이 앨범은 그닥 인상적인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이 노래가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연주되자마자 비가 쏟아지는 하늘의 도움(?)을 받으면서 밴드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여러모로 그들에게는 효자와도 같은 곡이라 하겠네요.
오랜만에 장마다운 날씨입니다. 워낙 가물었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비가 시원하게 내리니 몸도 마음도 상쾌하군요. 내일이면 대부분 그친다니 약간 아쉽기까지 하네요. 음악 들으면서 비와 함께하는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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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가 록알못이긴 한데.. 아는 노래가 없는 수준이 아니라 한 번도 못들어본 노래들이라 깜짝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