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음악] 노래하는 드러머들
불금을 맞아 오늘은 '노래하는 드러머'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여기 있는 드러머들은 그냥 백킹 보컬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참여한 히트곡을 가진 분들이며, 라이브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뽐내시는 분들인데요. 비록 기타나 베이스를 겸하는 보컬보다는 수가 매우 적지만, 우리가 그냥 넘겼던 노래들이 사실은 드러머들이 부른 곡이었다는 사실을 한번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The Beatles - Ringo Starr
1973년 링고의 솔로 앨범에서 싱글 커트되어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1위를 석권한 곡입니다. 조지 해리슨과 공동작곡했지만, 링고가 차지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고 하죠. 개인적으로도 링고가 부른 곡중에서는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영상 초반에 에릭 클랩튼-링고-조지 해리슨의 아들이 함께 잡힌 장면이 뭉클하네요.
The Eagles - Don Henley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노래 부르는 드러머중에 아마도 제일 유명하지 않을까 싶은 돈 헨리의 걸작입니다.
Foo Fighters - Dave Grohl
너바나에서 제한된 롤을 받았던 데이브 그롤의 고삐풀린(?) 음악성을 만끽할수 있는 푸 파이터즈의 곡입니다. 가사에서 알수 있듯이, 그냥 사랑노래는 아니고 저항에 맞서 싸우자는 의미를 담은 곡이라네요.
Jigsaw - Des Dyer
영국의 소프트 록 밴드 직소의 1975년 곡입니다. 이 곡은 홍콩의 액션스타 왕우의 주연작 <직도황룡>의 주제가로 쓰이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드러머 데스 다이어가 작곡에 참여하고 노래도 불렀네요.
Kiss - Peter Criss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수많은 키스의 명곡들은 상당부분 폴 스탠리와 진 시몬즈가 만들었는데요. 이 아름다운 발라드는 피터 크리스가 작곡에 참여한 몇 안되는 곡입니다,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키스의 분장을 한 장면이 인상적이네요.
Night Ranger - Kelly Keagy
톰 크루즈의 록 오브 에이지 초반 장면에서, 버스에서 다 함께 부르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미국의 록밴드 나이트 레인저의 히트곡인데요. 영화 부기 나이트 에서도 쓰였죠. 드러머 켈리 키가 자신의 누이를 모티브로 쓴 곡이라고 합니다. 빌보드 5위까지 오르며 이들의 최고 히트곡이 되었네요.
Queen - Roger Taylor
퀸의 1978년 앨범 <jazz>의 수록곡입니다. 초반에는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로 시작되지만, 곧이어 원곡자인 로저 테일러의 목소리로 끝까지 달리는 곡이죠.
Shelia E
넘치는 재능으로 타악기의 여왕으로 불리는 쉴라 E는, 프린스와의 공동 작업으로 널리 이름을 알리기 전부터도 엄청난 플레이어로 각광받았습니다. 이 곡은 쉴라 E의 데뷔앨범 타이틀 곡이며, 그래미에서도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수작입니다.
The Band - Levon Helm
드러머이자 탁월한 보컬리스트, 그리고 영화배우로도 경력을 쌓았던 더 밴드의 레본 헴입니다. 커리어 말년에 후두암으로 잠시 마이크를 내려놓았지만, 투병끝에 상당히 회복되기도 했죠. 그러나 결국 암 병력이 2012년 그의 생명을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윈디 시티 - 김반장
레게와 소울을 연주하는 밴드 윈디시티의 김반장을 소개합니다. 저도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김반장은 그냥 아이디이고, 본명은 김씨가 아닌 유씨라는군요. 같은 밴드 멤버인 퍼커션의 라국산도 마찬가지여서, 본명은 강씨라네요.
필 콜린스와 캐런 카펜터도 탁월한 보컬리스트이자 드러머이지만, 그동안 너무 많이 출연(?)했기 때문에 오늘은 빠졌습니다. 양해 부탁드릴께요^^;;; 시원한 금요일 밤입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노래들과 불금을 시원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글쓰기 |
드럼이 어느정도 경지에 이르면
두팔과 다리가 모두 따로 움직이던데, 거기에 노래까지 ...
정말 대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