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음악] 수요일에 듣는 들국화의 명곡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수요일입니다. 오늘같은날 한잔 기울이면서 음악 들으실 분들에게, 큰맘먹고 들국화 꽃다발(?)을 준비했는데요. 다시 들어도 너무너무 좋은 명곡들이라서 선곡하면서도 즐거웠습니다.
그것만이 내세상
들국화 꽃다발이라면 당연히 이 노래부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억압받는 젊은이들을 위한 찬가였지만, 이 노래가 운동권에서 사랑받는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된적이 있는데요. 그 이유가 참으로 황당합니다. 바로 <창법 미달>...
너는
전인권이 작사/작곡한 곡입니다. 데뷔앨범이 한국 대중음악사 최고의 명반을 다투는 걸작이기에 상대적으로 2집은 박한 평가를 받은 감이 있는데요. 이 곡을 비롯한 숨은 명곡들이 가득 들어차있는 보석같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곡에선 전인권의 어마어마한 가창력을 느낄수 있습니다.
매일 그대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최성원의 곡이며, 최성원의 따뜻한 목소리에 실려 아름다운 러브송으로 남았습니다.
머리에 꽃을
전인권과 허성욱의 컴필레이션 음반에 담긴 곡인데요. 들국화의 노래 중에서는 인지도가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제 예전 여친분이 매우 좋아하던 곡이라서 사심을 담아 올렸습니다. 어느 분이 만드셨는지 모르지만, 뮤비 영상과 노래가 기가 막히게 어울리네요.
사랑한 후에
위에 소개한 허성욱과의 컴필레이션 앨범에 실린 곡인데요. 들국화의 원곡은 아니고 앨 스튜어트의 '베르사이유의 궁전'을 리메이크한 노래입니다. 1984년 작고한 모친에게 바치는 노래라서 그런지 더욱 애틋하게 들리는군요.
세계로 가는 기차
조덕환이 만들고 부른 곡으로, 경쾌하고 신나는 곡이라서 그런지 라디오에서 자주 들었던 기억입니다. 1집 녹음 후에 조덕환이 밴드를 탈퇴했는데요.(미국으로 건너가셨답니다) 탁월한 송라이터의 부재가 다음 앨범부터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6년, 암으로 별세하셨는데요. 다른 멤버들처럼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또 한명의 안타까운 천재가 우리 곁을 떠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저 영상과 함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별이란 없는거야
1987년 들국화 해체 이후, 최성원이 발표한 히트곡입니다. 따뜻한 목소리에 어울리는 가사가 참 아름다운 노래인데요. 제 사춘기 시절 이 곡으로 많은 위안을 받곤 했습니다.
제주도의 푸른밤
최성원 솔로 앨범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곡입니다. 많은 후배가수들이 정식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들어도 전혀 세월의 흔적을 느낄수 없는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제발
들국화 2집에 수록된 곡으로, 최성원이 만든 곡입니다. 2집 앨범은 당시엔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1집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이 곡이 2집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행진
전설의 명반 들국화 데뷔앨범의 알파가 그것만이 내세상이라면, 오메가는 바로 이 곡이라 하겠습니다.(물론 앨범의 첫머리를 장식한 곡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에서 전인권이 만든 단 하나의 노래인데요. 발매되자마자 곧바로 전설의 반열로 올라선 명곡이 되었으니, 들국화 멤버들의 음악성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겠네요.
오랜만에 듣는 들국화의 노래들은 어떠셨나요? 맘 같아서는 전곡을 올려도 모자르겠지만, 들국화를 처음 듣는 분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추천할만한 곡들로 골라보았습니다. 여러분들 좋아하셨던 곡과 뒷이야기들은 대신에 댓글로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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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비와서 막걸리 두병마셨는데
들국화라니
전곡 완창 가능합니닷!!