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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음악] 수요일에 듣는 들국화의 명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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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04 22:41:01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수요일입니다. 오늘같은날 한잔 기울이면서 음악 들으실 분들에게, 큰맘먹고 들국화 꽃다발(?)을 준비했는데요. 다시 들어도 너무너무 좋은 명곡들이라서 선곡하면서도 즐거웠습니다. 

 

 

그것만이 내세상

  들국화 꽃다발이라면 당연히 이 노래부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억압받는 젊은이들을 위한 찬가였지만, 이 노래가 운동권에서 사랑받는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된적이 있는데요. 그 이유가 참으로 황당합니다. 바로 <창법 미달>...

 

 

너는

 전인권이 작사/작곡한 곡입니다. 데뷔앨범이 한국 대중음악사 최고의 명반을 다투는 걸작이기에 상대적으로 2집은 박한 평가를 받은 감이 있는데요. 이 곡을 비롯한 숨은 명곡들이 가득 들어차있는 보석같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곡에선 전인권의 어마어마한 가창력을 느낄수 있습니다.

 

 

매일 그대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최성원의 곡이며, 최성원의 따뜻한 목소리에 실려 아름다운 러브송으로 남았습니다.

 

 

머리에 꽃을

 전인권과 허성욱의 컴필레이션 음반에 담긴 곡인데요. 들국화의 노래 중에서는 인지도가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제 예전 여친분이 매우 좋아하던 곡이라서 사심을 담아 올렸습니다. 어느 분이 만드셨는지 모르지만, 뮤비 영상과 노래가 기가 막히게 어울리네요.

 

 

사랑한 후에

 위에 소개한 허성욱과의 컴필레이션 앨범에 실린 곡인데요. 들국화의 원곡은 아니고 앨 스튜어트의 '베르사이유의 궁전'을 리메이크한 노래입니다. 1984년 작고한 모친에게 바치는 노래라서 그런지 더욱 애틋하게 들리는군요. 

 

 

세계로 가는 기차

 조덕환이 만들고 부른 곡으로, 경쾌하고 신나는 곡이라서 그런지 라디오에서 자주 들었던 기억입니다. 1집 녹음 후에 조덕환이 밴드를 탈퇴했는데요.(미국으로 건너가셨답니다) 탁월한 송라이터의 부재가 다음 앨범부터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6년, 암으로 별세하셨는데요. 다른 멤버들처럼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또 한명의 안타까운 천재가 우리 곁을 떠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저 영상과 함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별이란 없는거야

 1987년 들국화 해체 이후, 최성원이 발표한 히트곡입니다. 따뜻한 목소리에 어울리는 가사가 참 아름다운 노래인데요. 제 사춘기 시절 이 곡으로 많은 위안을 받곤 했습니다.

 

 

제주도의 푸른밤

 최성원 솔로 앨범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곡입니다. 많은 후배가수들이 정식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들어도 전혀 세월의 흔적을 느낄수 없는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제발

 들국화 2집에 수록된 곡으로, 최성원이 만든 곡입니다. 2집 앨범은 당시엔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1집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이 곡이 2집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행진

 전설의 명반 들국화 데뷔앨범의 알파가 그것만이 내세상이라면, 오메가는 바로 이 곡이라 하겠습니다.(물론 앨범의 첫머리를 장식한 곡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에서 전인권이 만든 단 하나의 노래인데요. 발매되자마자 곧바로 전설의 반열로 올라선 명곡이 되었으니, 들국화 멤버들의 음악성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겠네요. 

 

 

 

 오랜만에 듣는 들국화의 노래들은 어떠셨나요? 맘 같아서는 전곡을 올려도 모자르겠지만, 들국화를 처음 듣는 분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추천할만한 곡들로 골라보았습니다. 여러분들 좋아하셨던 곡과 뒷이야기들은 대신에 댓글로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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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9-09-04 22:11:52

아 이런!!!
비와서 막걸리 두병마셨는데
들국화라니

전곡 완창 가능합니닷!!

WR
1
2019-09-04 22:14:08

막걸리 두병으로 괜찮으시겠어요?

1
2019-09-04 22:17:03

최성원 아재...아버님이 '그리운 금강산' 작곡하신 최영섭님이라고...

WR
2019-09-04 22:21:16

예, 90년대 티비 광고에 부자가 같이 출연한 적도 있다네요.

1
2019-09-04 22:17:22

 꼬마였을 때....

 

'그것만이 내 세상'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어요....

WR
2019-09-04 22:22:54

저도 아직 록에 빠지기 전이라, 전인권씨의 노래를 듣고 그자리에서 얼어붙었던 기억이 납니다.

1
2019-09-04 22:20:14

 머리에 꽃을.... 너무 좋죠.

간만에 좋은곡들 듣게 되어서 좋네요. 감사합니다

WR
2019-09-04 22:23:36

별말씀을요. 들어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머리에 꽃을 좋아하던 그 처자가 영상과 겹쳐 보이는 밤이네요.

1
2019-09-04 22:22:59

1986년 부산 무궁화관에서 고3 여동생 데리고 들국화 라이브 봤을때 그 충격은^^
전인권 같은 보컬리스트는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겁니다.^^

WR
2019-09-04 22:24:36

극도로 보수적이였던 울 아버지께서 차에서 전인권의 노래를 들으시더니, 젊은이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목소리라며 극찬을 하신 기억이 선명합니다.

1
2019-09-04 22:25:12

허성욱 엉아 그립네요. 너무 빨리 가셨어요.

WR
2019-09-04 22:26:00

다 가시고 이제 전인권과 최성원만 남았네요..

2019-09-04 22:27:34

오후만 있던 일요일....그 피아노는 정말이지^^

1
2019-09-04 22:44:15

덕분에 잘 들었습니다

WR
2019-09-04 22:47:41

별말씀을요. 항상 잘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
2019-09-04 23:00:55

안국동 전인권 카페 자주 갔었어요.
1,2집 하고 두꺼운 라이브 앨범
완소 소장 중이랍니다.

WR
2019-09-04 23:03:35

아, 경복궁 근처에 있던 거기 말씀하시나 보네요.

 

저는 가본적은 없지만, 그때 같이 있던 선배분이 위치랑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가르쳐주신 기억이 납니다.

1
2019-09-04 23:22:22

예전 여행스케치 콘서트때. 전인권님을
직접 본적 있습니다
좀 늦게간터라.조명이 어두워서
사자머리아저씨를 비켜서면서
뭐야. 이 아저씨는..하고 생각했는데
공연끝나고. 멤버들이. 전인권소개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역시 싸인을 받는건데

WR
1
2019-09-04 23:27:31

무려 스쳐지나기까지 하셨군요!

 

아마 디피 회원중에서 가장 전인권씨와 제대로(?) 접촉한 분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1
2019-09-05 00:07:05

아..... 턴테이블 장만해서 엘피 듣고 싶게끔 하시네요.  오후만 있던 일요일 정말 좋아했는데 작곡한 사람 때문에 ㅜㅜ;; 

 

오늘은 그냥 자려고 했는데 안되겠네요. 맥주 한병 사러 나가야겠습니다. 


WR
1
2019-09-05 00:08:14

이런 반응을 기대했습니다!

 

어서 들국화 노래와 함께 한잔 하셔요!

2019-09-05 00:13:35

저는 들국화라고 하면 따로 또 같이가 생각나는데 전인권이 보컬로는 특이한 캐릭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정상적이지 못한 그의 정신세계가 항상 문제였지요.

전인권의 보컬로는 위 들국화 그롭의 성과보다 헛사랑, 다시 이제부터 라는 곡이 압도적으로 훌륭하다 판단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WR
2019-09-05 00:19:29

솔로 시절의 곡들도 좋죠. 저는 돌고 돌고 돌고를 좋아했고요. 

 

전인권의 보컬 특징이 다른 사람이 그의 노래를 부르면 전혀 다른 노래가 된다는 겁니다. 흉내도 내지 못하는것 같아요.

 

그의 기행에 대해서는 저도 그닥 역성을 들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음악만 했다면 여러가지로 많은걸 남겼으리라는 아쉬움도 있고 말이죠.

1
2019-09-05 00:33:33

 나 이제 내일 부터 아마

달라질 것만 같아요.

어쩐지 처음 그댈 본 순간 모든게 시작인 줄 알았죠.

음 내게 환상의 나래를 보여 주실수 있나요.

나를 눈물의 바다에 빠져 들게 할건가요.

 

나는 이제 그대 잖아요.

떠날래요 그대 라면 내일 부터 난 아마 달라질 것만 같아요.

 

가사가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들국화 앨범에 있던 그녀의 목소리가 생각 나네요.

WR
2019-09-05 08:28:12

최성원의 곡이군요. 가사를 지금까지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십니다.

 

자신도 폴 매카트니를 좋아한다고 밝혔듯이, 멜로디와 가사의 조화가 너무 아름답네요.

1
2019-09-05 07:58:33

https://youtu.be/h3ETX6Pv2Yw
노래 한곡 얹습니다. ^^;;

WR
2019-09-05 08:28:42

영상 감사드립니다.

1
2019-09-05 11:31:23

 들국화 1집은 대학시절 들었는데, 전곡이 다 좋았었죠. 덧붙입니다.

https://youtu.be/J51wo2XxFmY

https://youtu.be/HSdZzmwsyJw

WR
2019-09-05 15:01:23

1집은 인생의 명반중 하나입니다. 다른 앨범 수록곡도 넣느라 빠진 곡들 채워주셔서 고맙습니다.^^;;;

2019-09-05 16:32:51

 2집에 최구희 님이 만든 너랑나랑 이란곡을 좋아합니다..당시국악에 빠져있던 최구희님이 국악리듬을 차용해 만들었다 했는데,이후 전인권라이브 음반에서 아리랑~너랑나랑 으로 이어지는  메들리??는 정말 압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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